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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와이즈 님의 서재입니다.

몽키 레이드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델리안
작품등록일 :
2016.05.13 17:42
최근연재일 :
2016.06.03 18:00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18,741
추천수 :
281
글자수 :
147,990

작성
16.05.20 19:10
조회
435
추천
5
글자
7쪽

4. 실습(4)

DUMMY

- 띠링. 상태창이 생기셨습니다.


“음?”

오공은 어리둥절했다. 갑자기 고통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팔을 보니 여자가 오공의 팔에 무엇인가를 채운 다음에 손등에 입술로 뽀뽀를 하고 있었다.

손등이었지만 아름다운 또래의 여자가 뽀뽀한다는 것은 오공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죽기 전 마지막 행운인가?”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의 뽀뽀를 받으면서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괜찮아요?”


- 힐을 받으셨습니다. 생명력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아까부터 이상하게 귀에서 소리가 들렸다. 눈앞의 여자가 하는 말은 아니었다. 기계음처럼 들린다고 해야 할까? 게다가 여자도 한국말로 이야기를 동시에 하고 있었으니 두 개는 다른 목소리인 듯했다.

“한국말을 할 줄 아네…. 진작 말을 하지.”

오공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여자는 수줍다는 듯이 볼을 빨갛게 물들였다.

“저는 당신의 말을 할 줄 몰라요. 지금 당신의 착용한 게 통역능력도 있어요.”

“음? 통역기?”

“예. 제 동료가 가지고 있던 아티팩트를 당신에게 착용시켰어요. 제 동료는 죽었고 당신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아티팩트가 필요해서요.”

아까 누워 있던 사람이 동료였던 모양이었다. 안타깝게도 죽은 모양인데 동료의 물건을 오공에게 채워서 오공이 살아난 모양이었다.

“그래? 고마워.”

오공은 죽지 않는다고 하니 얼떨떨했지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구한 사람은 힐러의 능력도 가진 듯했다.

“아니에요. 당신이 아니었다면 저는 죽었을 거예요.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저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게 되었어요.”

“임무?”

“예. 그보다 괜찮으세요?”

“당연히 괜찮을 리가 없지…. 음?”

이상하게 아까부터 고통이 없더니 몸이 움직여졌다.

아까 이상한 알림음을 듣고 나서였다.

방금까지 움직이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제가 치료를 했어요.”

“힐러였어?”

신기하게 눈앞의 여자는 지휘관급인지 장군급인지 헷갈리는 괴수를 혼자서 상대할 수 있는 탱커인데다가 막강한 공격력을 가진 딜러이자 누커에 생명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힐러인 듯했다.

다중능력자라고 해야 할까? 그것도 강력한 괴수를 혼자서 상대할 수 있으니 SS급 이상의 능력자인 듯했다.

어쩌면 세계 최고의 헌터라고 해야 할까? 이 정도 헌터가 있다면 이미 유명했어야 했는데 오공이 처음 보는 것이 이상할 정도의 실력자였다.

“힐도 할 수 있어요.”

“그래? 대단한데.”

힐을 할 수 있다면 C급 이상의 능력자였다. 힐 자체가 쓰임이 많은 데다가 병원에서도 쓸 수 있었기에 그 효용성이 높게 평가되는 것이다.

레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탱커였지만 힐러의 중요성도 빠지지 않는다. 원래 공격대를 편성할 때 가장 먼저 탱커를 결정하고 이어서 편성하는 게 힐러인 만큼 딜러에 비해 월등히 중요한 자들이었다.

더구나 오공은 죽어가고 있었다. 괴수의 날갯짓을 맞고 반쯤 죽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오공을 살릴 정도면 대단한 힐러였다.

“당신도 할 수 있어요.”

“내가? 불가능해.”

오공은 F급 헌터였다. 폐급 헌터로서 앞으로 소모품으로 전선에 나가야 하는 신세였다.

“아니에요. 당신도 아티팩트를 착용했으니 힐을 할 수 있어요. 상태라고 말을 해보세요.”

“음? 상태?”


- 상태

[상태창]

이름 손오공

종족 인간

레벨 1

생명력 10/10

마나 5/5

힘 3 민첩성 4 지식 10 지혜 5


“음? 이건 뭐야?”

눈앞에 보이는 상태창에 오공은 놀란 거 같은 표정을 지었다. 상태창이라니 이게 뭐란 말인가?

“상태창이에요.”

“상태창이라고?”

“당신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도구에요. 당신은 내 생명의 은인이에요. 지금까지 이걸 사용하던 기사도 내 목숨을 구해준 당신이 이걸 써준다면 기뻐해 줄 거예요.”

“이게 뭔데?”

“이건 도구에요. 신의 만든 도구죠. 제가 살던 세계에서도 몇 명만이 쓸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제는 이걸 쓰는 사람은 저와 당신뿐이에요.”

“신의 아티팩트라고?”

“예. 신이 될 수 있는 아티팩트에요. 정확하게는 자신의 상태를 보여주는 기계에요.”

신이라는 말을 들으니 너무 허황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폐급 헌터한테 신이 될 수 있다니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말인가?

“음…. 그런데 네가 살던 세계라니?”

오공의 말에 여자는 슬픈 미소를 지었다.

“저는 이곳 별의 주민의 아니에요. 제가 살던 곳은 이곳보다 멀리 떨어진 다른 별이에요. 제가 살던 별은 오래전에 괴수에게 당해 그들의 지배를 받고 있어요. 저항하려 했지만 그들의 막강한 힘 앞에서 저항을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동맹을 찾아 차원 이동을 했어요.”

“동맹? 차원 이동?”

알 수 없는 말이었다. 하지만 포탈을 통해 괴수도 등장하는 판국에 못 믿을 것도 없었다.

“예. 지금 제 말이 이해가 안 가겠지만 제가 생명의 은인에게 거짓말을 할이 유는 없어요.”

“나를 살린 힐은 진짜니까 믿어 줄게. 그런데 동맹이라니 그건 무슨 말이지?”

여자는 오공을 보며 말을 했다.

“제 이름은 오로라에요. 제가 살던 세계에서는 공주의 신분을 지녔어요. 그리고 반신과 하이엘프의 피를 이었어요. 당신의 이름과 신분을 알 수 있을까요?”

공주란다…. 처음 보는 사람이 공주라고 하면 믿기 어렵지만, 오로라의 얼굴을 보면 공주였다. 게다가 하이엘프와 반신의 피를 이었다고 한다. 사실 한국 사람도 알에서 태어난 대단한 사람을 선조로 모시는 상황이니 그것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될 일이었다. 그리고 자신을 살린 것이나 이상한 도구를 준 것만 해도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자신의 신분을 말하려고 하니 창피했다.

오공은 아무것도 아닌 자였다.

“나? 내 이름은 오공. 손오공이야. 헌터 학교에서 F급 헌터로 훈련을 받고 있어.”

“헌터 학교? 혹시 괴수와 싸우기 위해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는 곳인가요?”

“응.”

“아….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이 별은 괴수를 상대로 어떻게 상대를 하는지 궁금해요. 그보다 이곳의 왕은 누구죠? 왕은 몇 명이나 있고 어떤 왕이 신분이 높나요? 혹시 제국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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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11. D급 헌터(2) +1 16.06.03 369 6 7쪽
43 11. D급 헌터(1) +1 16.06.02 375 8 7쪽
42 10. 공을 세우다(3) +1 16.06.02 416 7 8쪽
41 10. 공을 세우다(2) +1 16.06.01 384 8 8쪽
40 10. 공을 세우다(1) +1 16.06.01 393 7 8쪽
39 9. 거대괴수를 상대하다(3) +1 16.05.31 400 9 7쪽
38 9. 거대괴수를 상대하다(2) +1 16.05.31 426 7 7쪽
37 9. 거대괴수를 상대하다(1) +1 16.05.30 378 8 7쪽
36 8. 신기전(4) +1 16.05.30 422 7 9쪽
35 8. 신기전(3) +1 16.05.29 411 8 8쪽
34 8. 신기전(2) +1 16.05.29 416 6 8쪽
33 8. 신기전(1) +1 16.05.28 341 7 8쪽
32 7. 원거리 딜러(5) +1 16.05.28 360 5 7쪽
31 7. 원거리 딜러(4) +1 16.05.27 364 6 7쪽
30 7. 원거리 딜러(3) +1 16.05.27 413 5 7쪽
29 7. 원거리 딜러(2) +1 16.05.26 439 6 7쪽
28 7. 원거리 딜러(1) +1 16.05.26 375 5 7쪽
27 6. 수련(4) +1 16.05.25 450 6 8쪽
26 6. 수련(3) +1 16.05.25 407 5 7쪽
25 6. 수련(2) +1 16.05.24 464 6 7쪽
24 6. 수련(1) +1 16.05.24 713 5 7쪽
23 5. 수습(5) +1 16.05.23 400 6 7쪽
22 5. 수습(4) +1 16.05.23 443 5 7쪽
21 5. 수습(3) +1 16.05.22 450 6 7쪽
20 5. 수습(2) 16.05.22 357 6 7쪽
19 5. 수습(1) 16.05.21 419 6 7쪽
18 4. 실습(5) 16.05.21 460 5 7쪽
» 4. 실습(4) 16.05.20 436 5 7쪽
16 4. 실습(3) 16.05.20 451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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