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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체님의 서재입니다.

오늪의 이젠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아히체
그림/삽화
@jo_9o
작품등록일 :
2015.10.03 15:53
최근연재일 :
2016.02.20 09:13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7,326
추천수 :
59
글자수 :
288,708

작성
15.12.23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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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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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원추리 연가 _ 14. 사랑은? 전쟁!

DUMMY

[최종 참가자 집계가 나왔습니다. 본식을 거친 아홉 쌍의 부부를 포함하여 그들의 하객, 남자 219명, 여자 97명 총 316명께서 참여해주셨습니다.]


{1부 결혼식을 거친 신혼부부의 참가는 작년보다 줄었지만, 하객 참여자 수는 엄청나군요.}


[지금 막 신랑 및 남성 하객 군이 적당히 섞여 두 광장으로, 신부 및 여성 하객 군이 다른 한 광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2부 행사 곧 시작하겠습니다.]


"닌딘, 라울, 어츠."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공기의 흐름은 비단결보다 부드럽고 햇볕만큼이나 따뜻하다. 마치 칭얼거리며 매달리는 동생처럼 세로의 손가락에서부터 팔과 어깨를 휘감던 실바람이 이내 어머니의 다감한 손길이 되어 세로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 애를 찾아줘. 부탁해."



원추리 연가 _ 14. 사랑은? 전쟁!



그의 말에 흙먼지를 일으키며 부유하던 바람이 흩어져 사라졌다. 세로는 내밀어 진 오른팔을 접어 바람이 머물다 간 머리 위에 가만히 손을 얹었다. 헝클어진 머리칼 사이를 빠져나온 손가락은 세로의 눈앞에 멈추었다.


'형은 역시 최고야. 정말 자랑스러워.'


기억의 암흑 속에서 불쑥 튀어나와 잠시 귓전에 맴돌던 애 띈 소년의 목소리가 실바람에 휩쓸려 옅어진다.


{여러분, 건투를 빕니다!}


자신의 오른손을 한참 동안 응시하던 세로는 지직거리는 확성기 소리에 눈앞의 초록길로 시선을 돌렸다.


[자 그럼, 참가자 전원. 출바아아아알!]


"아땅크 씨."


아당크는 혼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노랑 광장에 운집해 있는 참가자들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가득히 넘실거리는 가지각색의 머리 색들이 이루어낸 장경이 사회자의 출발신호와 함께 썰물처럼 쓸려나간다. 그 물결 사이로 누군가가 아당크의 목덜미를 강하게 낚아챘다.


"아땅크 씨! 멍하게 있다가 깔리겠어."


"앗."


그는 퍼뜩 정신을 가다듬고 루가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가,감사합니다."


{이번 축제에는 어마어마한 거물이 있습니다.}


[외지에서 오신 분들은 잘 모르시겠죠. 잘 모르셔도 됩니다. 이 분은 우리가 독점 할 테니까요. 하지만 그 독점도 이제 한 남자에게로 돌아가는 걸까요.]


{이 분의 결혼소식에 유라 마을과 로보 마을은 한동안 눈물바다였죠 이게 웬 떡. 역시 행사의 주최자이신 발본 부부의 외손녀! 현직 행사 총괄 담당자답게 솔선수범하여 참가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뮤 발본 아가씨가 이렇게 남의 소유가 되는 걸 여러분은 가만두고 볼 수 있느냐는 말입니다.]


"우어어어!"


"흐어어엉!"


"뮤 아가씨이이이이!"


[이 우렁찬 함성을 보십시오. 당신은 만인의 연인입니다. 이럴 수는 없잖아요. 이렇게 가시면 안 되는 거잖아요….]


곧 진행자의 울음소리가 확성기를 타고 흘렀다.


{어이 정신 차려.}


[…실례했습니다.]


뮤의 이름이 들려오자 아당크는 움찔거리며 몸을 가늘게 떨었다. 주황 길을 향해 막 내달리려던 루가는 파리한 안색의 아당크를 걱정스럽게 돌아보았다.


"아땅크 씨는 참가 안 해?"


"전 진행요원입니다. 원활한 행사진행을 도울 뿐이지요."


"그래도 뮤 씨의 하객이잖아? 아가씨 섭섭할지도 몰라."


"참견은 거절합니다."


"뭐 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울지는 말라고."


붉어진 눈가를 그제야 자각한 아당크는 팔을 들어 거칠게 비볐다. 가만히 생각을 곱씹던 그는 이내 눈을 부릅뜨고 주황 길을 향해 발을 내디딘다. 루가가 반가워하며 달라붙어 재잘재잘 말을 걸었지만 굳게 다문 입술은 열릴 새가 없었다. 구간마다 거리의 매대 지붕에 달린 확성기에서는 끊임없이 방송이 흘러나온다.


[이 행사에는 또 다른 명물이 있습니다. 통산 8회차 2부 행사에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참여한 유라 마을이 매출한 괴물…. 이 아닌 명물! 바로 파스다가의 자매들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렇게들 부르곤 하죠. 파스다가의 코뿔소 떼라고. 그 별칭 그대로 그녀들의 특기 중에는 공포의 몸통박치기가 있습죠.}


[이분들은 마을의 연인들이 거의 매년, 이 결혼식에 참가하는 걸 노려 하객으로서 2부 행사에 끊임없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미 파스다가의 다섯 자매 중 두 사람이 여기 이 자리에서 순진한 외부 청년들을 덮쳐…. 아니 사귀어 첫 번째 단상에서 결혼식을 올렸다지요.]


{전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코뿔소떼를 만나거든 무조건 도,도망가!}


[이번 행사에서 그녀들의 드높은 코에 꿰이게 될 순진한 어린 양은 과연 누가 될지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윽크. 파스다가 집안에서 항의가 들어옵니다. 아…. 잘못했어요…. 살려 줘…!}


세로는 출발 신호가 떨어진 후의 파랑 광장을 둘러 보았다. 광장에 남아있는 사람은 몇 없었다. 신호와 동시에 재빨리 뛰어나간 사람들도 있는 반면에, 행사의 우승을 노리는 신랑들은 조심스럽게 진로를 결정했다.


확률 반반의 초록 길과 보라 길, 그 길목 끝에는 만나고 싶은 소중한 이가 기다리고 있을 반면 시커먼 남자들을 득시글거릴지도 모른다.


남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세로의 볼을 가볍게 두드렸다. 그는 어기적거리는 신랑들을 제치고 망설임 없이 보라 길을 향해 몸을 던졌다. 앞서 달리고 있는 남자들을 하나둘 따라잡으며 세로는 빠른 속도로 내달렸다. 그때였다. 한 남자가 세로의 등 뒤에서 뛰어나와 재빨리 그 앞을 가로 막아선다.


"신좌에 앉으실 분께서 범법을 행하시다니요. 신좌는 혼인이 금지된 신의 몸입니다."


남자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세로와 마주한다. 그의 연둣빛 눈동자에는 하얀 가면을 쓴 어린 신랑의 모습의 담겼다. 얼굴을 덮은 가면에 의지해 아닌 척 그 자리를 지나가려던 세로의 팔이 이내 남자의 손에 붙들린다.


"거짓 신분을 위해 신성한 결혼의식과 신좌를 더럽히지 마십시오."


이 자리에서 느닷없이 신좌라는 말을 내뱉는 걸 보니 그는 서신국의 사람이 분명했다. 그것도 수뇌부와 아주 가까운. 세로는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 그의 이름을 끄집어냈다.


"파인 씨?"


"파인스 오닉 입니다. 절 기억해주시다니. 영광입니다. 세로 하빌리스 님."


기억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땀내 폴폴 풍기는 신좌 호위관 사이에서 유일하게 얼굴을 빛내며 외모를 치장했던 남자였다.


"신좌께서는 큰 착각을 하고 계십니다. 참관 나라는 그저 당신이 하려고 하는 것들을 조용히 지켜보고 계실 뿐. 그 눈 밖으로의 탈출이 가능할 리가 있겠습니까?"


세로는 목을 빼어 주변을 훑어보았다. 저 멀리 보이는 진행요원이 놀란 듯한 얼굴로 길 반대 편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제야 안심한 그는 들릴락 말락 한 작은 목소리로 경계의 날을 세운다.


"지나치게 조용하다 싶더니 무엇을 위해 그냥 두고 보는 거지?"


"그건 그분의 생각. 저 같은 하급대원이 알 길이 없죠. 하지만 그냥 눈 감고 있기에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결혼은 신성한 겁니다. 목적을 위해 이용하시지 마시지요."


"아니. 틀렸어. 난 신좌가 아니야."


"아니오. 현재 서신국의 신좌는 당신뿐입니다."


파인은 세로의 손목을 거세게 움켜잡았다. 그 손아귀 밑에는 행사 참가용 호루라기가 아슬하게 매달려 있었다.


"이게 불린다면 당신은 실격이겠죠? 일단 이 더러운 행사에서 벗어나 당신의 혼인을 무효화시키겠습니다."


세로의 손목에 가해지는 굳센 악력이 살을 파고 들어갔다. 파인의 목에 걸린 녹색 목걸이가 서서히 타들어 가며 글씨를 빛낸다. 갑자기 주변의 광경이 일렁거리기 시작하는 걸 보며 세로는 마른침을 삼켰다.


그가 기억하기로 신좌 호위관 중 하나였던 파인스 오닉은 시야 위로 환상을 끼얹어 정신을 파괴하는 능력에 탁월한 힘을 가진 이젠이었다. 세로는 붙들리지 않은 반대편 오른손을 까딱였다. 1년의 서신국 구금 생활 동안 꼭꼭 감춰왔던, 특히 참관에게는 절대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이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달리 위기를 탈출할 방법이 없었다.


"어머. 멋진 남자. 발견."


한 여자의 외침과 함께 인기척이 점점 가까워진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세로가 목소리를 낮춰 파인을 힐책했다.


"파인 씨. 능력을 거둬. 당신의 능력은 너무 광범위해. 일반인을 휘말리게 할 셈이야?"


"아닙니다. 그럴 수는 없지요…."


마치 구세주처럼 맞은 편에서 등장한 여인들이 등에 날개를 달고 달려오고 있었다.


"셋째야 흥분하지 말라구. 저 남자는 내가 찍었어."


"무슨 소리. 더는 동생들에게 차례를 빼앗길 수 없지. 경로우대, 몰라?"


흙먼지를 일으키며 무시무시한 기세로 세 명의 여인이 그들을 향해 돌진한다. 그 열기에 주춤한 파인은 이내 세 여자에게 휩싸였다.


"다, 당신들은 누구십니까?"


"누구기인. 이제부터 알아가면 되지이이."


"언니. 비켜요. 이 남자는 내 꺼에요."


"무슨 소리. 뒤에서부터 차례대로 시집을 갔다구. 이번엔 내 차례에요!"


"이 망나니들아 썩 비키지 못해!"


그녀들은 우악스러운 악력으로 파인의 가느다란 팔뚝을 비틀어 꺾었다.


"왜 이러십니까. 사, 살려 주세요! 안돼! 세로 님!"


우락부락한 세 여자에게 뒤엉킨 파인은 그 사이로 손만 뻗은 채 필사적으로 구호를 요청하고 있었다. 그의 처절한 비명을 애써 외면하고 세로는 몸을 돌려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휘리리리릭-!"


그 참혹한 광경 속에서 맑은 호루라기 소리가 하늘을 날았다.


[드디어! 첫 호루라기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하객 번호 98번! 서신국에서 오신 파인스 오닉 씨. 이런 이런! 방금 전 소개가 끝나기가 무섭게 파스다가의 장녀 르아노 파스다가, 그녀가 먹잇감…. 아니 인연을 찾았나 봅니다. 오오오. 현장에서 진행요원의 목격담이 전해지길 아주 찐한 키스가 오갔다고 합니다!]


{축하합니다. 좋은 사랑 나누세요.}


[이로써 참가 부부들의 우승은 2등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여러분 분발해주세요.]


무서운 표정의 아당크의 뒤를 열심히 쫓다가 놓쳐버린 루가는 멈추어 서서 숨을 골랐다. 벌써 반 이상은 온 건지, 반대편 광장에서 나온 여성 하객들의 모습이 한둘씩 길목 사이사이로 섞여 들어간다. 그중 유난히 화려한 행색의 아름다운 여성이 또각 거리는 구두 소리를 울리며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아이힌!"


처음으로 그녀의 등장이 반갑게 느껴진 루가가 팔을 들어 힘차게 휘저었다.


"세로랑 출발지점이 달라서 어긋났나 봐. 넌 모루를 찾았어?"


"흐응. 글쎄. 다들 얼어붙은 듯 가만히 있길래 제일 먼저 잽싸게 뛰어나왔는걸. 좋은 남자를 건지려거든 빠르게 움직여야지."


"너…. 세로와 모루를 돕는다며."


아이힌은 나른한 눈을 치켜뜨며 거리의 남자들에게 눈길을 보낸다.


"저기 저 남자. 예복이 잘 어울리는 몸매인걸? 저렇게 완벽하게 관리하기엔 쉽지가 않지."


"아이힌. 저 사람은 오늘 막 결혼한 신랑이라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남자를 무너뜨리는 것도 꽤 즐거운 일이야."


"이봐요! 듣고 있어? 파릇파릇한 신혼의 꿈을 부수지 말란 말이야."


세로를 도와준다고 말했던 게 조금 전. 그 사실을 깡그리 지워버리고 아이힌은 벌써 주황 길의 한편으로 튀어 나가 있었다.


"결혼은 지옥의 다른 이름이야. 어때? 오늘 나랑 안 놀래?"


"아이힌…. 제발."


루가로써는 도덕과는 몇백 광년 거리가 떨어진 아이힌을 말릴 재간이 없었다. 타락의 악마가 존재한다면 그건 저 여자의 껍데기를 뒤집어썼을 것이리라. 그의 경악 위로 지직거리는 확성기의 소음이 덮쳐온다.


[소개, 이어집니다. 예년과 다른 특별한 참가자가 있지요. 성인식을 치르기 이 전의 꼬마 부부는 60년의 기록 중 12쌍입니다. 하지만 2부 행사에 참가하는 건 처음이군요. 신랑 나이가 무려 19세! 신부는 더더더 어립니다. 15세! 어립니다. 어려요. 어린 신부 좋지요? 어린 신랑님 잘 지키셔야 할 겁니다.]


시원한 남실바람이 모루의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모루는 바람이 불어온 왼편의 보라 길로 고개를 돌렸다. 그 길의 끝에는 파랑 광장이 있을 터였다. 소녀의 입매에는 잔잔한 웃음이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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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국가 및 용어, 캐릭터 설정집 (업데이트 15.12.20) +2 15.10.08 543 0 -
48 원추리 연가 _ 27. 번뇌 16.02.20 404 2 17쪽
47 공지 16.02.06 258 2 4쪽
46 원추리 연가 _ 26. 악몽의 편린 16.02.03 328 0 15쪽
45 원추리 연가 _ 25. 별을 헤매는 아이들 + 후기 16.01.30 418 1 16쪽
44 원추리 연가 _ 24. 환상 서곡 16.01.27 283 0 18쪽
43 원추리 연가 _ 23. 살인귀의 본능 16.01.23 451 0 18쪽
42 원추리 연가 _ 22. 빛과 어둠의 춤 16.01.20 278 0 18쪽
41 원추리 연가 _ 21. 새하얀 심연 16.01.16 304 0 16쪽
40 원추리 연가 _ 20. 별을 헤는 아이들 16.01.13 348 0 17쪽
39 원추리 연가 _ 19. 붉은 바위 너머 비밀 16.01.09 504 0 17쪽
38 원추리 연가 _ 18. 작은 도둑 16.01.06 256 0 14쪽
37 원추리 연가 _ 17. 황야의 꿈 16.01.02 484 0 14쪽
36 원추리 연가 _ 16. 제박 15.12.30 418 1 21쪽
35 원추리 연가 _ 15. 기적을 위한 한 걸음 15.12.26 333 1 16쪽
» 원추리 연가 _ 14. 사랑은? 전쟁! 15.12.23 282 0 13쪽
33 원추리 연가 _ 13. 사랑은! 전쟁? 15.12.20 177 0 15쪽
32 원추리 연가 _ 12. 태양의 의무 15.12.19 442 0 13쪽
31 원추리 연가 _ 11. 화원의 자장가 15.12.16 270 1 11쪽
30 원추리 연가 _ 10. 결혼 축제(2) 15.12.13 281 0 11쪽
29 원추리 연가 _ 9. 결혼 축제(1) 15.12.12 263 0 11쪽
28 원추리 연가 _ 8. 결의 15.12.12 463 0 12쪽
27 원추리 연가 _ 7. 어둠의 구렁 15.12.09 287 0 10쪽
26 원추리 연가 _ 6. 함정 15.12.06 229 0 10쪽
25 원추리 연가 _ 5. 마녀 아이힌(2) 15.12.03 348 0 11쪽
24 원추리 연가 _ 4. 마녀 아이힌(1) 15.12.01 496 0 11쪽
23 원추리 연가 _ 3. 여행의 시작(3) +3 15.11.29 411 1 9쪽
22 원추리 연가 _ 2. 여행의 시작(2) +2 15.11.29 511 3 9쪽
21 원추리 연가 _ 1. 여행의 시작(1) 15.11.25 283 1 11쪽
20 미궁의 빛 _ 14. 미궁의 빛 15.11.22 374 1 14쪽
19 미궁의 빛 _ 13. 의외의 탈주로 15.11.20 432 1 15쪽
18 미궁의 빛 _ 12. 루인의 망령(3) 15.11.18 244 1 14쪽
17 미궁의 빛 _ 11. 루인의 망령(2) 15.11.17 318 1 11쪽
16 미궁의 빛 _ 10. 루인이 망령(1) 15.11.15 410 1 15쪽
15 미궁의 빛 _ 9. 공동묘지의 소녀 15.11.13 261 2 15쪽
14 미궁의 빛 _ 8. 악마 루아브(2) 15.11.11 299 1 14쪽
13 미궁의 빛 _ 7. 악마 루아브(1) 15.11.08 397 1 14쪽
12 미궁의 빛 _ 6. 가짜들의 싸움 15.11.06 333 2 9쪽
11 미궁의 빛 _ 5. 탈출의 전야제(2) 15.11.04 353 1 9쪽
10 미궁의 빛 _ 4. 탈출의 전야제(1) 15.11.01 403 0 12쪽
9 미궁의 빛 _ 3. 시연의 뜰 15.10.31 342 0 15쪽
8 미궁의 빛 _ 2. 새장 속 소년(2) 15.10.30 298 3 12쪽
7 미궁의 빛 _ 1. 새장 속 소년(1) 15.10.28 289 2 12쪽
6 하빌리스의 형제 _ 6. 하빌리스의 형제 15.10.25 408 1 16쪽
5 하빌리스의 형제 _ 5. 미친 예술가의 사학(2) 15.10.23 279 0 13쪽
4 하빌리스의 형제 _ 4. 미친 예술가의 사학(1) 15.10.21 368 0 14쪽
3 하빌리스의 형제 _ 3. 재회 15.10.18 220 0 13쪽
2 하빌리스의 형제 _ 2. 안내인 15.10.17 376 2 14쪽
1 하빌리스의 형제 _ 1. 북문 입국소 15.10.15 43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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