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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박 님의 서재입니다.

거물 연예인들이 집착하는 괴물 신입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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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흠박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5
최근연재일 :
2024.06.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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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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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470

작성
24.06.2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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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0화 이상한 매니저

DUMMY

'너무 오바했나?'


솔직히 오바했다.

굉장히 오바했다.


사실 이건 연기라기보다는 내 머릿속에 있는 연산군의 모습을 재연한 것에 가까웠다.

그리고 재연 배우의 자질이 나름 있던 모양이었다.

주변의 시선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몰입해버리다니.


짝!


힘껏 손뼉을 치자 '레드썬!' 한 마디에 최면에 깨어난 중생처럼 금쪽이들의 초점이 돌아왔다.


"이거 저 혼자 하는 거였습니까?"


심드렁한 내 물음에 얼굴이 새빨개진 정소리가 어버버 말을 더듬었다.


"아? 죄, 죄송해요. 어디···. 였지? 어디 할 차례였죠?"


아무래도 애 상태가 안 좋아 보였다.

핏기 하나 없는 얼굴로 횡설수설하는 걸 보니.


"컨디션 안 좋으면 오늘은 그냥 쉬는게 어때요?"

"컨디션 문제없거든요!?"


발끈한 정소리가 소리를 빼액 질러댄다.

걱정을 해줘도 저런 반응이라니 역시나 금쪽이들은 피곤하다.


"그래요? 그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까요? 이번엔 좀 더 빡.세.게 힘줘서?"


좀 귀찮았지만, 미래의 엔터 꿈나무를 위해 이 정도 희생 못 하겠는가?

라는 심정으로 다시 대본을 집어 들자.


"자, 잠깐만요! 다시 생각해보니 몸살기가 좀 있는 것 같아요."


당황한 정소리가 고개까지 내저어가며 다급히 손사래를 쳤다.

다중이처럼 왔다갔다하는걸 보니 상태가 안 좋은 게 확실해 보였다.


"그럼 어쩔 수 없죠. 자, 다음 나오세요."


한 명씩 봐줘서 언제 끝나나 싶었지만, 우리 열정 넘치는 금쪽이들이 그토록 원하는데 내 한 몸 희생해야지 뭐.

하지만 내 넘치는 의욕과 다르게 장내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힐끗 훑어보니 다들 눈치를 살피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아차 싶었다.


'아하, 대놓고 나서는 게 부끄러운 모양이구만.'


대중 앞에 서야 하는 애들이 저리 소심해도 되나 싶다.


"먼저 나서기 부담스러우면 제가 차례대로 지목하겠습니다. 거기 맨 앞에 앉아 있는 연습생?"

"헙! 저, 저요?"


아담한 키에 양 갈래 머리를 한 연습생이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물었다.


"정진주 연습생이죠? 나오세요. 연기 한번 봅시다."


당황한 얼굴로 나를 보던 정진주가 갑자기 이마에 손을 짚었다.


"저, 선생···. 아니, 매니저 오빠? 제가 오늘 미열이 있어서 저는 그냥 자습으로 대체하면 안 될까요?“


아, 몸이 안 좋았어?

조금 전까지 꼬리에 불붙은 망아지마냥 방방 뛰어다니지 않았었나?


"그래요? 그럼 어쩔 수 없죠. 몸조리 잘하시고 감기약 필요하면 말하세요. 가져다드릴게요."


"아, 그···. 정도는 아니고. 헤헤, 어쨌거나 감사합니다."


처음 인사했을 때완 달리 어째 많이 순둥순둥해진 느낌이다.

기분 탓인가?


"자, 그럼 다음 장혜인 연습생 나오세요."

"저, 저요?"


애들이 단체로 왜 이래?

오늘 연습이 너무 빡셌던 것일까?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연습생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정말 죄송한데 저도 오늘 몸 상태가···."

"저는 어제 에어컨을 틀어놓고 자서···."

"어제 제가 가위에 눌려서···."


이유도 다양했다.

정리하자면 연기 연습할 상태가 아니니 그냥 자습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럴 거였으면 처음부터 그냥 자습하던가.'


소녀들의 마음은 갈대라더니.

시도때도 없이 변덕이 들끓는 모양이다.

나야 뭐, 안 귀찮고 좋지.


"그럼 다들 자습합시다. 혹시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 얘기하시고."


그때 내 눈치를 살피던 정소리가 세상 조심스럽게 내게 물었다.


"저···. 홍슬기 선배님 연기 도와주실 때도···. 그런 식으로 하시나요?"

"에이, 설마요."


"그, 그렇죠?"

"연기가 무슨 장난도 아니고, 이것보다 훨씬 힘줘서 해야죠. 슬기씨하고는 거의 한 달 정도 합숙하면서 스파르타식으로 했었습니다."


"히익! 하, 한달이요?"


소스라치게 논란 정소리가 슬금슬금 뒤로 물러섰다.

무슨 귀신이라도 본 듯한 눈초리였다.


살짝 빈정이 상한 나는 자리에서 스윽 일어났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금쪽이들을 상대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용무를 깜빡했다.


"화장실 좀 다녀올 테니까. 다들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농땡이 피우면 레슨 선생님께 일러 바칠 겁니다."

"네에···."


살짝 고분고분해진 스탠스에 다소 의아한 마음이 들었지만 밀려드는 뇨의를 이기지 못하고 다급히 화장실로 향했다.



***


"가, 갔어?"

"간 거 같은데?"


눈치를 살피던 연습생들이 연신 출입구 쪽을 힐끔거렸다.


"문에 귀대고 있는 거 아냐? 확실히 좀 봐봐."

"아냐, 확실히 갔어. 만약 있었으면 실루엣이 비쳤겠지."


그제야 긴 한숨을 내쉬는 소녀들.


"하아···. 아니, 대체 뭐야? 방금 나만 느낀 거 아니지?"

"아닐 걸···? 다들 비슷하지 않았어?"


주어 없는 아리송한 말이었지만 다들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저 매니저 대체 뭐하던 사람이지? 진짜 매니저는 맞아? 무슨 매니저가 연기를 그렇게 해···?"


정소리의 말에 그 누구도 반박하는 이가 없었다.

아니, 애초에 그게 연기는 맞는 걸까?

미친 듯 떨려오는 심장 박동이 당최 진정되지가 않는 정소리였다.


처음에는 새로 왔다는 매니저를 골리려는 의도였다.

뒤에서 자신을 팍팍 밀어주는 가수 1팀장님의 부탁이 있었으니깐.


대개 연기 레슨 시간에 상대 배역을 해달라고 부탁하면 대부분의 매니저들은 당황한 모습을 보인다.

그들은 연예인들을 케어하는 사람이지 연기를 하는 주체는 아니었기에.


당연히 새로 온 매니저에게도 그런 모습을 기대했는데, 의외로 너무도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게 아닌가?

그때만 해도 정소리는 당연히 허세라고 생각했다.

매니저 경력이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라 들었으니.


그런데 웬걸?


'으······. 그 눈빛은 정말···.'


다시 생각해도 온몸에 소름이 돋고 손발이 벌벌 떨린다.

오바하는게 아니라 그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사람이 진짜 무서운 것을 보면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온몸이 마비라도 된 것마냥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조금 전 상황이 그러했다.

처음엔 소파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인 남자의 모습을 보고 조소를 머금었다.


'꼴값을 떠네. 어디서 본건 있다고 참나.'


꼴에 배우 매니저라고 연기자들이 감정 잡는 모습을 보긴 한 모양이다.

라고 생각했다.

고개를 든 그 이상한 매니저와 눈을 마주치기 전까지는.


"꺄악!"


정상적인 사고의 영역을 거치지 않고 본능적으로 튀어나온 비명이었다.

순간 정말 죽을수도 있다는 극한의 공포로 의해 무의식으로 튀어나온 순도 100%의 비명.


“아···.”


뒤늦게 쪽팔림이라는 후폭풍이 밀려왔다.

그리고 기껏 튀어나온 변명이란게.


"버, 벌레를 봐서 저도 모르게 그만."


순간 머리를 쥐어뜯고 싶었지만, 다행히 이상한 매니저는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죄송해요. 다시 갈게요."

"그러세요."


세상 태평해 보이는 남자의 태도에 속으로 이를 갈았다.

마음을 다잡은 정소리가 똑같은 대사를 다시 한번 쳤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매니저의 턴.


"어떤 미친년이 그런 망발을 저질럿단 말이냐!"


움찔.


착각이 아니었다.


'무슨 사람 눈이 저렇게···.'


마치 다른 인격체라도 된 것처럼 권태로웠던 눈이 다큐 영상에서나 봤던 맹수의 그것으로 바뀌어있었다.

흉험한 살기가 도는 날것 그대로의, 상대의 생사를 자신이 결정할 수 있다는 오만함과 광기가 뒤섞인 끔찍한 눈빛.


그나마 대비를 해서였을까?


"운평 중에 옥지화라는 계집...이옵니다."


공포라는 감정에 매몰된, 사실상 국어책 읽기 수준이었지만 남자는 개의치 않고 다음 대사를 이어갔다.


"능상죄를 적용하여 그년의 목을 치고 그 목을 내게 가져오라 해야겠구나. 크흐흐."


'히익!'


목구멍에서 튀어나오려는 비명을 삼키느라 정소리는 그저 죽을 맛이었다.


'무, 무서워. 너무 무서워.'


한없이 차가웠다가, 또 미친 사람처럼 웃어댔다가, 불같이 화를 내는 저 이상한 매니저의 연기는 정말···. 정말 이상했다.

분명 연기인데 연기가 아닌 것 같았다.

그냥 본인의 내면에 꽁꽁 숨겨둔 음습한 어둠을 드러내고 있다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떨리는 손, 광기로 번들거리는 눈동자는 흡사 포식자가 초식동물을 바라보는 시선과 같았다.

공포영화도 무서워하지 않고, 놀이기구도 곧잘 타는 겁 없는 성격인데···.


'흐익···!'


정신병자처럼 발광을 해대다가 갑자기 일어서서 덩실덩실 춤을 추는 모습에서는 결국 참았던 경악성이 입술을 비집고 튀어나왔다.

다행히 저 미친놈, 아니 매니저는 듣지 못한 것 같았다.


"자, 잠깐만요! 다시 생각해보니 몸살기가 좀 있는 것 같아요."


결국, 없는 꾀병까지 만들어내며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연기인지 접신인지 모를 저 눈빛을 더 마주했다간 정말 없던 병도 생길 것 같았다.

몸이 찬 편인데 얼굴이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린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애들도 자신과 별 다를 바 없어 보였다.


'대체 뭐지 저 매니저···?'


뭔가 달랐다. 이제껏 자신들을 맡았던 매니저들과는 본질적으로.

의욕도 없어 보이고, 관심도 없어 보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툭툭 건드렸더니 생각지도 못하게 카운터를 맞은 기분이었다.


분한 마음이 들다가도, 아까 전 형형하게 빛나는 그 눈빛만 떠올리면 온몸에 바짝 힘이 들어가고 소름이 끼친다.


"대체 뭐 하는 사람이지? 평범한 매니저가 아닌 것 같은데···."


연습이 끝나면 탁 팀장에게 꼭 물어봐야겠다고 다짐한 정소리였다.



***



연기 레슨이 끝나고 보컬 레슨까지 끝이 나자 어느새 해가 저물어갔다.

지친 기색으로 바닥에 널브러진 연습생들의 배에서 강렬한 신호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꼬르륵


"배고파···."


종일 열량을 소비했기에 허기가 지는 건 당연한 일.

아이들 먹이는 일도 내가 해야 할 중요 업무 중 하나였다.

손목을 들어 시간을 확인한 나는 밖으로 나가서 커다란 비닐봉투 두 개를 손에 쥐고 들어왔다.


"저녁 먹읍시다. 다들 모이세요."


그러자 좀비처럼 흐느적거리며 모여드는 금쪽이들.

한데, 어째 썩 반가워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밀봉된 봉지를 까자마자 알 수 있었다.


'드럽게 맛없는 것들만 모아놨네.'


둥근 일회용 그릇에는 삶은 달걀, 닭가슴살, 두부, 양배추 같은 것들이 전부였다.

점심에 삶은 달걀 두 개만 먹길래 저녁은 풍족하게 먹을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나 보다.


그릇을 받아든 아이들이 무슨 종이 쪼가리 씹는 표정으로 음식을 씹어댔다.

보고만 있어도 식욕이 떨어지는, 그야말로 살기 위해 먹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좀 안쓰럽네.'


한창 먹을 거 좋아할 나이가 아니던가.

더구나 하루종일 몸 쓰는 일만 했는데 먹는 게 고작 저런 거라니.

물론 이해는 했다.


보통 데뷔조에 들어가면 식단 관리의 강도가 훨씬 세진다고 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지금도 사실 젓가락이나 다름없는 몸뚱인데, 여기서 더 빼면 그야말로 이쑤시개가 되는 게 아닌가.


마치 로봇처럼 차게 식은 닭가슴살을 꾸역꾸역 입으로 밀어 넣는 아이들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양쪽에서 오가는 이질적인 대화가 내 귀로 들려왔다.


왼쪽에서는.


"不要说不好吃! 麻辣烫 好想吃...(흐엥...맛없어! 이런거 말고 마라탕 먹고싶다...)"

"一个月只吃了这个,身体没有力气。 昨天回宿舍差点晕倒。(한달동안 이것만 먹었더니 몸에 힘이 없어. 어제는 숙소 돌아가서 쓰러질뻔했다니깐.)"


이런 소리가 들려왔고.

오른쪽에서는.


"味噌ラーメンが食べたい(미소라면 먹고 싶다...)

"私は寿司···昨日も夢に出てきたよ。 お腹いっぱいにお寿司を食べる夢(나는 스시...어제도 꿈에 나왔어. 배터지게 스시 먹는 꿈.)


외국인 연습생들이 국적에 맞게 짝짜꿍을 이뤄 수다를 떨고 있었다.


"但是那个男人不会是罪犯出身吧? 刚才我太害怕了.(근데 저 남자 혹시 범죄자 출신 아니야? 나 아까 너무 무서웠어.)"

"どうやらあの人はヤクザ出身らしいよ. (아무래도 저 사람 야쿠자 출신인 것 같아. 분명해.)


얼굴을 긁적인 나는 먹던 것을 잠깐 내려놓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孩子们吗? 我是个清廉的人,从来没有去过警察局. (얘들아? 나는 경찰서 한번 가본적 없는 청렴결백한 사람이고.)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는 중국 소녀들의 오해를 풀어줬고,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려,


ヤクザは見たこともない善良な市民だそうだ。(야쿠자는 구경도 못 해본 선량한 시민입니다만.)


무서운 루머를 양성하고 있는 일본 소녀들의 억측도 바로 잡아주었다.


그러자 쩝쩝거리는 소리만 흐르던 연습실 내에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으며 따가운 시선들이 쏟아졌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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