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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박 님의 서재입니다.

거물 연예인들이 집착하는 괴물 신입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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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박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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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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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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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2화 평생을 후회하게 될 겁니다

DUMMY

나름 팽팽하게 유지되던 분위기가 와장창 깨져버렸다.

장내에 서늘한 공기가 흘렀고 김지원은 도끼눈을 치켜뜨고 나를 노려봤다.


그녀 입장에선 당연한 반응이었다.

대뜸 사람 면전에 대놓고 악담을 던진 셈이었으니.

하지만 나로서도 영 근거 없이 한 말은 아니었다.


실시간으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지는 김지원의 머리 위를 힐끔 쳐다봤다.


『弄奸』


'농간'이라는 단어, 그리고 눅눅한 검녹색으로 일렁이는 빛.


저번엔 관액이 닥쳐오더니 이번에는 가액(家厄)이다.

아무래도 제대로 재수가 옴 붙은 것인지 올해는 김지원에게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듯했다.


"지금 명백히 선 넘은 거 알죠?"


"잘 압니다. 저도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선배님에겐 내후년까지 재수 없는 일이 연이어 닥칠 겁니다."

"듣자 듣자 하니깐 이 사람이 정말! 하! 재수가 없으려니깐."


격분하여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김지원은.


"형제자매 중에 꾸준히 속 썩이는 분 계시죠? 그분 가만히 놔두면 이번에 정말 대형 사고 칩니다."


내 말 한마디에 망부석처럼 굳어버렸다.


"하아···."


깊은 한숨을 내쉰 김지원이 다시 외투를 옷걸이에 걸고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사람 뒷조사라도 한 거에요?"

"그럴리가요. 그럴 돈도, 시간도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안거죠? 제 사생활이나 가족들에 관해서는 방송에서 노출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영업 비밀입니다. 다만 부당한 방법을 쓴 건 절대 아닙니다."


노려보듯 내 눈을 빤히 쳐다보던 김지원이 잔뜩 인상을 썼다.


"짜증나 정말···. 다른 사람이었으면 무슨 개소리냐면서 욕이라도 한 바가지 해줬을 텐데 그쪽한테는 한번 신세 진게 있어서 그렇게도 못하겠네."

"이번에도 밑져야 본전이라는 셈 치고 한번 믿어보시죠."


드르륵


"음식 나왔습니다."


카트를 끌고 온 종업원이 테이블 위에 음식을 놓기 시작했다.

잠깐의 소강상태 동안 김지원은 손톱을 잘근잘근 씹으며 무언가 깊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맛있게 드세요."




종업원이 나가고 장내에는 다시 정적이 내려앉았다.


"남동생이 하나 있어요."


입술만 잘근잘근 씹던 김지원의 입이 드디어 열기 시작했다.


"나이 터울이 제법 나요. 그래서 너무 오냐오냐 했던 건지···. 어려서부터 이런저런 사고를 많이 치고 다녔어요. 특히나 쌈박질을 많이 하고 다녔죠. 제가 합의금으로 준 돈만 모아도 아마 서울에 집 한 채는 샀을 거에요."


적어도 대중에게 보여지는 김지원의 이미지는 가히 완벽에 가까웠다.

연기를 잘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과 기부 역시 꾸준히 해왔기에 적어도 지금까진 완전무결한 이미지의 연예인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치부에 가까운 가족사를 드러낸다는 것은 그녀로선 큰 용기를 낸 것이었다.


"마음고생 많으셨겠네요."

"하아···. 어쩌겠어요. 미우나 고우나 핏줄인 것을. 가끔 때려죽이고 싶을 때도 있는데 또 제 앞에서 울고불고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머리가 아픈지 엄지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주무른 김지원이 전자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근데 과거에 철없었을 때나 그랬다는 거지 지금은 아니에요. 조용히 자기 일 착실히 하면서 살고 있는 애라고요."

"사람이 갑자기 바뀌기가 힘든데...무슨 계기가 있었나 보네요."


"그 멍청한 놈이 술 처먹고 운전하다가 사람을 친 거에요. 다행히 죽진 않았지만 크게 다치셔서···. 하."

"그래서 또 그걸 수습해주셨던 겁니까?"


"사실 그때는 저도 포기하려고 했어요. 너무 화가 나기도 했고, 언제까지 망나니 동생 뒤치다꺼리 해야 하나···. 회의감이 왔거든요. 그래서 연을 끊을 생각이었어요. 동생 놈한테도 그렇게 통보를 했는데 제 앞에서 무릎을 꿇더라고요. 이번 한 번만 해결해주면 이젠 술도 마시지 않고 착실히 직장 생활 하면서 살겠다고."

"또 넘어가셨겠네요."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해준 거에요. 그 이후로 몇 년 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조용히 지내고 있고요. 어디서 뭘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자식이 정신머리는 없어도 지가 내뱉은 말을 지키는 놈이에요."

"과연 그럴까요? 확신하십니까?"


"........."


내 물음에 무슨 말을 내뱉으려던 김지원이 붕어처럼 입만 벙긋거렸다.


'절대 멈출 리 없지.'


자고로 상대를 설득하려면 상대방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하는 법이었다.

고로 나는 그녀의 사주를 정밀 분석한 적이 있었다.


'식신(食神)'과 '상관(傷官)'이 발달하여 표현력과 창의력이 풍부하며, 사람을 끌어당기는 도화살은 물론 화개살까지 겹친, 한 마디로 연예인하지 않으면 이상한 사주라고 볼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흠이 있다면······.


'형제운이 없다.'


사주에서 월주는 부모와 형제를 보는 궁이다.

월주에 희신(稀神)이나 용신(用神)이 있으면 부모와 형제의 덕이 많다.

반대로 월주에 기신(忌神)이 있으면 부모 형제의 덕을 보기 힘드니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문제는 도움을 받지 못하는 걸로 그치면 다행인데 손실을 보기까지 한다는 것이었다.

비겁(比劫)이 기신인 사주나, 비겁이 용신을 파괴하는 사주가 그러한데 김지원이 이 두 가지 모두에 해당했다.


"그래도···. 전보단 나아졌으니 앞으로 점점 더 괜찮아지겠죠."


"사람은 타고난 천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성향은 살아온 환경이나 외부 자극에 의해 바뀔 수 있을지언정 그 천성은 절대 바뀌지 않죠."

"그럼 걔가 또 사고를 칠 거란 말이에요?"


"사고는 이미 쳤을 수도 있습니다."

"뭐, 뭐라고요?"


다만, 지금이면 어느 정도 수습이 가능할 정도라는 게 다행인거지.


"아마, 동생분이 어디선가 돈을 끌어다가 이상한 짓을 하려 하거나, 이미 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여파는 김 선배님께 결코 이롭지 않을 거구요. 아니, 치명적인 오점으로 작용할 겁니다. 잘 아시죠? 연예인한테 가족의 흠은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는 거."


농간(弄奸)이라는 문장이 가리키는 방향은 아무리 생각해도 '사기'밖에 없었다.

다만 사기를 치는건지, 사기를 당하는건지 그걸 알 수 없었을 뿐이지.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걔가 돈이 어딨다고 그래요? 이미 내가 돈줄 싹 끊어놨는데."

"돈줄은 끊겼어도 핏줄은 여전히 남아있겠죠."


"핏줄···? 설마···."


뭔가 짐작되는 게 있던지 김지원의 얼굴이 창백하게 굳었다.

휴대폰을 손에 든 김지원이 어딘가로 다급히 전화를 걸었다.


"엄마! 혹시 지용이가 엄마한테 돈 빌려달라고 했어?"

[응...? 너가 그걸 어떻게 알았니? 지용이가 말했어?]


"지, 진짜라고?"


두 눈이 휘둥그레해진 김지원이 나를 힐끗 쳐다봤다.


"얼마나 달라고 했는데? 어차피 다 알게 되어있으니깐 속일 생각하지말고."

[오억 정도···?]


"뭐!? 오억? 하! 그 미친놈이 정말!"


경악한 김지원이 한껏 긴장한 기색으로 물었다.


"서, 설마 벌써 준건 아니지?"

[아냐 아냐. 하루에 보낼 수 있는 돈이 정해져 있어서 아직 다 못 보냈어.]


"하아······."


안도의 한숨을 내쉰 김지원이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내가 지용이 그 자식한테 절대 돈 주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아, 나도 안 주려고 했지! 근데 녀석이 어찌나 사람을 들들 볶는지···. 어휴, 나도 그냥 징글징글해! 그래도 금방 다시 갚을 거라고 했어.]


"엄마는 아직 걔를 믿어!? 걔가 돈을 갚는다고? 입만 벌리면 거짓말하는 놈이?"

[낸들 어쩌겠니. 못난 자식새끼라도 자식은 자식인데 애미라도 믿어야지···.]


"대체 걔는 회사원이 무슨 돈이 필요하다고 엄마한테 그 큰돈을 빌려달래?"

[지용이 회사 그만뒀다.]


"뭐···? 근데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지용이가 지 누나한테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는데 어쩌니.]


"하, 엄마는 그게 할 말이야? 이제껏 사고만 친 아들놈 말은 고분고분 듣고, 평생 죽도록 일만 해온 딸년 말은 그냥 무시해도 되는 거야?"

[그게 아니고 지원아···. 내 말 들어봐.]


"내가 무슨 돈 벌어다 주는 기계야? 지용이 사고 뒷수습하려고 사람들한테 욕먹어가면서 배우 생활하고 있는 거냐고? 엄마한테 자식은 지용이 하나야? 나는 자식도 아니야?"

[..............]


수화기를 사이에 두고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하아······. 그래서? 대체 걔는···. 그 돈을 어디다 쓴다고 하고 달래? 회사까지 그만두고."


[나도 자세히는 몰라···. 사업은 아니고, 그냥 좋은 투자처가 있다는 말만···."

"뭐어!? 투자? 사설 토토나 하던 놈이 투자?"


투자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김지원은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동시에 머릿속을 스쳐 가는 목소리.


'형제 자매 중에 꾸준히 속 썩이는 분 계시죠? 그분 가만히 놔두면 이번에 정말 대형 사고 칩니다.'


김지원은 왠지 이번에도 눈앞에 저 이상한 매니저가 말 했던대로 흘러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성적 판단이라기보다는 직감의 영역에 가까웠다.


"일단···. 돈은 절대 주지마. 절대! 무조건! 그 돈 주면 그때는 나 정말 가만히 안 있어. 농담 아니야. 일단 자세한 얘기는 집에 가서 해."


그렇게 폭풍 같은 통화를 마친 김지원이 거칠게 흔들리는 동공으로 나를 쳐다봤다.


"대체···. 어떻게 안거죠? 또, 그 말 같지도 않은 감 타령만 할 건가요?"

"감도 좋았고···. 제 능력이기도 합니다."


"능력이요?"


아무런 무기도 없이 김지원이라는 거물을 꼬신다는 건 어불성설이었다.

때문에 적당한 수준만큼만 내 존재를 드러내기로 했다.

나라는 매니저의 가치를 어필하기 위해.


"어려서부터 유독 촉이 좋았습니다."

"또 그놈의 감···."


"안 좋은 일이 닥치는 것에 특히 예민하게 반응했죠. 뭐랄까···. 소름이 돋으면서 등골이 오싹해지는···. 뭐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 갑자기 듭니다. 그리고 그런 날에는 어김없이 꿈을 꾸죠."


"꿈···?"


쉬이 믿기 힘든 초현실적인 이야기였지만, 사람 홀리는 묘한 분위기와 신뢰를 주는 형형한 눈빛이 김지원의 마음을 사정없이 뒤흔들었다.


"그 정체 모를 불길함의 주체가 꿈에 나옵니다. 잠에서 깨면 기억나는 건 거의 없지만 어렴풋이 키워드 정도는 남더군요."


"그럼 그때도···?"


"예, 맞습니다. 촬영장에서 김 선배님을 보고선 그 느낌을 받았고, 그날도 꿈을 꿨습니다. 다음 날 일어났을 때 제 머릿속엔 '광고'라는 키워드만 남아있었죠. 이번에도 마찬가집니다. 단지 '가족'이라는 키워드만 다를 뿐."

"무슨 말도 안 되는···."


"믿든 안 믿든 상관없습니다. 팩트는 제가 김 선배님에게 두 번이나 도움을 드렸다는 겁니다. 그리고 자꾸 재수 없는 말 해서 죄송한데···. 내후년까지는 계속 좋지 않은 일들이 닥칠 겁니다."

"왜, 왜요? 갑자기 왜?"


당황한 김지원이 의자를 내 쪽으로 바짝 붙여 앉았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길흉이라는게 원래 그렇습니다. 아무리 축복받은 인생이라도 장애물은 만나기 마련이죠. 김 선배님 같은 경우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유독 그 장애물이 많을 시기라는 게 문제인 겁니다."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고요?"


허위 광고 모델 건에 가족 돈 문제까지.

하나라도 터지면 이미지로 먹고사는 연예인으로서는 치명적일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그런데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연이어 벌어진다니.

명예를 가장 중요시하는 김지원으로서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럼 그쪽만 있으면······. 내가 더 승승장구할 수 있다는 건가요?"

"그건 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제 능력은 불운을 감지하는 거니까요."


괜히 길운까지 본다고 했다간 귀찮아질 게 뻔하지 않은가.

우습게도 내 입장에선 김지원이라는 거물의 영입은 그저 우재목을 데려오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제 도움을 받으신다면 지금 위치에서 추락할 일은 없을 거라고. 지금 김 선배님은 위를 바라볼 때가 아니라, 주변을 둘러보며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만약 이런 제 말을 그저 헛소리라고 치부하신다면···."


아마 지금 이 순간 내 눈에서는 형형한 안광이 터져 나오지 않았을까?

그걸 어떻게 아냐고? 정만수도 그랬었으니깐.


"지금 이 자리에서 오간 대화를 끝없이 되뇌이며 평생을 후회하게 될 겁니다."


마지막 결정타 한 방에 견고하게 버티던 철옹성이 마침내 무너져 내렸다.



***


그렇게 쏜살같이 주말은 흘러가 버렸고 월요일이 찾아왔다.

유독 청명하게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근길에 나섰다.


그리고 오늘은 직원들이 가장 끔찍하게 여기는 상반기 마감 회의가 있는 날이기도 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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