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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최근연재일 :
2022.08.11 00: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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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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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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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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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3쪽

127화 - 약조.

DUMMY

상단의 한족들이 모두 서부의 고추가에게 머리를 조아리자 해준종은 정하시를 두둔하기 위해 거들기 시작했다.



“형님! 일부러 맞이하려고 나온 손님에게 이게 무슨 짓입니까?”


“뭐라고? 나참..”



해서유태는 해준종의 멱살을 잡아 끌어오더니 머리를 가까이 맞대며 이를 악물고 소곤거렸다.



“네놈이.. 정녕 미친 것이냐.. 너 대체 왜 이러느냐?”


“저는 미치지 않았거늘.. 왜 자꾸 미친 사람 취급하십니까?”



해준종 역시 눈을 부라리며 대꾸하자 형은 억장이 무너지듯 한숨을 내쉬었다.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후 집안 꼴이 말이 아니어서 가뜩이나 심란하거늘 네놈이 자꾸 뭔 일을 벌이니 나 역시 미칠 지경이다! 다른 놈들도 아니고 한족들과 연을 맺다니! 이런 멍청한..!”


“허면 형님은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지금까지 뭘 하고 계셨습니까? 제가 저들과 옹기종기 모여 소꿉장난이라도 하는 것으로 보이십니까?”


“뭐라고? 뭘 했다니? 그게 네놈이 내게 지껄일 수 있는 말이냐?”



해준종이 형에게 가까이 다가가 이를 악물으며 속삭였다.



“저는 아버님을 돌아가시게 만든 연자유 그놈을 없애려고 자나 깨나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데.. 제가 그렇게 못 미더우시면 형님이 그놈을 좀 잡아 죽이시지요.”


“오냐. 그래. 연자유라? 말 잘했다. 네놈이 지금 연자유를 잡겠답시고 저놈들을 끌어들여 근래의 상황을 만든 것이로구나. 이런 미친놈. 이러니 네놈이 어리바리하다는 것이다.”


“어리바리한 것만도 못한 형님은 뭐 그리 잘한 게 있다고 막말을 내뱉으십니까?”


“이런 미친놈이!!”



계속된 아우의 말대꾸에 성미가 뻗친 해서유태는 그의 턱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한 대 맞은 해준종이 바닥에 나뒹굴자 해서유태는 오만상을 찌푸리며 구시렁거렸다.



“감히 서부의 고추가인 내게 계속해서 대들다니.. 아우만 아니었다면.. 으으! 아우만 아니었다면 네놈은 진즉에..”



두 형제의 반목을 지켜보는 사이, 어느새 내리기 시작한 빗방울은 점점 굵어지기 시작했고 곧 땅바닥이 질척였다.


질척해진 바닥에 쓰러졌던 해준종은 흙탕물을 털어내며 일어섰다.



“아우만 아니었다면? 목이라도 치시려고요? 그렇게 죽이고 싶다면 목을 내어드릴 테니 죽이세요. 동부와 황부에서 아주 칭찬해 마지 않을 것입니다.”


“뭐, 뭐라.. 이놈이 계속해서 성질을 긁는구나! 오냐! 내 못할 것 같으냐!?”


“고추가! 고정하십시오! 고추가를 만류하라!”



해서유태가 검을 허공에 몇 번 휘두르며 해준종에게 다가가자 해서유태의 가신들이 그를 붙잡고 말리기 시작했다.



“놔라! 네놈들도 죽고 싶은 것이냐?”



두 형제의 추태를 보고 있던 정하시가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고추가. 소인이 한 말씀 올려도 되겠습니까?”


“감히! 한족년 따위가 어딜 끼어들려는 것이냐!?”


“고추가, 부디 고정하십시오.. 저희 상단은 소노부를 돕기 위해 고려로 들어온 것입니다.”


“뭐라고? 무슨 얼토당토않지도 않은 감언이설로 날 속이려 드는 것이냐! 여봐라! 저년이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는 것이 가증스러우니 입을 막아라!”


“예! 고추가!”



다수의 군사가 검을 뽑아 들고 접근하자 정하시의 옆에서 엎드려 있던 재이가 커다란 편곤을 들고 일어서서 그녀의 앞에 섰다.



“가녀린 여인에게 검을 들이대다니! 명망 높은 고려의 고추가라는 분이 어찌 이러신단 말이오!?”



커다란 덩치에 짧은 머리의 사내의 위압감에 다가오던 군사들이 멈춰서며 움츠러들자 정하시가 큰소리로 소리쳤다.



“감히! 나서지 말라고 했거늘!”


“주, 주인님.. 하지만..”


“고추가 앞에서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했다! 무기를 내려놓고 당장 꿇어라!!”



정하시가 고개를 들고 재이에게 호통을 치자 그는 바닥을 응시하며 그녀의 시선을 회피하고는 무릎을 꿇었다.


빗물에 머리가 헝클어진 정하시가 재차 머리를 조아리자 해준종은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고 해서유태는 그녀의 저자세에 흥분을 가라앉혔다.



“오냐. 그렇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 들어는 보마.”


“재차 말씀드리지만 소노부를 돕기 위해 고려로 들어온 것입니다.”


“네년 따위가 어찌 우리 소노부를 왜 돕는단 말이냐? 그리고 일개 상단 따위가 무슨 재주로 우릴 도우려고?”


“일개 상단 치고는 무시하지 못할 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드리겠습니다.”



머리를 조아리던 정하시가 일어나 수레 주변의 부하들에게 손짓하자 곧 커다란 수레 하나를 해서유태 가까이에 끌어다 놓았다.


수레에는 무거운 짐이 가득 실렸는지 바퀴 구르는 소리가 제법 요란했다.



“여기 뭐가 들었단 말이냐?”



정하시가 고개를 끄덕이자 부하들은 수레에 실린 커다란 나무함을 내려 자물쇠를 풀었다.


그 안에는 황금 덩이들이 빼곡하게 차 있었다.



“이, 이건.. 황금이 아니냐?”


“그렇습니다. 고추가. 뒤에 보이시는 수많은 수레에 실린 것은 모두 황금입니다.”


“뭐라? 저 수레들이 전부다 화, 황금이라고?”


“예. 고추가.”


“흥! 저렇게나 많은 수레에 실린 게 황금인지 내 직접 확인해봐야겠군.”


“원하신다면 그리하시지요. 고추가께 확인시켜드리세요.”



장하시의 명령에 곧 수십 명의 부하가 수레에 들러붙어 군사들에게 내용물을 확인시켰으니 그녀의 말대로 모두 황금으로 채워져 있었다.



“고추가! 이자의 말대로 황금입니다!”


“이쪽도 황금입니다!”



해서유태의 군사 일동이 모두 황금인 것을 확인하자 그는 정하시를 노려보며 이죽거렸다.



“그래. 오래전부터 네년의 상단이 노예거래로 유명하다고는 익히 들었거늘. 지금 네년의 재력으로 목숨을 구걸하려는 것이냐?”


“구걸이라니요. 고추가. 자금이 필요하신 거라면 이것보다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뭐라고? 이보다 더 많다? 허! 어처구니가 없군. 이 정도만 해도 군대를 양성하고도 남을 터.”


“말씀대로 입니다. 이 정도 규모라면 군대를 만들고도 병장기까지 준비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 수레들은 제가 보유한 자금의 일부일 뿐, 고려 땅 요소요소에 제가 꾸린 행수들이 많은 자금을 가지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해서유태 입장에선 수레에 담긴 금덩이들은 분명 구미가 당기는 자금이었다.



“좌우지간.. 그래. 우릴 돕겠다는 이유는 무슨 이유더냐?”


“저희 상단의 보전을 약조해주시면 말씀드리겠습니다.”


“뭐라? 내가 네년의 상단을 살펴 달라?”


“예. 고추가. 기필코 소노부에 힘이 되어드릴 것입니다.”



해서유태는 땅바닥에 쓰러져 지저분해진 해준종을 힐끗 바라보고는 말을 이었다.



“네년이 어떻게 우리 소노부를 돕겠다는 것이냐? 아니 그대의 수많은 자금은 그렇다 치자. 고려에 들어온 이유가 분명 있을 텐데?”


“먼저 약조해주시겠습니까?”


“지금 나와 거래를 하려는 것이냐? 내가 상단을 보전해준다면 내게 확실한 이득이라도 있느냐?”


“그것은 저희를 어떻게 다루시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다루다니?”


“고추가. 저희 상단에 제가 보유한 무사들 역시 특출 난 자들이 많습니다. 당장 이곳에 있는 장정 중 제 측근들과 겨루어 쉽게 이길 자는 없을 것입니다.”


“뭐라~? 하하하! 당돌한 것. 그리 자신만만하다 이거지? 좋다. 어디 어떤 실력인지 구경이라도 해봐야겠구나. 내 측근 둘을 상대해봐라.”


“고추가. 그럼 일종의 시험이라고 여기겠습니다. 재이, 황영.”


“예. 주인님.”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겠습니다. 주인님.”



곧 그녀의 뒤에 있던 편곤을 든 짧은 머리의 재이와 삿갓을 쓰고 검을 든 황영이 앞으로 나왔고 해서유태의 측근 두 명 역시 그들 앞에 서서 대치했다.


자신의 앞에 검을 든 고려의 군사를 바라보며 재이가 소리쳤다.



“고추가! 소인은 목숨을 내놓고 싸울 것입니다! 저를 상대한 자가 죽는다 한들 아무런 책임이 없음을 보증해주십시오!”


“뭐, 뭐라! 이 한족놈이! 네놈이나 살려달라고 빌지나 마라!”



재이에게 대꾸하던 군사를 쳐다보던 황영 역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군사를 향해 이죽거렸다.



“운이 참 안 좋은 놈들이구나. 네놈 역시 죽는다 한들 원망하지 말아라.”


“죽는 건 한족 네놈이다.”



정하시의 두 측근을 바라보던 해서유태는 비웃으며 말을 이었다.



“오냐. 죽일 수 있으면 한번 해봐라. 내 보증하지. 너희들도 저따위 낭인들에게 져서는 안 될 것이다!”


“예! 고추가!”



해서유태가 고개를 끄덕이자 난데없이 측근들의 무력을 겨루는 상황이 펼쳐졌다.


네 명의 무사가 서로 엉켜 합을 주고받았지만 그 합은 그리 많은 숫자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재이의 커다란 편곤의 완력을 감당하지 못한 군사가 검을 놓치자 재이는 좀 전의 정하시의 굴욕을 갚기라도 하려는 듯 가차 없이 편곤을 휘둘러 상대의 투구를 박살냈다.


단발의 비명도 없이 찰갑으로 엮인 투구가 조각조각 흩날리며 머리 역시 박살이 나 핏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황영과 겨루던 군사 역시 동료가 당한 상황에 깜짝 놀라고 있을 때 황영이 상대의 목을 향해 시퍼런 칼날을 들이밀었다.



“어딜 쳐다보는 것이냐, 멍청한 놈..”


“끄으으..”



분수 솟구치듯 목에서 피를 내뿜던 군사 역시 쓰러지자 해씨 형제와 군사들이 모두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측근들의 죽음을 애도하듯 추적추적 내리던 빗물은 어느새 강한 빗방울로 내리쏟아지고 있었다.



“나의 가신들이.. 어찌 이렇게 허망하게..”



핏물을 걷어낸 재이와 황영이 다시금 땅바닥에 무릎을 꿇자 당황한 해서유태가 윽박질렀다.



“주, 죽이기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았느냐! 이..! 이 계집이 감히 날 농락하려고 일부러 내 측근들을 죽인 것이냐!?”



보증까지 해놓고 말을 바꾸려는 형의 태도에 해준종이 말을 이었다.



“형님! 어찌 사내대장부가 여인 앞에서 두말을 꺼낸단 말입니까!”


“뭐라?? 허나 내 측근들을 저놈들이 죽였단 말이다!”


“새로운 무사가 필요하시다면 이 두 사람을 고추가께 바치겠습니다.”


“뭐라? 정하시.. 지금 내 측근들을 죽여 놓고 이놈들을 내게 바치겠다고 했느냐?”


“고추가의 측근들보다 무력으로는 더 낫다는 게 판명되었잖습니까. 고추가께서 저희를 보전해주시겠다고 약조해주신다면 저 두 사람만큼 강한 제 무사들이 고추가를 위해 목숨을 바칠 것입니다.”



해서유태는 핏물과 빗물에 젖은 두 부하의 시체를 한참 동안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해준종.”


“예. 형님.”


“넌 이자들을 어떻게 하려고 했지? 이 난리 통에 설마 안학궁성으로 들이려는 것은 아니었을 테고.”


“예.. 도성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으니 저희 관할의 성으로 옮기려고 했습니다..”


“상단을 청암리성으로 옮겨라.”


“예?”


“청암리성으로 저들을 이동시킨 뒤 대기시켜라. 내 저 행수와 이야기를 좀 나눠봐야겠다.”


“아.. 알겠습니다. 형님.”


“고추가. 그럼 약조한 것으로 알겠습니다.”



빗물에 젖은 정하시가 재차 젖은 땅에 머리를 조아리자 상단의 부하들 모두 그녀를 따라 머리를 조아렸다.


청암리성으로 이동한 정하시 일행과 해씨 형제는 의복을 정돈한 뒤 별채에 모였다.


정하시의 뒤에 황영과 재이가, 그리고 그녀의 앞에 해씨 두 형제가 나란히 앉았다.


검은 너울에서 흰 너울로 교체한 정하시를 바라보던 해서유태가 물었다.



“너울을 계속 쓰는 이유라도 있느냐? 그대의 미색을 아무에게나 보여주기 싫은 것이냐? ”


“과찬이십니다. 고추가. 허나 그런 이유로 너울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흠.. 하긴. 그 정도 미모라면 태왕도 홀릴 수 있을 터.. 아무렇게나 얼굴을 들이대고 싶진 않겠지. 뒤의 두 놈.. 내 측근들을 죽여서 매우 원통하지만 시합은 시합이었으니 더는 말은 않겠다.”


“황공합니다. 고추가.”



두 사내가 동시에 고려어로 대답하자 해서유태가 정하시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래. 우리 소노부에 협조를 하겠다고? 단순히 상단을 보전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 텐데 그 이유를 들어봐야겠다.”


“그럼 해씨 가문의 두 기둥이신 형제분께 감히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선대 고추가께서 연자유를 처단하려던 이유가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그 이유를 고추가께서도 잘 알고 계시겠지요.”


“내 아버님 이야기는 왜 꺼내는 것이냐?”


“선친께서 열망하던 것이 분명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정하시는 영롱한 목소리로 홀리듯 말을 이었고 그는 이런 정하시의 태도를 의심하고 있었다.



‘해준종 이놈이 이년과 무슨 말까지 섞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년이 지금 날 떠보려는 것인가.. 부친의 목표는 소노부가 다시 왕권을 찾아오는 것이었거늘..’



해서유태는 흰 너울에 희미하게 가려진 그녀의 얼굴을 응시하고 있었고 정하시 역시 너울 밖의 서부의 고추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고추가, 저희 상단을 보전해주신 대가로 약조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서부의 열망을 이룰 수 있도록 견마지로를 다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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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5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7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80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4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59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2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2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1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8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8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3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4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5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3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2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80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8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81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79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9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90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5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99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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