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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어스의 두근두근 판타지 서재!

악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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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어스
작품등록일 :
2012.03.04 23:26
최근연재일 :
2018.01.12 12:31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5,843
추천수 :
181
글자수 :
172,566

작성
12.02.08 19:15
조회
304
추천
4
글자
6쪽

0. 이야기의 시작.

옛날에 썼던 글이에요




DUMMY

옛날옛날, 아주 못된 사람이 살고 있었어요.

그는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았고, 다가와도 필사적으로 피해다녔어요.

어떻게 사람들을 괴롭혔냐고요? 사실 아무도 모르고 있지만 그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 힘이 무어냐하면 '사람의 사랑을 보고 그것을 시험하는 힘'이었어요.

그래서 그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이렇게 묻죠.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걸 이미 난 알고 있어. 그리고 당신의 가슴에는 사랑을 소중히 안고 있는 악마도 알고 있지. 또 그걸 사랑하는 것마저 사랑할 수 있는 방법도 알고 있지."

사람들은 사랑하는 것을 영원히 사랑하고 싶어해요. 그래서 열 중 아홉은 꼭 이렇게 대답하지요.

"그렇다면 나에게도 그 방법을 가르쳐줘."

그러면 그는 짓궃게 웃으며 이렇게 말하지요.

"한 가지 내가 주는 시험을 통과하면 가르쳐줄께. 하지만 만약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 그 사랑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도 알아둬야해?"

사람은 항상 자기에 관련된 일이면 강한 자신감을 가지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해요.

"물론이지!"

그는 즐겁게 시험을 주었어요. 사랑의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종류의 시험을 주었지요. 하지만 그 시험을 통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오히려 사람들은 시험에 실패하고 영원히 사랑하지 못하게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어느샌가 그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불리기 시작했어요.

'악마'라고.


악마는 너무 심심했어요. 사람들이 더 이상 그를 원하지 않고, 보려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악마는 유일하게 만물을 굽어보시는 신님께 제안했어요.

"신이시여, 제가 당신께 사랑하는 것을 더욱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주는 시험을 견뎌내셔야만 가능하답니다."

악마의 제안은 신님에게도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그래서 신님은 일주일을 꼬박 고민하고 악마의 제안에 승낙했지요. 악마는 신나하며 곧바로 신님께 시험을 주었어요. 신님은 그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200년이 넘도록 꼬박 시험에만 몰두했어요. 그러다 결국 신님도 포기하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신님은 당신께서 사랑하시던 '인간'을 더 이상 사랑할 수 없게 되어버렸어요.


신님은 사랑을 잃어버리시곤 악마를 이대로 내버려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셨어요. 하지만 신님이라도 창조물에 함부로 손을 대서는 안되었어요. 그래서 대신해서 악마를 붙잡아줄 인간을 찾아다녔답니다.

그러다 신님은 우연히 가슴이 꽁꽁 얼어있는 젊은이를 찾아냈어요. 신님은 그에게 물었어요.

"아이야, 아이야. 너는 어째서 그렇게 가슴이 얼어있는게냐."

젊은이가 대답했어요.

"저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못합니다. 제 가슴을 덥힐만한 것이 없으니 가슴이 꽁꽁 얼어있을 수 밖에요. 전 신님이 원망스러워요."

신님이 다시 물었어요.

"아이야, 아이야. 그렇다면 너는 어째서 아무 것도 사랑할 수 없는게냐."

젊은이가 대답했어요.

"사랑은 이해하는 것입니다. 제게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는 머리와 가슴을 물려주셨으니 사랑을 할 수가 없어요. 전 신님이 원망스러워요."

신님은 젊은이를 꼭 껴안고 말씀하셨어요.

"아이야, 나를 원망하지 말거라. 네게 만물에서 사랑을 꿰뚫어볼 수 있는 눈과 더운 가슴을 가지게 해주마.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사랑을 시험하는 악랄한 악마를 네 가슴속에 담아야만 한단다. 그래도 괜찮겠니?"

망설임없이 젊은이가 신님에게 애원했어요.

"물론이에요. 지금까지 너무 추웠어요. 따뜻한 가슴을 얻을 수 있다면 악마 정도는 얼마든지 제 안에 집어넣으셔도 괜찮아요."

신님은 옳다꾸나하고 당신의 뼈를 꺼내시어 여든하고도 여덟척이나 되는 사슬을 만들어, 그것으로 악마를 꽁꽁 묶었어요. 악마는 발버둥치며 신님께 고함을 지르며 저주의 말을 쏟아내었지요.

"속좁은 창조주시여, 그대의 앞날에 짙은 안개가 자욱하기를! 내 제안을 덥썩 받아들인 그대의 과실은 생각치도 않고, 자신의 사랑을 잃었다고 나를 이리 대우하는가. 그대를 저주한다! 그대는 영원히 인간을 저버리리라. 그리고 다시는 사랑을 되찾을 수 없으리라!"

신님은 만물을 굽어살피시지만, 어디까지나 방관자에 불과했어요. 창조물에게 섣불리 손을 대서는 안되었지요. 그래서 신님은 서둘러 악마에게 제안을 했어요.

"나를 저주하기 전에 먼저 내 말을 들어보렴. 네게 네가 들어간 젊은이에게 딱 한 번의 시험을 하도록 허락해주마."

악마는 고개를 가로저었지요.

"아직 부족합니다. 제가 들어간 사람에게는 단 하나의 사랑만을 허락하고, 제가 그 사랑을 시험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그 시험에 실패하면 저는 그의 자식에게 들어가 다시 시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번에는 신님이 고개를 가로저었어요.

"그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다. 난 내 아이들이 얼어붙은 길을 가도록 볼 수가 없구나."

악마는 신님의 의견을 꺾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제안했지요.

"그렇다면 제가 들어간 사람 중 한 명이라도 제 시험을 견뎌낸다면 저는 그 자의 사랑에 찔려 지옥으로 떨어지겠습니다."

지금껏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통과하지 못한 시험이, 악마는 강한 자신감이 있었어요. 신님도 그 이상은 말하지 못하고 그 제안을 수락했지요. 젊은이도 그 제안에 수락했어요.

그래서 신님은 사슬에 묶인 악마를 젊은이의 가슴에 집어넣었어요.

젊은이는 언젠가 나타날 자신의 사랑을 애타게 기다렸고,

악마는 그 사랑을 시험할 날만을 애타게 기다렸지요.




재밌게 읽으셨길 바랍니다


작가의말

행복하세요.

요즘 이게 별로 안써지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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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1. 차별없는 사랑 - 5 +1 17.01.30 151 4 7쪽
44 1. 차별없는 사랑 - 4 +2 17.01.27 161 4 7쪽
43 1. 차별없는 사랑 - 3 +2 12.03.04 274 5 11쪽
42 1. 차별없는 사랑 - 2 +2 12.02.18 307 5 9쪽
41 1. 차별없는 사랑 - 1 +3 12.02.13 298 4 5쪽
» 0. 이야기의 시작. +4 12.02.08 305 4 6쪽
39 4. devil deal +2 12.02.03 310 7 6쪽
38 3. 아버지 - 10 end +3 12.02.02 246 4 8쪽
37 3. 아버지 - 9 +1 12.01.29 247 4 8쪽
36 3. 아버지 - 8 +1 12.01.27 295 4 10쪽
35 3. 아버지 - 7 +1 12.01.22 366 4 10쪽
34 3. 아버지 - 6 12.01.22 286 4 9쪽
33 3. 아버지 - 5 +2 12.01.19 363 3 8쪽
32 3. 아버지 - 4 +2 12.01.17 285 3 11쪽
31 3. 아버지 - 3 +2 12.01.15 257 4 6쪽
30 3. 아버지 - 2 +1 12.01.12 323 4 12쪽
29 3. 아버지 - 1 +3 12.01.10 265 3 17쪽
28 XX. 그대를 위한 누군가의 외침 +1 12.01.09 247 4 2쪽
27 여든여덟의 추도문 - 5. 후로나 키인 - 9 end +2 12.01.04 237 4 5쪽
26 여든여덟의 추도문 - 5. 후로나 키인 - 8 +2 12.01.03 254 4 15쪽
25 여든여덟의 추도문 - 5. 후로나 키인 - 7 +1 12.01.01 243 3 14쪽
24 여든여덟의 추도문 - 5. 후로나 키인 - 6 +3 11.12.30 304 4 7쪽
23 여든여덟의 추도문 - 5. 후로나 키인 - 5 +2 11.12.28 260 2 9쪽
22 여든여덟의 추도문 - 5. 후로나 키인 - 4 +2 11.12.27 333 6 7쪽
21 여든여덟의 추도문 - 5. 후로나 키인 - 3 +1 11.12.26 231 3 7쪽
20 여든여덟의 추도문 - 5. 후로나 키인 - 2 +3 11.12.24 322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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