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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수상함 님의 서재입니다.

대한제국 전함이 일제를 찢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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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수상함
작품등록일 :
2024.07.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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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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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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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태평양 함대 (1)

DUMMY

“적 함대, 발포합니다!”

“뭐가 저리 많은 거냐?”


비처럼 쏟아지는 포탄 세례.


어둠 속에서 포구 섬광이 번쩍거리며 마치 바다 위에 은하수가 흐르듯이 보였다.


아베는 당황하며 생각했다.


그렇게 많은 어뢰를 투사했는데 아직도 함대가 살아있다는 말인가?


아니, 어쩌면 원래부터 숫자가 상상 이상이었을지도.


일본 함대는 아직 정확한 상황 파악이 어려웠다.


비록 키리시마에 시제품 레이더를 장비했지만, 이전부터 운용 경험을 쌓은 이순신 함대와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적 함대의 세력을 잘못 파악했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설마 산소어뢰가 하나도 맞지 않았을 리는 없고···.’


60발이나 되는 어뢰가 죄다 빗나갔다고 생각하긴 어렵다.


물론 남방에서도 종종 100발 쏴서 2발 맞을까 말까 하는 명중률을 보이곤 했지만, 그건 항주 오차가 심해지는 장거리 사격이었다.


틀림없이 적 호위함대가 접근했을 거라고 생각한 아베 제독은 눈앞의 결과를 납득하기 어려웠다.


허나 그러거나 말거나 포화는 여전히 그의 함대를 덮치며 무수한 물기둥을 세워 올리고 있었다.


“제독! 키리시마가···!”


참모장의 경악에 그는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렸다.


키리시마의 부서진 조각들이 바다 위로 떨어지며 새하얀 거품이 솟아오른다.


이순신과의 거리는 약 1만.


이 근거리에서 키리시마의 장갑은 46cm 거탄에 어느 각도로 맞든 문풍지처럼 뚫린다.


묵직한 탄환이 직사에 가까운 궤적을 그리며 날아오는 족족 키리시마의 선체에서 강철 파편이 피처럼 튀어나왔다.


비록 탄환 대부분이 빗나가며 물기둥만 만들고 있지만, 소수의 명중탄으로도 낡은 순양전함을 박살 내는 건 문제없었다.


단번에 1, 2번 주포탑이 완파당하고 36cm 주포가 엿가락처럼 휘어버렸다.


선체에도 두꺼운 포탄 구멍이 뚫리며 3만 톤의 거함이 우현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키리시마에서 입전! 나, 전투 불능!”


불타는 키리시마가 비틀거리며 선회하자 참모진이 일제히 아베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차례가 왔음을 직감한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고심했다.


달려야 해?

내가?


아니··· 너무 무모하다.


안 그래도 어뢰 때문에 구축함 하나를 잃어버린 와중이다.

적 함대에 어뢰가 남아있다면 이 히에이마저 상실할 수 있다.


히에이는 보통 전함이 아니다.


전쟁 이전, 연습함으로서 일본 천황의 전용 좌승함으로 지정되어 일종의 어소함 역할을 맡은 해군판 ‘에어 포스 원’.


이후 현역에 복귀하며 야마토급 전함의 신장비 테스트 배드로 쓰여 전투력도 동형함에 비해 뛰어나다.


키리시마가 난타당하는 와중에 이런 귀중한 고속 순양전함까지 잃어버리면 정말 돌이킬 수 없다.


“함대! 키리시마를 연막으로 원호하고 어뢰를 투사하며 재정비를 위해 이탈하라!”


도망치는 게 아니다.

전술적 재정비!


지금이라도 발을 빼고 적 함대에 어뢰로 추가타를 먹이면 본전은 건질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건 그뿐이었는지 참모진은 표정이 어두워진 채 되물었다.


“돌입을··· 포기하시는 겁니까?”

“적 함대의 전력이 예상 이상이다! 이미 다대한 손해를 입혔으니 아군의 피해를 감수할 이유는 없어!”

“허나 키리시마가···!”


구차한 변명에 모두가 혀를 내두르는 사이,


펑―


네덜란드 순양함에서 발진한 수상기가 히에이의 머리 위에 조명탄을 떨어트리며 아베 제독의 표정이 새하얗게 질렸다.


“어서 연막을 뿌려라! 어서!”

“예, 옙!”


4척의 구축함이 히에이와 키리시마의 앞으로 나아가며 짙은 먹구름을 바다 위에 흩뿌린다.


동시에 남은 어뢰를 전부 투사하며 서른 발의 어뢰가 바다 위를 질주한다.


불타는 키리시마를 뒤로한 채 아베는 애써 고개를 돌렸다.


나는 틀리지 않았다.

상대가 예상보다 강했을 뿐.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으니.


항적 없는 어뢰가 지나가고 있을 바다를 보며 그는 주먹을 움켜쥐었다.


***


“정찰기에서 입전! 적 전함, 침로 변경 중!”


불타는 적 전함을 남겨두고서 일본 함대가 퇴각한다.

저번처럼 채프를 뿌리는지 전탐실에서 레이더 노이즈를 보고했다.


“함장, 추격할 생각인가.”

“아닙니다.”


도어만 제독의 물음에 고개를 저었다.


이순신의 포격에 난타당한 공고급은 비틀거리며 도주를 시도 중이다. 나도 마음 같아서는 확 들어가서 숨통을 끊어버리고 싶지만···.


“키 오른편 15도.”

“키 오른편 15도!”


쉽지 않겠지.


놈들에게는 제2사가 남아있으니까.


“침로 090으로. 당 수역을 이탈한다.”


안 그래도 방금 호위함대 물리고 들이댔을 때 나대용함이 무슨 짓이냐고 잔뜩 난리를 피웠다.


대한제국 유일의 전함을 대놓고 위험에 노출했으니 제아무리 인자한 나대용 함장도 참을 수 없었으리라.


이번에도 도박 수를 걸면 그 양반이 계급장 떼고서 내 목을 꺾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어느 정도 이탈하고서 시간이 지난 뒤,


쿵―!

작은 충격음이 함 현측에서 울렸다.


“상황 보고해!”

“좌현에 피뢰!”


좌현 견시대로 나가자 이순신함의 측면에서 내려앉는 물기둥이 보였다.


산소어뢰다.


곧이어 함미 쪽에서도 불빛이 번쩍인다.


“피트 하인, 피뢰!”


네덜란드 구축함도 어뢰에 맞았다.


작은 구축함이 순식간에 두 동강 나며 침몰.

이번 전투에서 유일한 손실함이 되었다.


우리 쪽은 함 중앙 방뢰 구역에 맞은 덕분에 큰 피해는 없었다.


터빈실에 침수가 발생하며 일시적으로 터빈 하나가 정지했지만 보수반의 활약으로 복구했다.


“괜찮은 건가, 함장?”

“아직 이 정도 피해는 견딜만합니다.”


무덤덤하게 말하자 도어만 제독이 당황한 듯 고개를 기울인다.


하기야 아무리 단단한 전함이라도 기함을 이렇게 무모하게 다루는 해군은 처음 보겠지.


“여기 승조원들은 다들 목숨 여러 개씩은 들고 다니는 듯하군.”

“안 그러면 버틸 수가 없어서 말이죠.”


가볍게 대꾸하자 그도 살짝 미소 짓는다.


조금씩 긴장이 풀리며 우리는 다시 마셜 제도로 항해를 이어갔다.


예상 전과는 적 순양전함 하나 격파. 구축함 3척 이상 격침.


과연 공고급이 침몰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얻어터졌으니 무사히 돌아가기는 어렵겠지.


문제는 우리의 상태다.


“포술장, 상태 심각한가?”

“이런 말씀 드리기 송구하지만, 앞으로 한 번의 전투도 어려울지 모릅니다.”


허리춤에 손을 얹고서 한숨을 내쉬는 포술장.


지난 전투에서 이순신함의 탄착군은 예상보다 안 좋은 분산도를 보였다.


주포의 수명 때문이다.


하기야 제주 출항 이후 지금까지 쉴 새 없이 격전을 거듭했으니 슬슬 수명이 다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문제는 교체를 어디서 하냐는 거다.


“미 해군 측에 문의해보실 계획이십니까?”

“그래야겠지.”


하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나는 미국에 46cm 주포가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애초에 뭣도 없는 나라에서 46cm 주포를 만들 수 있던 게 누구 덕분이겠나? 미 해군 측에서도 자체적으로 우리 장비를 시험하기 위해 똑같은 모델을 만들었고 그걸 사용하면 된다.


문제는 이 녀석들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순신함의 활약으로 46cm 포 전함의 위력은 증명되었다.


더불어 일본 해군 신형 전함의 존재도 확인되었고, 이순신함의 난타전으로 놈이 46cm 주포를 쓴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미 해군도 18인치 포 전함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하겠지.


헌데 만일 녀석들이 이순신함의 수리 대신, 그 장비를 자국 전함에 올리기로 결정해 버린다면?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세계의 미 해군은 차세대 전함인 아이오와급과 몬태나급 전함에 유사시 18인치 포를 올릴 수 있도록 연구해뒀다.


원역사와 달리 여기서는 대한제국 해군이 46cm 포 전함을 건조하는 걸 미 해군이 알고 있으니까. 사실상 우리는 그들 신형 전함의 시험대 역할도 수행한 셈이다.


따라서 이순신함은 이미 이용 가치가 다했다고 판단하고 수리 부속을 제공하는 대신 건조 중인 신형 전함에 18인치 포를 올려버리는 수도 존재한다.


그렇게 되면 13기동부대는 자연스레 전장의 방관자가 되는 셈.


경순양함 1척과 중형 항모 1척으로는 앞으로의 전쟁에 유의미한 기여를 하기 어렵다.


막아야 한다.

다행히 계획이 예정대로라면 나에게는 방법이 있다.


놈들이 우리를 지원하지 않고는 못 배길 만한 계획이.


너네 어차피 신형 전함 나오려면 1~2년은 더 걸리잖아?

그동안 야마토급 상대 어떻게 하려고?


훗날이 아닌, 지금 당장 투입할 수 있는 46cm 포 전함이라면 우리밖에 없다.


그리고 저들도 금방 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생각을 정리하는 동안,

어느새 우리는 기나긴 항해를 마쳤고―


“투묘 준비!”


마침내 마셜 제도에 도착했다.


저 멀리 태평양 함대의 함열이 수평선 너머로 보이기 시작했다.


***


마셜 제도,

마주로 환초.


드넓은 초호 안에 함대가 가득 정박했다.


개전 초 단 수백 명의 일본군이 지키고 있던 이 환초는 미 태평양 함대가 도착하자마자 순식간에 점령되었고, 진주만과 괌 중간 지점에 있는 훌륭한 전진 기지가 되었다.


지원함 세력 대다수가 드넓은 환초로 옮겨왔으며 그들을 중심에 두고 거대한 함대가 사방을 에워싸고 있다.


미합중국 해군 전함 부대다.


“제독, 이순신 함대가 도착했습니다.”

“음.”


허즈번드 킴멜은 기함 펜실베이니아의 함교에서 쌍안경을 들었다.


8척의 전함과 항공모함 3척, 20척의 순양함을 이끄는 태평양 함대 사령관인 그는 13기동부대의 도착 소식에 몸소 진주만에서 마주로 환초까지 날아온 참이었다.


전함 이순신.


연합군 유일의 46cm 포 탑재 전함이자 일본 항공모함 4척과 신형 전함 1척을 지옥으로 보내버린 공전절후의 수훈함.


태평양 함대 사령관이 아니더라도 해군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명성이다.


곧이어 환초 입구에서 상처 입은 전함이 여전히 웅장한 자태를 내보이며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환초에 정박한 함선들의 갑판 위로 수많은 장병들이 이순신함을 보기 위해 올라와 장사진을 이루었다.


“우리 영웅함의 상태를 살펴야겠군. 이동하지, 부관.”

“보트를 준비하겠습니다.”


곧이어 이순신함에 올라탄 킴멜은 함장과 경례를 나누며 주변을 살폈다.


“제13기동부대 사령관, 상급 대령 정운룡.”

“반갑네, 사령관.”


여전히 탄흔이 살벌하게 남아있는 전함.


금방 전투라도 치르고 온 듯 군데군데 그을린 자국이며 손상 개소가 한가득이다.


함장의 안내를 따라 이순신함의 상태를 더욱 자세히 살피자 킴멜의 표정은 더욱 심각해졌다.


“2번 주포탑 바벳의 관통흔입니다.”

“이 구경은··· 인상적이군.”


일본 해군 신형 전함과 싸우며 생긴 살벌한 탄흔들.


사람 하나가 통째로 들어갈 수 있을 듯한 크기에 킴멜은 표정이 굳은 채 물었다.


“함장, 기밀이 아니라면 이 바벳의 두께가 어느 정도인지 말해줄 수 있겠나?”

“대략 500mm 이상 두께의 강철입니다.”


그만한 중장갑을 이렇게나 손쉽게 뚫어버렸다.

일본 신형 전함의 주포는 18인치급이 분명했다.


그 외에도 현측 장갑판을 뭉개버린 탄흔이라든지 내부 격실을 완파한 흔적 등을 살피며 킴멜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이윽고 사관실에 도착한 그는 이순신 함장에게 물었다.


“적 전함이 18인치 구경 주포를 장착한 게 사실인가 보군.”

“예, 본 함과 화력, 방어력은 동등하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그런 전함에게 승리해서일까.

담담한 태도에 킴멜은 순수하게 놀랐다.


이윽고 그는 함장에게 떠보듯 물었다.


“동일한 설계의 전함이 일본 본토에서 양산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네.”

“예, 알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알고 있다니.

심지어 그러고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승자의 여유라도 되는 건가.


허나 킴멜은 눈앞의 함장처럼 여유를 부릴 입장이 아니었다.


‘미 태평양 함대가 왔으니 이제 결전도 코앞이겠군!’


‘제독, 당장 괌으로 달려가 저 원숭이들 엉덩이를 걷어차고 우리 동포들을 구해줘야 하오!’


‘남방의 우리 포로들이 지금도 피눈물을 흘리고 있소! 머뭇거릴 틈이 없소이다!’


‘태평양 함대! 태평양 함대!’


‘미 해군은 신이야!!!’


본토에 이어 식민지까지 잃어버린 네덜란드 해군.

진주만에 세 들어 사는 대한제국 태평양 사령부.

일본군을 코앞에 두게 생긴 영 연방과 호주 정부.


이들이 연일 진주만에서 바람을 부는 탓에 태평양 함대는 당당하게 깃발을 펄럭이며 출발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킴멜은 이순신 함대의 보고를 들은 뒤 적에 대한 자료를 취합해 출항 예정이었다.


‘그러니까 일본에 46cm 거포와 중장갑을 갖춘 27노트짜리 초중전함이 양산 중인데···.’


그리고 제독은 조용히 결론을 내렸다.


‘이제부터 그놈들이랑 싸워야 한다고요?’


건조한 지 20년 된 21노트 전함 8척을 지휘하는 사령관은 자신에게 닥쳐온 진실에 크게 절망했다.


‘제가요?’


작가의말

언제나 봐주시는 독자님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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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라바울 공방전 (1) +27 24.09.15 8,809 387 16쪽
51 Z 부대 (2) +30 24.09.14 9,265 381 15쪽
50 Z 부대 (1) +48 24.09.13 10,116 443 20쪽
49 트럭 공방전 (3) +32 24.09.12 10,223 423 14쪽
48 트럭 공방전 (2) +29 24.09.11 10,282 440 15쪽
47 트럭 공방전 (1) +19 24.09.10 10,092 412 12쪽
46 역습의 연방 +28 24.09.09 10,417 458 12쪽
45 다시 바다로 (2) +37 24.09.08 10,611 464 12쪽
44 다시 바다로 (1) +33 24.09.07 10,725 459 17쪽
43 거인의 기상 +27 24.09.06 11,018 450 15쪽
42 진주만 (2) +43 24.09.05 11,158 452 20쪽
41 진주만 (1) +29 24.09.04 11,105 487 14쪽
40 태평양 함대 (2) +40 24.09.03 11,353 480 14쪽
» 태평양 함대 (1) +48 24.09.02 11,438 474 13쪽
38 솔로몬 해전 (2) +38 24.09.01 11,613 405 16쪽
37 솔로몬 해전 (1) +46 24.08.31 11,736 444 15쪽
36 남방 전선의 종막 (2) +34 24.08.30 11,886 425 15쪽
35 남방 전선의 종막 (1) +35 24.08.29 12,037 457 14쪽
34 타이만의 새벽 +48 24.08.28 12,133 468 13쪽
33 초중전함 vs 초중전함 +88 24.08.27 12,645 564 27쪽
32 강철의 포효 +28 24.08.26 11,367 415 19쪽
31 남방 공세 +26 24.08.25 11,225 403 11쪽
30 사냥 준비 +23 24.08.24 11,665 390 16쪽
29 대본영 발표 +16 24.08.23 12,073 400 14쪽
28 남방 수호자, 탄생 +29 24.08.22 12,256 4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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