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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박 님의 서재입니다.

톱스타 떡잎 줍는 괴물 신입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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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박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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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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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5화 기대해도 좋을 겁니다

DUMMY

당시 채홍사들은 조선 팔도를 돌아다니며 처녀, 유부녀, 기생, 종, 의녀(醫女), 무당, 과부, 첩, 하물며 여승(女僧)까지 인물만 반반하면 일단 모조리 잡아 왔다.


그렇게 끌려온 여인들의 숫자만 대략 만 명에 달했는데, 예비 기생이라는 신분으로 진향원(進香院)이나 연방원(燕坊院)으로 보내진다.


내가 봤을 때 진향원이나 연방원은 현대의 아이돌 기획사와 그 역할이 비슷했다.


예비 기생 자격으로 끌려온 여인들은 운평(運平), 계평(繼平), 채홍(採紅), 속홍(續紅), 부화(赴和), 치여(治黎) 등의, 호칭으로 차등을 줘서 관리했으며, 그중 특출난 기생은 흥청이라 칭하고, 궁궐로 입성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어떻게 보면 데뷔 조에 발탁되어 정식 데뷔를 하는 것과 비슷한 셈이었다.


그리고 나는, 아니 채홍사 정만수는 연방원이나 진향원 같은 기생 훈련소의 시스템에 대해서 무척이나 해박했고, 때에 따라서는 직접 가르침을 내리기도 했다.


훈련 내용은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춤과 노래는 물론 각종 악기들을 다룰 수 있는 기예.

두 번째는 궁에 입궐하여 왕을 알현 해야했기에 궁중 예절과 태도.

마지막으로는 시와 문학에 대한 지식도 익혀야 했다.

한마디로 미색뿐 아니라 재색을 겸비한 팔방미인이 되어야 한다는 소리였다.


물론 이 모든 건 온전히 연산군의, 연산군을 위한, 연산군에 의한 정책이었다.


훈련 기간은 천차만별이었는데 시험을 통해 일정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운평과 같은 낮은 등급의 기생으로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기생 훈련소와 비교하면 아이돌 연습생은 그냥 레저 수준이지.’


연습생 과정이 고되긴 했지만 그래도 본인의 꿈을 위해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면, 연방원의 기생들은 반강제로 끌려온것도 모자라 자칫했다간 목이 날아가는 일도 비일비재했기에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연습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다.


훈련 체계나 강의 수준 역시 단연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럴 수 밖에 없지, 제대로 된 흥청이를 양성하지 못한다면 목이 댕강 썰릴 테니.'


목숨줄이 달린 문제이다 보니 다들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진향원(進香院)이나 연방원(燕坊院)의 훈련 프로그램 중에서 쓸만하다 싶은 것을 가져와 몇몇 연습생한테 도입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연습생들을 불러 내 의중을 전했더니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춤 연습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이런 걸 왜 해요? 어이없어 정말."


라고 가시를 세워 말하는 정소리와 그 측근들.


"와아, 재밌겠다. 그런 건 어떻게 아는 거예요? 진짜 신기한 매니저 오빠네."


라고 하는, 야식 때문에 우호적인 연습생들이 있었다.


아, 까칠 금쪽이 고유라는 틱틱대면서도 은근슬쩍 내 쪽으로 붙었다.

비밀을 공유한 사이라 그런지 나름 의리를 보인 듯했다.


"억지로 하라는 건 아니고요. 혹시 배울 생각 있으면 개인 연습 시간에 짬짬이 알려드리겠다는 겁니다."


"저기요. 관리 매니저면 그냥 관리만 하세요."


그 말을 끝으로 콧방귀를 끼며 돌아서는 정소리와 친구들.

처음에 싹싹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점점 본색을 드러내며 가장 금쪽이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었다.


별 신경은 쓰이지 않았기에 깔끔히 무시하고선 지원자에게만 집중했다.


’오! 잘하는데?‘


연습생 중에서도 끼와 재능이 넘치는 정예여서일까?

우호 금쪽이들은 내가 가르쳐주는 것을 스펀지처럼 쭉쭉 빨아들였다.

물론 내가 잘 가르치는 것도 있었고.


"우와···. 나 이런 건 처음봐. 신기하다."

"춤도 이상해. 근데 재밌어."


어린 시절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며 획일화된 것들만 연습하다가 전혀 생소한 것들을 배우니 신이 난 모양이었다.

뚱한 표정으로 묵묵히 따라 하던 고유라가 내게 물었다.


"근데 이런 게···. 쓸데가 있을까요?"

"당연히 있죠."


화려한 조명, 막대한 수입, 팬들의 환호와 사랑.

아이돌의 세계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그야말로 휘황찬란하다.

하지만 그 뒤에는 우리가 모르는 불편한 진실도 있다.


아이돌 가수로서 데뷔 무대에 서기까지는 그야말로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


국내 아이돌 지망생의 추산율은 대략 100만 명.

여기서 한해 데뷔하는 신인 아이돌은 1,000여 명도 되지 않는다.

즉 0.1%의 확률을 뚫어야 무대라도 밟아볼 수 있다는 얘기.


운 좋게 데뷔한다고 해도, 대중들의 인기를 얻을 스타가 될 확률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하지만 그만큼 메리트가 있는 직업이었기에 많은 아이들이 선망하고 또 꿈을 꾼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각 기획사의 연습생 훈련 커리큘럼이나, 추구하는 이미지가 전부 엇비슷한 경향이 생겼다.

생각해보면 이는 당연하기도 했다.


아이돌 하나 만드는데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수백억의 돈이 든다.

가히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표본이라 봐도 좋은 게 바로 아이돌이었기에 기획사로서는 어떻게든 리스크를 줄이려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리스크를 가장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게 잘나가는 아이돌 그룹을 벤치마킹하거나, 엇비슷하게 흉내 내는 것이었다.


"남들 다 하는 거 해서 튈 수 있겠어요? 난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어차피 여기까지 온 사람들이면 연습생 중에서도 상위 1% 일 텐데 솔직히 실력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어요? 정진주 연습생은 다른 연습생보다 압도적으로 춤을 잘 춘다고 자신할 수 있나요?"


다른 건 몰라도 춤 하나만큼은 일품인 정진주였기에 묻는 말이었다.

가느다락 손가락으로 볼을 긁적이던 정진주가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솔직히···. 사람들이 봤을 땐 크게 차이 없을 것 같아요."

"맞아요. 전문가들이나 아는 거지, TV를 보는 대중들은 별 차이 못 느낄 거에요. 여기서 문제. 그럼 어떻게 돋보여야 할까요?"


"어···. 음, 동작을 더 크게 하거나···. 표정으로 어필해야 하지 않을까요?"

"50점짜리 답이네요."


"표정으로 어필하는건 좋은 방법이지만, 동작을 크게 하는 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어요. 사실 요즘에 나오는 아이돌 안무만 봐도 다들 튀려고 지나치게 힘을 주거나, 동작을 크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절제와 부드러움으로 승부 해야 한다고 봐요."

"......?"


뭔 삽소리냐 라는 눈을 쳐다보는 게 도통 이해를 못 하는 듯싶었다.


'하긴, 얘들이 어떻게 알겠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어쩔 수 없이 나는 자리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에? 설마 춤이라도 추려고요?"

"꺄하하, 매니저 오빠 춤도 춰요? 완전 웃기겠다."


뭐가 그리 웃긴지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는 금쪽이들.

하다못해 고유라까지 나를 보며 한쪽 입꼬리를 말아올렸다.

다른 애들 것보다 10배쯤 더 타격이 큰 비웃음이다.


'잘 되려나···?'


정만수의 기억 흡수 이후로 신체 기능도 달라졌다는 건 일찍이 확인한 바 있었다.

덕분에 홍슬기에게 조선의 상급 기생들에게만 전해지는 부채춤을 전수해줄 수 있지 않았던가.


"자, 여러분들이 자주 연습하는 'Sylph(실프)' 라는 노래의 안무를 가지고 한번 비교해볼까요?"


벽 전체를 덮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낡은 청바지에 체크 무늬 남방, 머리 깎을 시간이 없어 방치한 덥수룩한 머리.

그나마 다행인 건 장신에 호리호리한 체격이라 태는 썩 나쁘지 않았다.


"보통 여러분들은 이런 식으로 동작을 할 겁니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너~♬ 세상을 휘감는 네 속삭임은 자유의 노래~♬]


멜로디가 흘러나옴과 동시에 양팔이 마치 잘 다듬어진 채찍처럼 날카롭고 정확하게 움직인다.

속도감 있는 턴 동작은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었고, 이어지는 움직임은 물 흐르듯 부드럽게 연결됐다.


"우와···."


생각보다···. 아니, 예상을 뛰어넘는 춤 실력에 아이들의 입이 뻐꾸기처럼 쩍 벌어졌다.


"대애박! 누가 보면 매니저가 아니라 안무 쌤인줄 알겠어요."

"박수!"


짝짝짝


"여러분도 이 정도는 다 가능하잖습니까? 몇 년 동안 이런 안무들만 연습했을 테니. 제가 말하는 건 이런 게 아닙니다. 똑같은 춤인데 어떻게 바뀌는지 유심히 지켜봐 주세요."


거울 앞에서 자세를 잡은 나는 ’Sylph' 음원을 한번 더 틀었다.

그리고 시작된 안무.


얼핏 보기엔 종전에 췄던 춤과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였다.

하지만 분명히 전해지는 느낌이 달랐다.

그 미묘한 차이를 느낀 아이들이 눈을 부릅뜨고 내 동작을 노려보듯 살폈다.

음악이 끝나자 금쪽이들의 고개가 동시에 갸우뚱 기울어졌다.


"뭐지···? 뭐가 바뀌긴 했는데?"

"분위기가 달라. 아까는 그저 멋있다는 느낌이면, 지금은 좀···. 여유로우면서 눈에 확 들어오는 그런···?"


분명 뭔가 와닿는 것은 있는데 말로 설명하긴 어려운 모양이다.


"사실 별건 없습니다. 각보다는 선에 조금 더 중점을 뒀을 뿐."

"선···?"


"정확히는 고고한 부드러움이죠. 어떤가요? 두 춤을 비교해보니."

"두 번째 춤이 훨씬 기억에 오래 남아요. 뭔가 특색 있어 보이고, 계속 눈이 간다고 해야할까? 어떻게 한 거에요?"

"맞아요! 우리도 알려줘요! 분명 같은 춤인데 왜 이렇게 느낌이 다른 거지?"


탐이 나는 장난감을 발견한 것처럼 금쪽이들이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채근했다.

고유라 역시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원해요?"

"원해요!"


"얼마큼?"

"하늘만큼 땅만큼!"


"좋습니다. 제군들의 의지는 충분히 확인했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턴 군말하지 않고 제가 이끄는 대로 따라오는 겁니다."


"네에에에!"


어린이 합창단마냥 입을 모아 대답하는 금쪽이들.

나는 홀로 뒷짐 지고 서 있는 고유라를 쳐다봤다.


"고유라 연습생은 별로 원치 않나 보네요. 그냥 따로 연습···."

"원······."


"뭐라고요? 안 들립니다."

"원한다고요! 나도 알려줘요!"


얼굴이 새빨개져서 소리를 빽 지른 고유라가 성큼성큼 다가왔다.

은근 놀리는 맛이 있는 까칠 금쪽이다.


그렇게 나는 가르침을 원하는 이들에게 연방원의 무용 전문가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동작들의 정수를 뽑아내서 금쪽이들에게 전수했다.


사실 전수랄 것도 없었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는 말을 금쪽이들을 통해서 알게 됐으니깐.


그렇게 3주라는 시간이 흘러 연습생의 운명을 결정하는 월말 평가 기간이 다가왔다.


***


웅성웅성


연습실 뒤편에 놓인 간이 테이블과 의자에 여러 인물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번 월말 평가를 맡을 안무가, 보컬 트레이너, 신입개발팀 배민정 팀장, 가수 1팀 탁호경 팀장, 백경석 실장이었다.


아무래도 확정 멤버 선발에 큰 영향을 끼칠 평가인만큼 연습실에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긴장감이 흘러넘쳤다.


그 똥고발랄하게 설치던 연습생들도 오늘만큼은 굳은 얼굴로 옷자락을 만지작거리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나를 발견한 탁호경이 손을 들며 아는 척을 했다.


"어이, 송 실장, 그동안 잘 지냈어? 얼굴이 반쪽이 됐네? 애들 관리하는 게 많이 힘들지?"


문득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봤다.

살포시 내려앉은 다크서클에 푸석푸석한 얼굴까지.

누가 봐도 업무 스트레스에 고통받는 직장인의 몰골이다.


"뭐, 나쁘지 않습니다."


오해할만했지만,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건 아니었고 아이들에게 하나둘씩 뭔가를 가르치다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판이 커져 버렸다.

금쪽이들이 그렇게 욕심이 많은 줄 미처 간과했던 것이었다.


허나, 어쩌겠는가?

배움에 목말라하는 어린 새들을 차마 외면할 수도 없어서 무리 좀 했다.


"하하하, 아직 젊어서 그런가? 파이팅이 넘치는구만. 대표님이 아낄만해. 그래도 너무 무리하진마. 그러다 쓰러지면 어쩌려고 그래."


갑자기 문 대표 언급은 왜 하는 거며, 저게 정녕 위로하는 사람의 표정이 맞는 걸까?

비릿한 웃음과 벌렁거리는 콧구멍은 누가 봐도 통쾌해하는 사람의 그것 같은데.


"이번 월말 평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자리야. 데뷔할만한 실력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자리고. 송 실장 능력이 워낙 출중하니 연습생 애들 실력도 크게 향상 했을 거라 믿어도 되겠지?“


탁호경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백경석이 비집고 들어왔다.


"아! 그럼요 팀장님. 어찌나 자신감이 넘치는지 제가 도와주려고 해도 절대 끼어들지 말라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치더라니까요. 뭔가 보여줄 겁니다. 우리 패기 넘치는 송 실장이."


얼씨구? 둘이서 아주 콩트를 찍고 앉아 있네.

조금이라도 흠잡을게 보이면 곧장 물어뜯을 기세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내 멘탈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예, 기대해도 좋을 겁니다."


정말 자신 있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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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6화 월말평가 +13 24.06.30 10,833 3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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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화제의 중심 +22 24.06.19 14,921 3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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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화 이게 무슨 냄새야? +16 24.06.17 15,037 336 14쪽
42 42화 호랑이 굴 +19 24.06.16 15,518 37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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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변수 발견 +8 24.06.11 15,445 318 12쪽
36 36화 뒤바뀐 운명 +10 24.06.10 15,798 329 14쪽
35 35화 어디 남에 귀한 인재 빼가려고 +8 24.06.09 16,099 335 13쪽
34 34화 쌓여가는 오해 +9 24.06.08 16,176 3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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