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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체님의 서재입니다.

오늪의 이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아히체
그림/삽화
@jo_9o
작품등록일 :
2015.10.03 15:53
최근연재일 :
2016.02.20 09:13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7,260
추천수 :
59
글자수 :
288,708

작성
15.10.28 08:16
조회
286
추천
2
글자
12쪽

미궁의 빛 _ 1. 새장 속 소년(1)

DUMMY

새까만 먹을 짙게 풀어놓은 어두운 밤하늘 위로 오색빛깔 찬란한 불꽃이 화려하게 번져나갔다. 밤이 되어도 멈추지 않는 서신국 최대의 축제인 카부 아카데미 창립 기념일의 환호성에 공기마저 들떠있다.


"보고 드립니다. 위리안 총사령관님. 보안 본국 당직 대원 13명 미궁 입구 보초 대원 5명 긴급 진압 대원 10명 총 28명 전원 사망하였습니다."


"하필이면 로즈가 서신국을 비운 이 틈에..."


위의 천국과는 정반대로 눈 앞에 잔혹하게 펼쳐진 아수라장은 지옥을 방불케 했다. 찢이겨진 보안대원들의 시체가 즐비한 지하 미궁의 입구는 온통 피에 젖어 있었다.


"탈옥한 그자에게 공범이 있는 건가. 조직 한토는 자신의 손으로 종결을 내놓았을 터인데."


섬뜩할 정도로 깨끗하게 잘려나간 시체를 들여다보며 위리안의 얼굴은 더욱더 어두워졌다.


"다른 피해 상황은?"


위리안의 등 뒤로 다가온 보좌관이 방금 건네받은 서류철을 넘기며 보고를 이어나간다.


"미스티아 연구동의 일부에서 화재가 있었습니다."


"거긴 어디지?"


"위젠 박사의 연구실입니다."


"맙소사. 어떻게 거길!"


위리안은 몸을 벌떡 일으켰다. 위젠 박사의 연구실은 미스티아 중앙대 안에서도 가장 비밀스럽고 또 중요한 연구를 진행 중인 곳인지라 참관을 비롯하여 몇몇 인사들 밖에 그 존재를 알지 못했다.


'치카리타가 참관을 따라 나간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가.'


한 가지의 안도 너머 더 지독한 사건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럼 위젠 연구실에서 분석 중인 '그' 물건은 어떻게 되었나?"


"현재 파악 중입니다."


"꼭 붙잡아야 한다. 상대는 왕족 학살의 주범인 조직 한토의 보스. 그자의 탈옥은 재앙이다."


한토의 보스 루가 디아브. 그가 죽인 사람들의 수는 마을 몇 개의 규모라고 일컬어지는 희대의 살인마였다. 그런 그가 에포니엄 고대 전설 속 '젠'이라고 불리는 요물들의 우두머리이자 공포의 상징인 '악마 루아브'라고 불리기에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대원들에게 전해라. 루가 디아브. 그자는 계약의 리블리엘 없이 어둠을 부리는 이질적인 이젠이다. 섬광탄을 쏘아 빛 속에 가두고 그 능력을 봉해라! 내가 갈 때까지 손대지 말도록!"


보좌관과 보안대가 바삐 뛰쳐나가자 단 일격의 상처를 입은 시체들을 되돌아보며 위리안은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


"축제를 노려 탈옥이라니. 무슨 일을 벌이려는 거냐 악마 루아브."


또 한 번의 불꽃이 터져 오르는 소리 뒤로 사람들의 환호성이 잇따른다. 만인의 즐거움 속에서 공포를 만개할 악마의 탈출이 더 이상 멈출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위리안의 근심과 더불어 서신국 축제의 밤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간다.



미궁의 빛 _ 1. 새장 속 소년(1)



오후의 빛이 따사롭다. 빛이 내려앉을 새도 없이 교내를 잇는 브리지를 달리는 소년의 갈색 머리가 정신없이 휘날린다. 난간을 뛰어넘어 별관의 지붕으로 뛰어내리는 품새가 아주 매끄럽다. 그의 빠른 몸놀림을 쫓아가지 못하고 호일 박사는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의 개인교습을 맡은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 머리가 좋아 가르치는 재미가 있는 학생이었다.


"세로 님 제발."


다만 이곳이 평범한 학교가 아니고 그가 평범한 귀족 자제가 아닌 게 큰 난관이었다.


"그렇게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시면 위험하다고요."


희미하게 들려오는 걱정 하지 마세요- 라는 말을 끝으로 그의 머리꼭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어진다. 일상적인 이유로 그저 공부가 지루해서 수업을 빼먹는 것이라면 오히려 평범하기에 다행이었다. 하지만 세로가 도망치려고 하는 것은 그저 두꺼운 교재나 지루한 수업으로부터가 아니었다.


"참관…. 참관 나라께 알려 주세요."


호일 박사는 쓰라린 아랫배를 문지르며 문 너머의 호위관에게 소리쳤다. 이내 웅성거리는 목소리와 산만하게 움직이는 발걸음 소리를 등에 업고 호위대장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또 창밖으로 뛰어내리셨습니까?"


"그래요…. 폐가 사건 때문에 일주일간 근신이 풀리시자마자 또 탈출이라니…. 위에 구멍이 날 것 같군요."


"이번엔 과연 며칠 만에 돌아오실 수 있을지."


호일 박사는 남 이야기 하듯 느긋하게 관망 중인 호위대장을 쏘아 보았다.


"며칠 만에 발견하는가에 따라 저와 당신이 써야 할 경위서의 양이 걸려있습니다. 아직 지난번 것도 까마득하시죠? 저도 그래요. 이번에는 좀 잘 부탁합니다."


별 의욕이 없어 보이는 호위대장이 뒷짐을 지고 밖으로 나가자 호일 박사는 윗옷 주머니에서 위장약을 한 알 꺼내어 삼켰다. 그를 알현한 두 번째 되던 날. 느닷없이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3일 동안이나 행방이 묘연했던 그 날부터 호일 박사의 윗옷 주머니엔 항상 약이 자리 잡고 있었다.




머리칼을 휘날리는 정도의 바람이 늘 불고 있는 서신국에서 높은 층에서 뛰어내리는 일은 바람의 흐름이 눈에 보이는 세로에게 있어서 멀리뛰기보다 쉬운 일이었다.


세로의 거처인 고층의 빛의 탑과는 달리 카부 아카데미는 3층 높이밖에 안 되는 낮은 건물이다. 아카데미의 진급을 위해 빛의 탑 독방에서 벗어나 카부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받은 지는 3개월 남짓. 카부 아카데미 3학의 수석 졸업생인 호일 박사의 개인교습이란 이름으로 감시 아닌 감시를 받은 것도 3개월이 되었다. 그동안 밥 먹듯이 도망쳐 나온 탓에 세로는 이 학교에 있는 비밀 통로란 통로는 줄줄이 꿰고 있다.


몰래 숨어들어 간 뒤뜰엔 얼마 남지 않은 학교 축제를 준비 중인 아카데미 학생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혼자 있을 때의 그는 감시와 구속의 대상이지만 이렇게 학생들이 많은 공간에선 똑같은 제복을 입은 수많은 그들 중 한 명이 된다. 세로의 정체는 항상 철저한 비밀 속에서 지켜지고 있었다.


"저거 요상한 도련님 아냐? 혼자 어딜 가는 거야?"


"내버려둬. 말 걸어봤자 대꾸도 안 할 거 뻔 한데."


같은 수업을 듣는듯한 학생들의 수군거림을 뒤로하고 세로는 인적이 뜸한 서청관 뒤뜰의 담벼락에 바짝 다가갔다. 겉으로 보기엔 단단히 잠겨 있는 것 같은 담 끝자락의 녹슨 철문은 힘주어 흔들기만 해도 자물쇠의 고리가 나사 채로 뜯어져 나오는 세로의 탈출로 중 하나였다.


문 너머의 세상은 대나무 숲과 이어져 있었다. 세로는 대나무 숲 끝자락에 자리 잡은 작은 공원을 빠져나와 상점가가 늘어선 거리를 쏘다녔다. 공원 앞의 빵집에서는 점심시간에 맞춰 준비 중인 새 빵들의 고소한 냄새가 풍겨 나왔다. 빵집의 열린 문 사이로 졸고 있는 젊은 점원의 나른한 얼굴이 보인다.


갓 구운 빵의 고소한 냄새를 맡으며 세로는 골동품 가게로 한걸음에 들어섰다. 손님이 없어 언제나 한적했던 가게의 좁은 통로에서 웬일인지 시끌벅적한 사람 소리가 들려왔다.


"세로 왔는가. 잠시만 기다려주게."


복도의 안쪽에서 늙은 주인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아르니카 왕실 산하 유적 관리단의 총 책임자 코스웰 제을의 관리하에 있는 가게 인지라 발굴단에 남아있는 형에게 안부를 전할 때라든지 코스웰에게 보고를 할 때 주로 찾아오곤 했다.


세로는 복도의 한쪽 벽을 가득히 채우고 있는 높은 책장에서 책을 하나 꺼내 들었다. 노랗게 변질한 종잇장을 넘길 때마다 파스슥 소리를 내며 부서져 내린다.


"어이 비켜."


누런 책장 위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런. 호일 녀석이 달라붙어 있는 요상한 도련님 아니신가? "


세로의 사정을 알 리가 없는 동급생들에겐 개인 담당 박사가 늘 곁에 붙어 다니는 과보호 도련님으로 보이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이젠과 달리 내로라하는 귀족 자재가 모이는 카부 아카데미 일반 학부에서 그 누구도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세로의 일족, 하빌리스 가문의 이름과 그의 정체는 항상 오리무중이었다. 그래서 세로는 학생들 사이에서 요상한 도련님이라고 불렸다.


세로는 고개를 들어 걸걸한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그는 왼쪽 얼굴 전반을 뒤덮은 화상의 흔적 탓인지 사나운 인상을 풍겼다. 반소매 아래로 드러난 단단한 팔뚝까지 검게 변색이 된 걸 보니 얼굴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화상을 입었던 모양이다.


이 자는 휴조라는 이름을 가진 사내로 얼마 전부터 세로와 세 가지 수업을 함께 듣는 동급생이었다. 호일 박사와 무슨 인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다 한 번씩 마주치면 세로 곁에 있는 호일 박사를 씹어먹을 듯한 사나운 눈초리로 노려보기 일쑤였다.


"박사는 어디에다 떼어놓고 웬일로 혼자 외출 중이시지?"


"산책."


짧게 대꾸한 세로는 휴조를 지나쳐 가게의 구석으로 들어갔다. 휴조는 무슨 말을 더 하려는 듯 입술을 달싹이려다 이내 가게 주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귀찮을 정도의 관심으로 세로의 사정을 파고들려는 일부 학생들의 만행에 비하면 휴조의 무관심은 고마울 정도였다. 가게 안을 쩌렁쩌렁 울리는 휴조의 걸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주인장. 좀 더 길고 가는 거 없어?"


"그런 건 무기 점에서 찾으래도. 왜 이 낡은 가게에서 창을 찾는가."


"무기 점에서 파는 진짜 무기를 애들의 연극에 빌려줄 리가 없잖아."


한참을 주인장과 승강이를 벌이던 휴조는 선반을 받쳐 놓은 막대기에 눈길이 닿았는지 잠시 말을 멈추고 선반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어이 이거 좋은데 빌려 간다?"


"그건 엄청나게 무거워. 연극 따위에 쓸 수 있는 게 아니야."


"괜찮아. 우리 연극의 여신들은 남자뿐이니까."


휴조는 주연들을 골탕먹일 수 있는 좋은 소품이라고 생각했는지 주인의 말을 들은 채 만 채 뒤뚱거리며 그것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문 끝에 달린 종이 뎅그렁 소리를 내며 커다란 손님을 배웅하자 세로는 주인장에게 다가갔다.


"미안하네. 저 사내가 워낙 성격이 걸걸한지라 먼저 봐주지 않으면 시끄러워져서.."


세로는 창밖을 슬쩍 내다본 후 목소리를 낮춰 화제를 바꾼다.


"그나저나 지난번에 부탁한 일은 어떻습니까?"


"아. 벌써 그런 시기가 다 됐군. 걱정하지 말게 얘기해 둔 그 일은 틀림없이 조치를 취해놨으니 문제없을 걸세."


"늘 신세를 지고 있네요.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군요. 조심해주세요. 이 가게도 감시받고 있으니까요."


세로는 빈손 대신 종이 풀과 붓을 들고 가게를 나왔다. 어느덧 등 뒤로 따라붙은 감시의 눈동자들이 느껴진다. 참관 나라의 감시의 눈 일지 아니면 지난번처럼 참관 견제 세력의 눈일지 둘 다 반갑지 않은 건 매한가지였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세로의 발끝 뒤로 그림자가 길게 누웠다. 호일 박사와 수업을 받았던 아카데미의 서청관 너머로 기울어져 가는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지금쯤 앓는 소리를 내고 있을 호일 박사가 떠올랐다.


'이 세기의 신좌 님을 보필하게 되어 가문의 영광입니다.'


자신을 반짝이는 두 눈으로 바라보는 호일 박사를 마주할 때면 세로는 가슴 안쪽이 갑갑해져 왔다. 진실을 토해내고 싶었다. 나는 당신들이 애타게 기다려 왔던 '신'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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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원추리 연가 _ 27. 번뇌 16.02.20 403 2 17쪽
47 공지 16.02.06 256 2 4쪽
46 원추리 연가 _ 26. 악몽의 편린 16.02.03 327 0 15쪽
45 원추리 연가 _ 25. 별을 헤매는 아이들 + 후기 16.01.30 418 1 16쪽
44 원추리 연가 _ 24. 환상 서곡 16.01.27 280 0 18쪽
43 원추리 연가 _ 23. 살인귀의 본능 16.01.23 448 0 18쪽
42 원추리 연가 _ 22. 빛과 어둠의 춤 16.01.20 278 0 18쪽
41 원추리 연가 _ 21. 새하얀 심연 16.01.16 302 0 16쪽
40 원추리 연가 _ 20. 별을 헤는 아이들 16.01.13 348 0 17쪽
39 원추리 연가 _ 19. 붉은 바위 너머 비밀 16.01.09 501 0 17쪽
38 원추리 연가 _ 18. 작은 도둑 16.01.06 255 0 14쪽
37 원추리 연가 _ 17. 황야의 꿈 16.01.02 483 0 14쪽
36 원추리 연가 _ 16. 제박 15.12.30 417 1 21쪽
35 원추리 연가 _ 15. 기적을 위한 한 걸음 15.12.26 333 1 16쪽
34 원추리 연가 _ 14. 사랑은? 전쟁! 15.12.23 278 0 13쪽
33 원추리 연가 _ 13. 사랑은! 전쟁? 15.12.20 177 0 15쪽
32 원추리 연가 _ 12. 태양의 의무 15.12.19 440 0 13쪽
31 원추리 연가 _ 11. 화원의 자장가 15.12.16 267 1 11쪽
30 원추리 연가 _ 10. 결혼 축제(2) 15.12.13 281 0 11쪽
29 원추리 연가 _ 9. 결혼 축제(1) 15.12.12 262 0 11쪽
28 원추리 연가 _ 8. 결의 15.12.12 462 0 12쪽
27 원추리 연가 _ 7. 어둠의 구렁 15.12.09 285 0 10쪽
26 원추리 연가 _ 6. 함정 15.12.06 229 0 10쪽
25 원추리 연가 _ 5. 마녀 아이힌(2) 15.12.03 348 0 11쪽
24 원추리 연가 _ 4. 마녀 아이힌(1) 15.12.01 494 0 11쪽
23 원추리 연가 _ 3. 여행의 시작(3) +3 15.11.29 409 1 9쪽
22 원추리 연가 _ 2. 여행의 시작(2) +2 15.11.29 510 3 9쪽
21 원추리 연가 _ 1. 여행의 시작(1) 15.11.25 283 1 11쪽
20 미궁의 빛 _ 14. 미궁의 빛 15.11.22 366 1 14쪽
19 미궁의 빛 _ 13. 의외의 탈주로 15.11.20 431 1 15쪽
18 미궁의 빛 _ 12. 루인의 망령(3) 15.11.18 243 1 14쪽
17 미궁의 빛 _ 11. 루인의 망령(2) 15.11.17 317 1 11쪽
16 미궁의 빛 _ 10. 루인이 망령(1) 15.11.15 410 1 15쪽
15 미궁의 빛 _ 9. 공동묘지의 소녀 15.11.13 260 2 15쪽
14 미궁의 빛 _ 8. 악마 루아브(2) 15.11.11 298 1 14쪽
13 미궁의 빛 _ 7. 악마 루아브(1) 15.11.08 395 1 14쪽
12 미궁의 빛 _ 6. 가짜들의 싸움 15.11.06 332 2 9쪽
11 미궁의 빛 _ 5. 탈출의 전야제(2) 15.11.04 352 1 9쪽
10 미궁의 빛 _ 4. 탈출의 전야제(1) 15.11.01 402 0 12쪽
9 미궁의 빛 _ 3. 시연의 뜰 15.10.31 342 0 15쪽
8 미궁의 빛 _ 2. 새장 속 소년(2) 15.10.30 296 3 12쪽
» 미궁의 빛 _ 1. 새장 속 소년(1) 15.10.28 287 2 12쪽
6 하빌리스의 형제 _ 6. 하빌리스의 형제 15.10.25 407 1 16쪽
5 하빌리스의 형제 _ 5. 미친 예술가의 사학(2) 15.10.23 277 0 13쪽
4 하빌리스의 형제 _ 4. 미친 예술가의 사학(1) 15.10.21 367 0 14쪽
3 하빌리스의 형제 _ 3. 재회 15.10.18 220 0 13쪽
2 하빌리스의 형제 _ 2. 안내인 15.10.17 376 2 14쪽
1 하빌리스의 형제 _ 1. 북문 입국소 15.10.15 43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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