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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체님의 서재입니다.

오늪의 이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아히체
그림/삽화
@jo_9o
작품등록일 :
2015.10.03 15:53
최근연재일 :
2016.02.20 09:13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7,243
추천수 :
59
글자수 :
288,708

작성
16.01.0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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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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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원추리 연가 _ 18. 작은 도둑

DUMMY

"혹 눈치챘는가?"


"응? 뭐?"


"저 작은 아이의 기척. 자네 다리를 걷어차일 때까지 난 전혀 느끼지 못했어."


"그거야 이건 꿈이니까…."


모루의 말에 아주 잠깐 의구심을 던져보았지만 결국 꿈으로 단정 짓기로 한 모양인지 루가는 금세 고민을 지워냈다. 하지만 새벽바람에 시려오는 발가락이 또다시 현실의 문을 두드린다. 루가는 눈을 굴려 발밑을 살펴보았다. 젖은 땅이 루가의 두 발을 적셔가고 있었다.


"아! 안돼. 물!"


그제야 온전히 제 판단에서 깨어난 루가는 허둥대며 마차 밑에 세워둔 물통을 향해 달려갔다. 나무통 밑에서부터 퍼져나가던 물은 어느새 루가와 모루의 발을 지나 영역을 펼쳐가고 있었다.


"갑자기 왜 이래."


"여기."


마차 가까이 다가가 나무통 앞에 쭈그려 앉은 모루가 밑부분 언저리를 가리켰다. 새끼손가락이 겨우 들어갈 만한 구멍이 뚫려있었다. 구멍에 묻어있는 누런 액체를 손끝으로 찍어본 루가는 오두방정을 떨며 손가락을 쥐고 흔든다.


"따가워! 이거 이상해."


구멍 주변으로 녹아내린 흔적에 인위적인 냄새가 폴폴 났다. 모루는 뚜껑을 열어 나무통 속을 확인해 보았다. 본디 얼마 남지 않은 물이었지만 그것조차 죄다 비어버린 걸 보니 기분이 꽤 참담하다.


"아아. 따뜻한 수프도, 찐 감자도 참아가며 아껴왔던 물인데."


루가의 넋두리를 들으며 모루는 아이들이 사라진 방향을 넌지시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어제보다 가까워진 바위산이 우두커니 솟아 있었다.



원추리 연가 _ 18. 작은 도둑



"그래서 물 말고 다른 피해는 없고?"


"아마도 가, 감자가 두 개…."


루가는 세로의 눈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고 고개를 돌린다. 등 뒤로 숨은 두 손은 감자를 몰래 훔쳐먹은 죄책감과 거짓 변명에 대한 긴장감에 쉼 없이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됐어. 황야를 벗어날 때까지만 참으면 돼."


그의 얼굴에 드러난 빤한 진실에 세로는 애써 눈을 질끈 감았다. 평소대로라면 요란하게 하루를 시작했을 루가가 마차 아래에 다소곳이 무릎을 모으고 앉아있는 걸 보며 그는 직감했다. 아, 무슨 사고를 일으켰구만.


"그나저나 모루와 루가 조차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기척을 숨기다니."


"게다가 그 능력. 분명 이젠이었다네. 몸을 숨기는 특이 기술. 그 나이에 그 행색을 보면 정식 이젠 교육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은데."


텅텅 비어버린 물통을 들어 보인 모루는 그대로 마차의 짐칸으로 던져 넣었다.


"이 메마른 평원에 어린아이가 둘이라."


방심을 노린 미끼인 것일까. 세로의 머릿속은 직면한 상황만큼이나 복잡하게 돌아갔다. 그런 사정 보다 뱃속 상황이 더 시급한 루가가 불만을 토로했다.


"목말라! 그냥 아끼지 말고 실컷 마셔둘걸."


"지금 물이 급한 건 네가 아니라, 말이라고."


걱정스러운 손길로 지칠 대로 지친 말의 갈기를 쓰다듬으며 세로는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을 받아들였다.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되었던 하루라도 빨리 해야 평야를 빠져나가야만 했다.


서신국의 추격이 쉽지 않은 열악한 환경이지만 이곳 지리에 빠삭한 도적 단이라는 장애물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산은 넘을수록 높고 강은 건널수록 깊어져만 간다.


세로의 염려대로 다시 달리기 시작한 말은 얼마 가지 않아 점점 속도를 늦추었다. 마차에서 내려 걷는 게 더 빠를 정도였다. 말은 입술을 핥아대고 머리를 흔들어대며 제 갈증을 강하게 피력했다.


조금이라도 더 달린 후 쉴 예정이었지만 아침부터 썩 좋아 보이지 않던 말의 상태가 점점 붉은 신호로 바뀐다. 세로는 마차를 세우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끝없이 펼쳐진 흙빛 대지가 가시밭길처럼 느껴졌다.


"아. 나도 목마르다."


맨바닥에 주저앉아 퍽퍽한 생감자를 우걱우걱 씹으며 중얼거리던 루가는 멍하게 마차를 바라보았다. 그의 흐린 두 눈이 점점 또렷하게 자리 잡았다.


"신기루?"


방금까지 없었던 목이 긴 유리병 하나가 마차 난간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이다. 루가는 눈을 비비며 다가가 병을 붙잡았다. 뚜껑을 열어서 냄새도 큼큼 맡아보고 또 한 모금 머금어 보아도 제 목이 간절히 원하던 물이 분명했다.


"이것 봐! 물이 있어. 맛도 확실히 물이야."


돌 씹는 표정으로 감자를 베어 물던 세로를 향해 루가는 유리병을 흔들며 달려갔다. 그는 대답 대신 루가의 머리 위로 꿀밤을 먹였다.


"그게 뭔 줄 알고. 함부로 마시면 어떡해!"


"괜찮아. 물이 맞단 말이야."


"갑자기 이게 왜?"


세로는 긴장된 눈으로 마차 근처를 훑었다. 골똘한 생각 속에 빠져 있었지만 탁 트인 평야에서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둔한 건 아니었다.


새벽의 사건만 해도 기척 없이 사정거리 내에 어린아이가 둘이나 파고들었다. 그 상태로 기습당했다면 영락없이 큰 피해를 보았을 터였다.


진지한 세로의 분위기에 루가도 신경을 곤두세웠다. 말의 상태를 돌보던 모루가 코앞으로 훌쩍 다가온 바위산을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 담긴 심증은 점점 확고히 굳어간다. 모루는 마차에 기대 세워둔 창의 끝머리를 쥐고 힘껏 휘둘렀다. 소녀의 손을 떠난 창은 빙글빙글 휘돌며 산을 향해 일직선으로 날려졌다.


"으헉!"


그 길목에서 자그마한 신음이 울렸다. 마차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이내 창과 뒤얽힌 작은 인영이 모습을 드러내자 루가가 소리친다.


"새벽의 그 큰 꼬마!"


무거운 창에 깔린 소년은 얼굴은 깊게 숙인 채 한쪽 팔만 겨우 들어 올렸다. 그 항복의 손짓에 모루가 창을 거두어주자 소년은 슬그머니 일어나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죄송해요. 새벽에 일 때문에 곤란하게 된 것 같아서 그것만큼은 돌려드리고 싶었어요."


"네가 새벽에 나타났다는 감자도둑? 듣기보다 더 어린데. 그런데 물통에 구멍은 왜 뚫은 거야."


세로는 골치가 아픈 듯 미간을 눌렀다. 그 모습에 더 주눅이 든 소년은 땀에 젖은 손으로 바지를 움켰다.


"그건 제가 아니라…."


"근데 어디 불편해? 웬 식은땀을…."


루가가 소년의 어깨를 붙잡자 아이는 비명을 꽥 내지른다.


"이 아이. 팔이 빠졌군."


모루의 말에 소년의 팔로 시선이 모여들었다. 소매 아래로 나온 아이의 왼팔은 아래로 축 처져 어색하게 비틀어져 있었다.


"내, 내가 그런 거 아니야!"


화들짝 놀란 루가가 두 손을 들어 올리며 뒤로 물러섰다. 소년의 손 아래에서 땀에 번져가는 바짓자락에 예사롭지 않은 아픔이 묻어난다. 끊임없이 밀려 올라오는 통증을 겨우 참고 있었던 것이다.


"팔 뿐만 아니라 어깨도 빠진 것 같네."


모루가 소년의 소매를 걷어냈다. 어설프게 대놓은 나무 부목 밑으로 퉁퉁 부어오른 팔이 터질 듯 달아올라 있었다.


"얼마 전에 도적 떼와 마주쳐서 겨우 도망쳐 나왔는데 그 날 잡힌 팔이 이래요. 치료할 줄 몰라서…."


그때였다. 마차 뒤에 숨어있던 작은 그림자가 루가를 향해 뛰어오른다.


"키치르에게서 떨어져!"


아이의 흑요석 같은 까만 눈동자가 순간 강렬한 보랏빛으로 잠식되어간다. 그와 같은 색으로 물들어있는 날카로운 손톱이 루가의 얼굴을 향했다.


"쿠키! 공격하면 안 돼!"


작은 아이는 소년의 외침에 몸을 움츠렸다. 눈길이 옮겨간 틈을 타, 루가는 아이의 뒷덜미를 낚아챘다.


"두 번씩이나 내 경계 속으로 들어와? 뭐하는 꼬마길래."


아릿한 통증에 루가는 눈을 찡그렸다. 그는 반대편 손을 들어 얼굴을 더듬었다. 뺨에 그어진 상처는 그 짧은 사이에 깊은 흔적을 남기어 피를 자아낸다. 루가가 몸을 돌리려는 순간, 지평선이 뒤집히며 흙바닥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요란하게 무너져 내린 루가의 머리 위로 흙먼지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그의 손에서 빠져나온 꼬마가 세로와 모루 앞에 앉아있는 소년을 향해 내달렸다.


"거기까지."


모루의 창이 무겁게 내려앉아 흙바닥을 패어냈다. 제 앞을 막아선 기다란 창의 궤도에 꼬마는 주춤주춤 물러서며 모루를 노려보았다.


"그만둬. 쿠키. 우리 잘못이야."


소년의 부드러운 음성이 작은 아이의 흥분을 달랜다. 소년은 그렁그렁 눈물이 차오른 눈으로 세로와 모루를 번갈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믿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저희에겐 아픈 동생이 있어요. 죽기 전 소원으로 감자 수프가 먹고 싶다고 해서 도둑질까지 해버렸어요."


눈동자 가득 넘실대던 눈물은 결국 소년의 때 묻은 뺨을 적신다. 모루가 창을 걷어 올리자 기다렸다는 듯 튀어 오른 작은 아이가 소년의 목에 매달렸다. 소년은 자조 섞인 목소리로 동생과 자기 자신을 타박한다.


"쿠키. 여행자의 물통에 구멍을 내면 어떻게 해. 이 황야에서 물은 생명이라구."


"네 머리를 때리니까! 난 정말 화났어. 그냥 말라죽게 냅두지 그랬어. 도와주려니 잡히잖아."


"도둑질은 잘못된 거야. 그런 더러운 행동으로 만든 음식은 젤을 위한 게 아닌 걸 알면서도 나는…."


소년이 다정하게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애가 돈독한 아이들을 담는 세로의 눈이 한층 부드러워진다.


"세로님 이상해. 생각하는 대로 못 움직이겠어."


바닥에 엎어진 루가는 여전히 바닥에서 얼굴조차 돌리지 못하고 엎어진 채로 바동거리고 있었다. 그는 한참을 끙끙대더니 뻗은 다리를 접었다가 펼치거나 팔을 비틀어 꺾으며 기이한 행동을 이어간다.


"아. 팔을 움직이려 하니 다리가 움직이네. 오호. 이거 신기해."


세로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생전 느껴보지 못한 감각에 묘하게 즐거워진 루가를 가리키며 소년에게 되물었다.


"루가는 왜 이렇게 된 거야."


"죄송합니다. 쿠키의 독 때문에…."


소년이 무릎 걸음으로 세로의 곁에 다가와 조심스레 루가를 살폈다.


"쿠키의 독은 죽을 정도로 독하지는 않지만 난감한 경우가 많아서요. 그래도 해독약은 우리가 만들 수 있어요."


"자네들을 어떻게 믿고? 애초에 어린 애들 둘만 이런 외지에 동떨어져 있을 리 없지 않은가. 미끼일 지도 모르지."


세로가 품었던 의심이 모루의 입에서 술술 흘러나온다.


"이것만큼은 절대 거짓말이 아니에요. 하늘과 땅과 신좌께 맹세해요! 저는 여기 이 평원에서 태어났어요. 하지만 우리가 사는 곳에는 이제 단 한 명의 어른도 남아있지 않아요."


소년은 코를 훌쩍였다. 울음을 참아보려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한문장 한문장 말을 내뱉는 아이의 모습은 무언가 모르게 위태로워 보였다.


"남겨진 이후로 우리끼리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해봤지만 어린 애들끼리는 무리였어요. 도적 단에게 붙잡혀 끌려갈까 봐 평야를 탈출하지도 못하고 병에 걸린 아이들이 하나둘 죽어가는 걸 아무것도 못 하고 지켜봐야만 했어요."


"키치르 울지마. 나쁜 건 전부 어른이야. 넌 잘못 없어."


소년의 고개가 떨구어졌다. 아이의 발등 위로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져 내렸다. 소년의 어깨를 끌어안고 걱정스레 얼굴을 비비는 꼬마를 바라보며 세로는 가슴 속에서 올라오는 뭉클한 감정을 꾹꾹 눌러 담는다. 애써 태연한 얼굴을 덮어쓴 세로는 담담히 말했다.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할 수 있다면 지금 바로 루가의 독을 치료해 줘."


"집에 중화제가 있어요."


"집이 어디야."


아무런 이동 수단과 별다른 짐 없이 맨발로 먼 길을 걸어왔을 리 없었다. 하지만 근처 어디 한구석에도 아이들이 평야의 도적들을 피해 생활 할 수 있는 공간은 보이질 않는다.


소년은 손을 들어 황량한 바위산을 가리켰다. 의심 어린 세로의 눈빛에 재차 고개를 끄덕인 소년은 제 등에 매달려 그새 잠이 든 작은 아이를 고쳐 업었다. 한쪽 팔로 끙끙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애쓰던 소년의 등이 갑자기 가벼워진다.


"내가 데려갈 테니, 가자."


세로는 아이를 안아 올려 마차 위에 눕혔다. 연이어 모루가 번쩍 던져 올린 루가가 처박히듯 그 옆을 차지했다.


"살살 다뤄줘."


루가의 비명 섞인 당부를 무시하고 세로와 모루는 소년을 부축해 마차에 오른다.


"이 꼬마는 잘 뛰어다니고 잘 노려보다가 갑자기 왜 이래."


작은 아이의 눈 아래에 짙게 드리워진 속눈썹을 보며 루가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독은 쿠키의 몸속에서 만들어진 거에요. 한 번 비워지고 나면 늘 이렇게 갑자기 기절하더라구요."


둘 사이에 쪼그려 앉은 소년은 잠든 아이의 헝클어진 머리를 손으로 쓸어넘겨 주었다. 누군가의 손길이 머무르지 않은 채 정돈되지 않은 긴 머리를 대충 올려 묶는 소년과 달리 작은 아이의 짧은 머리는 단정하게 갈무리 되어 있었다. 아마도 소년이 저들의 쉼터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어른의 역할을 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 역시도 열 살 남짓한 어린아이였다.


"이 녀석 이름이 쿠키야? 성질머리랑 안 어울리게 맛있는 이름이구만. 난 루가야. 저 앞에 무뚝뚝한 녀석은 세로. 그 옆에 힘센 누나는 모루."


"전 키치르라고 해요. 루가 형. 곤란하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괜찮아 괜찮아. 금방 낫게 해줄 거지?"


"네!"


눈물 자국이 선명한 얼굴로 키치르는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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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국가 및 용어, 캐릭터 설정집 (업데이트 15.12.20) +2 15.10.08 542 0 -
48 원추리 연가 _ 27. 번뇌 16.02.20 403 2 17쪽
47 공지 16.02.06 255 2 4쪽
46 원추리 연가 _ 26. 악몽의 편린 16.02.03 326 0 15쪽
45 원추리 연가 _ 25. 별을 헤매는 아이들 + 후기 16.01.30 418 1 16쪽
44 원추리 연가 _ 24. 환상 서곡 16.01.27 280 0 18쪽
43 원추리 연가 _ 23. 살인귀의 본능 16.01.23 448 0 18쪽
42 원추리 연가 _ 22. 빛과 어둠의 춤 16.01.20 278 0 18쪽
41 원추리 연가 _ 21. 새하얀 심연 16.01.16 302 0 16쪽
40 원추리 연가 _ 20. 별을 헤는 아이들 16.01.13 347 0 17쪽
39 원추리 연가 _ 19. 붉은 바위 너머 비밀 16.01.09 501 0 17쪽
» 원추리 연가 _ 18. 작은 도둑 16.01.06 255 0 14쪽
37 원추리 연가 _ 17. 황야의 꿈 16.01.02 483 0 14쪽
36 원추리 연가 _ 16. 제박 15.12.30 416 1 21쪽
35 원추리 연가 _ 15. 기적을 위한 한 걸음 15.12.26 333 1 16쪽
34 원추리 연가 _ 14. 사랑은? 전쟁! 15.12.23 278 0 13쪽
33 원추리 연가 _ 13. 사랑은! 전쟁? 15.12.20 177 0 15쪽
32 원추리 연가 _ 12. 태양의 의무 15.12.19 440 0 13쪽
31 원추리 연가 _ 11. 화원의 자장가 15.12.16 266 1 11쪽
30 원추리 연가 _ 10. 결혼 축제(2) 15.12.13 281 0 11쪽
29 원추리 연가 _ 9. 결혼 축제(1) 15.12.12 261 0 11쪽
28 원추리 연가 _ 8. 결의 15.12.12 462 0 12쪽
27 원추리 연가 _ 7. 어둠의 구렁 15.12.09 285 0 10쪽
26 원추리 연가 _ 6. 함정 15.12.06 228 0 10쪽
25 원추리 연가 _ 5. 마녀 아이힌(2) 15.12.03 348 0 11쪽
24 원추리 연가 _ 4. 마녀 아이힌(1) 15.12.01 494 0 11쪽
23 원추리 연가 _ 3. 여행의 시작(3) +3 15.11.29 409 1 9쪽
22 원추리 연가 _ 2. 여행의 시작(2) +2 15.11.29 509 3 9쪽
21 원추리 연가 _ 1. 여행의 시작(1) 15.11.25 282 1 11쪽
20 미궁의 빛 _ 14. 미궁의 빛 15.11.22 366 1 14쪽
19 미궁의 빛 _ 13. 의외의 탈주로 15.11.20 430 1 15쪽
18 미궁의 빛 _ 12. 루인의 망령(3) 15.11.18 243 1 14쪽
17 미궁의 빛 _ 11. 루인의 망령(2) 15.11.17 317 1 11쪽
16 미궁의 빛 _ 10. 루인이 망령(1) 15.11.15 409 1 15쪽
15 미궁의 빛 _ 9. 공동묘지의 소녀 15.11.13 259 2 15쪽
14 미궁의 빛 _ 8. 악마 루아브(2) 15.11.11 298 1 14쪽
13 미궁의 빛 _ 7. 악마 루아브(1) 15.11.08 395 1 14쪽
12 미궁의 빛 _ 6. 가짜들의 싸움 15.11.06 332 2 9쪽
11 미궁의 빛 _ 5. 탈출의 전야제(2) 15.11.04 352 1 9쪽
10 미궁의 빛 _ 4. 탈출의 전야제(1) 15.11.01 402 0 12쪽
9 미궁의 빛 _ 3. 시연의 뜰 15.10.31 342 0 15쪽
8 미궁의 빛 _ 2. 새장 속 소년(2) 15.10.30 294 3 12쪽
7 미궁의 빛 _ 1. 새장 속 소년(1) 15.10.28 286 2 12쪽
6 하빌리스의 형제 _ 6. 하빌리스의 형제 15.10.25 406 1 16쪽
5 하빌리스의 형제 _ 5. 미친 예술가의 사학(2) 15.10.23 277 0 13쪽
4 하빌리스의 형제 _ 4. 미친 예술가의 사학(1) 15.10.21 367 0 14쪽
3 하빌리스의 형제 _ 3. 재회 15.10.18 220 0 13쪽
2 하빌리스의 형제 _ 2. 안내인 15.10.17 376 2 14쪽
1 하빌리스의 형제 _ 1. 북문 입국소 15.10.15 42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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