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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박 님의 서재입니다.

거물 연예인들이 집착하는 괴물 신입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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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박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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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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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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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1화 하루에 두 탕은 힘들어

DUMMY

"김지원 배우, 제가 회사로 데려오겠습니다. 대신에 부탁 하나만 들어주십시오."


감히 말단 매니저 따위가 대표에게 할 멘트는 아니었지만, 다행히 문서현 대표의 얼굴에 불쾌함은 보이지 않았다.

그것보다는···. 호기심? 흥미 쪽에 더 가까운 듯싶었다.


"다짜고짜 면담을 청하고선 그런 뜬금없는 말이라니. 제가 도통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무례했다면 죄송합니다. 대표님이라면 두괄식 화법을 좋아하실 것 같아서요."


잠깐 말없이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던 문 대표가 픽 웃음을 터트렸다.


"괜찮아요. 좀 놀랬을 뿐. 시원시원해서 그건 좋네요."


나도 아무 대책 없이 이러는 건 아니었다.

문 대표의 사주를 분석하여 기질을 풀이해봤더니 나온 결과는.


'전장을 누비는 개척자'.


더구나 불의 기운이 많아 애매한 걸 싫어하고 호불호가 확실하다.


관상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눈썹, 눈꼬리, 관골이 모두 위로 치솟아 있어 하고 싶은 대로 살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대각선으로 올라간 관골 선, 넓은 눈두덩이가 성격이 급하며, 매사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이런 유형의 사람에게는 두루뭉술한 변화구보다는 몸쪽 꽉찬 돌직구 스타일이 잘 먹힌다.


"그러니깐···. 우리 회사 계약서에 김지원 도장을 찍어오겠다, 뭐 그런 말로 이해하면 되는 건가요?"

"예, 맞습니다."


"대신 개인적인 부탁 하나 들어달라고 요구하는 거고?"

"개인적인 부탁이라기보다는 일과 관련된 거긴 한데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라 대표님께서 힘을 좀 써주셨으면 합니다."


순간 문 대표의 육신이 내 쪽으로 가까이 기울었다.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라···. 흥미롭네요. 무슨 부탁을 하려는지 우선 들어볼 수 있을까요?"


"배우 한 분을 데려오고 싶습니다."

"매우 일반적인 상황 같은데요?"


"계약금을 주고 데려오고 싶습니다."

"얼마나요?"


"5,000만원 입니다."


문 대표가 내 눈을 빤히 쳐다봤다.


"오천이라···. 장난하는건 아닐테고.. 대체 그 배우가 누구죠?"


"우재목 배우라고 이번에 홍슬기씨가 찍었던 독화에도 출연했었습니다."

"그래요? 왜 난 기억에 없지? 혹시 사진 없어요?"


"있습니다."


재빨리 휴대폰을 들어 우재목의 사진을 찾아 문 대표에게 보여줬다.

게슴츠레한 눈으로 사진을 보다가 조금씩 일그러지는 문 대표의 얼굴.


"정말···. 이 사람이 맞아요?"

"네, 연기가 아주 기가 막힙니다."


떨떠름한 기색이 역력하다.

급하게 사진을 찾다 보니 등산복을 입고 백숙 뜯어 먹는 우재목 사진을 보여줬는데 다른 사진을 보여줬어야 했나?


혼란이 온 듯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문 대표가 내게 물었다.


"저 배우에 대해 자세히 설명 좀 해보시겠어요?"


그래서 나는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예쁘게 포장하여 우재목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깐···. 나이는 마흔일곱이고, 25년간 연기를 해오긴 했는데 대표작은 없고, 주로 단역이나 연극 위주로 활동했으며, 아직까지 회사랑은 계약해본 적이 없다는 거죠?"


"아주 예전, 그러니깐 20년 전쯤에 소속사에 들어간 적이 있긴 한데 사기당한 거여서 그건 뺐습니다."

"아···. 그렇군요."


우리 둘 사이에 어색한 적막이 흘렀다.


"그러니깐 김지원을 회사로 데려오는 조건으로 이 아저씨···. 아니, 이 배우에게 계약금을 지불하고 정식 계약을 맺게 해달라는 거죠 지금?"

"예, 정확히 이해하셨네요."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보며 문서현의 입꼬리가 삐뚜름해졌다.


"하, 어이가 없어서."


실소를 터트린 문서현이 손으로 이마를 짚었고, 이내 어깨가 잘게 떨렸다.

고개를 들어 마른세수를 한 문 대표가 머리를 한번 털더니 나를 응시했다.


"황당해서 머리가 굳는 경험은 또 처음이네요. 그러니까 정리하면...쉰 가까이 되는 무명배우를 계약금 주고 데려오고 싶어서 국민 여배우 김지원을 제물로 삼겠다? 뭐 그런 말이죠?"


"제물 뭐 그런 건 아니고요. 노력 해보겠다는 겁니다. 잘 되면 누이 좋고 매부도 좋은 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상하네요. 제 눈엔 송주포씨가 김지원을 무조건 데려올 수 있다고 확신하는 느낌인데?"


새삼 이 회사에는 눈치 빠른 여자들이 많아서 참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바닥에 확신이 어딨겠습니까? 그냥 저는 우재목 배우를 어떻게든 제 배우로 만들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니 제 나름대로 방안을 짜낸 겁니다."

"만약 김지원 영입에 실패하면요?"


"저도 포기해야죠. 안되는걸 막무가내로 우길 생각은 없습니다."


"잘 알겠지만, 우리 회사는 신인 배우에게 계약금을 지급하지 않아요. 정말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표님께 '특별한' 딜을 제안하러 온 것 아니겠습니까."


"우재목이라는 배우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나요? 차라리 거액의 성과급을 달라고 하는 건 어떤가요?"

"아뇨, 저에겐 우재목 배우를 제 배우로 만드는 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합니다."


일말의 망설임 없는 답변에 문서현의 눈썹이 꿈틀했다.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나 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나에겐 목숨이 달린 문제인데 돈보다 중요하겠는가?

죽을 때 돈 싸 들고 갈 것도 아니고.


"정말 특이한 사람이네요. 송주포씨는. 돈에 관심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돈에 미친 사람이라던데."

"저 돈 엄청 좋아합니다. 얼마나 밝히는데요. 하지만 우선순위가 다르다는 겁니다."


"당장의 큰돈보다 더 가치가 있는 배우라···."


차가운 얼음처럼 맑고 서늘한 눈빛이 나를 관통한다.

너의 진짜 속내가 뭔지 당장 털어놓으라는 압박이 전해졌지만, 나는 아무렇지 않게 그녀의 눈을 마주 봤다.


그렇게 기묘한 대치가 이어지던 중 문서현이 실소를 흘리며 고개를 내저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울 무게가 맞지 않네요. 만약에···. 정말 만에 하나 송주포씨가 김지원을 우리 회사로 데리고 온다면 말씀하신 조건은 물론, 별도의 보상도 지급하겠습니다. 말했듯이 저는 상벌이 확실한 스타일이거든요."

"감사합니다."


뭐, 더 챙겨준다는데 나로서는 무조건 땡큐지.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한 가지만 물어봐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왜 하필···. 그 우재목이라는 배우한테 꽂힌 거죠? 객관적으로 아무런 메리트가 없잖아요. 나이도 많고, 인물이 특출난 것도 아니고, 뭐···. 배우 생활은 오래 했다고 하니 연기력은 나쁘지 않겠지만···. 솔직히 그런 배우들? 찾으면 적지 않게 많이 있어요. 제 말은 왜 하필 이 사람이냐는 거죠."


문 대표 입장에선 궁금할 법도 했다.

말단 매니저가 대표에게 독대까지 신청하면서 데려오려는 배우가 나이 많고, 머리가 반쯤 벗겨진 무명배우라고 하니.

그렇다고···.


'이 사람 안 데리고 오면 제가 죽습니다.'


라고 얘기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잘 압니다. 어쩌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저 그런 배우로 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들과 명백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어떤?"


"연기에 대한 절박함과 간절함. 그 두 가지의 농도가 감히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짙습니다. 자고로 간절함이 하늘에 닿으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말도 있습니다. 저는 우재목 배우가 성공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허풍처럼 들릴 수 있기에 헛웃음이라도 터트릴 줄 알았건만, 의외로 문서현의 얼굴은 한없이 진지했다.


"만약에···. 천지가 개벽해서 정말 성공한다면 그건 그 배우의 운일까요? 아니면 송주포씨의 능력일까요?"


"물론 100% 운입니다."


"흐음···."


마치 면접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문 대표가 새빨간 손톱으로 탁자를 두드렸다.

뭔가 혼자만의 고민에 빠진 듯 보였다.

잠시 후, 등받이에 몸을 기댄 문대표가 픽 웃음을 터트렸다.


"뭐, 좋아요. 그것도 그것대로 재밌겠네요. 아, 물론 이 모든 건 송주포씨가 지원이를 데려왔을 때 성립된다는 거 아시죠?"

"물론입니다."


"쉽지 않을 거예요. 이번 영화로 완벽히 재기에 성공한 김지원이에요. 이미 여러 기획사에서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들었어요."

"저희는요? 전쟁터에 나가는데 총 한 자루는 쥐여주셔야죠."


"아쉽지만 지금 회사에 여윳돈이 많지 않습니다. 작년에 새 아이돌 그룹 런칭한다고 있는 돈, 없는 돈, 전부 다 끌어다 썼거든요. 당최 재무에 대한 개념 따윈 없는 무식한 사람들처럼."


기분이 언짢았는지 문서현 대표의 이마에 내 천자 주름이 잡혔다.

나도 얼핏 들었는데 들어간 돈이 못해도 백억은 된다고 한다.

그렇게 돈을 퍼부었는데도 그룹은 망했고.


"혹시나 계약금 얘기가 나오면 많이는 못 줘도 섭섭지는 않게 준다고 해요. 돈만 보고 회사 선택하고 그럴 애는 아니니깐."

"예, 알겠습니다."


어느 정도 대화가 마무리되자 문 대표에게 꾸벅 고개를 숙여 보이고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적어도 다음 주까지는 결과를 내줘요."

"다음 주요?"


"왜요? 너무 짧나요?"

"아뇨, 너무 길어서요. 오늘 만나기로 했으니 내일 아침까지 보고 올리겠습니다."


"....네?"


문서현이 벙찐 얼굴로 나를 올려다봤다.

오늘 처음으로 그녀의 포커페이스가 무너진 순간이었다.



***


서울 청담동에 한 일식집.

고급 일식집이면서 방마다 프라이버시 보장이 확실히 되어 있어 비즈니스맨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기도 했다.

홀 직원의 안내에 따라 예약된 룸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오늘따라 유독 머리가 지끈거리고, 승모근이 뻐근해서 목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굳은 근육을 풀어줬다.


'하루에 두 탕은 좀 빡셌나···? 앞으로는 자제해야겠다.'


아무리 내가 간이 크다 하더라도 대표 앞에서 아예 편할 순 없었다.

사회적 위치도 그렇고, 타고난 신분 자체도 지금의 나는 쳐다보기도 힘든 격차가 있는게 팩트였기에.

겉으로 보기엔 태평스러워 보일 수 있겠지만, 저런 기 센 여자와의 독대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했다.


그리고 그런 여왕과의 기싸움을 끝내자마자, 이번에는 여장부를 만나러 온 것이었다.

물론 이전에 이미 약속된 만남이었다.

며칠 전부터 밥 한 끼 하자고 먼저 연락을 해왔는데, 공교롭게도 나 역시 그녀에게 볼일이 생긴 셈이었다.


"할 수 있을까···?"


질러는 놨지만, 솔직히 자신할 수 없었다.

그녀가 나에게 호기심을 보인다는 건 알지만 단지 그뿐.

깊은 신뢰가 있다거나 한 건 아니었으니깐.


하지만 해내야 했다.

나에겐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무기가 있었으니깐.


드르르륵


시계 초침이 정각을 가리키자 원목으로 된 미닫이문이 열렸다.


"일찍 왔네요?"


웨이브 진 단발에 얼굴 절반을 가린 선글라스.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매끈한 피부와 늘씬한 몸매까지.

누가 봐도 '내가 김지원이다!' 라고 할만큼의 남다른 아우라가 풍겨 나왔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선배님. 일단 앉으시죠."


고고한 자태로 자리에 앉은 김지원이 턱을 괴고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드디어 한번 만나주네요. 배우 생활하면서 그쪽만큼 비싸게 구는 매니저는 내가 본 적이 없어요. 나중엔 오기가 생기더라니깐?"


"죄송합니다. 이런저런 일로 바쁘다 보니."

"뭐···. 시간 널널한 내가 맞춰야지 어쩌겠어요. 그나저나 무슨 일이에요? 그쪽도 마침 나한테 볼일이 생겼다면서요."


"아직 소속사 안 정하셨죠?"

"그런데요?"


"다행이네요. 선배님은 반드시 SH엔터로 오셔야 합니다."


앞뒤 다 자른 영입 제안에 김지원이 실소를 터트렸다.


"뭐지? 이 맥락 없는 대화 흐름은? 뭐, 나름 신선하긴하네요. '제발 와 주세요'도 아니고 '와야 한다니'."


가방에서 전자 담배를 꺼내어 입에 문 김지원이 하얀 연기를 내뱉었다.

알싸한 허브향이 코끝을 스치고 갔다.


짧은 침묵 이후, 김지원이 게슴츠레한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많은 기획사에서 연락이 왔었어요.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한 곳도 있었고, 아예 내 전담팀을 꾸려 준다는 곳도 있었죠. 흐음···. SH는 나한테 뭘 해줄 수 있으려나?"


"방금 말씀하신 곳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진 못합니다."

"그럼 내가 굳이 SH에 갈 이유가 있을까요?"


"있습니다. 다른 회사에서는 못 해주는 걸 저는 해드릴 수 있으니까요."

"......?"


뭔 헛소리냐는 듯 고개를 갸웃하는 김지원.

나는 그녀의 머리 위를 힐끗 쳐다보고선 말을 이어갔다.


"곧 망할 예정인 선배님을 망하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

”뭐라고요...?“


짧은 말 한마디에 방안은 차디찬 한기로 싸늘하게 식어갔다.


작가의말

추천, 선작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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