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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수상함 님의 서재입니다.

대한제국 전함이 일제를 찢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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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수상함
작품등록일 :
2024.07.29 13:23
최근연재일 :
2024.09.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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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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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말레이 해전 (3)

DUMMY

거대한 폭음이 귀청을 망치로 때리듯이 두들겼다.


야마모토 제독은 어질어질한 정신을 붙잡고 간신히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앞에 달빛을 가리며 그림자를 드리운 거대한 물기둥이 보였다.


수십 미터 높이의 함교까지 올라올 만큼 어마어마한 크기다.


“사령장관 각하!”


전함 중에서도 가장 강한,

36cm나 41cm 주포 따위는 상상도 못 할 만큼의 위력.


“적 전함··· 이순신이 나타났습니다!”


46cm 함포의 물기둥이다.


“이순신···!”


부들거리는 다리로 난간을 붙잡은 채 선 야마모토.

저 멀리서 한발 늦은 포성이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포구 섬광으로 보아 거리는 대략 2만 이하.

그런데 초탄에 곧장 지근탄이 나왔다.


심지어 지근탄만으로 이만한 충격이다.


무서운 실력이지만 그럼에도 야마모토는 적함이 제 발로 사지에 걸어 들어왔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죽을 자리로 알아서 들어오다니. 제정신인가?!”

“장관, 곧 발포합니다. 주의를!”

“수뢰전대도 돌입시켜! 확실히 놈을 격침시켜야 한다!”


참모들의 부축을 받으며 야마모토는 악을 쓰며 외쳤다.

그러자 항해 참모가 다급히 조언했다.


“우선 진형을 재정비해야 합니다. 야간에 막무가내로 돌격했다가는 참사가···!”

“그렇지···! 우선 야간 정찰기부터 보내게. 놈의 위치를 찾아야 한다!”


흥분을 가라앉히며 그는 냉정히 생각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건 기회다.


여기서 이순신을 날려버리면 1항함 전멸로 비롯한 실수는 모두 만회하는 셈!


손아귀에 들어온 먹잇감을 절대 놓치지 않으리.


사령장관이 주먹을 움켜쥐는 사이, 다시금 이순신의 일제사격이 나가토 주변에 작렬했다.


“적탄, 착탄!”

“근탄입니다!”

“적함의 사격이 어찌 이리도 정확한 건가? 이게 전탐 사격의 위력인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야간에 이런 포격 실력이라니.


그 엄청난 성능에 내심 경외감마저 느끼는 야마모토였다.


연합함대 전함들도 반격하고는 있지만 저 멀리 포구 섬광이 보이는 쪽으로 어림짐작해서 쏠 뿐이다.


일본 전함들은 자신들의 포탄이 어디에 떨어지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적은 수많은 함선이 모여 있는 와중에 기함인 나가토만을 정확히 노리고 착탄점을 수정해갔다.


곧이어 세 번째 일제사격의 탄착군이 나가토를 둘러싸고 그중 한 발이 함수를 그대로 뚫고 지나갔다.


“함수 전방에 피탄!”

“완전 관통입니다. 화재 없음!”


운 좋게 비중요 구획만 앞뒤로 뚫고 나간 포탄.


하지만 협차당했으니 치명상을 입는 것도 금방이다. 건조한 지 20년이 지난 나가토의 방어력은 46cm 주포탄을 견딜 수 없다.


“야간 정찰기, 발진 개시!”


나가토가 탄착점을 피해 몸을 비트는 사이.

함대에선 복엽 수상기가 어두운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물 위에 착륙할 수 있는 수상기는 시야가 제한되는 야간에도 비교적 운용이 편하다.


공격은 못 해도 적함의 머리 위에 조명탄을 날리면 역할은 다 한 격.


이윽고 포구 섬광이 보이는 바다 위에 정찰기가 조명탄을 떨궜다.


눈부신 섬광이 바다 위를 비추며 산이 움직이는 듯한 전함의 모습이 연합함대의 눈앞에 나타났다.


“적 전함! 방위 075! 거리, 18,000!”

“야간에 저런 장거리에서 사격을 한다고?!”


전함들의 포격이 안 닿는 것도 당연했다.


2만 미터 이내라곤 생각해도 저렇게까지 멀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으니까.


하지만 이제 시야는 동등하다.

연합함대도 적함을 보고 쏠 수 있다.


“주포, 일제사, 제3사, 발포!”


포신을 정렬한 연합함대 전함 부대가 일제히 불을 뿜었다.


총 16문의 41cm 주포와 64문의 36cm 주포.


도합 80문의 거포가 천둥이 몰아치는 포성을 터트리며 바다 위에 화산 같은 불길을 쏟아부었다.


가히 철탄의 비.


수많은 거탄이 폭풍우처럼 몰아치며 이순신함의 주변에 거대한 물기둥의 숲이 생겼다.


각 함의 포탄마다 다른 색으로 보이는 형형색색의 물기둥이 요란하게 바다를 장식한다.


하지만 그걸 본 포술사관 중 하나는 쌍안경을 내리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이렇게 포격이 집중되면 아무리 색을 달리해도 착탄 관측이 어렵잖아!”


연합함대 수뇌부 또한 마찬가지의 생각이다.


곧이어 전대별로 시차를 두고 발포하게끔 조율했지만, 그 사이에 이순신함은 조명탄 범위를 벗어나 거리를 벌렸다.


“적함, 침로 변경 중!”

“도망칠 셈인가··· 선공을 걸고서 꽁무니를 빼다니.”


연합함대 전함열은 일 대 다수로 싸워야 하기 때문에 전열에서 가장 느린 배를 따라 함께 움직일 수밖에 없다.


현재 전열에서 가장 느린 전함은 후소급. 최고 속도가 고작 24노트라 이순신함을 따라잡기 힘들다.


하지만 연합함대에는 선봉 제2함대가 있다.


“어림도 없다! 수뢰전대를 전부 추격에 동원하라!”


최고 속도 34노트의 중순양함과 구축함들이 그 유명한 산소어뢰를 만재한 채 달려 나갔다.


수십 척의 함대가 이순신을 따라잡아 일제히 어뢰를 쏟아 부으면 제아무리 강력한 거함이라도 무너질 수밖에 없으리라.


야마모토는 승기를 확신한 채 주먹을 움켜쥐었다.


여전히 나가토의 주변에 떨어진 포탄이 살벌한 진동을 불러일으켰다.


***


포탄이 떨어지며 물방울이 함교까지 튀어오른다.


함교에 옹기종기 모인 견시들이 쌍안경에 눈을 박은 채 소리치고, 사관들이 각자 장비를 신줏단지마냥 붙잡고 버틴다.


“좌현 적 포탄 낙하! 방위 250! 거리 80!”

“현속 26노트!”

“양현 앞으로 비상 전속! 과부하 걸어!”

“양현 앞으로 비상―!”


이순신함의 항해 함교.


주변이 뻥 뚫린 대공 함교와 달리 파편 방호막과 방탄창으로 밀폐된 함교다.


대규모 함대를 상대할 때는 눈으로 포구 섬광을 보고 위치를 파악하는 편이 직관적일 듯하여 전탐실에서 올라왔다.


<적 함대, 순양함 외 구축함 다수, 방위 190에서 250 사이. 본 함으로 지속 접근 중. 속도 30노트 이상.>


물론 전탐실의 보고는 수시로 들어오고 있다.

전탐사의 보고를 작전관이 취합하는 식으로 가공되어서.


덕분에 어두운 한밤중에도 전장 상황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함장님, 적 고속 함대가 접근 중입니다!”

“알아! 계속 거리 벌리면서 사격해! 부포대, 뭐 하나?!”


<쏘고 있습니다! 야 2등 포술장! 좌현에 탄막 얇잖아!>


워낙 혼란스러운 와중이라 더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이윽고 항해장이 쌍안경을 내리며 묻는다.


“역시 연합함대 본대입니까?”

“남중국해에서 이 정도로 대형함이 득실거린다면 놈들뿐이겠지!”


거대한 물기둥이 끊임없이 주변 바다를 헤집어 놓는다.

오직 전함의 거포만이 만들 수 있는 위력이다.


레이더로 탐지된 전함만 무려 4척.

포구 섬광을 보면 최소 6~7척은 넘는다.


연합함대가 동원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전함이다.


“적탄, 착탄!”


물기둥이 주변을 헤집는 가운데, 갑판에서 둔탁한 소리가 들린다.


철과 철이 맞부딪히는 소리.

거탄이 이순신함의 선체를 강타한 것이다.


나는 곧바로 수화기를 들었다.


“각 부서, 상황 보고해!”

“함교 이상 무!”


<기관실, 이상 없소이다!>


<전탐실, 이상 무.>


“주요 구획, 이상 무!”

“좋아!”


함 내부에는 아무런 피해도 없었다.


이 정도 거리에서는 나가토의 41cm 주포탄이라도 이순신의 장갑을 뚫을 수 없다.


하지만 역시 전함 포탄의 충격량은 어마어마하다.

7만 톤급 거함의 발밑에 진동이 느껴질 정도.


포탄을 얻어맞은 곳에서 연속해서 얻어맞으면 이순신의 장갑이라도 언젠가 뚫리겠지. 적들도 그럴 생각으로 이렇게 많은 전함을 우글우글 끌고 온 거리라.


각오는 했지만 막상 상대해보니 압도적이다.

괜히 세계 3위급 해군의 본대가 아니란 걸까.


겨우 전함 1척을 상대로 이렇게 총력을 기울이다니.

영광이기 그지없다 정말.


<제4사, 발포!>


이렇게 대접해준다니 우리도 똑같이 보답해줘야지.


“착탄까지 20초!”


주먹으로.


“착탄! ··· 명중입니다! 적함, 갑판상에 폭발 염상!”


어두운 바다 위에 촛불을 켜듯 섬광이 보인다.

나는 쌍안경을 들어 불타는 적함을 바라보았다.


함교 밑에서 불길이 솟아오르는 적 전함.


그림자만 살짝 비치느라 잘 안 보이지만, 전열 선두에 있는 걸로 보아 나가토급으로 추정된다.


물론 포탄 한두 발로는 전함을 잡을 수 없다.


상대가 항공모함처럼 떠다니는 탄약고가 아니라면 46cm 철갑탄으로도 대략 열댓 발 정도는 두들겨야 격침을 노려볼만하다.


하지만 이렇게 치명타가 누적되면 그 어떤 전함도 46cm 함포를 견딜 수 없다.


전함열의 앞에 있는 대형함이라면 적 전함, 그것도 나가토급일 가능성이 큰데··· 내심 욕심이 드는 걸 눈치챘는지 항해장이 물었다.


“함장님, 끝장을 내실 생각이십니까?”

“아니, 곧 후퇴해서 거리를 벌릴 거야.”


나는 단념하며 고개를 저었다.


놈들이 노리는 수는 하나.

고속 수뢰전대로 거리를 좁혀 산소어뢰를 먹이는 거겠지.


그걸로 격침되면 좋고, 안 죽어도 전함 부대로 따라잡아서 격침하면 그만이니까.


걸리기만 하면 죽음은 확정이다.

전공에 눈이 멀어서 사지로 기어들어갈 순 없다.


저놈들은 나가토가 사라져도 야마토, 무사시 같은 걸 뽑으면 그만이지만 이쪽은 원 코인으로 전쟁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놈들이 원하는 대로는 해줄까 보냐.


“좌현 적탄 낙하! 방위 300, 거리 80!”

“좋아! 조금만 더 버텨!”


<적 순양함, 거리 15,000!>


마침내 전탐실에서 보고가 올라오자 나는 결단했다.


“함대, 침로 270으로.”

“침로 270!”

“나대용함에 신호 보내.”


갑판이 기울어지며 크게 선회하는 이순신함.


선회하는 도중에도 주포는 여전히 적 전함을 향해 불을 뿜었다.


우리 뒤를 따르던 나대용함과 구축함 전대도 항적을 따라 차례로 뱃머리를 돌린다.


각자 단종진으로 나아가며 어뢰를 투하하는 함대.


서른 발의 어뢰가 차례로 투하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일본 해군의 산소어뢰는 확실히 무섭다.


사거리 길고 속도도 빠르고 항적도 안 보이는데 위력도 어마어마하니까.


열세한 전력으로 우세한 적을 상대하는 비대칭병기로서는 반드시 필요한 병기이다.


하지만 이건 우리 대한제국 해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 말인즉,


“어뢰 투사 완료. 명중까지 예상 시각···.”


우리에게도 산소어뢰는 있다.


항적 없는 어뢰 수십 발이 새까만 바다 위를 거침없이 질주했다.


***


포성이 끊이지 않는 야밤의 바다.


철의 폭풍우를 쏟아내는 전함 부대와 달리 2함대는 주포 한 발 쏘지 않고 조용히 내달렸다.


주포를 주렁주렁 매단 중순양함이 선두에 섰지만 이들의 주 무기는 함포가 아니다.


각 함마다 최소 8발씩 장비한 산소어뢰야말로 선봉 제2함대를 상징하는 병기다.


대략 1만 미터 내외에서 소사한다면 수십 발의 어뢰 중 몇몇은 적함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히리라.


34노트의 고속으로 항진한 함대가 차가운 죽음을 선사하러 발걸음에 박차를 가할 무렵,


쿵―!


“뭐, 뭔가? 기뢰인가?!”

“함수에 피뢰! 뇌격입니다!”


돌연 거대한 물기둥이 선두 순양함의 뱃머리를 강타하며 솟아올랐다.


13기동부대가 투사한 산소어뢰가 2함대 선두부대에 명중한 것이다.


첫 희생양은 중순양함 미쿠마였다.


뱃머리에 직격탄을 맞은 미쿠마는 기다란 함수가 뚝 부러진 채 크게 기울어졌다.


함수 탄약고 근처에서 발생한 불길이 밤하늘을 밝히며 함장의 눈앞에서 타올랐고―


“타, 탄약고를 주수해라! 서둘러···!”


조치를 취할 틈도 없이, 전방에 밀집된 주포탑 사이에서 탄약고가 폭발해 거대한 폭발 섬광을 쏘아 올렸다.


미쿠마의 죽음에 놀랄 새도 없이 이번에는 중순양함 나치가 현측에 어뢰를 맞아 크게 기울어졌다.


“1, 2번 보일러실 침수!”

“이대로면 배가 전복한다! 역침수를 서둘러라!”


1만 톤급 순양함은 어뢰 직격에도 가라앉지 않고 버텼다.


하지만 오직 그뿐.

나치는 전투능력을 상실한 채 표류했다.


뒤이어 4수뢰전대 기함, 경순양함 나카도 어뢰에 맞아 용골이 꺾여 두 동강이 났다.


“사령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가?!”

“적 함대의 뇌격입니다! 항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산소어뢰라고···? 조센징 따위가 그런 무기를···!”


2함대 사이로 섬광을 터져 나오는 광경을 보며 야마모토는 주먹을 움켜쥐었다.


이후 운 없는 구축함 둘도 어뢰에 맞아 순식간에 침몰하자 2함대는 패닉에 빠져 급작스러운 회피 기동을 시작했다.


“장관! 적의 뇌격으로 피해가 확산 중입니다!”

“1함대도 회피 기동을 실시하겠습니다!”

“저 레이더가 우리 함대의 기동을 손바닥 보듯이 꿰고 있다는 말인가···?”


분명 1함대로 시선을 끈다면 2함대의 접근을 눈치채지 못하리라 생각했건만.


진입 경로도, 다른 함대를 향해 기다렸다는 듯 어뢰를 소사하고 이탈한다는 건 처음부터 함대의 기동을 전부 꿰고 있었다는 말이다.


“장관, 이대로 돌격하는 건 무모합니다! 우선 날이 밝기 전까지 거리를 벌린 채 접촉만 유지하는 편이···.”

“이대로 손해만 보고서 적 전함을 놓아주자는 말인가?!”


고작 1척의 전함에게 실컷 당하고 물러나다니.

전투상보를 보면 군령부에서 뭐라고 하겠는가?


연합함대의 자존심이 허락지 않는 일이다.


“적 함대의 뇌격 능력은 이걸로 모두 소진되었을 터다! 이대로 돌격해서 거리를 좁혀도 위험 요소는 없을 터! 전속으로 적 함대를 추격하라!”


무너진 전열을 대충 수습하고서 연합함대는 다시금 돌격했다.


하지만 피탄당한 나가토는 22노트까지 줄어들어 적 함대를 추격할 수 없었다.


멀어져가는 전장을 바라보던 야마모토는 지친 듯 사령관석에 앉아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훔쳤다.


남방의 날씨와 주포 사격의 포연, 그리고 전투의 흥분감이 더해져 함교의 기온도 상당히 올라갔다.


피로에 찌든 참모 중 몇몇은 대놓고 힘든 한숨을 쏟아낼 정도였다.


이윽고 그중 하나가 무언가를 떠올리곤 급히 야마모토에게 간언했다.


“각하, 2함대 전력이 너무 오래 해협을 비우는 게 아닙니까?”

“그게 뭐 어떤가?”

“육군의 선단 호위가 너무 허술하지 않을지···.”

“지금 이순신을 잡으면 남방의 제해권을 완전히 장악하는 건데 그런 사소한 걱정 따위가 무엇이 중요한가?!”


숨을 헉헉대며 그렇게 대꾸하던 야마모토였다.


애당초 이순신 함대를 추격하느라 너무 멀리까지 나왔다.

이제 와서 함대 일부를 돌리기에도 너무 늦은 상황이었···.


“설마 그게 노림수였나?!”


그 순간,

뒤늦은 후회와 함께 야마모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


그 시각,

술라웨시해.


본래라면 별빛만이 조용히 비추고 있을 어두운 밤바다.


그러나 수면 위는 불꽃놀이라도 일어난 듯 샛노란 불길이 잔뜩 일렁거리고 있었다.


어뢰를 맞아 기울어가는 수송선에서 육군 중장 이마무라는 구명단정에 올라타며 하늘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야 이 병신 문어대가리 해군 새끼들아―!”


쿵―

폭음이 바다를 뒤흔들며 또 1척의 수송선이 침몰했다.


적 함대는 저 멀리서 함포 섬광을 번쩍이고 있었다.


ABDA 연합군 함대다.


“적 함대가 대놓고 쳐들어오는데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거냐!!!”


절규하는 장군에게 위로의 말이라도 건네줄 해군은 주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작가의말

PnPd님, 소중한 후원 감사드립니다!


제목이 변경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제목이 바뀔 수 있는데, 작품 정상영업 하는 중이니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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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트럭 공방전 (2) +29 24.09.11 10,281 440 15쪽
47 트럭 공방전 (1) +19 24.09.10 10,092 412 12쪽
46 역습의 연방 +28 24.09.09 10,417 458 12쪽
45 다시 바다로 (2) +37 24.09.08 10,611 464 12쪽
44 다시 바다로 (1) +33 24.09.07 10,725 459 17쪽
43 거인의 기상 +27 24.09.06 11,018 450 15쪽
42 진주만 (2) +43 24.09.05 11,157 452 20쪽
41 진주만 (1) +29 24.09.04 11,105 487 14쪽
40 태평양 함대 (2) +40 24.09.03 11,353 480 14쪽
39 태평양 함대 (1) +48 24.09.02 11,437 474 13쪽
38 솔로몬 해전 (2) +38 24.09.01 11,612 405 16쪽
37 솔로몬 해전 (1) +46 24.08.31 11,735 444 15쪽
36 남방 전선의 종막 (2) +34 24.08.30 11,886 425 15쪽
35 남방 전선의 종막 (1) +35 24.08.29 12,037 457 14쪽
34 타이만의 새벽 +48 24.08.28 12,133 468 13쪽
33 초중전함 vs 초중전함 +88 24.08.27 12,644 564 27쪽
32 강철의 포효 +28 24.08.26 11,367 415 19쪽
31 남방 공세 +26 24.08.25 11,225 403 11쪽
30 사냥 준비 +23 24.08.24 11,665 390 16쪽
29 대본영 발표 +16 24.08.23 12,073 400 14쪽
28 남방 수호자, 탄생 +29 24.08.22 12,256 4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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