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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박 님의 서재입니다.

톱스타 떡잎 줍는 괴물 신입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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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박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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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화 월말평가

DUMMY

SH엔터의 연습생 월말 평가 시스템은 크게 개인평가와 팀 평가로 나뉜다.

개인평가에서는 자신이 정한 곡으로 춤과 노래를 보는데, 경우에 따라선 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단 시작 전에 몸무게부터 한 번 재볼까요?"


연습생에게 몸매 관리는 절대적인 평가 요소였기 때문에 몸무게 체크는 필수코스라고 할 수 있었다.

탁호경과 백경석이 눈이 서로 맞부딪히더니 서로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확실하지?"

"예,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야식을 시켜 먹었답니다."


"미친놈, 아이돌이 무슨 애들 장난인 줄 아나···."


탁호경의 얼굴에 비릿한 웃음이 그려졌다.


"저놈 하는 거에 태클 걸거나 그러지 않았지?"

"예, 멋대로 해보라고 그냥 내버려 뒀습니다."


"잘했어. 그럼 우린 명분이 생기는거야. 송주포만 믿고 애들 맡겼더니 꼬라지가 이게 뭐냐면서 조지기만 하면 된다는 거지.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어?"

"흐흐, 갈구는 건 또, 제 전문 분야인 거 잘 아시지 않습니까? 제가 군대 후임 갈궈서 만창까지 갔다 온 놈입니다."


"자랑이다 이 새끼야. 그래서 로드 다섯 놈이나 그만두게 했냐?"

"아니 그건···. 그 새끼들이 영 싹수가 글러 먹어서 그런 거죠. 어차피 그런 놈들은 얼마 버티지도 못합니다."


"아무튼, 중요한 건 송주포 저놈을 깎아내려서 회사 내에서 병신을 만들어 놔야 해.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지?"

"옙, 잘 알겠습니다."


백경석이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연습생들이 차례대로 체중계 위에 올라갔고, 그 수치를 신인개발팀장이 기록했다.


"44.2, 44.5, 46, 45,1······."


쭉 숫자를 적어가던 신인개발팀장이 흡족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네요. 다들 관리 열심히 한 티가 나요."


신인개발팀장의 말에 탁호경의 미간이 구겨졌고 백경호를 노려봤다.


"야이 씹...!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아니···. 그게, 이상하네···. 분명히 야식을 먹었다고···."


백경석이 낭패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하는게 눈에 들어왔다.

사실 저들 속셈이야 눈에 뻔히 보였다.

당연히 당해줄 생각도 없었고.


'설마하니 아무 대책도 없이 애들한테 야식을 먹였겠어?'


조선시대 궁녀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전해지는 극연진복수법(極嚥津服水法)과 특제 한방차를 믿은 거지.


침을 삼켜 식욕을 억제하는 연진복수법은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지만, 앞에 극(極)이 붙은 연진복수법은 궁녀 중에서도 소수만이 알고 있는 특별한 비방이었다.


여기에 산사(山楂), 복령(茯苓), 창출(蒼朮)를 배합한 한방차를 하루에 한 잔씩만 먹어주면 살찔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물론 그만큼 운동량이 받쳐줘서 가능한 것이었지만.


"자, 우선 개인평가부터 시행하겠습니다."


배민정 신입개발팀장의 외침에 연습생들이 바짝 긴장한 기색으로 각자 준비에 나섰다.


"순서는 임의대로 정했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엘라?"

"네에!"


분홍색 머리에 어딘지 모르게 교포 느낌이 나는 까무잡잡한 여자애가 손을 들고 앞으로 나섰다.

내 휘하로 들어온 금쪽이 중 한명이었다.

국적은 중국이었지만 어머니가 한국인이어서 한국어 발음은 원어민과 다를 바가 없을 정도로 유창했다.


"준비하신 것 보여주시겠어요."

"예, 제가 준비한 곡은 핑크케미 선배님들의 ‘shut down’ 입니다."


"준비되면 바로 시작 해주세요."


무척이나 사무적인 목소리였지만, 천성이 낙천적인 엘라는 아랑곳없이 눈웃음을 유지하며 자세를 잡았다.


[Shut down~♬ Let's stay close~♬]


리디미컬한 멜로디에 맞춰 엘라가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평가자들은 종이에 뭔가를 열심히 써가며 날카로운 눈으로 엘라의 춤을 응시했다.


2분 남짓한 댄스가 끝이 났고 가쁜 숨을 몰아쉰 엘라가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털어냈다.


평가위원들끼리 진지한 대화를 나누다가, 안무가가 마이크를 손에 들었다.


"엘라? 춤 잘 봤습니다. 그런데 이전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로 춤을 춘 것 같은데 이유가 있나요?"


상대를 압박하는 까칠하면서 서늘한 말투.

하지만 엘라는 밝은 톤을 유지하며 명랑하게 답변했다.


"이미 무언가 많이 쓰여있는 종이에 똑같은 글씨를 쓰는 것과 여백을 이용해서 나만의 글을 쓰는 것은 천지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선배님들의 안무이지만 저만의 색깔을 입히고 싶어서 살짝 느낌을 바꿔봤습니다."


한동안 말이 없던 안무가가 종이에 무언가를 써내려가더니 날카로운 눈으로 엘라를 응시했다.

이내, 쓰윽 올라가는 그의 입꼬리.


"훌륭합니다. 다들 박수 한번 주시죠."


느닷없는 안무가의 격찬에 다들 어리둥절한 기색으로 손뼉을 쳤다.


"단순히 안무를 따라 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거기에다가 본인만의 색깔을 입히는 게 힘든 거지. 엘라양은 그 어려운 걸 해냈네요.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잘 해냈습니다. 아주 훌륭합니다."


평소 칭찬 따윈 잘 하지 않는 안무가의 극찬에 엘라의 두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혔다.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신인개발팀장 배민정이 발언권을 잡았다.


"특히나 시선 처리가 아주 좋았어요. 누가 보면 이미 데뷔한 가수로 알 정도로."


대부분의 평가는 카메라 테스트가 함께 이루어진다.

때문에 카메라를 의식하며 시선이 분산되면 감점 요인이 된다.


어차피 데뷔를 준비하는 연습생 정도면 외모는 상향 평준화되어있다고 보는게 맞다.

때문에 겉으로 예쁘게 치장된 모습보다는, 카메라에 어떻게 매력이 어필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한 것이었다.


첫 타자부터 좋은 반응이 터져 나오자 다른 연습생들의 얼굴이 더욱 복잡미묘해졌다.

다음 차례에 대한 부담이 커진 탓이었다.


이어서 다음 연습생이 카메라 앞에 섰다.

나와는 별 접점이 없는, 정소리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연습생이었다.


"시작하겠습니다."


준비한 음원이 흘러나오고 굳은 얼굴의 연습생이 팔다리를 휘적거려가며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역시나 데뷔 조 후보생답게 기본기는 무척이나 탄탄했지만 심사평은.


"춤은 나쁘지 않았지만, 여전히 보컬에 대한 부분은 아쉽습니다. 노래는 고음만 올라간다고 다가 아닙니다. 전달력이나 호소력 부분에서는 별로 나아진 게 없어 보이네요."


보컬 트레이너의 적나라한 혹평에 연습생이 울상이 되어 연기처럼 사라졌다.


"안녕하십니까! 정진주입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다음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매력의 소유자인 막내 정진주의 차례였다.

고유라 다음으로 내 고생 주름살에 기여한 금쪽이기도 했고.


"준비한 거 보여주세요."

"네엥!"


평가위원의 얼굴은 한없이 심각한데 정진주의 표정은 한없이 해맑다.

생각이 없는건지, 원래 낙천적인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후자에 가까운 것 같긴 했지만···.


[둠칫♬ 두둠칫♬]


멜로디가 흘러나옴과 동시에 정진주의 몸이 튕겨 나갈 듯 요동쳤다.

쟤는 이미지와 다르게 저런 파워풀한 춤을 선호했다.


정진주의 춤을 바라보는 평가위원의 표정은 알프스 정상의 만년설처럼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러다가 절정으로 치닫는 부분에서 안무가의 낮은 감탄이 터졌다.


"호오···."


이윽고 노래가 끝이 나자 정진주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허리를 접었다.


"헥헥, 감사합니다!"


안무가가 흥미가 깃든 눈으로 물었다.


"진주, 춤 스타일이 좀 바뀐 것 같은데?"

"네에, 살짝 바꿔봤습니다. 이상한가요...?"


"아냐 아냐! 너무 좋아. 진주 너는 너무 파워풀한 느낌은 별로 안 어울리거든. 그래서 내가 레슨할 때 누누이 그랬지? 힘을 빼야 한다고."

"넵! 기억나요."


"힘 빼랬더니 그때는 무슨 종이 인형처럼 흐느적흐느적하더니만 결국은 해냈네. 장하다."

"헤헤헤, 방법을 찾게 돼서 열심히 연습했어요."


고개를 돌린 정진주가 나를 향해 한쪽 눈을 찡긋했다.

그리고 나는 제발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무언의 신호로 눈을 부라렸고.


아까 안무가가 말했듯이 우리 막내 금쪽이는 쓸데없이 동작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무의식으로 그러는 듯했는데, 또 반대로 의식하여 힘을 빼면 한순간에 낙지가 되어서 춤이 볼품이 없어졌다.


한마디로 중간이 없는 타입.


본인도 오죽 답답하면 매니저인 내 옷깃을 붙잡고 대성통곡을 했을까.

그리고 나는 이 현상에 대한 해결책으로 한량무(閑良舞)를 떠올렸다.


한량무(閑良舞)가 뭐냐고?

원래는 길거리 한량들이 추던 춤인데 기생들이 가공하여 하나의 장르가 된 가무(笳舞)였다.

유유자적한 한량들의 움직임을 묘사하여 경쾌하고 활기찬 동작이 특징인데,

연방원에서도 보통 정진주와 같은 버릇을 지닌 기생에게는 이 춤으로 태를 잡곤 했다.


본인도 한량무가 마음에 들었던지 자기 나름대로 이런저런 응용을 하여 저렇게 본인만의 무기를 만들었고.


"다음은···. 강순호 연습생."

"넵···."


평가위원의 호명에 큰 키에 시원시원한 서구형 이목구비의 연습생이 앞으로 나섰다.

강순호는 생긴 이미지와 달리 무척이나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금쪽이었다.


"춤부터...추겠습니다."


강순호의 춤은 딱히 특출난 부분은 없었지만, 나름의 우아한 선이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었다.


"역시나 보컬이 아쉽네요. 발성을 좀 더 보완하면 좋을 것 같아요."


따가운 평가였지만 강순호는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애초에 본인의 강점은 보컬이 아니라 랩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떤 랩 준비하셨죠?”


"제가 직접 쓴 가사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호오, 직접 썼다고요? 일단 한번 들어보죠."


수줍게 고개를 끄덕인 강순호가 헛기침 몇 번을 하더니 마이크를 잡았다.

맹해 보이던 눈빛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흡사 잔다르크라도 접신한 것처럼 맹렬한 기세로 가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너는 내 마음속 별, 빛나는 존재,

내 속에 피어나는 너의 빛나는 향기,

마치 우주 속에서 반짝이는 별빛,

너의 존재가 나를 비추는 것 같아]


준비한 랩을 끝마친 강순호가 고개를 숙이며 마무리를 알렸다.

장내에 내려앉은 어색한 침묵.


"뭔가...내가 알던 랩하고는 느낌이 좀 다른데?"


고개를 갸웃한 배민정 팀장이 강순호에게 물었다.


"가사는 잘 썼는데···. 뭔가 좀 다르게 들리네요? 리듬감이 달라졌다고 할까?"

"예···. 저 역시 저만의 색을 내보고 싶어서 한번 시도해봤습니다···."


"굉장히 독특하네요. 어떻게 보면 약간 시조처럼 들리기도 하고...다른 건 몰라도 임팩트 하나는 확실해요."


신인개발팀장이 제법 듣는 귀가 있구만.

시조처럼 들리는 게 아니고 사실 시조가 맞다.

엄밀히 말하면 사설시조를 랩이라는 장르와 섞었다고 볼 수 있었다.


보컬에 자신이 없던 강순호는 랩을 주력으로 연습해왔는데 어느순간 깨달았다고 한다.

결국 자신이 하는 건 기존의 래퍼들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걸.


본인은 아무런 매력이 없는 무색무취의 래퍼라며 우울해하는 녀석에게 사설시조의 음율을 전수했다.

따지고 보면 사설시조와 랩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랩이 소외당한 흑인들의 애환을 표현한 음악이라면, 사설시조 역시 조선 서민들의 애환을 담고 있었으니.


쭉 뻗는 유려한 가락이 시조의 특징이나 사설시조는 촘촘한 가락으로 엮어내야 했기에 평시조의 리듬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랩은 각운의 단어를 리듬에 맞춰 발성하는 방식인데, 이 빠른 리듬을 사설시조의 4음보와 결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확실히 데뷔조 발탁을 앞둔 친구들이라 실력들이 상당하네요. 특히나 스스로 끊임없이 발전하려는 모습들이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경력직으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배민정 팀장이 흡족하다는 듯 미소를 지었고, 탁호경은 떨떠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자···. 다음은 정소리 연습생."

"네에!"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정소리가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특유의 진한 눈웃음으로 평가위원들과 아이컨택을 한 정소리가 준비한 춤과 노래를 연이어 선보였다.

그 결과는···.


"뭐···. 나쁘진 않은데 앞에 연습생들과 비교할 땐 다소 아쉬운 감이 있네요. 너무 무난하다고나 할까? 정소리 연습생도 본인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시는 게 좋겠네요."


썩 유쾌하지 않은 평가에 정소리의 얼굴이 썩어들어갔다.


"자···. 마지막으로 고유라 연습생?"


드디어 까칠 금쪽이 차례가 다가왔다.


내가 가장 신경 쓰기도 했고, 또 의외로 나에게 가장 많은 것을 뜯어···. 아니, 얻어가 완전히 각성해버린 금쪽이기도 했고.


작가의말

추천, 선작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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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화 월말평가 +13 24.06.30 10,841 319 13쪽
55 55화 기대해도 좋을 겁니다 +11 24.06.29 11,611 309 13쪽
54 54화 탐이 난다 +14 24.06.28 12,242 298 15쪽
53 53화 대체 뭘 원하는데요? +19 24.06.27 12,525 319 13쪽
52 52화 그냥 냅둬 +11 24.06.26 12,769 340 13쪽
51 51화 이상한 매니저(2) +19 24.06.25 13,043 325 13쪽
50 50화 이상한 매니저 +19 24.06.24 13,351 357 13쪽
49 49화 진지하게 임해주세요 +23 24.06.23 13,526 33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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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화 걔 존재가 설명이 안 돼요 +60 24.06.20 14,585 319 12쪽
45 45화 화제의 중심 +22 24.06.19 14,921 3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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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화 이게 무슨 냄새야? +16 24.06.17 15,039 33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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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변수 발견 +8 24.06.11 15,449 3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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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어디 남에 귀한 인재 빼가려고 +8 24.06.09 16,099 335 13쪽
34 34화 쌓여가는 오해 +9 24.06.08 16,176 3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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