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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를 향한 미로의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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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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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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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12 19:07
최근연재일 :
2024.06.25 22:24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784
추천수 :
25
글자수 :
237,404

작성
24.05.23 09:45
조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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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제16화 마성 궁전

DUMMY

“고향이 있다는 건 행복한 사람이야. 기억이 살아있다는 뜻이니까. 난 기억이 백지 상태야. 아무것도 기억할 수가 없어.”

그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걱정하지 마! 넌 바벨론 궁전에서 기억의 열쇠를 얻게 될 거야. 그리고 잃어버린 기억도 꼭 찾을 수 있을 거고. 난 그렇게 될 거라고 믿어. 너무 염려하지 마!”

그라나가 진심이 담긴 눈빛으로 그를 위로했다.


다음 날 아침이었다.


그들은 부지런하게 식사를 마치고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라나는 판타지아 월드로 통하는 문 앞에 술법으로 넓게 구덩이를 파고, 그곳을 수영장처럼 만들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사람이 들어가면 허리까지 잠길 만큼 깊고 넓은 공간이 생겨났다.


그러곤 그녀는 술법으로 그 구덩이 안에 휘발유를 채웠다.


공중에서 큰 구멍이 열리고 그 안에서 휘발유가 작은 폭포처럼 쏟아져 내렸다.


그곳에선 코를 찌르는 휘발유 냄새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우와! 신기하다!”

해몽이 그 광경을 보곤 감탄을 금치 못했다.


“네 술법은 정말 기가 막힌다. 휘발유는 만든 건가? 아니면 어디서 가져온 거야?”


“술법으로 만들기도 하고, 부족한 휘발유는 전국 주유소에서 조금씩 공수한 거야.”


“뭐? 그건 위법인데.”


“아! 염려하지 마! 요괴들을 제거하면 다시 같은 부피로 휘발유를 채워 놓을 거니까.”


“얼른 흡혈 요괴들이 왔으면 좋겠어요. 나쁜 요괴들이 다 불타서 없어지게.”

해몽이 즐겁게 떠들어 댔다.


“그래! 이번에 아주 흡혈 요괴들을 싹 없애 버려야 속이 시원해질 것 같다!”

그가 긴장했는지 마른 침을 힘겹게 삼켰다.


“그래도 방심하면 안 돼! 만에 하나 놈들이 살아 나올 수도 있으니까.”

그녀가 침착한 눈빛으로 전방을 주시했다.


“나는 다른 곳에 숨어있을까요?”

해몽이 그녀를 바라봤다.


“그래! 그게 좋겠다. 놈들이 또 너를 미끼로 삼을 수도 있으니까. 네가 놈들의 눈에 안 띄는 게, 우리를 도와주는 거야.”

그가 입을 열었다.


“해몽아! 우리가 잠을 잔 집에 가보면 지하실이 하나 있을 거야. 그곳으로 들어가서 안쪽에서 문을 잠그고 조용히 대기하고 있어. 알았지?”

그녀가 해몽에게 속삭였다.


“네! 알았어요.”

해몽이 대답을 하곤 바로 돌아서서, 그 집을 향해 속보로 걸어갔다.


“저 아이는 말을 너무 잘 들어서 귀여워. 싫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으니까.”

그가 멀어져 가는 해몽을 쳐다봤다.


“그래서 아이들이 더욱 귀엽고 예쁜 거야. 착하고 순하니까.”

그녀가 미소를 입가에 머금었다.


“해몽이는 우리를 만난 게 복이야. 누가 저 아이를 친 동생처럼 보호하고 돌보겠어?”


“난 그냥 이유 없이 해몽이가 좋아.”

그라나가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나도 그래.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이 저 아이에게 있는 것 같아.”


“티 없이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어서 그럴 거야.”


“그렇겠지. 저 아이도 나쁜 요괴가 아니라 하프라나이니까, 마음도 남 달리 꽤 선할 것이고.”


“쉿! 조용히 해!”

그녀가 귓속말로 속삭였다.


어디선가 ‘우웅-’거리는 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왔다.


그 소리는 판타지아 월드로 통하는 입구에서 들려왔다.


“놈들이 오고 있는 모양이야.”

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놈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얼른 숲속에 있는 큰 나무 뒤로 숨자!”

그녀가 잽싸게 큰 노송 뒤로 몸을 숨겼다.


그도 그녀의 뒤를 따라 그쪽으로 이동했다.


그들은 침묵을 지킨 채 그 요괴들이 그 통로 안에서 나오길 기다렸다.


잠시 후였다.


진혈사의 뒤를 따라 열 명의 요괴들이 통로 밖으로 나오다가 그대로 구덩이 안에 빠졌다.


역한 휘발유 냄새를 맡고 진혈사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뭔가 이상한 술법에 걸린 듯한 느낌이 들어서였다.


그녀는 손가락 하나를 치겨들곤 술법으로 불화살 하나를 그곳으로 날렸다.


“쓔우웅-”


불화살이 그 구덩이 안에 떨어졌다.


“퍼어엉-”


무게감이 실린 폭발음이 나면서 그 구덩이는 불길에 뒤덮였다.


“으아아악-”

다급한 흡혈 요괴들의 비명이 들려왔다.


세 마리가량의 요괴들이 불타서 재가 되었다.


진혈사와 술법이 뛰어난 요괴들은 하늘로 높이 치솟아 올라 그 불길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불이 붙어 검은 연기가 나며 그들의 겉옷이 타들어 갔다.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그라나와 피에르는 신검을 들고 몸이 타들어 가는 흡혈 요괴들의 목을 잘라냈다.


그들의 검들이 번쩍일 때마다 반짝거리는 입자들이 사방으로 흩날렸다.


하지만 그 구덩이에서 벗어난 진혈사와 네 명의 요괴들은 진검을 들고 그들의 칼날을 막아냈다.


두 명의 요괴들이 녹색 피를 토해내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이제 진혈사를 포함해서 세 명이 남았어.”

그가 그녀를 힐끔 보면서 소리쳤다.


“진혈사는 내가 맡을 테니까, 넌 나머지 두 놈을 처리해!”

그녀가 진혈사 쪽으로 몸을 돌렸다.


불구덩이에서 나온 진혈사와 요괴들은 화상을 입은 탓인지, 기력이 점차 떨어져 가고 있었다.


그들이 매섭게 검기를 쏟아내며, 요괴들을 거의 제압해가고 있었을 무렵이었다.


갑자기 붉은 갑옷을 입은 혈공주가 그라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크르르-”

혈공주는 입을 크게 벌리고 송곳니를 드러낸 채 이상한 신음을 쏟아냈다.


그들은 혈공주를 발견하자마자 잠시 숨을 돌리면서 뒤로 물러섰다.


“진짜로 혈공주가 나타났어!”

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설마했는 데, 혈공주가 직접 올 줄이야. 네가 진혈사와 두 놈의 요괴들을 처리해. 난 혈공주를 상대할 테니까.”

에너지를 모으려는 듯, 그라나의 녹색 눈동자에서 파란 불꽃이 일어났다.


“알았어! 조심해!”

그가 진혈사와 두 놈의 요괴들 앞으로 몸을 돌렸다.


그의 칼과 요괴들의 칼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불똥이 튀고 요란한 마찰음이 고막을 찔렀다.


진혈사는 그의 검기에 맞아 팔에 부상을 입었고, 나머지 두 놈의 요괴들도 피투성이가 되었다.


혈공주는 긴 창을 노련하게 돌리고 예리하게 찌르면서 그라나를 공격했지만, 그녀는 손에 쥔 검으로 방어를 잘 해냈다.


“그라나! 제법이로구나! 내 창술을 가볍게 막아내다니.”

혈공주가 독이 오른 얼굴로 그라나를 노려봤다.


“혈공주! 이제는 네가 내 진검의 맛을 볼 차례다. 아마 네 목을 내놓아야 할 것이야.”

그라나가 두 눈을 매섭게 떴다.


“쨍- 쨍- 휭- 휭-”

칼과 창이 부딪치고 칼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진혈사와 두 명의 요괴들은 술기가 떨어져 거의 싸움을 할 수 없게 된 것을 눈치챈 혈공주는 비상 수단으로 술법을 썼다.


혈공주가 손가락들을 펴고 원을 그리면서 흔들게 되자 투명하고 커다란 보호막이 생겼다.


얇고 투명하며 번들거리는 액체와 같은 보호막이었다.


그 보호막은 혈공주와 진혈사와 수하들을 보호하는 거대한 방패가 되었다.


피에르와 그라나가 칼로 그 보호막을 찌르고 베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 보호막은 좌우로 쿨렁거리기만 했지, 조금도 잘리거나 제거되질 않았다.


“혈공주가 술법으로 보호막을 만들었어. 나도 술법을 써야지.”

그라나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라나가 주문을 외우고 술법으로 입안에서 꽃가루를 토해내자, 그것들은 거대한 쇠꼬챙이들이 되어 그 보호막을 뚫고 들어갔다.


두 명의 요괴들이 그 쇠꼬챙이 찔려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혈공주와 진혈사는 그 쇠꼬챙이들을 어렵게 겨우 피하면서 중심을 잡으려고 애를 썼다.


그러곤 혈공주와 진혈사는 급하게 작은 박쥐들로 변신했다.


그 박쥐들은 도망치듯 숲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우리가 이겼어! 놈들의 공격을 막아낸 거야.”

그가 기쁜 얼굴로 그녀를 향해 눈 웃음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혈공주와 진혈사를 놓쳤어. 기회가 되면 놈들은 다시 떼로 몰려올 거야.”

그라나가 어금니를 굳게 다물었다.


그녀는 혈공주와 진혈사를 모두 제거할 기회가 사라진 것을 몹시 아쉬워했다.


그녀가 술법을 풀자 주변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혈공주와 진혈사는 언제 다시 이곳으로 찾아올까?”

그가 궁금하다는 듯이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글세. 그건 나도 몰라. 아마도 조만간 더 많은 놈들을 이끌고 올 가능성이 크지. 혈공주는 자존심이 강해서 절대로 지고는 못 사는 흡혈요괴의 우두머리잖아.”


“으휴! 갈수록 태산이니, 근심염려가 앞서는데.”


“어차피 한 번은 겪어야 할 운명적인 싸움이야. 이건 혈공주나 내가 죽어야 끝날 수 있는 위험한 게임이지. 누군가 하나는 죽어야 하니까.”


“난 그래도 네가 이길 것 같아. 아니, 반드시 승리할 거야. 너는.”


“왜? 그렇게 생각해!”


“넌 선의 힘을 바탕으로 한 술법이고, 혈공주는 악한 기운을 쓰는 나쁜 요괴이니까.”


“하지만 혈공주도 판타지아 월드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높은 등급을 가진 무서운 요괴야. 함부로 무시하다간 큰일 날 수도 있어.”


“아무튼 난 너를 믿고 응원할게. 최종 승리를 위하여.”


“우리는 한 팀이야! 동맹을 맺은 거나 마찬가지야, 그래서 같이 끝까지 싸워야지!”


“당연하지. 난 기억을 찾을 때까지 죽지만 않는다면 너랑 끝까지 갈 거야.”

그가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확신에 찬 음성으로 그녀의 신뢰를 얻으려고 했다.


피에르와 그라나는 해몽이 이상 없이 잘 숨어있는 건지 좀 걱정이 되었다.


“해몽은 지하실에 잘 숨어있겠지?”

그라나가 그에게 물었다.


“그럴 거야. 똑똑한 아이니까.”


그들은 해몽이 숨어있는 지하실을 향하여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


혈공주는 마성 궁전으로 돌아와 거친 숨을 몰아쉬며 혈기를 부렸다.


아무리 술법이 뛰어난 그라나라고 해도, 자신이 맥 없이 패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였다.


혈공주는 패배를 떠올릴 때마다 속이 뒤틀려 견딜 수가 없었다.


“어떻게 내가 그따위 하찮은 그라나에게 패할 수 있단 말인가? 이건 도무지 말이 안 되는 일이잖아. 마성 궁전의 주인이자 공주인 내가 패배하다니. 이것들이 감히 나를 뭘로 보고...”

혈공주가 충혈된 눈동자를 좌우로 굴리며 날카로운 송곳니를 험악하게 드러냈다.


그녀는 야생 짐승처럼 입을 벌리고 ‘크르렁-’거렸다.


“혈공주님! 그라나는 이미 판타지아 월드에서 바벨론 궁전의 왕과 견줄만한 술법을 가진 실력자입니다. 이미 그라나는 그런 존재로 널리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허니 너무 속상하게 생각하지 마옵소서.”

진혈사가 혈공주를 위로하려고 진솔한 말을 입 밖으로 꺼냈다.


“그 입을 다물라! 판타지아 월드에서 나를 이길 자는 아무도 없어. 나는 전무후무한 최고의 술사야! 이제 내가 바벨론 궁전의 왕이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혈공주가 사납게 눈을 뜨면서 유리 술잔을 단단히 움켜쥐었다.


“파삭-”


유리 술잔이 그녀의 손안에서 부서져 산산조각이 났다.


그녀는 맑은 물이 담긴 황금 대야에 손을 넣고 천천히 씻었다.


그녀가 손을 들자 손바닥에서 녹색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녀는 긴 혀로 그 녹색 피를 ‘쓰윽-’ 핥아먹었다.


“내가 놈들의 피를 삼키게 될 날도 곧 오게 될 것이야. 향기로운 그라나의 피와 매혹적인 인간의 피가 지금도 나를 흥분시키고 있어. 흐흐흣!”

혈공주가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를 입가에서 흘려냈다.


진혈사는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조용히 궁전 밖으로 나갔다.


바벨론 궁전의 왕과 혈공주가 맞서게 될 날이 가까이 오고 있는 것만 같아, 그는 극심한 두려움을 느꼈다.


가장 두려운 존재로 알려진 바벨론 궁전의 왕을 상대하다가 죽어간 요괴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데, 혈공주가 무엇을 믿고 도전장을 내미는 것인지 진혈사는 알 수가 없었다.


“내가 모르는 엄청난 뭔가를 혈공주가 손에 쥐고 있는 거야. 그게 아니면 왕의 약점을 알고 있는 거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감히 혈공주가 판타지아 월드의 신(神)과 같은 바벨론 궁전의 왕과 싸우려고 하겠어?”

진혈사가 궁전 밖에서 멀리 보이는 혈공주를 유심히 주시하면서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진혈사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혈공주가 판타지아 월드의 왕이 되도록 성심껏 돕겠다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혈공주는 큰 구렁이로 변신하여 마성 궁전의 지하로 미끄러지듯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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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제42화 하늘로 떠오른 신검 +1 24.06.25 7 1 12쪽
41 제41화 그라나의 화살 +2 24.06.23 22 1 12쪽
40 제40화 킹데이빗 24.06.21 18 0 12쪽
39 제39화 아름다운 찻집 24.06.21 14 0 12쪽
38 제38화 봉인된 보호막 앞에 서다 +2 24.06.19 23 1 12쪽
37 제37화 녹색 불길 +2 24.06.18 19 0 12쪽
36 제36화 붉은 가죽 옷을 입은 자 24.06.17 12 0 13쪽
35 제35화 꽃을 먹는 괴물 24.06.16 9 0 13쪽
34 제34화 용고래의 피 24.06.16 9 0 13쪽
33 제33화 마왕 쉐튼 24.06.12 10 0 13쪽
32 제32화 궁금증 24.06.10 19 0 13쪽
31 제31화 새 이름 24.06.07 11 0 13쪽
30 제30화 보물 창고의 문 24.06.06 13 0 12쪽
29 제29화 대승리 24.06.05 12 0 13쪽
28 제28화 바벨론 궁전의 왕 24.06.03 13 0 13쪽
27 제27화 새로운 전략 24.06.02 14 0 12쪽
26 제26화 두 마리의 표범 24.06.01 12 0 13쪽
25 제25화 바벨론 궁전의 군사 24.06.01 13 0 12쪽
24 제24화 숲의 미로 24.05.31 12 0 11쪽
23 제23화 엄청나게 큰 창 24.05.30 11 0 12쪽
22 제22화 역모 24.05.30 10 0 13쪽
21 제21화 눈사람 24.05.28 11 0 12쪽
20 제20화 마음의 소리 24.05.28 8 0 12쪽
19 제19화 그라나의 위기 24.05.25 11 0 13쪽
18 제18화 구멍이 생긴 보호막 24.05.24 11 1 13쪽
17 제17화 외출 24.05.24 11 1 12쪽
» 제16화 마성 궁전 24.05.23 11 1 13쪽
15 제15화 꽃가루 24.05.23 11 1 12쪽
14 제14화 동굴 속의 해몽 24.05.21 11 1 18쪽
13 제13화 미끼 전략 24.05.21 1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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