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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체님의 서재입니다.

오늪의 이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아히체
그림/삽화
@jo_9o
작품등록일 :
2015.10.03 15:53
최근연재일 :
2016.02.20 09:13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7,282
추천수 :
59
글자수 :
288,708

작성
15.12.19 01:48
조회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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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원추리 연가 _ 12. 태양의 의무

DUMMY

해가 기울어져 가도 북적북적함을 잃지 않는 마을은 어느새 황금색의 노을에 푸욱 담겼다. 잠에서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모루를 둘러업고 언덕을 내려오기 시작한 건 한참 전의 일이지만 발본 저택의 담을 따라 걷는 동안 어느새 태양은 산등성이에 걸터앉았다. 부의 극을 보여주는 기다란 담은 걸어도 걸어도 입구를 쉽게 내비치지 않는다.


"무거워어. 세로님 나랑 바꿔."


"바꾼 지 얼마나 됐다고. 루가. 비틀거리지 말고 똑바로 걸어."


"이거 모루보다 더 무거운 거 같아. 진짜 무거워."


쏟아지는 노을을 뒤집어쓴 황금 인간- 아니 인간 루가는 한 발짝 한 발짝에 두 배 세배의 투덜거림을 쏟아내었다. 모루를 업은 세로는 피곤이 서린 얼굴로 서넛 발자국 뒤떨어진 그를 돌아보았다. 루가는 자신의 어깨에 매달려있는 대답 없는 무생물과 한참 실랑이 중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이걸 어떻게 장난감처럼 이고 다닐 수가 있어."


"……."


모루가 평소에 보물처럼 끼고 다니는 낡은 창이었다. 소녀의 괴력에 깃털보다 가벼이 휘둘러지건만 보이는 것과 다르게 존재감이 확실한 무게였다. 뻣뻣한 데다 비효율적으로 길쭉한 탓에 산에서 내려오는 동안 세로에게도 꽤 큰 곤혹을 주었다.


"10분만 쉬었다가 가면 안 될까?"


"거의 다 왔으니 참아."


"그 말 몇 번째야!"


세로는 루가의 질문을 등지고 턱으로 담 끝에 모습을 슬쩍 드러낸 정문을 가리켰다. 그리고 멈추어선 걸음을 다시 부지런히 옮긴다.


"기다려, 같이 가!"



원추리 연가 _ 12. 태양의 의무



기력을 잃은 두 남자를 반갑게 맞이한 뮤는 그들을 응접실로 안내했다. 폭신해 보이는 소파 위에 모루를 내려놓고 세로는 그 곁에 털썩 주저앉았다. 불만스런 아당크의 눈빛이 내도록 따라붙었지만 무거운 몸은 물먹은 솜처럼 소파 깊숙이 파고든다.


"날도 저물었는데 오늘 여기서 묵고 가시겠습니까?"


"괜찮습니다. 저희는…."


세로가 대답이 끝맺기도 전에 루가가 날다시피 뛰어와 소파 위로 발라당 드러누웠다. 아당크의 핀잔과 세로의 혀 차는 소리에도 소파 밖으로 내밀어 진 두 다리만 대롱대롱 흔들릴 뿐이다.


"예비 신부님이 많이 피곤하셨나 봅니다. 부담 없이 편히 머물다 가세요. 아당크. 손님용 객실을 준비해 주세요."


주인의 '물어' 명령이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던 강아지와 같은 눈빛의 아당크는 그녀의 하해와 같은 호의에 바짝 세운 꼬리를 늘어뜨릴 수밖에 없었다.


"길일이 머지않았으니 아가씨의 피로가 쌓이지 않게 조용히 계셔주시길."


힘없는 목소리이지만 한 마디 당부를 꼭 남기고야 마는 아당크는 그제야 자리를 털고 어기적거리는 걸음으로 응접실을 나섰다.


"저렇게 깐깐한 사람은 아니었는데 요즘 조금 민감한가 봅니다. 이해해주세요."


"어찌 결혼하는 아가씨보다 아땅크 쪽이 더 예민한 거 같아. 뮤 씨가 그렇게 좋으면 미리 청혼하지."


뮤의 선심이 담긴 다정한 목소리에 두 팔을 접어 머리를 받치고 누운 루가는 크리스탈로 된 응접실의 샹들리에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조명의 유리에 비친 아가씨는 난감한 듯 쓸쓸하게 웃고 있었다.






"아…."


얼마나 잠이 든 걸까. 아니 이렇게까지 잠들어 본 적이 있었던가. 몽롱한 정신으로 잠에서 깨어난 모루는 익숙하지 않은 나른함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목이 뻐근해 올 때 즈음이 되어서야 퉁퉁 부은 눈을 마저 뜰 수 있었다.


레이스 커튼이 달린 침대와 고급스러운 협탁이 전부인 커다란 방안에는 새파란 달빛이 번져 간다. 불규칙한 숨소리조차 어색할 정도의 정적인 공기에 불편한 기억이 밀려 올라와 모루는 작게 인상을 썼다. 하지만 벽에 기대어진 낡은 창의 존재는 과거의 어두운 기억에 잠길뻔한 모루를 현실로 이끌어 준다.


뻑뻑한 목 뒤를 몇 번 가볍게 두드리며 차가운 대리석 바닥 위에 발을 내디뎌 테라스로 나아갔다. 축제의 준비로 시끌벅적했던 오후가 꿈이었는지 현실이었는지 가늠하기 힘든 풍경이 생경하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간 후 지친 몸을 뉘여 쉬어가는 마을이 그곳에 있었다.


하지만 고요한 마을과는 달리 저택은 사람들의 움직임 소리며, 둘 셋 모였다가 흩어지는 미미한 등불의 빛은 밤의 시간에 전혀 어우러지지 못하고 있었다.


"깼어요?"


귓가를 간지럽히는 가냘픈 목소리가 들려오자 모루는 고개를 천천히 돌렸다. 옆 방의 테라스에서 서 있는 인영은 점차 적갈색 머리를 차분하게 늘어뜨린 아름다운 아가씨의 모습으로 뚜렷하게 자리잡힌다. 실크 잠옷 위로 카디건을 걸친 그녀는 손을 흔들었다. 저택의 아가씨였다.


"많이 피곤하셨나 봐요. 깨어나지 않으셔서 다들 걱정했답니다."


그녀의 말에 모루는 짧은 기억을 더듬었다. 햇볕이 따뜻했던 오후, 아련히 들려오던 나른한 노랫소리는 물방울이 스며드는 차가운 풀 위에서부터 단단하지만 포근한 무언가의 위로 옮겨갈 때도 희미해지지 않았다. 물 위를 부유하는 듯한 기분 좋은 흔들거림은 그네들의 등이었던가.


"다들 걱정한 건 아닌 것 같은데."


기억의 탐색을 마친 모루는 사람들이 몰려있는 별관의 끝방을 바라보았다. 이윽고 별관의 모든 층의 방과 복도에 빛이 밝혀졌다. 저택의 고용인들이 등불을 들고 누군가를 에워싸고 있었다.


그 가운데에 세 명의 경비병에게 어깨를 붙잡힌 금발의 소년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맨발로 서 있다. 그의 앞에서 까치가 집을 지어놓은 듯한 머리의 아당크가 침을 튀어가며 한참 열을 내는 중이었다.


"모루 씨의 동행은 참으로 활기찬 것 같아요."


굳이 물어보지 않더라도 루가의 양손에 가득 들린 빵과 치즈를 보고 있노라니 익숙한 상황에 고개가 절로 저어진다.


"폐를 끼친 것 같다네. 정말 미안하게 됐어."


"괜찮습니다. 정말 재밌는 사건이었어요."


한참 꾸중을 듣고 있던 루가가 갑자기 입을 삐죽거리며 아당크에게 대들기 시작했다. 빵이 딱딱하고 소스는 너무 달다- 라고 소리치는 걸 보니 언쟁의 주제가 빗나간 모양이다. 아당크의 목덜미가 점점 울긋불긋 달아올랐다.


그때였다. 구경 중인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선 세로가 루가에게 다가가 꿀밤을 먹인다. 커다란 덩치의 경비병에게 붙들려도 절대 놓지 않던 양손의 음식이 후두두 바닥으로 떨어졌다.


"저 두 분은 친구인가요?"


뮤의 질문에 모루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두 사람의 사이를 뭐라 정의 내리기엔 쉽지 않지만 그들이 가진 유대는 우정의 모습과 흡사했다.


"…비슷한 거라네."


"정말 정반대의 성격이네요."


뮤는 소매로 입을 가리며 웃었다.


"그래도 닮았어."


"닮았다구요? 저에겐 그런 면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난간 위로 포갠 팔에 턱을 묻으며 모루는 조그마하게 대답한다.


"가장 소중한 걸 스스로 끊어내어 버렸다는 상처가."


어딘가 모르게 불안한 시선에 섞여 있는 공허함과 죄책감은 아마도 세로와 루가, 서로를 강하게 끌어당기지 않았을까. 요란한 별관을 바라보는 모루의 눈빛 또한 자신이 말하던 두 명의 동행과 닮아 있었다.


"정말이지 모루 씨는 신비한 사람이군요. 도저히 여자아이와 대화하는 기분이 들지 않아요."


"그런 말 자주 듣는다네. 할아버지 말투라고 루가는 그랬지."


"말투뿐만은 아니지만 말이에요."


아직도 요란함이 가시질 않는 별관의 식당을 담는 뮤의 눈동자가 추억에 잠긴 듯 그 빛이 옅어졌다. 그 추억 가운데에 있는 건 그녀의 무뚝뚝한 집사 - 아당크였다.


"평소에도 지금 얼굴로 집사를 대해주었다면 정말 좋아했을 텐데."


그 변화를 가만히 지켜보던 모루의 말에 뮤는 붉어진 뺨을 매만지다 이내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아당크 또한 모루 씨와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 베데아에서 도망쳐 나온 광산 노예였지요."


아당크를 향한 그녀의 부드러운 눈길을 보며 모루는 언덕의 화원을 떠올렸다. 만개한 꽃과 달콤한 공기. 세상 모든 화사함을 모아 놓은 것 같은 꽃밭이 뮤의 미소 속에 있었다.


"아무런 연관이 없는 우리를 위해 이 정도까지 도움 주는 건 사실 그의 사정과 비슷해서였군."


"바보 아당크는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겠지만요."


"두 사람의 관계는 아주 특별하게 느껴진다네."


뮤는 밤공기를 크게 들이마시며 말을 이었다. 그녀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추억을 소중하게 어루만진다.


"지붕 위의 아기 고양이를 구하려다 떨어져 다리가 부러질 때도, 돈을 노린 강도단에게 납치당했을 때도, 그리고 어머니의 임종 자리에서도 함께였어요. 아당크를 빼놓고는 제 과거는 전혀 이어지지 않을 정도랍니다. 아당크는 저의 일부에요. 내실을 다듬어가며 성장한 세월 동안 아당크 역시 제 안에서 그렇게 가꾸어졌어요. 저의 자신감은 곧 아당크를 향한 마음이기도 했죠."


"그럼 왜 그와 맺어지지 않는 거지? 신분 때문에?"


그녀의 화사한 얼굴 위로 쓸쓸한 기색이 내려앉았다.


"사랑은 일방통행이 아닌걸요. 아당크에게 전 그저 각인 된 주인이나 마찬가지죠. 제 마음을 밀어붙이기에는 아당크가 너무 가여워요."


린카 지구를 통치하는 명문가문 린카 가의 차남과 혼약이 결정되던 날, 그 누구보다 기뻐했던 건 아당크였다. 그의 눈가에 맺힌 거짓 하나 섞이지 않는 물기의 의미를 깨달았을 때, 뮤는 다짐했다. 영원히 그의 태양으로 빛나겠다고. 진심을 고이 접어 그를 위해 뜨겁게 불태우리라고 말이다.


"그에게서 자립하여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당크의 성장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을 말하는 여자는 누구보다도 아름다웠다. 비록 보답 받지 못할 진심이라 할지언정, 그녀는 누구보다 신성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렇다면 자네는 그걸로 행복해 질 수 있는가."


달빛을 머금은 아가씨의 입매는 유려하게 휘어졌다. 그녀는 다시 별관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시선을 따라간 모루의 눈에 루가의 엉덩이를 걷어차 건물 안쪽으로 밀어 넣는 세로의 모습이 들어온다.


상황을 정리하는 듯 아당크와 몇 마디의 말을 주고받는 사이, 저택에는 고요가 찾아왔다. 지친 걸음으로 발을 내딛던 그는 2층의 모루와 눈이 마주치자 말소리 없이 입만 벙긋거렸다.


'더 자둬.'


루가의 소동으로 저택의 사람들은 거의 다 깼을 법하지만, 여전히 밤의 예절을 준수하는 세로의 깍듯함에 왠지 그답다고 느껴졌다.


"모루 씨는 어린 나이에 왜 세로 씨와의 결혼을 선택한 건가요?"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뮤는 두 사람이 풍기는 풋풋함에 얼굴에 띤 미소를 거두지 못했다.


"우연의 연속일까."


우연이 만들어낸 필연. 지금부터 만들어나가게 될 관계가 그러했다. 작은 통나무 집에서부터 시작된 우연이 그들의 내일을 한 치 앞도 예상하지 못하게 바꾸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게 과연 세로님을 위한 우연인지는 모르겠다네."


"너를 위한 우연이라고 생각해! 그럼."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며 루가가 위풍당당한 걸음으로 방안에 들어선다. 방 밖의 소동을 보지 못했다면 소란의 주범이라도 생각지 못할 만한 당찬 모습이었다.


"세로님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으니까."


"루가. 민폐."


"그치만 넌 여태껏 먹지도 못하고 자고 있었는걸. 배고파서 못 일어나나 해서 말이야."


루가는 망토 안쪽에서 길쭉한 빵을 꺼내어 흔들어대며 익살스럽게 웃었다. 유일하게 지켜낸 전리품이었다.


"모두가 루가 같지는 않다네."


"그런가."


"그래도…. 고맙군."


인공의 빛 때문에 젖어버린 그의 눈가를 보며 모루는 자그마한 목소리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무서워하는 어둠 속을 홀로 헤매면서 까지 걱정해 준 루가 다운 배려였다.


모루는 건네받은 빵의 반을 떼어내어 그의 손에 들려주었다. 한입 베어 물은 빵이 루가의 불만대로 굉장히 딱딱했기에 모루는 결국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아당크에게 말해주셨다면 불편함 없이 가져다 드렸을 텐데. 미리 챙기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반쪽 빵을 입안에 털어 넣으며 가녀린 목소리를 따라 창밖으로 나간 루가가 테라스 너머의 뮤에게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아니야! 뮤 씨 정말 고마워. 이렇게 잠자리도 제공해주고 시끄럽게 굴어도 용서해주고. 내일 결혼식인데 소란스럽게 만들어 정말 죄송합니다."


세로에게 일침을 들은 것인지 평소의 루가 같지 않은 정중한 사과에 모루는 눈을 동그랗게 치켜떴다. 그의 행동도 놀라웠지만, 그 내용에 귀를 의심했다.


"결혼식이 언제라고?"


"너 이틀이나 잠들어 있었다구. 내일이야. 내일."


결전의 날은 어느새 반나절 뒤로 성큼 다가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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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국가 및 용어, 캐릭터 설정집 (업데이트 15.12.20) +2 15.10.08 543 0 -
48 원추리 연가 _ 27. 번뇌 16.02.20 403 2 17쪽
47 공지 16.02.06 256 2 4쪽
46 원추리 연가 _ 26. 악몽의 편린 16.02.03 327 0 15쪽
45 원추리 연가 _ 25. 별을 헤매는 아이들 + 후기 16.01.30 418 1 16쪽
44 원추리 연가 _ 24. 환상 서곡 16.01.27 280 0 18쪽
43 원추리 연가 _ 23. 살인귀의 본능 16.01.23 449 0 18쪽
42 원추리 연가 _ 22. 빛과 어둠의 춤 16.01.20 278 0 18쪽
41 원추리 연가 _ 21. 새하얀 심연 16.01.16 302 0 16쪽
40 원추리 연가 _ 20. 별을 헤는 아이들 16.01.13 348 0 17쪽
39 원추리 연가 _ 19. 붉은 바위 너머 비밀 16.01.09 502 0 17쪽
38 원추리 연가 _ 18. 작은 도둑 16.01.06 255 0 14쪽
37 원추리 연가 _ 17. 황야의 꿈 16.01.02 484 0 14쪽
36 원추리 연가 _ 16. 제박 15.12.30 418 1 21쪽
35 원추리 연가 _ 15. 기적을 위한 한 걸음 15.12.26 333 1 16쪽
34 원추리 연가 _ 14. 사랑은? 전쟁! 15.12.23 279 0 13쪽
33 원추리 연가 _ 13. 사랑은! 전쟁? 15.12.20 177 0 15쪽
» 원추리 연가 _ 12. 태양의 의무 15.12.19 441 0 13쪽
31 원추리 연가 _ 11. 화원의 자장가 15.12.16 267 1 11쪽
30 원추리 연가 _ 10. 결혼 축제(2) 15.12.13 281 0 11쪽
29 원추리 연가 _ 9. 결혼 축제(1) 15.12.12 262 0 11쪽
28 원추리 연가 _ 8. 결의 15.12.12 462 0 12쪽
27 원추리 연가 _ 7. 어둠의 구렁 15.12.09 285 0 10쪽
26 원추리 연가 _ 6. 함정 15.12.06 229 0 10쪽
25 원추리 연가 _ 5. 마녀 아이힌(2) 15.12.03 348 0 11쪽
24 원추리 연가 _ 4. 마녀 아이힌(1) 15.12.01 495 0 11쪽
23 원추리 연가 _ 3. 여행의 시작(3) +3 15.11.29 410 1 9쪽
22 원추리 연가 _ 2. 여행의 시작(2) +2 15.11.29 510 3 9쪽
21 원추리 연가 _ 1. 여행의 시작(1) 15.11.25 283 1 11쪽
20 미궁의 빛 _ 14. 미궁의 빛 15.11.22 370 1 14쪽
19 미궁의 빛 _ 13. 의외의 탈주로 15.11.20 431 1 15쪽
18 미궁의 빛 _ 12. 루인의 망령(3) 15.11.18 243 1 14쪽
17 미궁의 빛 _ 11. 루인의 망령(2) 15.11.17 317 1 11쪽
16 미궁의 빛 _ 10. 루인이 망령(1) 15.11.15 410 1 15쪽
15 미궁의 빛 _ 9. 공동묘지의 소녀 15.11.13 260 2 15쪽
14 미궁의 빛 _ 8. 악마 루아브(2) 15.11.11 298 1 14쪽
13 미궁의 빛 _ 7. 악마 루아브(1) 15.11.08 396 1 14쪽
12 미궁의 빛 _ 6. 가짜들의 싸움 15.11.06 333 2 9쪽
11 미궁의 빛 _ 5. 탈출의 전야제(2) 15.11.04 352 1 9쪽
10 미궁의 빛 _ 4. 탈출의 전야제(1) 15.11.01 402 0 12쪽
9 미궁의 빛 _ 3. 시연의 뜰 15.10.31 342 0 15쪽
8 미궁의 빛 _ 2. 새장 속 소년(2) 15.10.30 298 3 12쪽
7 미궁의 빛 _ 1. 새장 속 소년(1) 15.10.28 289 2 12쪽
6 하빌리스의 형제 _ 6. 하빌리스의 형제 15.10.25 407 1 16쪽
5 하빌리스의 형제 _ 5. 미친 예술가의 사학(2) 15.10.23 279 0 13쪽
4 하빌리스의 형제 _ 4. 미친 예술가의 사학(1) 15.10.21 367 0 14쪽
3 하빌리스의 형제 _ 3. 재회 15.10.18 220 0 13쪽
2 하빌리스의 형제 _ 2. 안내인 15.10.17 376 2 14쪽
1 하빌리스의 형제 _ 1. 북문 입국소 15.10.15 43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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