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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체님의 서재입니다.

오늪의 이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아히체
그림/삽화
@jo_9o
작품등록일 :
2015.10.03 15:53
최근연재일 :
2016.02.20 09:13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7,266
추천수 :
59
글자수 :
288,708

작성
15.10.3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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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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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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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미궁의 빛 _ 2. 새장 속 소년(2)

DUMMY

카부 아카데미 서문 안쪽에 있는 '서청관'의 정원에는 축제의 전시회를 위해 제각기 학생들이 만들어낸 사람 만한 종이 인형의 공동 작업실이 펼쳐져 있었다. 세로는 정원 위를 띄엄띄엄 채우고 있는 미완성의 조형물 사이로 걸어 들어갔다. 그의 걸음은 비슷해 보이는 무리 속, 이상하게 어설퍼 보이는 어느 한 인형 앞에서 멈춘다.


"그 솜씨로 인형 전시 반에 참여하겠다고 한 거냐? 그냥 찍어 붙여도 그것보단 미남이겠다."


세로의 등 너머로 들려오는 비아냥거리는 목소리의 주인은 아까 전 먼저 가게를 나섰던 휴조였다. 그가 뭐라고 지껄이던 세로는 듣는 둥 마는 둥 종이 풀의 마개를 뜯었다.



미궁의 빛 _ 2. 새장 속 소년(2)



"이거 원 '신좌의 아이'가 아니라 괴물의 아이 아냐?"


휴조는 세로가 만든 종이 인형 주변을 맴돌며 낄낄거린다. 그의 말에 기분 나쁠 이유도 없었다. 세로 자신이 보더라도 전시 주제인 '신좌의 아이들'의 아이들 중 하나로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다른 인형들 위로 삐쭉하게 솟아오른 높은 키와 앙상한 몸통, 허수아비처럼 양팔을 쫙 뻗은 채 힘없이 떨구어진 허연 얼굴 안에는 무얼 뜯어 먹었는지 모를 붉게 번진 섬뜩한 입술과 삐뚤게 달린 새까만 두 눈이 있을 뿐이었다. 휴조 말마따나 고대 괴물 '젠'의 아이들이라고 하는 편이 가까워 보일 정도로 괴기스러운 모습이었다.


세로는 자신 없는 손놀림으로 종이 풀 위로 다홍 색 색지를 얹었다. 종이 인형은 곧 홍조를 띠게 되었지만, 그 모양새 역시 수줍음과 사랑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담당 선생에게는 말해뒀다. 네가 만든 이거. 연극무대 배경으로 좀 빌리게 됐다. 고대 괴물 역으로 이만한 게 없지."


"이봐. 누구 마음대로…."


"네가 애지중지하게 만든 괴물은 잘 쓰마."


혼자서 멋대로 결정하고 멋대로 제 갈 길 가버리는 휴조의 뒷모습에 세로는 아무런 대답 없이 시선을 거두었다. 서신국에서 그 누구와도 연관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더군다나 불온함이 담긴 사나운 기운을 풍기는 휴조라면 더더욱.


세로는 느리게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자신이 만든 '신좌의 아이들'을 올려보았다. 아이의 새까만 눈은 기쁨이 담긴 다른 인형들의 표정은 달리 마치 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냐-옹"


아무런 말도 없는 고요한 무생물의 군집 사이로 귀에 익숙한 생물의 소리가 파고든다. 뒤를 돌아보니 세로의 그림자에 파묻힌 새하얀 털의 고양이가 보랏빛이 도는 수정 같은 두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테테."


참관 나라의 고양이였다. 인간의 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느껴지지 않는 냉혈한 참관 나라가 애완동물을 돌보는 모습은 세로뿐만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상상이 되지 않는 일일 것이다. 테테 역시 하얀 서류 더미에 파묻혀 일만 하는 주인은 따분한지 근래에는 세로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가끔은 세로의 행동을 커다란 두 눈으로 좇고 감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참관 나라는 분명 동물이라도 자기 수하로 부릴 수 있는 것 같은 사람이다.


"네가 여기 있는 걸 보니 호일 박사도 근처에 있겠네."


"냐오옹-"


고양이의 사랑스러운 눈 속에도, 호일 박사의 존경의 눈 속에도, 참관 나라의 억압의 눈 속에도, 그 안에 가둬진 갈색 머리 소년은 자유를 빼앗기고 날개가 꺾여진 채 점차 시들어 가고 있었다. 세로는 그들의 눈에서 도저히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세로 님! 이런 전시 과제는 저한테 맡겨 두시라니까요. 굳이 저한테 도망치셔서 여기 오실 만큼 큰 의미가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아니나 다를까 건물의 모퉁이를 돌아 나오던 호일 박사가 배 위쪽을 문지르며 세로와 그의 종이 인형 곁으로 다가온다.


"역시 가까이 계셨네요. 호일 박사님."


빛의 탑에서 초조하게 세로의 소식을 기다리다가 테테를 따라 나온 호일 박사는 걱정을 빙자한 투덜거림을 쏘아대고 있었다. 늘 창백했던 얼굴에 누런빛이 떠오른 걸 보니 세로 부재 탓에 위 앓이를 했던 모양이다.


"세로 님은 정말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저로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위험한 폐가나 공동묘지로 담력 시험을 나서질 않나 성적이나 다른 학교생활에는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으시면서 이런 인형 만들기에 열정을 불태우시질 않나…."


"그냥 지루한 생활의 소소한 유흥이에요."


세로는 억양 없는 목소리로 대꾸했다.


"서신국에는 타 지역 사람인 세로 님은 생각도 못 할 정도로 위험한 지역이 많다구요. 왜 그런 곳만 골라서 다니시는지. 지난번 폐가 사건도 그렇지 않습니까!"


따닥따닥 목소리로 귓전을 때리는 호일 박사를 뒤로하고 세로는 빛의 탑을 향해 먼저 발을 내디딘다.


"호일 박사님. 폐가 사건을 얘기하셔서 생각났는데 그자 매든 앤더슨은…."


폐가에서 형 세온을 만나고 돌아온 후 지금까지 계속 탑에 홀로 갇혀 근신 처분을 받느라 그 뒤 상황을 알 길이 없었다. 세로는 아직도 의문이 가라앉지 않는 그 날의 사건을 들추었다.


"아 그 사건은 말이죠…. 어…. 음…. 보안대 총 책임자인 위리안 총사령관이 책임을 지고 징계받는 걸로 일단 마무리되었습니다."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말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는 호일 박사의 반응에 불길한 생각이 세로의 머릿속을 스친다.


"혹시…. 매든은 죽었나요?"


"…."


분명 그 미친 예술가는 연기를 많이 들이마셔서 정신을 온전히 붙들기 힘들었을 뿐이었지 그 당시 그렇다 할 큰 부상을 입은 게 아니었다.


"서신국의 신좌께 상처를 입히려고 했던 그놈의 배후를 탈탈 털어내야 마땅한 일이었습니다만…."


호일 박사는 뒷말을 흐리며 마무리되지 못한 그 날 습격의 뒷이야기를 덮어두기 위해 진땀을 흘린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그래도 위리안 총사령관이 연루된 일은 아닙니다. 단지 참관의 명예에 흠집을 내기 위한 누군가의 음해였습니다."


"알아요. 그러니 실패하더라도 참관의 측근한테 화살을 돌려 더는 파고들 수 없도록 만들었겠죠."


세로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런 짓을 할 만한 자는 단 하나 밖에 떠오르질 않았다.


"'십로회'나 할 법한 짓이군요."


"쉿! 세로 님. 누가 들으면 어쩌시려고! 게다가 십로회라고 전부 참관을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


"딱히 십로회 누구라고 하진 않았습니다."


십로회는 서신국의 영토를 이루고 있는 세 개의 명문 귀족이나 주요 기관들의 책임자 등 서신국을 움직이는 역할의 정점에 선 10인의 고위 직책이었다. 참관의 임명에 입김이 닿을 정도로 그들의 힘은 오랜 과거부터 서신국을 쥐고 흔들고 있었다.


"그래도 그런 말은 삼가 주세요. 또 험한 일을 겪게 되실까 봐 걱정됩니다."


그들의 맹렬한 반대에도 역대 최초 이젠의 신분으로 직위에 오른 참관이 십로회의 권한을 대폭 축소해버리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탓에 십로회의 보이지 않은 견제는 나날이 더 커져만 가는 중이었다. 그 여파가 참관의 측근을 비롯하여 아직 즉위 전인 신좌의 신변까지 영향을 끼친 셈이다.


"그건 어쩔 도리가 없었어요. 그 일에 휘말린 건 제가 어떻게 해서가 아니니까요."


"그건 세로 님이 호위관을 따돌리고 몰래 나가셔서 당한 일이지 않습니까!"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호일 박사님. 건강에 안 좋습니다."


"세로 님…. 제발…. "


호일 박사는 호통도 애원도 아무것도 통하지 않는 불락의 상대 앞에 고개를 떨구었다. 그의 걱정이 괜한 게 아니었다. 세로 역시 자신뿐만 아니라 세온까지 위험한 상황에 휘말려 들었던 그 날을 생각하면 아직까지도 손바닥 안쪽에 축축한 땀이 맺혀왔다. 불을 다루는 이젠이 없었다면 세로의 역량으로는 매든에게서 무사히 탈출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아…. 그리고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학생 말인데요. 아무리 찾아봐도 불의 속성을 가진 이젠 중에는 세로 님이 말씀하신 인상착의의 남자는 없었습니다."


호일 박사의 말에 폐가에서 만났던 학생의 얼굴과 화상 입은 손이 세로의 눈앞에 떠올랐다. 아카데미 9학의 넥타이를 맨 주황색 목걸이의 청년. 함께 있었던 짧은 시간 동안 세로가 처한 상황까지 꿰뚫어 봤던 비상한 인물이었다. 입단속을 부탁했지만, 언제 새어나갈지 모를 비밀에 세로는 조바심을 느꼈다. 하지만 이름조차 모르는 인물을 비밀리에 만날 길이 보이지 않는다.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호일 박사님."


"어째서 그런 위험 분자가 밖으로 나오게 되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범죄자 갱생자격은 큰 위험부담이 있는 정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매든 앤더슨은 지하 미궁에서도 꽤 위험한 범죄자 축에 끼는데 이렇게 쉽게 꺼낼 수 있다니 말이죠."


한마디 꺼내놓으면 열 마디가 달라붙는 호일 박사의 수다스러움에 세로의 해답 없는 고민조차 금세 묻혀 버렸다. 어떻게 보면 그와의 대화는 세로의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는 데 적격이었다.


"이러다가 정말 악마 루아브 정도 되는 범죄자도 나오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는군요."


악마 루아브…. 세로는 그 이름을 되씹으며 탑의 꼭대기 층 문을 열어 젖힌다. 방 안에 가득 딱딱하게 내려앉은 공기에 세로는 숨을 몰아쉬었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목을 졸라오는 답답함에 한시도 가만히 있기에 힘겨운 장소였다. 발밑에서 골골거리는 고양이를 안아 들고 창가로 걸어가 작게나마 숨통을 틔워줄 창문을 활짝 열었다.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그러고 보니 그 살인마 루가 디아브가 처형당하지 않고 아직 살아있나요?"


"한토의 보스에 대한 처벌은 아르니카 왕족의 유일한 생존자 제아히힌 공주의 결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형이 미뤄진 채 지하 미궁에 투옥 중이죠. 아마 이 빛의 탑 밑 어디쯤 일 겁니다."


발밑의 공간 속에서 어쩌면 평생이 될지도 모를 시간 동안 함께 갇혀 지내야 할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세로는 그 극악한 사형수에게 묘한 동질감이 일었다. 빛의 탑이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이곳은 지상도, 지하도 감옥 같은 곳이었다.


꼬르륵- 뱃속에서 요동치는 소란에 세로는 호일박사를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그는 굳은 얼굴로 단호하게 세로의 시선을 외면한다.


"탈출의 벌로 내일 아침까지 금식입니다. 자꾸 도망치지 말아 주세요. 안 그래도 연약하신 세로 님이 나날이 야위어져 가는 걸 보기만 해도 제 마음이…."


또다시 늘어지기 시작하려는 호일 박사의 잔소리를 끊어내고자 세로는 그가 좋아할 만한 말을 서둘러 꺼냈다.


"호일 박사님. 궁금한 게 있습니다."


"네. 뭐든!"


두 눈을 반짝이며 얼굴을 들이대는 호일 박사에게서 뒷걸음질 치며 세로는 낮에 만났던 휴조와의 대화를 회상했다.


"아카데미에서 준비하고 있는 연극은 무슨 내용이죠? 그건 이번 축제를 위해 준비하는 건가요?"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고대 신화에 대한 게 아닐까 합니다. 최근 서신국에서는 그 시나리오가 인기를 끌었거든요. 재작년에도 그 연극을 기획 했었구요."


"고대 신화 인가요…."


세로는 깍지 낀 두 손을 머리 위로 쭉 펼쳤다. 전시용 종이 인형과 휴조의 비아냥거리는 얼굴이 한데 얽혀 그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세로의 두 눈 속의 그림자가 깊어지는 걸 보며 호일 박사는 몰래 챙겨 놓은 빵과 스프를 꺼내어 그의 책상 위에 올려놓고 조용히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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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원추리 연가 _ 27. 번뇌 16.02.20 403 2 17쪽
47 공지 16.02.06 256 2 4쪽
46 원추리 연가 _ 26. 악몽의 편린 16.02.03 327 0 15쪽
45 원추리 연가 _ 25. 별을 헤매는 아이들 + 후기 16.01.30 418 1 16쪽
44 원추리 연가 _ 24. 환상 서곡 16.01.27 280 0 18쪽
43 원추리 연가 _ 23. 살인귀의 본능 16.01.23 449 0 18쪽
42 원추리 연가 _ 22. 빛과 어둠의 춤 16.01.20 278 0 18쪽
41 원추리 연가 _ 21. 새하얀 심연 16.01.16 302 0 16쪽
40 원추리 연가 _ 20. 별을 헤는 아이들 16.01.13 348 0 17쪽
39 원추리 연가 _ 19. 붉은 바위 너머 비밀 16.01.09 502 0 17쪽
38 원추리 연가 _ 18. 작은 도둑 16.01.06 255 0 14쪽
37 원추리 연가 _ 17. 황야의 꿈 16.01.02 483 0 14쪽
36 원추리 연가 _ 16. 제박 15.12.30 417 1 21쪽
35 원추리 연가 _ 15. 기적을 위한 한 걸음 15.12.26 333 1 16쪽
34 원추리 연가 _ 14. 사랑은? 전쟁! 15.12.23 278 0 13쪽
33 원추리 연가 _ 13. 사랑은! 전쟁? 15.12.20 177 0 15쪽
32 원추리 연가 _ 12. 태양의 의무 15.12.19 440 0 13쪽
31 원추리 연가 _ 11. 화원의 자장가 15.12.16 267 1 11쪽
30 원추리 연가 _ 10. 결혼 축제(2) 15.12.13 281 0 11쪽
29 원추리 연가 _ 9. 결혼 축제(1) 15.12.12 262 0 11쪽
28 원추리 연가 _ 8. 결의 15.12.12 462 0 12쪽
27 원추리 연가 _ 7. 어둠의 구렁 15.12.09 285 0 10쪽
26 원추리 연가 _ 6. 함정 15.12.06 229 0 10쪽
25 원추리 연가 _ 5. 마녀 아이힌(2) 15.12.03 348 0 11쪽
24 원추리 연가 _ 4. 마녀 아이힌(1) 15.12.01 495 0 11쪽
23 원추리 연가 _ 3. 여행의 시작(3) +3 15.11.29 409 1 9쪽
22 원추리 연가 _ 2. 여행의 시작(2) +2 15.11.29 510 3 9쪽
21 원추리 연가 _ 1. 여행의 시작(1) 15.11.25 283 1 11쪽
20 미궁의 빛 _ 14. 미궁의 빛 15.11.22 367 1 14쪽
19 미궁의 빛 _ 13. 의외의 탈주로 15.11.20 431 1 15쪽
18 미궁의 빛 _ 12. 루인의 망령(3) 15.11.18 243 1 14쪽
17 미궁의 빛 _ 11. 루인의 망령(2) 15.11.17 317 1 11쪽
16 미궁의 빛 _ 10. 루인이 망령(1) 15.11.15 410 1 15쪽
15 미궁의 빛 _ 9. 공동묘지의 소녀 15.11.13 260 2 15쪽
14 미궁의 빛 _ 8. 악마 루아브(2) 15.11.11 298 1 14쪽
13 미궁의 빛 _ 7. 악마 루아브(1) 15.11.08 395 1 14쪽
12 미궁의 빛 _ 6. 가짜들의 싸움 15.11.06 332 2 9쪽
11 미궁의 빛 _ 5. 탈출의 전야제(2) 15.11.04 352 1 9쪽
10 미궁의 빛 _ 4. 탈출의 전야제(1) 15.11.01 402 0 12쪽
9 미궁의 빛 _ 3. 시연의 뜰 15.10.31 342 0 15쪽
» 미궁의 빛 _ 2. 새장 속 소년(2) 15.10.30 297 3 12쪽
7 미궁의 빛 _ 1. 새장 속 소년(1) 15.10.28 287 2 12쪽
6 하빌리스의 형제 _ 6. 하빌리스의 형제 15.10.25 407 1 16쪽
5 하빌리스의 형제 _ 5. 미친 예술가의 사학(2) 15.10.23 277 0 13쪽
4 하빌리스의 형제 _ 4. 미친 예술가의 사학(1) 15.10.21 367 0 14쪽
3 하빌리스의 형제 _ 3. 재회 15.10.18 220 0 13쪽
2 하빌리스의 형제 _ 2. 안내인 15.10.17 376 2 14쪽
1 하빌리스의 형제 _ 1. 북문 입국소 15.10.15 43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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