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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를 향한 미로의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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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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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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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12 19:07
최근연재일 :
2024.06.30 15:36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842
추천수 :
25
글자수 :
243,045

작성
24.05.1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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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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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제12화 마을 사람들

DUMMY

눈부신 입자들이 그녀의 주변을 맴돌다 지나간 후였다.


그녀는 실제 인간처럼 커졌는데, 등 뒤에 붙은 날개는 없어지지 않고 크기만 작아졌다.


작은 새처럼 축소된 그 날개는 그대로 남아있었다.


“나 어때? 인간처럼 보여?”

그녀가 그를 바라봤다.


“응! 완전 인간처럼 보인다. 날개만 없으면 더 좋았을 텐데.”


“날개는 내 생명과 같아. 만약 날개를 내 어깨에서 떼어내면 나는 숨이 끊어지거든.”


“그럼, 이곳은 겨울이니까, 두툼한 코트 같은 걸로 날개를 감추면 될 거야.”

그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인지 날개가 있어도 괜찮다고 하면서, 그녀의 등을 쓰다듬었다.


그들은 목적지도 없이, 일단 산에서 내려가기로 했다.


한겨울이라 냉기가 휘몰아치는 산에서 휴식을 취할 수는 없었던 탓이다.


“어디로 가지?”

그가 그녀에게 물었다.


“글쎄! 나도 모르겠어!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가보자. 뭔가 우리에게 살길이 열려질 거야. 우리는 살려는 의지가 아주 강하니까.”

그라나의 녹색 눈동자가 빛났다.


“맞아. 잠을 잘 만한 곳과 먹을 음식만 제공된다면 우린 어디든지 갈 수 있을 것만 같아.”


“이 넓은 세상에 우리가 살만한 곳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돼! 위험한 판타지아 월드에서도 잠을 자고, 먹을 음식들이 있었잖아.”

그라나는 그에게 잃어버린 희망을 다시 회복시켜주려고 신경을 썼다.


“그래! 어딘가에는 그런 좋은 곳이 존재할 거야. 그걸 찾아보자고.”

그는 그녀와 함께 마을로 향하는 산길을 따라 밑으로 내려갔다.


그녀는 앞서서 산길을 내려갔다.


꽃가루를 채취하러 인간 세상으로 나왔다가, 가끔 마을이나 큰 도시로 들어가 이것저것 구경을 하고 다녔던 경험이 있었던 탓이다.


“넌 나도 모르는 길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 자주 이곳을 왔었나?”

그가 호기심을 갖고 그녀를 바라봤다.


“내가 얘기했었잖아. 인간의 모습으로 도서실에서 책도 보고, 도시를 자주 돌아다녔었다고.”

그녀가 자랑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렇게 그라나가 인간 세상으로 나와 돌아다녀도 되는 거야?”


“실제로는 안 되는 일이지. 언제 작은 빛의 입자로 변하여 사라질지 모르니까.”


“그런데도 두렵지 않았어? 인간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응! 오히려 재미있더라고. 인간 세상이 기대 이상으로 화려하고 흥미로워. 맛있는 음식들도 많고 볼거리도 다양하고.”


“으휴! 큰일 났군! 인간 세상에 푹 빠진 요정이 되었으니.”


“그래도 아무도 내 정체를 모르니까, 염려하지 않아도 돼.”


“글라우나 족에서 이 사실을 알면, 너는 법을 어겼다고 무서운 감옥 같은 곳에 갇히는 거 아냐?”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글라우나 족은 나를 감옥에 가둘 수가 없어.”


“왜?”


“내가 생명을 걸고 요괴들과 싸우고 다니는 걸 알고 있으니까. 오히려 나는 글라우나 족으로부터 큰 상을 받게 될 거야. 숱한 요괴들을 내가 퇴치했으니까.”

그녀가 자신만만한 태도로 그를 보면서 귀엽게 웃었다.


그는 숨이 턱 막혔다.


너무도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그라나의 얼굴을 엿보는 순간이었다.


그는 ‘너무도 황홀할 만큼 예쁘다’라는 말을 목 안으로 깊숙이 삼키면서 잠시 침묵을 지켰다.


얼마나 걸었을까.


그들은 산에서 도로가 보이는 마을 쪽으로 내려왔다.


흰 눈으로 뒤덮인 마을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포근하게만 보였다.


찬 겨울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그라나가 술법으로 만들어준 코트 덕분에 그는 추위를 이길 수 있었다.


그녀도 흰색 모피코트를 입고 있었다.


“햇볕이 따뜻하고 약간 더운 듯한 느낌이 드는 판타지아 월드에서 살다가, 눈 오는 겨울을 맛보니까, 좀 힘들지?”

그가 위로 차원에서 그냥 생각 없이 던진 말이었다.


“아니! 하나도 안 힘들어! 너무 좋아!”


“그래? 안 추워?”


“응! 모피코트 덕분인지 등에서 땀이 나려고 해. 그리고 흰 눈에 쌓인 세상이 멋지잖아! 사납고 무서운 요괴들도 안 보이고, 내 옆에는 잘생긴 너만 있으니까.”

그녀가 그를 보고 길게 소리 없이 웃는다.


“다행이다. 난 네가 엄청 힘들어 할 것 같아서, 솔직히 좀 걱정되었거든.”


“앞으로 30일을 버텨야 하는데 그게 걱정이야.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할 건지도 생각해 봐야 하고.”

그녀가 땅이 꺼져라,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뭐든 해보자! 산 입에 거미줄 치겠냐? 뭔가 살길이 있을 거야.”

그가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럽게 걸어가면서 중얼거렸다.


“내가 전에 보니까 산 아래 빈집들이 몇 채 있던데.”


“빈집?”


“응! 젊은 부부가 도시로 돈 벌러 나간 모양이야. 시골에서 농사짓기는 싫으니까. 그냥 쉽게 돈을 벌고 싶은 거지.”

그라나가 그를 보고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넌 어떻게 인간 세상에 관해, 나보다도 더 많은 지식들을 갖고 있는 거냐? 진짜 신기해.”


“뭐 자주 이곳으로 나와서 인간 세상을 돌아다니다 보니까, 보고 깨달은 게 많아.”


“저기 산기슭에 있는 낡은 집을 봐! 어쩐지 주인이 없을 것 같은데.”

그가 흰 눈에 덮인 허름한 기와집 한 채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 얼른 가보자! 빈집이면 좋겠다. 불도 피우고 먹을 것도 찾아보자고.”

그녀가 뛸 듯이 기뻐했다.


그들이 찾아간 곳은 주인도 없고 먼지만 잔뜩 쌓여 있는 빈집이었다.


그곳은 이미 오래전에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도시로 떠나고, 흉가처럼 남겨져 있는 기와집이었다.


그들은 집안을 깔끔하게 청소하고, 그곳을 한 달간 살 수 있는 곳으로 삼았다.


땔감으로 쌓아놓은 마른 장작들도 그대로 있어서, 그런대로 살만한 집이었다.


“남들이 보면 우리가 젊은 부부인줄 알겠다. 하하하!”

그가 아궁이에 마른 장작들을 넣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뭐? 그러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우리 부부놀이 해볼까? 한 달만이라도?”


“부부놀이? 그건 좀 야하다...”

그가 그녀의 말을 듣고 얼굴이 붉어지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어냈다.


“하하하! 놀라긴! 그냥 해본 소리야. 농담 삼아서. 인간과 요정이 어떻게 부부가 되겠어? 말이 안 되잖아.”


“그렇긴 하다. 네가 진짜 인간이라면 모를까.”


“뭐야? 너 그럼, 내가 진짜 인간이면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거야?”


“아니라면 사내가 아니지. 요렇게 이쁘고 귀여운 여자를 어디서 또 만나겠어?”


“하하하! 너 아부하는 거 맞지? 맛있는 음식들 많이 만들어 달라고?”

그녀가 소리 내어 웃으며 즐거워했다.


그때였다. 부엌 밖에서 낯선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언가가 대문을 열고 그 집 안으로 들어와 돌아다니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뭐지? 흡혈 요괴들이 우리를 쫓아온 건가?”

불안한 생각에 사로잡히자, 그의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렸다.


싸늘한 냉기가 그 집안을 맴돌고 있었다.


그들은 숨을 죽이고 벽 쪽으로 몸을 숨겼다.


그라나와 피에르는 부엌 벽면에 등을 대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밖에서 들려오는 발소리들을 듣게 된 그라나는 술법으로 흙벽돌 모양으로 변신했다.


그 뒤에 그를 세우고 사면을 흙벽돌로 쌓아버리자, 그들의 모습은 겉으론 전혀 보이질 않았다.


“뭐야? 왜 이렇게 어두워?”

흙벽돌 안에 갇힌 그가 입을 열었다.


“쉬잇- 조용히 해! 흡혈 요괴들의 냄새가 나고 있어!”

그녀가 귓속말로 소근거렸다.


그는 그녀의 말을 듣고 숨을 죽였다.


잠시 후였다.


부엌문을 열고 들어온 흡혈 요괴들이 사방을 둘러보곤 아무도 없다는 말을 남기곤 마당 쪽으로 나갔다.


“분명히 놈들이 이 집으로 들어가는 걸 봤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흡혈 요괴 하나가 진혈사에게 보고했다.


“다른 빈집도 찾아봐라! 무슨 일이 있어도 놈들을 제거해야 한다.”

진혈사가 목청을 높였다.


진혈사는 검을 빼들고 수하들과 함께 그 집 안팎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곤 그는 수하들을 데리고 다른 빈집으로 이동했다.


그들이 사라지자 그라나와 피에르는 흙벽돌 안에서 나왔다.


“다른 곳으로 도망을 가자! 여기 있다간 놈들에게 발각될 거야.”

그가 긴장한 음성으로 그녀에게 시선을 돌렸다.


“아니! 이곳에 있어야 해!”


“왜? 놈들이 이곳에 있는데, 멀리 도망쳐야지. 이거 진짜 큰일 났다!”

그가 불안한 목소리로 탄식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잖아. 놈들은 이곳으로 다시 올 확률이 거의 없어. 왜냐하면 이미 이곳을 철저하게 확인한 셈이니까.”

그라나가 녹색 눈을 크게 떴다.


“네 말도 일리는 있어. 하지만 내가 좀 불안해서 그러는 거야. 어쩐지 놈들이 이곳으로 다시 올 것만 같아서.”

그가 어두운 표정을 지어냈다.


“피에르! 나만 믿어! 내 예측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걸, 네가 보게 될 테니까.”

그녀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었다.


그는 그녀의 말대로 그곳에 숨어있기로 했다.

만에 하나, 그들이 그 집으로 다시 오게 된다면, 그녀가 술법으로 그를 보호해 준다고 약속까지 했다. 그녀의 말을 듣고 나서야, 그는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래도 좀 걱정이 된다! 워낙 사나운 요괴들이니까.”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감과 용기를 잃어선 안 돼! 마음의 상태가 승패의 반 이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야.”

그녀가 당당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건 나도 알아! 하지만 일이 터지면 생각처럼 되질 않으니까 문제이지.”

그가 머리를 긁적였다.


그들은 음식들을 구하기 위하여 마을을 배회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람들의 눈빛이 이상했다.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이질 않았다.


“흡혈 요괴들에게 당한 인간들이야. 저자들은.”

그라나가 그들의 눈동자를 눈여겨보면서 그에게 알려줬다.


“그걸 어떻게 아는데?”


“눈동자에 살기가 있어. 그리고 얼굴이 뱀처럼 이상하게 변해가고 있잖아. 놈들한테 당한 거야.”


“그건 놈들이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흡혈을 했다는 거잖아.”


“그렇지! 배가 고팠던 거야! 놈들이!”


“흡혈을 당한 사람은 다시 흡혈 요괴로 변하는 건가?”


“그렇게 될 거야. 그건 이 마을에서 건너편 마을로 퍼질 것이고, 나중에는 나라 전체가 흡혈 요괴들로 가득 차게 될 거야. 흡혈의 맛은 황홀한 마약과 같은 거니까.”

그라나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럼, 마을 사람들도...”


“그들은 이미 죽은 자들이야. 흡혈 요괴가 되었으니 다시 완전히 죽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거지.”


“다른 마을이라도 살리려면, 방법이 없어! 우물쭈물하다가는 다 죽으니까! 방치하면 나중에는 흡혈 요괴의 왕국이 될 거야.”

그녀가 신검을 그에게 주면서 어금니를 굳게 앙다물었다.


그는 그녀가 건네준 신검을 들고 손아귀에 힘을 잔뜩 주었다.


그는 이미 흡혈 요괴로 변한 자들을 처리해야 한다고 중얼거리면서, 입을 굳게 다물었다. 조금이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어서였다.


“네 뒤를 돌아봐! 흡혈 요괴들이 몰려오고 있어!”

그의 언성이 높아졌다.


그녀의 뒤쪽으로 이미 요괴로 변한 마을 사람들이 떼로 몰려오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거의 뱀의 형상으로 변해있었고 눈동자도 노랗게 바뀐 요괴들이었다.


그 흡혈 요괴들은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낸 채, 소름 끼치는 울음소리를 입 밖으로 쏟아냈다.


그라나는 술법으로 날카로운 검을 만들었다.


그녀는 그것으로 순식간에 요괴들의 목을 치고 심장을 찔러 쓰러뜨렸다.


칼을 맞은 자들은 미세한 입자들이 되어 하늘로 날아갔다.


피에르도 날렵하게 신검을 휘두르며, 무섭게 공격해 오는 요괴들의 목을 단숨에 베어냈다.


살아남은 요괴들은 천천히 뒷걸음질을 치다가 어디론가 쏜살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제 이 마을도 깨끗하게 정리가 된 것 같은데... 이제는 요괴들이 내 눈에 보이질 않으니까.”

그가 신검의 칼날을 예리하게 살펴봤다.


“일단 어느 정도 안심이 될 만큼 요괴들이 처리된 것 같아.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야. 언제 어디서 놈들이 불쑥 대가리를 내밀지 알 수가 없으니까.”

그녀가 주변을 낱낱이 둘러보면서, 거대한 은행나무 밑으로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그 순간 은행나무 위에 숨어있던 흡혈 요괴들이 그녀를 향해 힘차게 뛰어내렸다.


너무도 위험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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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제43화 푸른 손바닥 괴물 24.06.30 4 0 13쪽
42 제42화 하늘로 떠오른 신검 +2 24.06.25 12 1 12쪽
41 제41화 그라나의 화살 +2 24.06.23 25 1 12쪽
40 제40화 킹데이빗 24.06.21 25 0 12쪽
39 제39화 아름다운 찻집 24.06.21 20 0 12쪽
38 제38화 봉인된 보호막 앞에 서다 +2 24.06.19 25 1 12쪽
37 제37화 녹색 불길 +2 24.06.18 23 0 12쪽
36 제36화 붉은 가죽 옷을 입은 자 24.06.17 13 0 13쪽
35 제35화 꽃을 먹는 괴물 24.06.16 10 0 13쪽
34 제34화 용고래의 피 24.06.16 9 0 13쪽
33 제33화 마왕 쉐튼 24.06.12 10 0 13쪽
32 제32화 궁금증 24.06.10 19 0 13쪽
31 제31화 새 이름 24.06.07 13 0 13쪽
30 제30화 보물 창고의 문 24.06.06 13 0 12쪽
29 제29화 대승리 24.06.05 13 0 13쪽
28 제28화 바벨론 궁전의 왕 24.06.03 13 0 13쪽
27 제27화 새로운 전략 24.06.02 15 0 12쪽
26 제26화 두 마리의 표범 24.06.01 12 0 13쪽
25 제25화 바벨론 궁전의 군사 24.06.01 13 0 12쪽
24 제24화 숲의 미로 24.05.31 12 0 11쪽
23 제23화 엄청나게 큰 창 24.05.30 12 0 12쪽
22 제22화 역모 24.05.30 10 0 13쪽
21 제21화 눈사람 24.05.28 12 0 12쪽
20 제20화 마음의 소리 24.05.28 9 0 12쪽
19 제19화 그라나의 위기 24.05.25 11 0 13쪽
18 제18화 구멍이 생긴 보호막 24.05.24 11 1 13쪽
17 제17화 외출 24.05.24 11 1 12쪽
16 제16화 마성 궁전 24.05.23 11 1 13쪽
15 제15화 꽃가루 24.05.23 12 1 12쪽
14 제14화 동굴 속의 해몽 24.05.21 12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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