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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박 님의 서재입니다.

거물 연예인들이 집착하는 괴물 신입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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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박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5
최근연재일 :
2024.06.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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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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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8화 호랑이를 모시던 여우한테 호랑이 흉내를 시켜?

DUMMY

희끄무레한 조명 아래에서 십여 명의 소녀들이 음악에 맞춰 역동적으로 몸을 흔든다.

문제는 몇몇의 머리 위로 익숙한 것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검붉은 색, 검 노란색, 황금색, 등등,

마치 어두운 밤거리에 찬연스럽게 빛나는 네온사인 같다.


'이렇게 한 번에 모여있는 건 또 처음보네."


정만수의 경우에는 조선 팔도 전체를 두 발로 걸어 다니며 재녀(才女)들을 찾아 나섰다.

그중에서도 재능은 물론 그 해에 대운까지 들어온 여자를 찾는 건 사실상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만큼 보기 힘든 게 운명의 나침판인데 여기에는 반상회라도 하듯 한 뭉텅이나 모여있다.


'뭐,. 별 관심은 없지만.'


다수의 운명의 나침판을 봤다는 건 분명 흥미로운 일이었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내 생명 연장의 꿈에 도움이 될만한 구석은 없었기에 엉덩이가 들썩거리거나 하진 않았다.


상념을 뒤로하고 거울에 비친 나는 소녀들의 면면을 유심히 살폈다.


실내가 어두웠던 탓에 디테일한 관상까진 살필 순 없었으나 인상 정도는 식별할 수 있었다.


확실히 아이돌을 준비하는 연습생답게 외모는 모두 출중했다.

데뷔조 후보답게 춤 실력도 훌륭해 보였고,

백경석이 그렇게 겁을 줄 정도로 모나 보이지도 않았다.


'그냥 허풍이었나?'


단순히 겁주기 위해서 그 정도의 감정 연기를 펼친 거라면 백경석은 매니저가 아니라 배우를 해야 함이 맞았다.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흘러나오던 음악이 멈췄고, 바닥에 퍼질러 앉은 소녀들이 가쁜 숨을 내쉬었다.


내 어깨를 툭 친 백경석이 연습실 불을 켜고선 손뼉을 쳤다.


"자! 얘들아. 여기 잠깐 모여보자!"


백경석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렸지만, 소녀들은 바닥에 앉은 채 미동도 없었다.

깔끔히 무시당한 백경석의 얼굴이 조금씩 뻘겋게 달아올랐다.


"얘들아! 내 말 안 들려!? 모여보라고!"


백경석이 고함을 빽 지르고서야 고개를 들어 우리 쪽을 쳐다보는 소녀들.

그 저변에는 귀찮음과 짜증, 불쾌함 뭐 이런 것들이 담겨 있었다.


마지못해 간다는 듯 소녀들이 좀비처럼 흐느적거리며 모여든다.

그래도 연습에는 진심인지 소녀들 모두 티셔츠 앞섬이 땀으로 흥건히 젖어있었다.


"무슨 일인데요?"


한 소녀의 퉁명스러운 물음에 애써 미소를 지어보인 백경석이 나를 앞으로 들이밀었다.


"앞으로 이 친구가 너희들 관리를 맡게 될 거야. 뭐해? 인사 안 하고."


백경석의 다그침에 눈앞에 소녀들을 눈으로 쓱 훑었다.

몇몇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날 쳐다봤고, 일부는 이유 모를 적의를, 나머지는 관심 없다는 듯 바닥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반갑습니다. 송주포 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짤막한 인사와 함께 어색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사람이 인사를 하는데 환영하는 척이라도 좀 해라."


짝···. 짝짝.


백경석의 핀잔에 그제야 어설픈 박수가 흘러나왔다.


"이건 니가 숙지해야 할 것들이랑 스케쥴표, 애들 프로필은 메일로 보내놨으니깐 알아서 확인하던가 하고. 아무튼, 인사시켜줬으니 난 할 거 다 한 거다? 난 바빠서 이만."


무슨 폭탄 던지기라도 하듯 말 그대로 인사만 시켜준 백경석이 쌩하니 연습실을 나가버렸다.

어이가 없었지만, 의도가 무엇인지 빤히 보여서 헛웃음만 나왔다.


"다른 할 말 없으면 이제 저희 좀 쉬어도 돼요?"


'예쁘장한 처자가 말 한번 참 싸가지없게 하는구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앙칼진 뉘앙스.


목소리의 주인공은 눈 밑에 자그마한 점이 인상적인 소녀였다.

고양이가 사람으로 변신하면 딱 저런 얼굴이지 않을까 싶을 그런 외모였다.


"그러세요.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내가 손을 휙휙 내젓자 별 이상한 사람 다 보겠다는 듯 소곤거리고선 각자 흩어지는 소녀들.

그러든지 말든지 신경 끈 나는 동그란 유리 테이블에 앉아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백경석이 보냈다던 메일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줄려면 미리 주던가. 인사시키고 주는 건 무슨 경우야.'


철없는 초딩이 자기랑 안 친하면 준비물 안 빌려주겠다고 하는 심보 같아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일단은 메일을 열어 첨부된 자료부터 확인했다.


"어디 보자···. 몸무게 45kg 이하로 유지할 것, 몰래 연애 못하게 철저히 감시할 것, 개인SNS 못하게 관리할 것, 흡연 못 하게 통제······. 이거 뭐 사실상 학주 노릇 하라는 거네."


따지고 보면 학주보다 더했다.

먹고 싶은 거 못 먹게 하고, 연애 못 하게 막는 학생주임 선생님은 없었으니깐.


"스케쥴도 어메이징하네."


데뷔조 후보생들이라 그런가?

하루 반나절 이상을 연습/레슨/휴식 이 세 가지의 무한 반복이다.

역시 아이돌이라는 게 쉽게 되는 건 아닌가보다.


"마지막으로 프로필을···."


프로필 정보가 담긴 파일을 실행하자 인물별 사진과 함께 주요 정보가 쭉 적혀있었다.


"우선 아까 눈물점 있는 애부터."


먼저 나서서 말하는 것도 그렇고, 예사 인물이 아닌 듯싶었다.


[이름: 고유라]

[출신지역: 대한민국]

[연습기간: 10년]

[특기: 대놓고 불만 말하기]

[취미: 복싱]

[특이사항: 연습생 기간이 제일 김, 성격이 매우 예민함, 춤보단 노래에 조금 강점이 있음. 다른 연습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음.]


"헐, 10년? 그럼 10살 때부터 연습생이었다는 거야?"


난 10살 때 뭐 했더라···?

동네에서 포켓몬 딱지나 치고 다녔던 것 같은데.


이게 말이 10년이지, 사실상 10대 시절 전부를 연습실에서만 보냈다는 말이었다.


"특기가 대놓고 불만 말하기? 무슨 특기가 이래? 얼씨구? 취미가···. 복싱? 불만을 말했는데 수용이 안 되면 두들겨 패겠다는 소린가?"


어째 프로필란에 적혀있는 하나하나가 범상치 않았다.

마치 '나 짬 좀 찬 병장이니깐 간부들은 나 건들지 마쇼' 하는 느낌이랄까?


'문제는 쟤한테 지금 들어온 대운이···.'


힐끔 곁눈질로 고유라를 찾았다.

다른 아이들과 동떨어져 홀로 소파에 앉아있는데 큼지막한 헤드셋을 낀 걸 보니 음악을 듣고 있는 모양이었다.

머리 위에는 의미를 알 수없는 문자가 음울한 검은 빛을 내뿜으며 둥둥 떠 있었다.


"일단 요주의 인물로 메모."


고유라라는 이름을 머릿속에 콕 박아 놓은 나는 다른 인물들을 살폈다.

물론 머리 위로 운명의 나침판이 뜬 아이들 위주였다.


[이름: 정소리]

[출신지역: 대한민국]

[연습기간: 2년]

[특기: 바이올린 연주]

[취미: 독서, 음악감상]

[특이사항: 원래 제닉스 엔터 소속이었다가 장현석 본부장 추천으로 우리 회사 연습생이 됨. 대체로 온순한 편이며 다른 연습생과 관계도 원만한 편. 연습 기간이 짧아 춤과 노래는 다소 부족하지만 비주얼이 좋아 센터로 세우면 괜찮을 듯.]



흑단같은 긴 생머리에 잡티하나 없는 투명한 피부.

동그란 눈에 유독 붉은 입술이 특징적으로 눈에 들어왔다.


오밀조밀한 이목구비가 특징인 동양 미인상의 전형이라 볼 수 있었다.

아마 정만수 시대에 태어났으면 당대 최고 미녀라고 칭송받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근데 여기도 문제가···."


다른 연습생들과 하하호호 하면서 수다를 떨고 있는 정소리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고유라와는 달리 다른 연습생과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사교적인 성격 같았다.

외모, 성격, 재능 뭐하나 빠지는 게 없어 보이는 데 문제는···.


'쟤한테 해액(害厄)이 들어와 있다는 거지.'


『果報』: (과보)


정소리의 머리 위에 둥둥 떠 있는 문자였다.

해액(害厄)을 상징하는 검노란 빛을 줄줄 흘리면서.


해액(害厄)은 주로 사건, 사고 등으로 신체적인 해를 당하거나 명예상의 해를 당하는 액운을 뜻했다.

보통 사회적 위치를 이룬 중년에게서 자주 보이는 액운인데 저런 어린 애한테 들러붙다니.

아주 보기 드문 경우였다.


'그냥 시간이나 좀 때우다 가려고 했는데···. 재밌게 됐네.'


어차피 단기 파견으로 나온 거, 적당히 농땡이나 피우려 했더니 생각보다 흥미로운 상황이 펼쳐졌다.

일단 잡념은 뒤로하고 다른 연습생들의 프로필도 유심히 살펴봤다.


'외국인들도 많네?'


겉보기엔 몰랐는데 외국인이 넷이나 있었다.

일본인 둘에 중국인 둘.

넷 다 한국어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적혀있었다.


화면에서 시선을 뗀 나는 전체적인 연습실 광경을 눈에 담았다.

홀로 동떨어져 있는 고유라는 커다란 헤드셋을 끼고 여전히 음악감상에 심취해있었고, 정소리 주변으로는 꺄르르 웃는 소녀들로 인해 웃음꽃이 폈다.


외국인들도 본인들 국적에 맞게 쌍쌍으로 어울리며 이런저런 담소를 나눴다.


얼핏 보면 별 특이할게 없는 휴식시간처럼 보일 수 있었지만, 내 눈에는 보였다.


'개판이네.'


뽑힌 지 얼마 안 돼서 그런건지 아니면 연습생 때부터 사이가 썩 좋지 않았던 건지, 묘한 위화감이 있다.

자세히 들리진 않았지만, 정소리 무리의 대화 주제도 어쩐지 누군가의 험담 같았다.

추정컨대 그 대상은 낙동강 오리 알처럼 동떨어져 있는 고유라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고.


니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정만수는 이런 것 파악하는 데는 아주 귀신이었다.


전국 팔도 기방이란 기방은 모두 섭렵하고 다니다 보니, 기생들 사이에서도 알력 다툼이 치열하다는 점을 잘 알았던 것이다.


그 갈등을 잘 이용해서 본인의 목적을 좀 더 수월하게 이루기도 했고.


짧은 휴식이 끝이 나자 연습생들은 다음 수업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각자 손에 종이 뭉치 같은 걸 들고선 뭐라 열심히 중얼거렸는데 나로선 자주 보던 모습이기도 했다.


'다음은 연기 수업인가 보네.'


아이돌 가수 데뷔를 준비하는 연습생이지만 우습게도 연기 수업은 필수였다.

아이돌이라는 특성상 활동 수명이 짧다 보니 연기 쪽으로 빠지는 경우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양상이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약속된 시간이 지나도 연기 레슨 선생이 오질 않았다.

아이들도 시계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할 때쯤 내 휴대폰이 요란스레 울렸다.


"네, 여보세요."

[아, 송주포 매니저님이시죠?]


"네 맞습니다."

[저는 연습생 애들 연기 가르치는 박종철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오는 길에 접촉 사고가 나서······.]


한 마디로 오늘 연기 레슨은 못한다는 소리였다.


[애들한테 저번에 줬던 대본 가지고 자습 좀 하라고 전해주시겠습니까? 이거 죄송하게 됐습니다.]

"어쩔 수 없죠.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그렇게 통화가 마무리되자 나는 아이들을 불러모았다.


"다들 모여주세요. ‘중요’ 전달사항이 있습니다."


‘중요’라는 말에 악센트를 주자 연습생들이 흐느적거리며 다가왔다.


"오늘 연기 레슨 강사께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못 오시게 됐습니다."


"앗싸!"

"헐, 나 완전 열심히 준비해왔는데."


누군가는 환호했고, 누군가는 아쉬움의 한숨을 흘렸다.


"오늘은 알아서 자습하라고 전하셨으니 각자 연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나는 레슨 선생의 말을 전달했고, 이후에 당연히 뿔뿔이 흩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지은 정소리가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새로 온 매니저 오빠한테 질문! 원래 홍슬기 선배님 전담했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네, 맞습니다."


"오올, 배우 매니저~"


담담한 끄덕임에 연습생들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진짜 놀랬다기보다는 조롱의 의미가 더 담긴듯했다.


"잘됐다! 그럼 우리 연기 연습 상대역 좀 해주세요."

"제가요?"


"배우 매니저면 많이 해봤을 거 아니에요."


해본 적 없다.

부채춤과 검술을 가르친 적은 있었어도.


"아앙, 그러지 말고 좀 도와줘요. 혼자서 대사치면 국어책 읽는 거랑 뭐가 달라요. 안 그래 얘들아?"

"맞아요! 배우 매니저면 엄청 잘하겠네."

"나 완전 기대 돼! 예능에서 보니깐 어떤 매니저는 거의 배우 뺨칠 정도로 잘하던데?"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를 형성한 정소리가 해맑은 미소로 내게 대본집을 내밀었다.


“도와줄거죠?”


그 의도가 뻔히 보였지만 어쩌겠는가.

서포터 짓 하라고 보냈는데 도와달라면 도와줘야지.


"그럽시다. 그럼."


고개를 끄덕인 나는 정소리가 건네는 대본집을 건네받았고.


“음?”


대본 상단에 [연산: 악이 된 남자]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박혀있었다.


작가의말

추천, 선작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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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특종 +10 24.06.14 13,860 34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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