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 레이드

7. 원거리 딜러(2)

“보호막만 끝내면 되는 거야?”

“응. 괴수는 보호막이 문제지 보호막만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야. 보호막이 사라지면 각종 중화기로 잡아.”

괴수의 보호막은 병기와 화기를 막아주지만, 보호막이 사라지면 괴수는 생명력만 높은 짐승에 불과했다. 그 정도는 잡는 게 쉬웠다.

다시 공격이 시작됐다.

어그로를 주의하며 5번 더 공격을 하자 괴수의 보호막이 터져 버렸다.

보호막이 터지자마자 군인들이 달려들어 총을 난사하자 괴수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휴. 레이드 성공.”

교관이 말에 훈련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힘들기는 해도 괴수는 인류의 적이었다. 그런 적을 죽이는 것이니 보람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공은 기뻐할 수가 없었다. 알람이 울렸기 때문이다.

“뭐지?”

오공은 귀에 알람이 울리는 것을 느꼈다.

- 띠링 레벨이 오르셨습니다.

드디어 레벨이 오른 것이다.

오공은 급히 상태창을 열었다.

-상태

[상태창]

이름 : 손오공

종족 : 인간

레벨 : 2

생명력 : 22/22

마나 : 24/24

힘 6 민첩성 9 지식 13 지혜 8

레벨이 2가 되자 생명력과 마나는 각각 10씩 올랐고 스텟은 1씩 증가를 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

- 스킬

[스킬창]

부여 1레벨

남은 스킬 1

“앗싸.”

레벨이 오르니 스킬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이다.

이제 또 다른 초능력을 익힐 수 있게 되었다.

오공에게는 도구창에 괴수의 시체가 있었다. 이제 그걸 가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마나가 부족한데….”

인챈터 자체가 마나가 많이 든다. 현재 오공이 가진 마나로는 부족한 일이었다.

“다른 능력을 익혀야겠다. 어쨌든 레벨이 오르면 스킬을 더 많이 익힐 수 있는 거네.”

레벨은 괴수를 사냥하면 자연스럽게 오른다. 그리고 스킬은 레벨이 오르면 늘어난다.

레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오공은 강해지는 것이다.

오공은 할 게 많았지만, 나중에 방에 가서 해야 할 일이고 지금 당장은 괴수를 잡은 다음에 어떻게 하는지를 봐야 했다.

괴수에게 사람들이 달려들어서 해체를 했는데 상당히 익숙한 솜씨로 해체를 했다.

대충 보니 F급 헌터인 듯했는데 단단한 가죽을 벗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가죽을 쉽게 벗기는 것만 봐도 F급 헌터인 듯했다.

아마 대부분의 F급 헌터는 최전방으로 빠지지만, 일부는 남아서 해체조가 되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일부는 잘라낸 괴수의 부산물을 옮겼는데 저들은 일반인처럼 보였다.

“잠깐 쉬고 다음 레이드를 한다.”

E급 헌터라 그런지 레이드가 한번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벌처럼 생긴 녀석이다. 날개가 있으니 빠른 이동속도를 자랑하니 날개를 위주로 공격을 해라. 그리고 벌형은 약점이 배에 있다. 하지만 약점을 공격하는 것보다 날개를 잘라내는 게 먼저라는 것을 명심해라.”

괴수의 몸을 해체까지 하니 괴수의 약점을 아는 것도 쉬울 것이다.

오공은 약점을 기억하며 부여를 했다.

“딜!”

교관의 명령이 떨어지면 당겨진 화살이 날아갔다.

오공은 날아가는 화살을 보면서 생각을 했다.

“내 마나가 담긴 화살이 괴수에게 맞으면 경험치가 쌓이는 거구나. 그래서 죽이면 내 레벨이 오르거나 아니면 경험치가 쌓이는 거 같은데….”

정확한 것은 아니었다. 괴수를 죽이지 않고 데미지만 입혀도 레벨 업이 된다면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겠지만 당장은 자세한 것을 알기 어려웠다.

“음…. 대충 정리를 해야 할 거 같은데. 레벨 업이 되면 내 생명력과 마나가 가득 차고 내 마나로 괴수에게 피해를 입히면 레벨 업을 하며 스킬이 하나 증가한다. 아티팩트를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진짜 신이 만든 물건인지도 모르겠구나.”

오공이 차고 있는 아티팩트 덕분에 오공은 빠르게 강해질 수 있을 거 같았다. 당장 레벨 2가 되는 것만으로도 두 배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뭐해! 부여해줘.”

그때 유리의 말이 들렸다.

“아 미안….”

오공은 급히 유리가 당기고 있는 화살촉에 마나를 부여했다.

오공의 마나가 모두 떨어질 때까지 마나를 부여해야 하고 마나가 떨어지면 오공은 마나 수련을 하면서 마나를 회복하고 유리는 자신의 마나로 화살촉에 부여를 해서 공격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공이 마나가 다시 회복되면 다시 오공이 부여를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같은 방식으로 레이드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딜을 빠르게 할 수 있었다.

사실 이런 방법이 가능한 것은 이들이 훈련생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최전방이나 공격대에 포함된 헌터들은 하기 어려웠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분배문제도 있고 자존심 때문에라도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들은 훈련생이었기 때문에 이런 식의 레이드를 할 수 있었다.

현재 헌터 학교 소속 헌터들은 무상으로 교육을 받는다. 교육을 받는데 들어가는 세금도 엄청난데 그걸 이런 식으로 보충하는 것이다. 사실 헌터 학교 훈련생들은 레이드 비용을 받아야 하지만 그걸 안주고 무상으로 부려 먹는 것이다. 하지만 훈련생들도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었는데 괜히 말썽을 부리다 밉보여 최전방으로 보내지면 그만큼 손해이기 때문이다. 뭐라고 해도 헌터 학교에서 학생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

- 띠링 레벨이 오르셨습니다.

“앗싸”

3레벨이 되었다.

오공으로서는 완전히 기분 좋은 일이었다.

-상태

[상태창]

이름 : 손오공

종족 : 인간

레벨 : 3

생명력 : 32/32

마나 : 34/34

힘 7 민첩성 10 지식 14 지혜 9

드디어 3레벨이다.

오공으로서는 좋아 죽을 지경이었다. 그토록 오르지 않았던 레벨을 3이나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레이드는 끝나지 않았다. 분위기를 보니까 계속할 거 같았다.

30명으로 이루어진 훈련생들이 10개 팀은 될 거 같았는데 이들이 사냥하는 괴수들의 숫자는 엄청날 정도였다.

호위를 위해 공격대를 대동했지만 그 이상의 이익을 내고 있었다.

일꾼급 괴수를 사냥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훌륭한 성과였다.

“10개 팀이니까 지금만 해도 2마리씩 잡았으면 20마리의 괴수를 잡았네. 엄청나네.”

20마리의 괴수를 잡은 것이다. 이 정도면 훌륭한 성과라 할 수 있었다.

떠돌이 괴수를 잡은 셈이지만 그래도 괴수는 위험한 존재였다. 그리고 괴수의 부산물로 만들 수 있는 게 많았기에 큰 이득을 얻은 셈이었다.

하늘에는 드론 수백 대가 날아다녔는데 괴수를 찾기 위해 바쁘게 돌아다니는 중이었다.

“모두 대기. 오늘은 여기서 레이드를 마친다.”

[조카]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