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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어스의 두근두근 판타지 서재!

악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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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어스
작품등록일 :
2012.03.04 23:26
최근연재일 :
2018.01.12 12:31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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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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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글자수 :
172,566

작성
12.01.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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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여든여덟의 추도문 - 5. 후로나 키인 - 7

옛날에 썼던 글이에요




DUMMY

나는 결국 자누를 찾으러 밖으로 나갔다. 바깥은 어느새 발갛게 노을이 지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 자누가 뒷산에 있는 묘지에 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 말에 불길한 생각에 미쳤다. 그래서 불안감에 휩싸여 심장이 터지도록 뒷산으로 내달렸다. 산을 타고 올라가 낮은 덤불을 치우고달려 드디어 묘지에 도착했다.

있었다.

둔덕진 묘지에 자누는 나에게 등을 돌린 자세로 앉아 멍하니 앞에 있는 묘비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것은 누구의 묘비일까. 누가 거기에 묻혀있기에 자누가 그런 표정을 지은 직후, 이곳으로 온걸까.

내가 자누에게 다가가려는 순간, 바로 근처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자누 세페리, 과연 그대는 합격일까. 불합격일까."

둔덕 건너편에서부터 어떤 남자가 자누에게 다가가는 게 보였다. 나는 그 남자가 누구인지 눈치채자마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내 눈에 들어와있는 것만으로도 현실에서 동떨어진 곳으로 버려진 듯한 이질적인 느낌.

악마와 만났을 때 느꼈던 감각이었다.

악마는 여전히 빈 오른소매를 펄럭이며 마치 자누와 십년지기 친구인 양 자누의 뒤에서 치근거렸다.

"실패했나보군."

잠시 후, 자누의 죽은 목소리가 나지막히 들려왔다.

"너는... 알고 있었나보네. 내가 형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데 실패할거란 사실을."

하지만 악마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아니다. 그대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결과적으로는 이곳에 오게 되어있다."

"아, 그렇구나."

지금 듣고있는 자누의 목소리가 정말 내가 알고있는 자누의 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텅 빈 목소리였다. 항상 무엇이든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였는데. 난 안타까워하고 다시 그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그래서 원하는만큼 사죄는 했나, 서랍요정."

뭐라고? 서랍요정? 그 말이 왜 지금 튀어나온단 말인가?

자누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응, 나는 최선을 다했어."

"내 시험에 응한 자들은 모두 그렇다."

"그런데 왜 형에게는 내 사랑이 닿지 않았을까?

무슨 말을 하는거냐, 자누.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다. 사랑해서 네가 없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게 불가능할만큼 너를 사랑하고 있단 말이다! 그런데도 너는 왜!

내 사랑을 몰라준단 말이냐!

하지만 악마는, 너무나 당연하게, 손을 뿌리치듯 나와 자누의 사랑을 뿌리쳐냈다.

"답은 하나다. 그대나, 그대의 형의 사랑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악마는 검지손가락을 뻗어 자누의 흰장갑으로 가려진 팔을 가리켰다.

"나는 그대에게 거짓된 사랑을 주었다. 그대의 대답여하에 따라 영원할 수도, 한순간일 수도 있는 사랑을. 이제 그대의 대답을 들을 때다."

"아아..."

자누는 그의 말을 듣고 이해한 듯 옅게 웃으며 장갑을 낀 손을 하늘 높이 들어올렸다. 그러자 팔을 덮고있던 옷소매가 아래로 내려갔고...

시뻘건 악마의 팔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그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못했지만 자누는 그것을 마치 절친한 친구인 양 상냥하게 손으로 쓸었다.

자누는 슬픈 표정으로 악마에게 자신의 붉은 팔을 내밀었다.

"자, 가져가. 난 더이상 필요없으니까."

나는 순간, 몸을 경직시켰다.

가져간다고? 무엇을? 흰장갑을? 아니면...

팔 그 자체를?

그 자는 자누의 어깨를 발로 누르고, 손목을 꽉 잡았다. 그리고 손목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며 이렇게 말했다.

"자누 세페리, 불합격이다."

그가 손에 힘을 주어 팔을 잡아당기는 순간, 나는 직감했다. 악마의 저 행위가 끝나면 자누는 죽는다. 나의 곁에서 영원히 떠나간다. 자신의 사랑이 나에게 닿지 않았다는 착각을 하고, 나의 사랑을 알아채지 못하고.

말 그대로. 텅 비어 죽는다.

그건......

"안 돼애애애!!!"

나는 수풀을 헤치고 자누를 향해 닿지않을 팔을 필사적으로 뻗었다.

하지만 나의 목소리는 닿았다.

자누는 팔이 자신의 몸과 떨어지는 그 짧은 순간에 눈을 돌려, 나와 마주했다.

참으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서로의 눈을 통해 교감하고, 뒤섞였다. 그리고 마침내 자누는 처연하게 웃으며 작게 속삭였다. 그 속삭임은 고요의 바람의 타고 내 귓가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미안해...



촤아아아악!!!

근육이 찢어지고 뼈가 부러지고, 피가 솟구치는 소리와 함께 자누의 몸이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쓰러져 묘비에 몸을 기대었다. 그 모습은 마치 지친 몸을 잠시 쉬어가기 위해 기대어있는 듯한 평온한, 하지만 무언가 아쉬움을 남긴 자의 모습같았다.

나는 달려나가다가 넘어지고, 그래도 멈추지않고 기어가듯 자누를 향해 갔다.

자누 세페리. 자누. 나의 동생.

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스런 동생.

"자누!!"

나는 마침내 자누가 기댄 묘비에 도착했지만 섣불리 자누의 몸에 손을 댈 수가 없었다. 지금은 내가 그의 몸에 손을 대는 것조차 허락되어있지 않은 것 같았다. 왜인지는 몰랐다. 다만... '이야기왕인 내'가 그래서는 안될 것 같았다.

"자... 누...!"

손을 뻗어 자누의 뺨에 손을 대려고했지만 결국 내 손은 닿지 않았고, 힘없이 피에 적셔진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런 내 옆에서 악마는 매우 아쉽다는 어조로 말했다.

"음... 이제부터 그대를 시험하러 가려고 했거늘."

악마는 큰 한숨을 쉬며 어깨를 추욱 늘어뜨렸다. 나는 그 행동에 이를 부득갈고 악마의 멱살을 잡아올렸다.

"뭐라고! 다시 말해봐, 이 자식! 감히 자누를 죽여놓고, 그런 말을 해!!"

하지만 악마는 분노에 이를 가는 나를 보고도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았다. 심지어 멱살을 잡혀서 꽤나 괴로울 터인데도 일말의 고통도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잠시 후, 악마의 얼굴에 짙게 드리워진 표정은...


비웃음이었다.


"웃기는군. 세페리!"

악마가 노성을 지르며 한 손으로 내 멱살을 잡았다. 우리는 서로의 멱살을 잡고 자신의 눈에 불을 피워 서로를 태워죽였다.

"무엇이 웃기다는거냐!"

"당연히 지금 그대가 하는 행동과 말 하나하나가 모조리 우습고 가소롭다! 내가 자누 세페리를 죽였다고?"

"네가 죽였잖아!"

"자누 세페리를, 그 가엾은 요정을 죽인건 다름아닌!!"


그대다!


"자신을 이야기왕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자누 세페리의 사랑과 노력을 내치다 못해 짓이겨버리고, 그를 '자살'로 이끈 것은 다름아닌 그대! 이야기왕이란 말이다!!"

나는 악마의 말에 더욱 악에 받쳐서 소리쳤다.

"그럴리가 없어! 내가! 내가 자누를 죽였다고! 내가 자누의 사랑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나는 자누의 글을 읽고 자누가 담은 사랑을 느꼈단 말이다! 그리고 나는 자누를 사랑...!!"

악마는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팔을 홱 끌어당겨 이마를 세게 부딫혀왔다. 하지만 둘 다 서로를 죽일듯이 노려보았고, 나는 그의 눈에서 이는 불길과 마주했다.

악마는 말했다.

"어리석은 자여. 보라. 이것이 그대의 사랑! 그대가 사랑과 함께 마음 깊숙한 곳에 묻어버린 기억이다!"


나는 악마다!

사랑을 먹으며

사랑을 보며

사랑을 일깨우는 자!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의 눈에서 넘실거리던 불이 순식간에 해일처럼 높게 치솟아오르더니 나를 덮쳤다.

내 의식은 그 불의 해일에 촛불처럼 한순간에 스러졌다.



소년이 있었다.

그는 몸에 맞는 작은 책상에 앉아 자그마한 손으로 깃털펜을 쥐고 무언가를 끄적이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앞쪽에서 경첩이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후로나!"

소년은 그것이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한껏 들뜬 목소리에 반응하여 하던 일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바로 앞에서 한 남자가 문 사이로 고개를 빼꼼 내밀곤 손을 흔들고 있었다.

소년은 남자가 다가오는 것을 보며 한숨을 쉬고 투덜거렸다.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말했잖아요. 후로나는 당신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이라고요."

분명 평생 누군가를, 무언가를 추도하는 글을 쓰는 떠돌이 글쟁이의 이야기였다.

남자는 싱글싱글 웃으며 다정하게 소년의 어깨에 손을 얹고 말했다.

"그치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인물이라고. 난 네가 그런 사람이 될거라 믿어."

"평생 추도문이나 쓰는 사람이 될 바에야 차라리 글을 쓰지 않겠어요."

그 말에 남자는 과장된 몸짓으로 박수를 요란하게 쳐댔다.

"이런! 세페리, 세페리. 너는 후로나가 쓰는 추도문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있구나. 작가님은 안타까울뿐이다."

"그러세요?"

"그리고 난 네가 그럴리가 없다는 걸 알고 있거든. 누가 뭐라해도 넌 누구보다 이야기와 글을 사랑하고 있잖아."

그 칭찬에 숨겨진 말을 알아챈 소년이 피식 웃었다.

"그래서 앞으로도 나를 후로나라고 부를거라고요?"

"응."

남자는 소년이 쓰던 글을 들여다보려고 얼굴을 쓰윽 내밀었지만, 그 전에 소년이 재빨리 엎드려 몸으로 가렸다. 남자가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신작?"

소년은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곤 깔깔 웃어대는 그에게 퉁명스레 쏘아붙였다.

"볼 일이 없으면 그만가요."

하지만 남자는 검지손가락을 까딱거려보이더니 품에서 종이 뭉치를 척 꺼내며 씨익 웃었다.

"볼일이 없긴."

"그게... 뭐죠?"

어리둥절해하는 소년에게 남자는 소년보다도 더 어리게 웃으며 이렇게 제안했다.

"우리 소설 교환하자!"



남자가 제안한 소설 교환이란 이러했다.

서로 두 달에 한번씩 날을 정해 상대가 모르게 상대방의 책상 서랍에 자기가 쓴 글을 넣어두고, 반드시 상대방은 그 글을 읽고 다음 날이 올 때까지 감평을 해주어야 한다.

남자는 설명을 마치고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글을 보는 안목을 넓힘과 동시에 감상하고 평가하는 능력까지 형상시키는 좋은 방법 아니니?"

하지만 남자와는 다르게 소년은 계속 글을 써내려가며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그냥 내 글을 보고 싶을 뿐이죠?"

"아고, 들켰다."

나비가 팔랑팔랑 나는 것처럼 양팔을 벌리고 흐느적거리는 그가 불평했다.

"지금까지 나한테 쓴 글을 하나도 보여준 적이 없잖아. 볼 때마다 뭔가 열심히 쓰고 있는데 그걸 못보게 한다니! 너무 가혹하잖니?"

"그러세요?"

남자는 움직임을 멈추고 문손잡이를 잡고 말했다.

"그래도 교환을 한다고해서 나쁠건 없을거야."

"그야 당신은 이미 유명한 작가니까요."

"그거. 앞으로 일주일이면 완성되지? 그럼 그 때 하기로 하자."

소년은 깜짝놀라 팔로 글을 가렸다.

"그걸 어떻게!?"

남자는 문을 열고 몸을 바깥으로 스윽 빼며 한껏 으스댔다.

"누군가에게 존경받는 작가란 모르는게 없는 법이란다."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그럼 소설 기대할께!"라는 목소리가 멀어졌다. 소년은 갑자기 휑해진 방을 둘러보고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한창 글에 몰입하고 있을 때, 이번에는 문을 열고 소년의 어린 동생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다.

"형... 글쓰고 있는데 미안해."

소년은 동생에게 방긋 웃어주었다.

"아냐, 괜찮아. 왜왔니?"

"으응... 키인씨가 왔다고 들어서..."

철부지 애같던 남자의 이름이었다.

소년은 펜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방금 나갔는데."

"아... 그렇구나."

동생은 선천적으로 양쪽 팔을 제대로 쓸 수가 없었다. 외형적으로는 기형이 아니었지만 손목을 능숙하게 움직일 수 없었고, 무언가를 오랫동안 쥐고 있을 수도 없었다.

하지만 동생은 글을 좋아했다. 인쇄소의 총책임자인 아버지의 근처에 있다보니 자연스레 수많은 활자를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년도 그랬지만 동생의 장애 때문에 애정을 소흘히하고 싶지 않던 아버지가 동생에게 더 많은 애정을 보였기에 더 그랬다.

그런 동생이 유난히 동경하는 작가가 바로 '키인'이었다. 평민이었기에 실력으로만 글을 평가하는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아 작가가 되었고, 지금은 아버지의 인쇄소보다 더 큰 곳으로 가서 글을 찍어내고 있다.

어쨌든 동생은 유난히 키인을 좋아했다. 그래서 지금도 저렇게 아쉬워하는 것이리라.

소년은 그런 동생의 아쉬움을 보며 키인에게 질투심을 느꼈다.

5살 때부터 동생은 벌써 일하시는 아버지 옆에 앉아서 종이를 넘기며 글을 읽었고, 소년은 그 즈음부터 펜을 잡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나도 아버지가 인정할만한 글을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동생이 즐겁게 읽어줄 글을 쓰고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그렇기에 그 질투심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다.

소년은 돌아가려는 동생을 잡아 방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키인이 자신에게 제안했던 '소설 교환'을 이야기해주었다. 그리고 동생에게 이 제안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응, 괜찮을거라고 생각해. 키인씨는 정말 굉장한 작가고, 물론 형이 못 쓴다는건 아니지만, 아직 키인씨한테 배울게 있다고 생각해. 교환을 하다보면 그런 점을 알 수 있을거고... 또..."

그 뒤에 이어질 말을 알고있는 소년은 짓궃게 웃으며 동생의 뺨을 살짝 꼬집었다.

"존경하는 키인씨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그렇지?"

"우, 아, 아냐! 그게 아니라, 난 어디까지나 형이 더 잘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알았다, 알았어. 어련하시겠어."

"아니라니까아!"

소년은 동생의 귀여운 발악을 즐기며 키인과 소설 교환을 하겠다 마음 먹었다.




재밌게 읽으셨길 바랍니다


작가의말

행복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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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36 라이도
    작성일
    12.01.01 18:56
    No. 1

    해설이라.... 있으면 좋죠! 그래도 꼭 필요는 없답니다. 그냥 투덜거려보는 거니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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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든여덟의 추도문 - 5. 후로나 키인 - 7 +1 12.01.01 244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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