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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박 님의 서재입니다.

거물 연예인들이 집착하는 괴물 신입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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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박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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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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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6.2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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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1화 이상한 매니저(2)

DUMMY

"どうやって日本語を?(어떻게 일본어를...?)"

"怎么用中文?(어떻게 중국어를...?)"


언어는 달랐지만, 같은 표정으로 내게 묻는 두 외국인 소녀들.

설마하니 내가 자신들 언어로 대답할 줄은 몰랐던지 극도로 당황한 기색이다.


"제가 일본어랑 중국어를 하는게 그렇게 놀라운 일인가요?"


라는 말을 일본어와 중국어로 번갈아 얘기해야 하니 굉장히 번거로웠다.


'가만있어봐, 근데 내가 왜 굳이···?'


생각해보니 얘네들 한국말 다 잘하는 애들이었잖아?


"그, 그건 아닌데 좀 놀래서···."

"와우! 중국말 하는 매니저는 처음 봤어요."


일본 애들은 자기네들이 했던 막말을 내가 다 알아들었다는 생각에 민망해하는 것 같았고, 중국 애들은 내가 본인들 모국어를 할 줄 안다는 사실 자체를 은근히 좋아하는 듯했다.


그렇다면 물을 것이다.

송주포가 중국어, 일본어까지 할 줄 아는 언어 천재였냐고?


설마 그럴 리가.

저주받은 도자기에 뚝배기가 깨지기 전까지 나란 인간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에 발에 차일 정도로 흔하디흔한, 당장 먹고 살길부터 걱정해야 하는 범부에 불과했다.


아, 그래도 영어는 어느 정도 하는 편이긴 했다.

수학은 포기하더라도 글로벌 시대에 영어 하나는 익혀놔야 한다는 부모님의 교육철학 덕분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선견지명이 있으셨던 것 같다.


그리고 일본어와 중국어 같은 경우에는 대충 예상했겠지만, 정만수의 기억 덕분이었다.

연산군한테 여자나 갖다 바치던 채홍사가 뜬금없이 웬 외국어냐고 할 수 있겠지만 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잘 알다시피 조선의 땅은 저 드넓은 중국의 대륙과 비교하기엔 다소 사이즈가 아담하지 않은가.


당시 정만수는 조선의 미녀가 씨가 마르는 상황을 무척이나 염려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가치 역시 떨어질 것이기에.

때문에 수틀리면 외국에서라도 여자를 수급해오기 위해 외국어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이었다.


다행히 당시 조선에는 사대부와 상류층을 중심으로 뜨거운 외국어 학습 열풍이 불고 있었고, 사역원이라는 이름의 교육기관까지 잘 갖춰져 있었다.


무엇보다 정만수는 언어에 재능이 있었기에, 금세 중국어를 익히고선, 내친김에 일본어까지 섭렵하게 된 것이었다.


일본어를 배우게 된 동기도 간단했다.

어디선가 일본 여자가 남자 비위도 잘 맞추고, 교태가 흘러넘친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이었다.

한마디로 정만수란 놈은 또 다른 의미로 여자에 미친 자였다.


'뭐···. 나야 땡큐지.'


고생은 정만수가 다했는데, 졸지에 나는 3개국어를 할 줄 아는 능력자가 되었다.

비록 머리통이 깨지긴 했지만, 이 정도면 제법 남는 장사가 아닌가?


"연습실 안에선 될 수 있으면 한국어를 사용하는 게 좋을 거야. 어차피 한국 가수로 데뷔할 거고, 한국인 멤버들과 팀을 이루게 될 건데 그렇게 너희들끼리만 소통하면 분명히 나중에 문제가 생길 거야. 너희들 모두 똑똑해 보이니깐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지?"


이 말을 친히 각자의 모국어로 얘기해줬다.

한국 연습생들이 들어서 좋을 건 없었기에.


내가 외국인 멤버들과 외국어로 프리토킹하는 걸 멍하니 지켜보던 한국인 금쪽이들의 입이 서서히 벌어졌다.


"뭐야 저 매니저 오빠···? 아니, 매니저는 맞아? 통역사로 온 건 아니지?"

"아닌데···. 팀장님이 분명 새 매니저 오빠가 온다고 했는데···."

"근데 좀 멋있다···. 중국어도 잘하고, 일본어도 하네? 영어까지 잘하는 거 아냐?"

"좀 다르게 보이긴 하네···. 아까 연기할 때는 무슨 미치광이 연쇄살인마 같았는데 지금은 또 되게 지적으로 보여."


다 들린다 얘들아.

내 얘기를 하려면 내 귀에 좀 안 들리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들으라고 하는 소린지 아주 그냥 귀에 팍팍 꽂힌다.

특히나 살인마라는 단어가.


‘너무하네, 내가 어딜 봐서 그런 흉악한···.’


발끈했다가 거울에 비친 나와 눈을 마주쳤고 애써 고개를 돌렸다.


"와! 매니저 오빠 완전 능력자였네. 그치 얘들아?"


갑자기 다가와서 태세를 전환한 정소리가 내 팔을 잡고 흔들며 코맹맹이 소리를 냈다.


"코감기가 확실해 보이는데 약 좀 가져올까요?"

"아니이이, 그게 아니고오. 오빠가 이제 우리 케어해주는 매니저잖아요. 오늘이 그래도 첫 만남인데 파티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오?"


"파티?"


"저희 지금 이런 풀떼기만 몇 주째 먹고 있는데 새 매니저 오빠도 왔겠다···. 우리 맛있는 거 먹으면 안 돼요?"

"안돼요오?"


짜기라도 한 듯 장화 신은 고양이의 애절한 눈빛을 동시다발적으로 쏘아대는 금쪽이들.

무표정한 얼굴로 그 진상스러운 모습을 지켜보다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럽시다 그럼."

"예···?"


설마하니 순순히 승낙할진 몰랐던지 금쪽이들이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서로를 쳐다봤다.

그리고 이내.


"와아아아! 대바악!"

"얼굴은 완전 무서운데 겁나 반전매력! 사랑해요!"


서로를 끌어안은 금쪽이들이 기쁨의 환호를 내질렀고, 어떤 애들은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지, 진짜 시켜준다고요?"


지가 먼저 요청해놓고선, 믿지 않는 건 또 무슨 경우야?


"왜요? 무슨 문제 있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연습생들은 외부 음식 절대 먹지 말랬는데···."


"이젠 제가 담당자니깐 상관없습니다."


"오오올!!"

"개 멋있어! 완전 카리스마!"

"앞으로 말 잘 들을게요!"


얼씨구? 아까는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더니 이제는 오빠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대신 서로 잘 협의해서 메뉴는 통일하는 걸로."

"옙!"


먹을 것 하나 때문에 갱생 불가 금쪽이에서 순식간에 모범생으로 돌변한 연습생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메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누가 보면 정상 회담이라도 하는 줄 착각할만한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였다.


"아, 뭐 먹지···? 너무 많은 게 떠올라서 나 어지러워."

"그래도 근본은 치킨이지 않을까?"


"오오! 치킨!"


"근데 닭가슴살 먹었는데 굳이 또 치킨을···?"

"헐!? 얘가 무슨 대체 무슨 소리야? 삶은 닭가슴살이랑 치킨은 아예 종이 다른 음식이라고. 어디 치느님을 그딴 불경한 음식과 비교해?"

"미, 미안."


정색하는 핑크머리 금쪽이를 향해 양갈래 머리 금쪽이가 정중한 사과를 했다.

본인도 깊이 반성하는 눈치였다.


"유라 언니, 언니는 먹고 싶은 거 없어?"


한 연습생의 물음에 고유라가 어깨를 으쓱했다.


"어차피 난 안 먹을 거라. 너희들 먹고 싶은걸로 시켜."

"응!"


저렇게 대답할 줄 알았다는 듯 다들 별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아···. 미치겠다. 치킨도 먹고 싶고. 피자도 먹고 싶고. 떡볶이도 먹고 싶어. 신이시여. 왜 우리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한참을 쑥덕거리더니 좀처럼 결론이 도출되지 않는지 머리를 싸잡고 괴로워하는 금쪽이들.

그 모습이 퍽 안쓰러워 보여 내가 한 마디 내뱉었다.


"그냥 피자왕국 치킨왕자에서 세트로 하나 시키고, 사이드로 로제 떡볶이 하나 추가하는 건 어떨까요?"


순간 무거운 정적이 흐르며 모두의 시선이 따갑게 쏟아졌다.


"헐···. 완전 천재."

"외식을 하도 안 해서 저런 평화적인 방법이 있는지 전혀 몰랐어···."

"나 이제 매니저 오빠 존경하기로 했어요. 진짜루요"


메뉴 하나 정해줬을 뿐인데 무슨 거룩한 성자 보듯 하는 눈빛에 그저 기가 막혔다.

대체 애들을 얼마나 굶겨놓았길래 저런 반응인지···.


그렇게 30분의 시간이 흘렀다.

흡사 여행 다녀온 주인을 기다리는 댕댕이마냥 간절한 눈으로 내 휴대폰만 바라보는 금쪽이들.


지이이잉.


"왔다!"

"문자 온 겁니다."


지이이잉


"진짜 왔다!"

"알람 울리는 겁니다."


얘네들 뭐하나 싶었다.

내 폰이 움찔만 해도 온갖 호들갑을 다 떨어대니 원.

그 집요하고 끈적한 시선에 등골이 서늘할 정도였다.


지이이잉

"아, 예. 지금 내려가겠습니다."


회사 로비로 내려간 나는 음식이 담긴 봉투를 건네받고선 다시 연습실로 향했다.

그리고 문이 열리자마자.


"와아아아! 왔다! 드디어 오셨다!"


아마 손에 폭죽이라도 들려있었으면 망설이지 않고 터트리지 않았을까?

그 정도로 성대한 환영이었다.

물론 내가 아닌 음식을 향해.


"먹을 준비합시다."


잘 훈련된 군인 모드가 된 연습생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연습실 바닥에 대충 신문지를 깔고 물티슈와 종이컵을 세팅하고선 둥그렇게 둘러앉은 금쪽이들.

딱 한 명만이 관심 없다는 듯 소파에 앉아있었다.


"고유라 연습생? 이리 와서 앉으시죠."

"저는 생각 없는데요."


"없어도 앉으세요. 같은 팀 아닌가요? 자리는 함께해야죠."


내 말에 한숨을 푹 내쉰 고유라가 마지못해 간다는 듯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내 눈에는 보였다. 의지와 상관없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는 저 콧구멍이.


"오늘 연습하느라 고생했습니다. 드세요."

"........"


음식만 오면 당장이라도 달려들 기세더니, 막상 먹으라고 하니 서로의 눈치를 살핀다.


"안 먹어요? 식으면 맛없을 텐데."

"그, 근데 정말 먹어도 되는 거예요?"


"그럼 먹으라고 시켰지, 구경하라고 시켰겠어요?"


"이거···. 사실 저희 몰래 테스트하는 거 아니에요? 알고 보니 막 카메라 숨겨져 있고···?"

"....?"


그 한마디가 연습생들의 불안감을 부채질한 것일까?

갑자기 불안 증상을 보이며 모두가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정말 숨겨둔 카메라가 있는지 찾는듯한 모양새였다.


"그런 거 없습니다. 그냥 편하게 먹어도 됩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손을 뻗는 금쪽이가 없었다.

흡사 이제 막 넘어온 탈북자가 생애 처음 자본주의 음식을 대했을 때의 모습 같았다.


"그냥 먹어도 됩니다. 지금 여러분 상태를 보세요. 그게 어디 사람 몰골입니까? 그냥 뼈다귀지? 아이돌도 좋지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가끔은 이런 날도 있어야죠."


"그래도···. 팀장님이 절대 외부 음식은 안된다고 했는데···."


초짜 매니저는 업신여기면서 탁호경 팀장은 또 무서운 모양이었다.


"제가 책임집니다. 그러니 마음 놓고 먹어요. 대신 먹고 나면 제가 알려주는 걸 부지런히 따라 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물론 어려운 건 아니고요."

"저, 정말요?"


"전 한 입으로 두말 안 합니다. 필요하면 알아서들 녹음하시던가요."


이렇게까지 얘기하자 무게추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뭐, 어쩔 수 없죠. 정 먹기 그러면 이건 그냥 제가 싸갈···."

"안돼요!"


누군가의 간절한 외침과 함께 닭다리를 향해 앙상한 손 하나가 뻗어 나갔다.

그게 신호탄이 되었을까?

뒤이어 피자와 치킨을 향해 손들이 우후죽순처럼 뻗어 나갔다.


쩝쩝.


"하아···.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었어."

"오늘 이거 먹고 죽어도 좋아···."


몽롱한 얼굴로 꾸역꾸역 피자를 구겨 넣는 모습이 살짝 기괴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렇게 피자 4판과 치킨 4마리가 삽시간에 자취를 감췄다.


"살짝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만족한 얼굴로 볼록 튀어나온 배를 두드리는 연습생들.

그런 금쪽이들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고유라와 눈이 마주치게 됐다.


별꼴이라는 듯 고개를 팩 돌려버린 고유라였지만, 입가에는 벌건 핫소스가 틴트처럼 발려있었다.

정말 별꼴이었다.


"자, 에너지 보충했으니 좀 쉬었다가 월말 평가 대비 개인 연습시간 갖겠습니다."

"네에에!"


피자와 치킨의 위력이 이런 것일까?

반항기 어린 눈빛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어느새 말 잘 듣는 댕댕이들만 남아있었다.

물론 고유라나 정소리 같은 관심 병사들은 여전했지만서도.


연습은 저녁 10시까지 쭉 이어졌고, 마침내 파견 첫날의 업무가 무사히(?) 끝이 났다.

고생한 금쪽이들을 숙소까지 데려다준 나는 뒷마무리를 위해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어후, 피곤하긴 하네···."


어깨에 커다란 곰 한 마리가 얹어져 있는 기분이다.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에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 딘 디리리리 ♬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고.


[야! 너 이 새끼!? 미쳤어?]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다짜고짜 노호성이 터져 나왔다.

폭탄 던지듯 인수인계를 하고 떠나가 버린 가수 1팀 백경석 실장이었다.


'호오, 안 그래도 피곤했는데 너 마침 잘 걸렸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전화가 기가막힌 타이밍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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