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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박 님의 서재입니다.

거물 연예인들이 집착하는 괴물 신입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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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흠박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5
최근연재일 :
2024.06.30 12:50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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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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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4,470

작성
24.06.2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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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글자
13쪽

52화 그냥 냅둬

DUMMY

[야! 너 이 새끼!? 미쳤어?]


통화가 연결되자 다짜고짜 내 정신 상태 안부부터 묻다니.

참으로 자상한 직장 상사가 아닌가.


"멀쩡합니다만. 이 시간에 무슨 일입니까?"

[너 애들한테 야식 먹였다며?]


채 몇 시간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소문이 나다니.

누군진 몰라도 드럽게 입이 싸구만.


"예, 치킨이랑 피자 사다 먹였습니다."


당당한 인정에 수화기 너머로 짧은 침묵이 흘렀다.


[야!!!!!!]


훗, 이럴 줄 알고 미리 휴대폰을 귀에서 떨어뜨려 놓고 있었지.


[너 돌았어? 아니 씹! 제정신이야? 걔들이 어떤 애들인지 몰라?]

"당연히 알죠. 데뷔조 후보생들인거."


[그런데 야식을 처먹여? 걔들 몸매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

"잘 압니다."


[그걸 아는 새끼가! 하아···. 너 지금 나 좃돼 보라고 일부러 그러는 거지?]

"어떻게 알았···. 그게 아니고 야식 한번 먹은 게 어때서요? 생긴 거랑 다르게 호들갑이 심하시네."

[허?]


기가 막힌다는 듯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


[네가 저지른 행동이 얼마나 심각한 미친 짓인지 전혀 감이 안 오지? 야이 새꺄. 아이돌은 몸무게 1, 2키로 차이로 아예 얼굴이 달라져. 방송국 카메라가 얼마나 무서운지 네가 알긴 해? 하아, 됐고. 대체 야식은 왜 먹인 거야?]

"배고프다고 해서요.“


[뭐!?]


참 리액션이 격하면서 다채로운 게 통화할 맛이 나는 양반이다.

뾰족한 나무막대기로 계속 콕콕 찔러주고 싶은 느낌이랄까?


"종일 춤추고 노래했는데 풀 쪼가리만 먹고 힘이 나겠습니까? 다이어트도 적당히 해야죠. 그 정도면 학댑니다 학대."


[네가 뭔데 학대니 마니 그딴 얘길 씨부리는거야? 네가 연습생 시스템에 대해 잘 알아? 다른 회사도 다 똑같애. 뭣도 모르는 놈이 어디서 시건방을 떨어!?]


"다른 데에서 그런다고 우리까지 똑같아야 합니까? 그래서 발전이란 게 있겠어요?"

[야이 새꺄!!!!]


휘유, 잘 밤에 기운도 좋다.

얘는 매니저보다 응원단장 같은 게 더 적성에 맞지 않을까?


[너! 내가 인수인계 자료 줬어, 안 줬어? 그냥 거기에 적힌 대로만 하라고! 그게 어려워?]


"말 한번 잘했네요. 정확히 인수인계 자료에 의거해서 전혀 문제없이 행동했습니다만.“

[뭔 개소리야! 내가 준 인수인계표를 보면 분명···.]


"식단을 관리를 철저히 하여 연습생들 목표 몸무게를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 [키cm - 120 = 목표 몸무게] 라는 공식으로. 어라? 근데 어디에도 야식 먹지 말라는 말은 없네?”


수화기 너머로 흐르는 짧은 침묵.


[식단 관리 철저히 하란 말이 야식 쳐 맥이지 말란 말이잖아!]


"그건 지나친 확대 해석이죠. 뭘 먹든 목표 몸무게만 달성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하! 먹고 싶은 거 다 처먹으면서 그게 될 것 같냐?]


"대현그룹 문충원 창업주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죠."

[이 새끼가 그새 술을 처먹었나 아까부터 무슨···.]


"해봤어?"

[뭐?]


"해보고 얘기합시다 우리. 뭐 아직 나온 것도 없는데 이러쿵저러쿵하지 말고."


[허, 너 대체 뭐 믿고 이렇게 뻗대냐? 그냥 잠깐 거쳐 가는 곳이다 이거야? 그런 생각이면 너 지금 존나게 착각하는 거야. 이번 데뷔조는 전사적 차원에서 키우는 애들이라고. 그걸 망치면 네가 아무리 빽이 빵빵해도 그냥 호락호락 넘어갈 것 같냐?]


내가 빽이 빵빵하다고?

나도 모르는 빽이 나한테 있었었나?


혼자 뭔 헛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대로 두면 계속 땍땍거릴 것 같아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저기요."

[뭐!? 왜!?]


"애초에 파견 기간에는 모든 전권을 저에게 넘기기로 한 것 아니었습니까? 분명 그렇게 협의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렇게 하나하나 걸고넘어질 거면 저도 정식으로 컴플레인 넣을 겁니다?"

[........]


할 말이 없는 모양이다.

열일하던 주둥이가 꾹 닫힌 걸 보니.


"이제 겨우 하루 지났습니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가 나오고 난 뒤에 피드백을 하는게 순서에 맞지 않겠습니까? 사소한 걸로 지적질만 할 거면 왜 저한테 맡겼습니까? 그냥 말 잘 듣는 신입하나 뽑아서 꼭두각시처럼 부리지?"

[너······.]


짧은 저 한마디가 메아리처럼 울렸다.


“늦은 저녁에 괜히 쓸데없는 걸로 힘 빼지 맙시다. 오늘 밤공기 얼마나 좋습니까? 답답하면 밖에 나가서 콧바람이라도 좀 쐬세요. 차에 처박혀서 운전만 하면 사람이 곪습니다. 아무튼, 이제 그만 신경 끄시고 백 실장 일에 전념하세요. 그럼 바빠서 이만 끊습니다."

[야···! 너······.]


뚝.


어후, 개운하다.

수분감 있는 밀가루 반죽처럼 타격감이 찰진 양반이다.

빠따 치는 맛이 있다고나 할까?

미운 정도 정이라고, 이렇게 투닥투닥하다가 정이라도 들까 무서웠다.

앞으론 전화오면 그냥 씹어야지.


"아차차, 이러다 날 새겠다."


손목을 들어 시간을 확인하고선 황급히 문밖을 나섰다.

혹시나 내일 지각하게 되면 백경석의 이름을 팔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


"허, 뭐 이런 미친놈이···?"


뚝 끊겨버린 통화에 백경석이 어이없다는 휴대폰을 쳐다봤다.


"그냥 끊어버렸는데요···?"


옆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말하는 백경석.


"이 정도면 그냥 막 가자는 거 아닙니까? 아이돌 준비하는 애들한테 치킨이랑 피자가 웬 말입니까? 다른 회사에서 알면 놀라 자빠질 일입니다. 이거 진짜."


백경석의 호들갑에도 탁호경은 아무 말 없이 소주잔만 만지작거렸다.


'무슨 의도지···?'


이제 더는 속지 않는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저런 행동을 할 리 없다.

놈은 문 대표가 몰래 키우는 수족이 분명했으니깐.


'근데 대체 왜···?'


이번 걸그룹 데뷔조는 회사의 존망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프로젝트였다.

문 대표가 미치지 않는 이상, 고의로 망치려 들진 않을 것이다.


'설마···.'


번득 떠오르는 생각과 함께 탁호경의 간담이 서늘해졌다.


'덮어씌우려고···?'


아마 지금쯤이면 자신이 본부장 라인을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거다.

문 대표는 본부장을 썩은 고인물로 여기고 있을 테고, 본부장은 문 대표를 근본 없이 굴러온 돌덩이쯤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로열 패밀리 출신 대표한테 본부장 따위가 어떻게 개길 수 있겠냐고.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었다.


패션 업계에서는 몰라도 엔터 업계에서 문 대표는 전혀 인지도가 없는 사람이었고, 그와 달리 본부장은 근 30년 동안, 이 바닥에서 굴러먹고 살던 노괴였다.


지금은 폐급 원사처럼 되었지만, 놀랍게도 업계에서 그의 인맥은 놀라운 정도로 방대했고, 아직도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적지 않았다.


더구나 최근엔 어마어마한 황금 동아줄을 잡았다고 자랑질까지 해대지 않았던가.

요즘 하는 행동을 보면 그 말이 마냥 허풍 같아 보이진 않았다.


정리하자면 문 대표가 아무리 인사 결정권이 있더라도 명분 없이 함부로 본부장을 쳐낼 수 없다는 소리였다.


'그래서 그 흠집을 만들려고?'


명분이 없으면 만들면 그만 아니겠는가.

생각해보니 송주포라는 수족은 수틀리면 얼마든지 잘라낼 수 있는 존재였다.


‘문서현···. 확실히 범상치 않은 인물이다.’


탁호경의 헛된 추측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기괴한 망상이 되어갔다.


'상처를 내서 곪게 만들어 한 번에 도려낸다?'


그것 말고는 놈의 행동이 설명이 안 됐다.

의심이 확신으로 굳어가자 탁호경의 등허리에 구슬땀이 또르르 흘렀다.


'잘못 넋 놓고 있었다간 제대로 똥물 뒤집어 쓸뻔했네···.'


다시 생각해보니 ‘아이리스' 프로젝트는 문 대표의 입김이 단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은 프로젝트였다.

만약 이 그룹이 성공한다고 해도 생색낼 게 거의 없다는 뜻이었다.


'근데 이걸 폭파해버리고 판을 다시 짠다고 하면···. 얘기는 달라지겠지.'


설사 파투가 난다고 해도 어차피 원재료는 그대로였다.

새 판을 짜는 건 일도 아니라는 소리였다.


'무섭구나. 이게 재벌가 사람들의 방식인가?'


자신같이 밑바닥에서 기어 올라온 자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사고방식 아닌가?

싸움도 체급을 봐가면서 해야 하는 것이었다.

분수도 모르고 맞부딪혔다가 짜부가 되는 건 자신 같은 새우들이었다.


탁호경은 생각했다.

지금은 밑바닥 출신이 가장 잘하는 걸 해야 할 때라고.


"백 실장."

"예, 팀장님."


"이제부터 송주포가 하는 그 어떠한 짓에 관여할 생각하지마."

"예? 그게 무슨···?"


놈의 만행에 불같이 화를 내며 당장이라도 찾아갈 줄 알았던 팀장이 막상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니 어안이 벙벙했다.

탁호경이라는 사람의 성질이 얼마나 더러운지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더 놀라웠다.


"그쪽에 완전히 손 떼고 무슨 헛짓거리를 하든 절대 개입하지 말라고. 내 말 알아들어?"

"그, 그래도···. 우리 팀에서 관리하는 애들인데···."


꺼리는 기색의 백경석으로 보며 탁호경이 미간을 찌푸렸다.


"어이, 백경석이. 실장 달았다고 뵈는게 없어? 언제부터 내 말에 토를 달았지?"

"헙! 죄, 죄송합니다."


정신이 번쩍 든 백경석이 화들짝 놀라 자세를 바로 했다.

밖에서는 사람 좋아 보이지만, 옆에서 지켜봤지 않은가.

그에게 찍혀서 다른 회사로 이직도 못 하고 쫓겨난 매니저들을.


납작 엎드리는 백경석을 보며 그제야 만족한 얼굴이 된 탁호경이 소주잔을 입에 갖다 댔다.


"나 탁호경이야. 밑바닥부터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는데. 절대 순순히 안 당하지."


그렇게 탁호경은 홀로 외로운 두뇌 싸움을 이어 나가야만 했다.



***



샌드백···. 아니, 백경석과 즐거운 통화를 끝내고 버스에서 내려 동네로 향하는 길.

가로등 불빛이 밝지 않은 어둑한 골목길이었지만, 돌아다니는 사람은 제법 많이 보였다.


한시라도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하던 그때.

좁은 언덕길을 힘겹게 오르고 있는 리어카 한대가 눈에 들어왔다.


왜소한 체격의 노파가 어석더석한 손으로 힘겹게 오르막을 오르고 있었는데, 그 누구도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가 없었다.


그 모습이 괜히 신경 쓰여 황급히 달려가 할머니를 도와 리어카를 뒤에서 밀어주었다.


"할머니, 제가 좀 도와드릴게요."


갑자기 가벼워진 리어카에 놀란 할머니가 내 존재를 확인했다.


"어이구, 이거 고마워서 어쩌나···."


할머니는 내 도움을 기꺼워하면서도 미안스러워하셨다.

그렇게 언덕 끝에 오르고 나서야 우리 두 사람은 숨을 고를 수 있었다.


"고마워요 총각. 요즘에도 총각 같은 사람이 있네 그려."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근데 다리가 불편해 보이시는데 이렇게 일하셔도 괜찮아요? 많이 위험해 보이시는데···."


"아···. 이놈의 관절염 때문에 자주 쉬긴 하는데···. 또 집에만 있으면 적적하기도 하고 그래서 소일거리 삼아 나온거유. 괜찮을 줄 알고 간만에 한 번 나와봤는데···. 괜히 병만 도진 것 같네 그려."


자세히 보니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상태처럼 보였다.


"할머니, 댁이 어디세요? 여기서 멀어요?"

"으응? 아니, 바로 이 근처야. 나 신경 쓰지 말고 총각도 갈 길 가."


"근처면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지금 할머니 무릎 상태로 갔다가 진짜 큰일 날 수도 있어요."

"아니, 괜찮다니깐 그러네."


"제가 안 괜찮다니까요."


그렇게 몇 번의 실랑이 끝에 결국 할머니가 백기를 들었다.


"이거 미안해서 어쩌누···."

"마침 오늘 헬스장을 못 가서 몸이 찌뿌둥했는데 잘 됐죠. 뭐. 얼른 업히세요."


가지도 않는 헬스장까지 들먹이며 한 손으로 할머니를 둘러업고, 다른 한 손으론 리어카를 끌며 발걸음을 옮겼다.

어깨 뒤로 곰곰한 할머니 특유의 냄새가 코로 스며들었다.


할머니는 못내 미안하셨는지 나에게 이런저런 말을 거셨고, 우리는 이런저런 대화를 해가며 목적지 인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낡고 허름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동네였는데, 이리저리 뒤엉킨 전선과 어지럽게 널린 빨래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저기야."


주름진 손가락이 가리킨 집은 골목 끄트머리에 있는 자그마한 벽돌집이었다.

마지막 힘을 짜내어 집을 향해 다가가고 있던 그때.

저 멀리서 검은 실루엣 하나가 타닥거리는 발소리와 함께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할머니! 내가 폐지 주우러 가지 말랬잖아!"


주광색 가로등 불빛에 의해 검은 실루엣의 모습이 드러났을 때 나는 그 자리에서 멈추어 설 수밖에 없었다.


"고유라 연습생···?"


작가의말

추천, 선작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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