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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체님의 서재입니다.

오늪의 이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아히체
그림/삽화
@jo_9o
작품등록일 :
2015.10.03 15:53
최근연재일 :
2016.02.20 09:13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7,262
추천수 :
59
글자수 :
288,708

작성
15.12.01 21:31
조회
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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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원추리 연가 _ 4. 마녀 아이힌(1)

DUMMY

눈에 익숙한 새파란 숲이 녹색 하늘을 받들 듯 가지를 펼치고 있다. 반가운 전경에 세로의 굳은 눈매가 느슨하게 풀어졌다. 수면 위를 비비적대던 햇볕이 숲 속의 작은 호수를 반짝반짝 빛을 낸다. 세로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 빛나는 호수 옆으로 그네가 걸려 있는 허리 굽은 나무가 생생히 그려졌다.


그가 눈을 뜨자 나무 그네 앞에 서 있는 두 명의 아이가 보였다. 서로의 등을 밀어주며 그네를 타는 아이들의 웃음이 세로의 마음을 간질인다. 그네에 오른 소년의 몸이 땅을 박차고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그 발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던 신발이 아이의 발을 벗어나 홀로 비행한다.


그 신발을 따라 세로의 시선도 포물선을 그렸다. 작은 신발은 호수 위로 떨어졌지만 튀어 오르는 물방울도 수면 위의 파동도 없다. 되돌아본 나무 아래에는 빈 그네만이 쓸쓸히 흔들거리고 있었다.


세로는 그네로 다가가 빈 의자에 앉았다. 끼릭끼릭하고 밧줄이 밀리는 소리가 마치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목소리처럼 들린다. 발꿈치로 가볍게 그네를 흔들던 세로의 허벅지에 물방울이 하나 톡 떨어졌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여전히 푸른, 기억 속의 그 하늘 그대로다. 하지만 바지를 적시는 물방울의 수는 하나둘 늘어나 곧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쏟아진다. 온몸이 젖어가는 걸 느끼며 세로는 서서히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원추리 연가 _ 4. 마녀 아이힌(1)



눅눅해 보이는 상아색 벽지의 천장과 잿물을 부어놓은 듯한 창 너머의 회색 하늘, 그 아래 묽은 흙빛을 띤 단발머리 여자아이의 물 빠진 누런 원피스까지, 온통 낮은 채도를 가진 세상이 한 폭의 그림처럼 세로의 눈앞에 그려져 있다.


아직도 꿈속 인 것 일까? 타닥타닥 빗방울이 지붕을 두드리는 소리가 꿈에서부터 현실로 이어진다. 세로는 상체를 일으키며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 올렸다. 그 인기척에 소녀는 고개를 약간 치켜든다. 소녀는 창가에 앉아 창을 감싸 안은 자신의 팔에 머리를 기댄 채 창밖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불면증이 있다고 했나?"


"포위당하는 건 순식간이니까 말이지. 누군가가 보초를 서는 것도 나쁘진 않지."


소녀의 등이 대답했다.


"수면제가 든 수프. 필요하면 말해."


"아서게. 아르니카의 화폐로는 수면제는커녕 수프 한 그릇도 살 수 없으니까."


뻐근한 뒷목을 두드리며 세로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옆자리에 누워 있던 루가의 이불은 저 발치 아래에 굴러다니고 있었다. 세로는 그 이불을 끌어올려 맨살을 드러낸 루가의 배 위를 덮어 준다.


이부자리를 정돈하고 욕실로 나아가 얼굴과 머리를 씻었다. 욕실에서 나오던 세로는 소녀의 품에 안겨 있는 무유의 창을 보며 잠시 멈춰 섰다.


점쟁이 안 코스웰의 예언. 늙은 점쟁이의 목소리가 만들어 낸 한 문장 한 문장이 기억 속에 머무른다. 죽음의 창. 삭제의 조건. 절망의 대지.


"넌 무유의 창의 봉인을 풀 수 있겠지?"


"나는 기억이 있을 뿐 루인 본인은 아니지. 원하는가? 무언가를 소멸시키는 힘."


"별로."


세로는 루가의 발밑에서 잠들어 있던 가방 안에서 모자를 찾아 꺼내 들었다. 손가락으로 젖은 머리카락을 빗어 넘기던 그를 가만히 바라보던 소녀는 세로가 덮어 준 이불을 벌써 저쪽으로 차 내버린 루가를 향해 눈동자를 굴렸다.


"루가는?"


"일어날 때까지 자게 둬. 따라 나가겠다고 하면 시끄러우니까."


어깨 아래까지 방수 천이 드리운 모자는 세로의 물기 어린 머리 위에 자리 잡았다.


"녀석을 부탁한다."


소녀는 작게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까딱였다. 무채색의 하늘은 끊임없이 빗방울을 뱉어내고 있었다.






아이힌을 찾기란 일단 그녀가 마을에 있다는 것만 목격했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전날 아이힌을 만났던 마구간을 찾아간 세로는 열대로 늘어선 큰길가의 가게 중 빗속에서 부지런히 점포의 물건을 진열하는 한 남자에게 다가갔다.


"바쁘신데 실례가 안 된다면 말씀 좀 묻겠습니다. 혹시 이 마을의 주점이 많이 모여있는 거리가 어디인가요?"


"저 길목을 내려가면 이 동네 술집이 죄다 모여있을걸세."


세로는 남자가 가리킨 방향을 쳐다보았다. 슬슬 하루를 시작하는 상점들이 한둘씩 문을 열어젖히고 있는 시내의 모습과는 달리 그곳만은 늦잠에 푹 빠져 있는 채였다. 굳게 닫힌 주점들의 거리를 거닐던 세로의 눈은 한 곳에 멈추었다.


입구에 붉은색의 발이 처져 있는 선술집의 미닫이문이 멀리서도 확연히 보였다. 유달리 튀어 보이는 붉은 문은 비에 젖은 거리의 풍경에 어우러지지 못하고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이질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세로는 미닫이문을 가볍게 열어젖혔다. 가게 안의 유일한 손님은 붉은색 숄을 어깨에 걸친 화려한 곱슬머리의 아가씨였다.


"아침부터 술판? 정말 변함이 없구나. 아이힌."


"네가 올 것 같아서. 한잔 할래?"


세로는 손을 내저으며 아이힌의 옆에 걸터앉았다.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은 모자를 벗어 털어내고 그는 무겁게 말문을 연다.


"세온은 어떻게 지내지?"


그의 거절에도 아이힌은 찬장에 손을 내밀어 술잔을 하나 더 꺼내어 놓고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술병을 기울였다. 노란 액체가 일렁이며 솟아오른다.


"전에는 알콜 중독으로 입원해야 할 것 같더니, 최근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글공부하고 있던걸. 죽을 때가 다 된 걸까?"


아이힌의 손끝에 데워진 술은 따뜻했다. 유난히 뜨거운 손을 가진 아이힌이 이렇게 데운 술을 세온과 함께 곧잘 마셨었다는 기억이 떠올랐다.


세로는 턱 끝까지 차오른 걱정을 술잔에 넘실대는 알코올의 힘을 빌려 목 안으로 털어 넘겼다. 그리고 잔의 밑바닥에 고인 술을 바라보며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꺼냈다.


"행권이 필요해."


"나한테 부탁하러 온 걸 보니 정식으로 발급받을 수 없는 것인가 보지?"


"그래. 너 정도의 인맥이라면 알고 있겠지? 근처에 장인이 있다면 소개해 줘."


떨어져 내리는 빗소리에 맞춰 테이블 위에서 타닷타닷 가볍게 춤을 추던 아이힌의 붉은 손가락은 허리춤에서 물결 모양의 자수가 놓인 분홍색 손수건을 꺼내 들었다. 아이힌은 자신의 빨간 입술을 손수건 위에 눌러 찍는다.


"공예가 판들 영감이라는 자를 찾아봐."


그녀는 우아한 손짓으로 손수건을 흔들었다. 세로는 허공에서 팔랑이는 손수건의 끝을 붙잡았다.


"지난 1년 동안 어디서 뭘 한거야?"


"일이 좀 있었어."


"세온에게 연락하지도 못할 만큼 큰?"


"그래."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세로에게 서신국에서의 1년은 지옥 같은 나날이었다. 하지만 그 속내를 감추고 담담하게 내뱉는 그의 대답에 아이힌은 설핏 웃음을 지었다.


"그래서 지금은 어디로 도망치는 거야?"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그 길의 끝엔 분홍빛 미래 따위는 없을 거야."


"알아. 그런 거창한 것까지 바라는 욕심쟁이는 아니야."


"정보의 대가는 잊지 않겠지? 내 방식대로 받을게. 세온의 빚까지 이자를 얹어서."


그녀의 붉은 손가락이 느슨해지자 분홍색 손수건은 진한 장미 향을 남기며 세로의 주머니 안으로 모습을 감췄다. 갈 곳을 잃은 붉은 손가락은 물기가 어려있는 술잔을 쓸어내렸다.


"도망이 남기는 건 오직 후회뿐이야."


아이힌의 공허한 목소리가 두 사람의 메마른 술잔을 채운다.


"그래서 넌 후회하는 중인가?"


"알다시피. 난 그렇게 감성적인 여자가 아니라서 말이야."


아이힌은 두 눈을 곱게 접으며 웃는다. 지독하게 아름답고 쓸쓸한 웃음이었다. 그녀는 찰랑찰랑 소리를 내는 술병을 흔들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옛날의 그 고독에 찌든 반항적인 눈빛이 좋았는데. 친구도 생기고 왠지 모르게 부드러워졌구나. 세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변해."


자리에서 일어나 모자를 눌러 쓴 세로는 무채색의 빗속 세상으로 성큼 발을 내밀었다. 턱을 괸 손 그대로 손가락을 흔들어 세로를 배웅한 아이힌은 잔 위로 술병을 기울였다.


"지키려 들수록 쉽게 잃기 마련이야. 그러니 꼭 움켜쥐고 있으렴."


공허함이 담긴 잔 안으로 쓸쓸함을 가득히 부어 넣던 아이힌은 그가 머물다 간 빈자리를 향해 중얼거렸다.






"세로는?"


점심밥을 짓는 냄새가 식당 층에서 부터 풍겨 올라올 무렵, 겨우 정신을 차린 루가는 눈곱이 대롱대롱 달린 퉁퉁 부은 눈을 비비며 세로부터 찾는다. 아직도 저를 두고 혼자 가버리지 않을까 걱정을 하는 것일까.


"행권을 구하러 갔다네. 오늘의 할 일은 이 방 안에서 세로님을 얌전히 기다리는 것."


"나도 데리고 가지이…."


루가는 이불 위로 커다란 눈만 내밀고 툴툴거렸다. 그런 루가의 아이 같은 모습이 귀여워 소녀는 작게 웃었다. 그때 문득 방을 올려다보는 눈동자가 느껴졌다. 게다가 주변으로 모여드는 인위적인 움직임은 한둘이 아니다. 소녀는 창가에서 벗어나 꾸벅꾸벅 잠의 세계로 다시 말려들어 가고 있는 루가를 일으켜 세웠다.


"아야얏. 왜애."


"내가 올 때까지 저기 안에 숨어 있는 게 좋겠어. 이거 잘 지키게. 세로의 전 재산이니까."


세로의 가방을 루가의 품에 안겨주고는 그를 욕실에 밀어 넣었다.


"무슨 일인데."


"금방 올 테니까. 절대 나오지 말게."


가방을 꼬옥 껴안고 욕실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다시 졸기 시작하던 루가는 차가운 타일의 감촉이 피부에 닿자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어왔다. 바깥을 어지럽히는 적의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루가는 밀려오는 불안감에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엉덩이를 들었다 놓기를 반복했다.


분명 소녀가 나간 이후 사람들의 움직임은 점점 여관방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숨을 죽이고 밖의 상황을 가늠해 보던 그때 그의 귓가에 낯선 소음이 섞여들었다. 그것은 세로의 것도, 소녀의 것도 아닌 발소리였다. 기척을 죽이며 조심스레 계단을 밟아 오르는 소리가 굉장히 수상쩍다.


청소함을 열어 화장실 빗자루를 집어 든 루가는 욕실 문에 귀를 바짝 갖다 댔다. 다가오는 인기척이 점점 가까워진다. 주먹을 고쳐 쥐어봐도 손에 머무는 어둠은 금세 흩어지고 만다. 밖이 밝은 탓에 루가의 힘은 도움이 되질 못 했다. 루가는 침을 꿀꺽 삼켰다. 문 너머를 노려보는 눈이 점점 가늘어진다. 그리고 곧,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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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국가 및 용어, 캐릭터 설정집 (업데이트 15.12.20) +2 15.10.08 542 0 -
48 원추리 연가 _ 27. 번뇌 16.02.20 403 2 17쪽
47 공지 16.02.06 256 2 4쪽
46 원추리 연가 _ 26. 악몽의 편린 16.02.03 327 0 15쪽
45 원추리 연가 _ 25. 별을 헤매는 아이들 + 후기 16.01.30 418 1 16쪽
44 원추리 연가 _ 24. 환상 서곡 16.01.27 280 0 18쪽
43 원추리 연가 _ 23. 살인귀의 본능 16.01.23 448 0 18쪽
42 원추리 연가 _ 22. 빛과 어둠의 춤 16.01.20 278 0 18쪽
41 원추리 연가 _ 21. 새하얀 심연 16.01.16 302 0 16쪽
40 원추리 연가 _ 20. 별을 헤는 아이들 16.01.13 348 0 17쪽
39 원추리 연가 _ 19. 붉은 바위 너머 비밀 16.01.09 502 0 17쪽
38 원추리 연가 _ 18. 작은 도둑 16.01.06 255 0 14쪽
37 원추리 연가 _ 17. 황야의 꿈 16.01.02 483 0 14쪽
36 원추리 연가 _ 16. 제박 15.12.30 417 1 21쪽
35 원추리 연가 _ 15. 기적을 위한 한 걸음 15.12.26 333 1 16쪽
34 원추리 연가 _ 14. 사랑은? 전쟁! 15.12.23 278 0 13쪽
33 원추리 연가 _ 13. 사랑은! 전쟁? 15.12.20 177 0 15쪽
32 원추리 연가 _ 12. 태양의 의무 15.12.19 440 0 13쪽
31 원추리 연가 _ 11. 화원의 자장가 15.12.16 267 1 11쪽
30 원추리 연가 _ 10. 결혼 축제(2) 15.12.13 281 0 11쪽
29 원추리 연가 _ 9. 결혼 축제(1) 15.12.12 262 0 11쪽
28 원추리 연가 _ 8. 결의 15.12.12 462 0 12쪽
27 원추리 연가 _ 7. 어둠의 구렁 15.12.09 285 0 10쪽
26 원추리 연가 _ 6. 함정 15.12.06 229 0 10쪽
25 원추리 연가 _ 5. 마녀 아이힌(2) 15.12.03 348 0 11쪽
» 원추리 연가 _ 4. 마녀 아이힌(1) 15.12.01 495 0 11쪽
23 원추리 연가 _ 3. 여행의 시작(3) +3 15.11.29 409 1 9쪽
22 원추리 연가 _ 2. 여행의 시작(2) +2 15.11.29 510 3 9쪽
21 원추리 연가 _ 1. 여행의 시작(1) 15.11.25 283 1 11쪽
20 미궁의 빛 _ 14. 미궁의 빛 15.11.22 366 1 14쪽
19 미궁의 빛 _ 13. 의외의 탈주로 15.11.20 431 1 15쪽
18 미궁의 빛 _ 12. 루인의 망령(3) 15.11.18 243 1 14쪽
17 미궁의 빛 _ 11. 루인의 망령(2) 15.11.17 317 1 11쪽
16 미궁의 빛 _ 10. 루인이 망령(1) 15.11.15 410 1 15쪽
15 미궁의 빛 _ 9. 공동묘지의 소녀 15.11.13 260 2 15쪽
14 미궁의 빛 _ 8. 악마 루아브(2) 15.11.11 298 1 14쪽
13 미궁의 빛 _ 7. 악마 루아브(1) 15.11.08 395 1 14쪽
12 미궁의 빛 _ 6. 가짜들의 싸움 15.11.06 332 2 9쪽
11 미궁의 빛 _ 5. 탈출의 전야제(2) 15.11.04 352 1 9쪽
10 미궁의 빛 _ 4. 탈출의 전야제(1) 15.11.01 402 0 12쪽
9 미궁의 빛 _ 3. 시연의 뜰 15.10.31 342 0 15쪽
8 미궁의 빛 _ 2. 새장 속 소년(2) 15.10.30 296 3 12쪽
7 미궁의 빛 _ 1. 새장 속 소년(1) 15.10.28 287 2 12쪽
6 하빌리스의 형제 _ 6. 하빌리스의 형제 15.10.25 407 1 16쪽
5 하빌리스의 형제 _ 5. 미친 예술가의 사학(2) 15.10.23 277 0 13쪽
4 하빌리스의 형제 _ 4. 미친 예술가의 사학(1) 15.10.21 367 0 14쪽
3 하빌리스의 형제 _ 3. 재회 15.10.18 220 0 13쪽
2 하빌리스의 형제 _ 2. 안내인 15.10.17 376 2 14쪽
1 하빌리스의 형제 _ 1. 북문 입국소 15.10.15 43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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