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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수상함 님의 서재입니다.

대한제국 전함이 일제를 찢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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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수상함
작품등록일 :
2024.07.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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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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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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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타이만의 새벽

DUMMY

거대한 폭음이 바다를 뒤흔들었다.

화산이 폭발한 것처럼 귓가가 얼얼하게 만드는 충격파.


순양전함 하루나의 함교에서 함장 니시무라 쇼지는 경악한 얼굴로 번쩍이는 섬광을 바라보았다.


“야, 야마토가···.”


폭풍우 소리가 바다를 가로지른다.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른 버섯구름의 주인은 자명했다.


난투 중인 함대의 승조원들이 치솟아오르는 섬광을 향해 일제히 고개를 돌리고, 그들 모두가 전투의 결과를 알 수 있었다.


이순신의 승리였다.


“안 된다! 전 함대, 돌격하라!”


하루나의 함장은 그렇게 소리쳤다.


“함장님! 적은 46cm 포 전함입니다! 야마토가 격침된 마당에 교전을 지속하는 건···.”

“이대로 물러가면 자네는 이 일을 연합함대에 무어라 보고할 셈인가!”


농담이 아니다.


야마토가 이순신의 거탄에 난타당해 굉침할 동안 공고와 하루나는 무엇을 했단 말인가?


구축함의 연막과 어뢰에 쫓겨 제대로 조준조차 못 했다고 하면 할복을 면하지 못하리라.


이대로 돌아갔다간 정말로 그렇게 될 것이다.


“설령 이 하루나까지 침몰하는 한이 있더라도! 저 전함은 여기서 쓰러져야 한다! 기관, 전속 전진!”


두 눈에 핏발까지 세우며 함장은 호령했다.


하루나의 신호를 받아 공고도 가속했으나 돌연 그녀는 선체를 돌려 뱃머리를 반대로 향했다.


“공고는 뭐 하는 건가?!”

“전방에 적 구축함이···!”


공고의 탐조등이 비추는 바다.


굴뚝에서 짙은 연막을 흘리며 한 구축함이 맹렬한 포화를 뚫고 돌격했다.


***


“하··· 싸가지 없는 후배 놈.”


두만함의 함교에 선 전대장은 혀를 차며 등 뒤를 돌아보았다.


연막 너머에 몸을 숨기고 있을 이순신함은 거의 중파 상태. 제아무리 이순신이라도 지금 상태로 공고급 2척과 싸울 순 없다.


전대장은 작전 시작 전, 이순신 함장과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중얼거렸다.


“선배한테 이 고생을 시키고, 그때 그냥 한 대 쥐어박았어야 하는 건데.”


13기동부대 함장 회의 당시.

남방에서 후퇴하는 대신 야마토를 때려잡자고 주장한 정운룡 상급 대령을 향해 전대장은 정말로 주먹을 휘두를 기세였다.


그가 상급자라는 사실조차 잊은 채 전대장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한낱 일신의 영광을 위해 기동부대 전원을 죽음으로 몰고 갈 생각이냐고.


전공이 아까워서 대한 해군 유일의 희망을 위험에 빠트릴 생각이냐고.


그렇게 일갈한 전대장을 향해 정운룡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이렇게 답했다.


‘도망치면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뭐라고?!’


‘야마토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곧 저 전함을 필두로 한 신형 전함이 여러 척 양산되어 대열을 이루고 다닐 텐데, 그때는 어떻게 대응하려고 하십니까? 그때도 미군의 꽁무니에 숨어서 그들이 해주기만을 바라실 겁니까? 대한의 강토가 적에게 유린당하게 놔두고서?’


할 말이 없어 입을 다물었지만 전대장은 내심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야 그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싸가지 없는 새끼···.”


선배한테 말하는 말본새도 그렇고 마음에 드는 구석 하나 없는 녀석이지만.


그자가 대한 해군에 필요한 존재라는 건 확실했다.


전대장은 두만함 함장에게 외쳤다.


“함장! 기관 터지도록 밟아!”

“그러고 있습니다! 현속 38노트!”


밤하늘 아래 검은 파도를 부수며 두만함이 바다를 질주했다.


크고 작은 물기둥이 형형색색으로 주위를 물들인다.

파편과 충격이 작은 구축함을 정처 없이 흔들었다.


난간을 잡고서 이 악문 채 충격을 견디던 중, 견시가 비명을 지르듯 목소리를 토했다.


“우현! 견시 보고! 방위 130! 적 전함! 거리 3,000!”


두만함의 작은 서치라이트에 밤의 장막을 들추고 나타난 순양전함 하루나가 나타났다.


전대장은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


“함포 있는 대로 갈겨! 함교라도 맞춰서 무력화시킨다!”


어뢰는 없다.


5발은 야마토를 내쫓는 데 소진했고, 남은 5발은 공고를 쫓아버리는 데 소모했다.


남은 건 주포와 대공 기관포뿐.


당연히 이걸로 전함을 잡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전대장은 살아남는 일 따윈 애저녁에 포기했다.


그 뭐냐.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수 있을까?’


괜한 희망이라며 전대장은 고개를 저었다.


중요한 건 설령 그들이 죽더라도 대한은 살아남을 것이란 사실이었다.


두만함 승조원 총원의 결의를 담은 채, 구축함의 화기가 하루나를 조준했다.


127mm 연장 포대부터 40mm 기관포까지.


수많은 탄환이 전함의 상부 구조물을 난타하며 강철 함교가 마치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거렸다.


이윽고 하루나의 함수에서 36cm 주포가 불을 뿜었다.


포탄이 날아오는 아주 짧은 순간,

전대장은 등 뒤를 바라보며 나지막이 말했다.


“부탁한다.”


직후,

36cm 구경의 거탄이 함교를 뚫고 모든 걸 쓸어버렸다.


송곳에 뚫린 종이처럼 함교가 날아간 구축함이 불타며 가라앉기 시작했다.


***


“망할 구축함 따위가! 감히 어느 앞길을 막는 게냐!”


두만함의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된 함교에서 하루나의 함장은 피가래를 뱉으며 주먹을 휘둘렀다.


저 조그만 구축함 때문에 공고가 도주하고 하루나의 함교가 공격당했다.


주제도 모르는 조센징 놈들!


하지만 이제 걸리적거리는 구축함도 치워냈다.

제발 이대로만 갑시다!


함장이 애원하듯 찰나,


46cm 거탄이 짙은 연막을 뚫고 하루나를 향해 날아들었다.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하루나의 함교 속에서 경쾌히 메아리쳤다.


두꺼운 탄두가 얇은 방탄 장갑을 뚫고 작렬하며 선명한 불꽃이 어둠 속에서 섬광을 더했다.


함교에 명중한 포탄은 그 자리에 있는 모든 것을 앗아갔다.


얼마 후 잿더미가 된 야전 함교로 올라온 부장은 당황하더니 사관들을 향해 외쳤다.


“···퇴각한다! 침로 00도 잡아!”


한 번의 피탄으로 하루나는 그날 치 분량의 용기를 전부 소모하고 말았다.


거탄이 연달아 주변에 물기둥을 세우고 두 전함이 비틀거리며 물러섰다.


연막을 뿌리며 공고급의 모습을 가린 수뢰전대는 마지막으로 남은 어뢰를 몽땅 투기했다.


그리고 얼마 후 저편에서 무수한 폭발음이 들렸다.


“먹힌 건가···!”


공고의 함장 다나카 라이조 대령은 그 굉음에 반색하며 고개를 돌렸다.


야밤의 짙은 어둠에 더해 연막까지 펼쳐져 상황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뢰가 명중한 것은 틀림없어 보였다.


“기함에 알려라! 이순신에 어뢰 다수 명중! 최소 대파 추정!”


비록 4수뢰전대가 단말마처럼 남긴 십수 발의 어뢰는 대부분 침몰하는 잔해에 부딪혔지만, 연막이 스모그처럼 깔린 바다에서 퇴각하는 일본 함대가 그걸 알 도리는 없었다.


야마토 굉침 이후 약 20여 분 후,

일본 해군은 전장에서 이탈했다.


***


천운이었다.


기울어가는 이순신함의 함교.

20노트도 안 되는 속도로 느릿느릿 항진하는 전함 위에서 나는 그렇게 읊조렸다.


실로 천운이다.


“좌현, 적 어뢰 폭발음 다수 감지!”


견시가 쌍안경에 눈을 박은 채로 외친다.


우리가 향하던 진로 그대로 산소어뢰를 몽땅 투기한 모양.


대부분은 반 토막 나서 물 위에 떠 있던 야마토의 전방 함체에 명중해 폭발했다.


야마토를 잡았다고 좋아할 때가 아니다.

어서 이 바다를 빠져나가야 한다.


“함대, 아군 생존자 구조하는 대로 싱가포르로 귀항한다.”

“예!”


살아서 돌아가야 한다.

여기서 침몰하면 그야말로 모든 게 물거품이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와서 죽을쏘냐.


“나대용함은 이상 없나?”

“이상 없습니다.”


신기할 정도로 운이 좋은 나대용함은 이번에도 제일 먼저 발포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직격탄도 맞지 않았다.


그야말로 강운함이다.


항공모함 정운함은 552함과 영국군 구축함 2척의 호위를 받으며 먼저 싱가포르로 이탈 중이다.


남은 건 3,000톤급 구축함 2척뿐.


“두만함과 낙동함은?”

“낙동함, 현재 본 함 함미 2,000m 지점에서 순항 중입니다.”


낙동함은 우리를 잘 따라오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한 척, 전대장이 탄 구축함은 이야기가 없었다.


싸한 분위기에 나는 다시 물었다.


“두만함은?”

“생존자들을 확인했습니다.”


담담한 목소리로 항해장이 말한다.

그러니까 격침되었다는 말이지.


나도 모르게 손에서 힘이 풀렸다.


“전대장님··· 아니, 전대장은?”


잠깐의 망설임이 있고서 그는 고개를 저었다.


천천히, 시선이 힘없이 바닥으로 기울었다.


작전을 시작하기 전에 대령들끼리 모여서 한 회의가 떠올랐다. 그는 상급 대령이라는 계급마저 무시하고서 나에게 달려들었다.


미친 짓이라고.

남은 부하들의 목숨을 사지로 내던질 셈이냐고 일갈했다.


정운 함장과 나대용 함장이 나를 믿어 주지 않았다면 아무리 나라도 쉽게 작전을 결의하지 못했으리라.


하지만 그랬다면 그도 목숨을 잃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작전을 반대한 전대장이지만 그는 누구보다 용감하게 일본 함대를 향해 돌격했다.


전쟁이란 어쩌면 사람의 목숨에 서로 다른 가치를 매기는 작업일지도 모른다.


“함장님.”


그러나 감상에 젖어 망연자실하고 있을 시간 따윈 없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렇게 쓰러진 이들이 개죽음을 당한 게 아니도록 만드는 일뿐.


“구조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13기동부대는 살아서 돌아간다.


“함대, 당 해역에서 이탈한다.”


지금은 오직 그뿐이다.


달밤이 비추는 바다 위로 검은 파도만이 무겁게 전장을 흘러 지나갔다.


***


필리핀 근방 해역.

전함 ‘무츠’.


어두운 함 내 신사.


전당 앞에 무릎 꿇고 앉은 야마모토 장관은 조용히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걸 느꼈다.


야마토가 죽었다.

대일본제국 해군의 자존심이, 죽었다.


그저 전함 1척을 잃었다고 생각할 일이 아니다.


제국 해군 최고이자 최강의 전함을 투입하도록 결정하고 작전을 지시한 건 바로 야마모토 그 자신이었으니.


혹시 모를 이순신의 도주를 막기 위해 남은 전함을 뿔뿔이 흩어놓아 필리핀 해상을 틀어막은 것도 그였고.


전함들의 호위를 위해 항공 세력을 분산한 것도 그였고.


결정적으로 예비역이던 사토를 부른 건 연합함대 사령장관인 야마모토 이소로쿠, 바로 자신이었다.


야마토의 굉침이라는 결과가 불러온 책임 전부가 서슬 퍼런 칼날이 되어 그의 목을 겨누었다.


여기서 이순신이 살아 돌아가기까지 하면,

반대로 그의 목숨이 위험해지리라.


마주 잡은 두 손을 꽉 움켜쥔 채 야마모토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일본을 지키는 신쥬여, 제발.


제발, 제발,


공고와 하루나가 이순신을 잡게 해주소서.

필요하면 내 목이라도 바칠 터이니.


제발!


“사령장관 각하, 사토 기동부대에서 전보입니다.”


사형수의 아침이 밝듯,


한 참모가 전보용지를 들고서 신사로 들어왔다.


등불 아래 숨은 야마모토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렸다.


“어뢰 피격음 다수 확인. 이순신, 최소 대파로 추정!”

“격침인가?!”


순식간에 지옥 밑바닥에서 기어 올라온 야마모토가 반색하며 물었다.


이윽고 참모는 난처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확인하지 못했다고···.”

“아니, 격침이라고 해라! 사령부에 이순신을 격침했다고 전해! 그만한 함대를 집중했는데 어찌 살아 돌아가겠는가!”


살았다!

이거면 최소한 체면치레는 했다!


야마토는 이순신과 장렬한 혈투 끝에 동귀어진한 것이다.


이제 막 취역한 7만 톤급 전함을 잃어버린 건 아깝지만 최소한 변명은 할 수 있다.


거기에 이 연합함대는 아직 무사시도 있고!

건조 중인 개량함 시나노도 있고!

797호함도 있다!


반면 조선의 초중전함은 이순신이 전부.


이 싸움, 대일본제국 해군의 승리다!


“작전 성공이다! 함대, 본국으로 귀환한다!”


자신만만하게 승리를 선언하고서 제1함대를 이끌고 본토로 돌아가던 중.


“제독, 싱가포르를 정찰한 아군기의 보고입니다.”


무츠의 함교에 다시 보고가 전해졌다.


“항구에 대형 전함 1척, 그 외 호위함 다수 발견이라고···.”


함교가 침묵에 물들었다.


참모진과 사관들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입을 다문 가운데, 야마모토 사령장관은 멍한 눈으로 전령을 바라보았다.


이윽고 그가 홀린 듯 입을 열었다.


“이, 순신···?”


그날,


무츠의 사령장관실에서는 밤새도록 대한제국의 전함을 부르짖는 비명과 함께 난장판이 펼쳐졌다.


***


한편,

싱가포르항. 영국군 사령부.


영국 극동 총사령관 브룩포팸 대장의 앞에서 나는 결연히 말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사령관님.”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은 사령관.

분노와 실망이 섞인 눈동자가 나를 마주 보았다.


하지만 내 결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대한제국 해군 제13기동부대는 금일부로 동남아시아 전선에서 이탈하겠습니다.”


작가의말

지식채널2님, 소중한 후원 감사드립니다!


전함 이순신의 일러스트 외주 작업을 추진 중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결과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추천과 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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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라바울 공방전 (1) +27 24.09.15 8,809 387 16쪽
51 Z 부대 (2) +30 24.09.14 9,266 381 15쪽
50 Z 부대 (1) +48 24.09.13 10,116 443 20쪽
49 트럭 공방전 (3) +32 24.09.12 10,224 423 14쪽
48 트럭 공방전 (2) +29 24.09.11 10,282 440 15쪽
47 트럭 공방전 (1) +19 24.09.10 10,092 412 12쪽
46 역습의 연방 +28 24.09.09 10,417 458 12쪽
45 다시 바다로 (2) +37 24.09.08 10,612 464 12쪽
44 다시 바다로 (1) +33 24.09.07 10,726 459 17쪽
43 거인의 기상 +27 24.09.06 11,018 450 15쪽
42 진주만 (2) +43 24.09.05 11,159 452 20쪽
41 진주만 (1) +29 24.09.04 11,105 487 14쪽
40 태평양 함대 (2) +40 24.09.03 11,353 480 14쪽
39 태평양 함대 (1) +48 24.09.02 11,438 474 13쪽
38 솔로몬 해전 (2) +38 24.09.01 11,614 405 16쪽
37 솔로몬 해전 (1) +46 24.08.31 11,737 444 15쪽
36 남방 전선의 종막 (2) +34 24.08.30 11,886 425 15쪽
35 남방 전선의 종막 (1) +35 24.08.29 12,037 457 14쪽
» 타이만의 새벽 +48 24.08.28 12,134 468 13쪽
33 초중전함 vs 초중전함 +88 24.08.27 12,645 564 27쪽
32 강철의 포효 +28 24.08.26 11,368 415 19쪽
31 남방 공세 +26 24.08.25 11,225 403 11쪽
30 사냥 준비 +23 24.08.24 11,665 390 16쪽
29 대본영 발표 +16 24.08.23 12,075 400 14쪽
28 남방 수호자, 탄생 +29 24.08.22 12,257 4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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