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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를 향한 미로의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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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greater
그림/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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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12 19:07
최근연재일 :
2024.06.2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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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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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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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수 :
237,404

작성
24.05.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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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18화 구멍이 생긴 보호막

DUMMY

그들은 비둘기로 변신하여 높은 철조망을 넘어 텅 빈 마을로 향했다.


해몽을 위하여 그라나가 잔뜩 사 온 여러 가지 쿠키들과 초콜릿과 음료수들은 냉장고 안에 넣었다.


그날 저녁은 기분이 좋아 보이는 그라나가 정성을 들여 맛있게 음식을 준비했다.


테이블에 둘러앉은 그들은 낮에 있었던 일들을 하나씩 되씹으면서 화목한 대화의 시간을 즐겼다.


“살다 보니까 이렇게 기분 좋고 즐거운 날이 올 때도 있네.”

그가 저녁밥을 먹으면서 실없이 웃었다.


“이런 행복한 시간은 다시 오기 힘들지도 몰라. 어쩌면 오늘 밤 혈공주가 이곳으로 수하들을 끌고 올지도 모르니까.”

그라나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오늘 밤에? 그걸 어떻게 알지?”


“그냥, 내 본능적인 느낌이야.”


“좋아! 이제 우리도 전투준비를 잘해야지. 낮에 실컷 놀았으니까.”

그가 사방을 둘러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긴장의 수위를 높였다.


***


혈공주는 판타지아 월드에서 인간 세상으로 나가는 문이 차단된 것을 알고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문을 차단할 수 있는 존재는 바벨론 궁전의 왕이라는 걸 그녀도 알고 있었다.


“바벨론 궁전에서 혈공주님의 계획을 눈치챈 것이 아닐까요?”

진혈사의 얼굴이 두려움으로 인해 검은 회색으로 변했다.


“그럴 리가 없다. 만약 그렇다면 바벨론 궁전의 용사들이 나를 추포하러 떼로 몰려왔겠지.”


“그럼 왜 출입문이 차단된 겁니까?”


“이유는 단 하나일 것이다. 등급이 아주 높은 자가 술법으로 출입문을 막은 거야.”


“허면, 이곳을 막아야 하는 자는 누구입니까?”


“뻔하지. 이건 그라나의 짓이 분명하다. 시간을 벌려는 거야.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낀 거지. 내가 수하들을 많이 이끌고, 인간 세상으로 올 거라고 이미 예측한 거야.”


“하아! 그런 일이 생긴 걸 저는 조금도 몰랐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좀 더 기다려보다가 보호막이 약해질 때 뚫고 들어가야지.”

그녀가 송곳니를 드러내며 미간을 찡그렸다.


혈공주는 그라나의 술법이 자신보다 한 수 위라는 걸 깨닫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판타지아 월드의 출입문을 멀리서 막을 수 있을 정도의 술법이라면, 그건 거의 바벨론 왕과 같은 등급이라는 걸 혈공주가 알게 된 탓이었다.


“그라나가 그토록 술법이 강하다면, 겁 없이 쳐들어갔다가 모두 죽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정면 돌파가 아니라, 다른 묘수를 써야 한다.”

혈공주가 마음속으로 고민했다.


그녀는 일단 수하들을 데리고 마성 궁전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무작정 혈기 하나로 사납게 덤비다간 모두 패하여, 그라나의 손에 죽을 판이라는 걸 혈공주가 뼈저리게 느낀 탓이었다.


“그라나도 뭔가 치명적인 약점이 있을 거야. 그걸 찾아내서 집중적으로 공격해야 그라나를 이길 수 있을 것이야.”

혈공주가 마성 궁전으로 들어가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혈공주는 진혈사에게 술법이 뛰어난 요괴들을 선별해서 그라나가 있는 곳으로 파송하라고 명했다.


절대로 직접 대결은 하지 말고 주변을 맴돌면서, 그라나의 약점이 뭔지 알아 오라고 명했다.


“혈공주님! 인간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막혀 있는데, 어떻게 제 수하들을 그곳으로 보낼 수 있겠습니까? 그 방법을...?”

진혈사가 조심스럽게 혈공주의 눈치를 살폈다.


“조금만 더 기다려라. 보호막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내가 그 보호막에 작은 구멍을 뚫어줄 것이니, 그때를 놓치지 말고 바로 그 구멍으로 나가면 된다. 흐흐흐흣!”

혈공주가 노란 눈알을 굴리면서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를 입가에서 흘려냈다.


“알겠습니다. 혈공주님. 술사 요괴들을 그 문 앞에 대기시켜 놓겠습니다.”

진혈사가 절도있게 허리를 굽혔다.


***


피에르가 하품을 하면서 그라나를 바라봤다.


“어떻게 된 거야? 혈공주가 이곳으로 오기를 포기한 건가? 놈들이 안 오잖아!”

그가 물었다.


“아니! 혈공주가 작전을 바꾼 거야!”


“왜?”


“직접 떼로 몰려와 상대를 포위하는 고대 전술을 나한테 써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달은 거지.”


“영화에서 본 것처럼, 요즘은 적들이 떼로 몰려와도 상대가 안 돼. 막강한 화력을 가진 미사일 서너 방이면 끝나잖아. 네 술법이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미사일과 같으니까, 혈공주가 겁을 먹고 전술을 바꾼 거야. 내 말이 맞지? 그치?”

그가 나름 상황분석을 하면서 멋쩍게 미소를 지어냈다.


“실은 내가 놈들이 나올 수 없도록 출입문에 단단하고 두꺼운 보호막을 쳐놨어.”


“아! 그러니까 놈들이 보호막을 뚫지 못한 거네. 마냥 기다리다가 이것이 아니다 싶어서 혈공주가 작전을 바꿨나 보다. 이참에 모든 걸 포기하고 혈공주가 판타지아 월드에 눌러앉아 있으면 좋은데.”


“그렇게만 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지! 하지만 쉽게 포기할 혈공주가 아니야. 지금도 어떤 다른 기발한 방법으로 우리를 제거할 음모를 꾸미고 있을 거야.”


“그렇다면 우리의 약점을 찾아내서 그걸 집중적으로 공격하겠네. 나 같으면 그렇게 시도할 거야. 달리 방법이 없으니까.”


“네 말이 맞아! 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

그라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우리의 약점들은 뭘까?”

그가 그 의문의 답을 찾기 위해서 고개를 숙이고 잠시 애를 썼다.


“그건 세 가지야! 첫째 그라나는 물을 무서워한다. 둘째 그라나는 꽃가루가 떨어지면 술법이 약해진다. 셋째 해몽을 잡아가면 그라나의 손발을 묶을 수 있다.”


“호오! 역시 그라나는 천재다. 분석력도 짱이구! 술사로도 최고!”

그가 침이 마르도록 그녀를 칭찬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일은 이런 세 가지 비밀을 혈공주가 모르고 있다는 점이야.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만.”


“혈공주가 그런 약점들을 찾아내기 전에 반드시 제거되어야 마땅해. 혈공주는 인간 세상에 무서운 재앙을 가져올 악한 요괴야! 게다가 판타지아 월드를 완전히 망하게 할 존재이기도 하고.”

그가 흥분하며 언성을 높였다.


그라나는 깊은 심호흡을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렸다. 냉정한 이성으로 상황을 분석하면서 혈공주의 공격을 차단하고 막을 수 있는 묘책을 마음속에 떠올려봤다.


시간이 지나면 보호막이 약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혈공주의 술법으로 그것을 전부 없애거나 구멍을 크게 뚫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아주 작은 구멍을 만드는 건 가능한 일이라고 그녀는 판단했다.


“혹시 혈공주가 보호막에 작은 구멍을 뚫게 된다면,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존재는 개미나 꿀벌 혹은 바퀴벌레 같은 곤충들이야. 그렇다면 혈공주나 수하들이 그런 곤충으로 변하여 인간 세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어.”

그녀의 눈동자에서 안광이 번뜩였다.


“만약 요괴들이 작은 곤충으로 변신해서 이곳 인간 세상으로 나온다면, 강한 살충제를 확 뿌리는 거야. 그 구멍 앞에서 기다렸다가 그 곤충들이 막 나올 때.”


“그것도 좋은 아이디어이긴 한데, 밤새도록 그 구멍 앞에서 기다릴 수는 없잖아. 기다려도 잠시 눈을 돌린 사이에 나올 수도 있을 것이고.”


“그렇구나. 그럼, 어떻게 대비해야 좋을까?”


“놈들이 언제 이곳으로 올 건지 그걸 먼저 알아내야 해. 하지만 방법이 없어.”

그라나가 눈을 감고 뭔가를 생각했다.


“아! 좋은 방법이 있다.”

그가 언성을 높였다.


“그게 뭔데?”


“네가 만든 보호막이니까 잠시 제거할 수도 있는 거지?”


“그건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치울 수 있어.”


“그럼 됐어.”


“어떻게 하려고?”


“보호막을 잠시 치우고 그 안에 해몽이를 변신시켜서 배치해 두는 거야.

물론 요괴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해야지.”

그가 말했다.


“아하! 그거 좋은 생각이다. 요괴들이 침입하기 전에 그 정보를 미리 우리에게 알려주면 되니까. 좋은 정보는 보이지 않는 힘이야.”

녹색 그라나의 눈동자가 환하게 빛났다.


“그런데 요괴들에게 해몽을 보내는 건 좀 위험하지 않을까? 만약 진혈사에게 발각되면, 오히려 우리에게 큰 약점이 될 텐데.”


“그건 염려하지 않아도 돼! 내게도 좋은 생각이 있으니까.”

그라나가 자신이 있다는 듯 엷은 미소를 그에게 보였다.


그들은 해몽에게 부탁하여 요괴들의 사전계획을 알아내려는 작전계획을 구체적으로 짰다.


그들은 해몽의 허락을 받았다. 해몽도 판타지아 월드를 지키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며 열정을 보였다. 그들은 그날 밤 해몽을 판타지아 월드 안으로 들여보내기로 했다.


“해몽아! 너 괜찮겠어? 혈공주나 진혈사에게 걸리면 진짜 위험한데.”

그라나가 조심스럽게 해몽을 바라봤다.


“안 걸리고, 난 뭐든 잘 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맡겨줘요.”

해몽이 각오를 한 듯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그래! 조금 불편하겠지만, 작은 꿀벌로 변신해서 흡혈 요괴들을 계속 관찰하는 거야. 그리고 놈들의 움직임을 나한테 상세하게 보고하면 돼.”

그가 해몽에게 말했다.


“그런 일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재미도 있고 너무 쉽다.”

해몽이 방긋 웃었다.


“쉬운 일이지만 위험하고 힘든 일이기도 해. 첫날은 쉽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지. 하지만 난 네가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

그가 해몽의 등을 도닥이고 어루만졌다.


“우리 해몽이는 뭐든 잘하니까, 이번 일도 잘 마칠 수 있을 거야.”

그라나가 해몽을 보고 상큼하게 웃었다.


그날 밤이었다.


그들은 판타지아 월드의 입구로 갔다.


그라나는 침착하게 보호막을 유지하는 술법을 풀었다.


그러곤 작은 꿀벌로 변신시킨 해몽을 그곳으로 들여보냈다.


“붕붕-”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그 꿀벌은 판타지아 월드 안으로 들어갔다.


해몽이 판타지아 월드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그라나는 다시 그곳을 튼튼한 보호막으로 막아버렸다.


판타지아 월드 안은 마치 봄날처럼 따뜻하고 포근했다.


해몽은 작은 꿀벌이 되었지만, 그 출입구 근처에 있는 큰 나무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곤 나뭇잎 사이로 해몽은 그 출입문을 지켜보고 있었다.


무슨 위험한 일이라도 벌어지게 되면, 흡혈 요괴들보다 먼저 인간 세상으로 나가서 그라나에게 정보를 전해주려고 해몽은 굳게 마음을 먹었다.


“내가 맡은 일을 잘 해내야만 판타지아 월드가 평화로운 곳으로 바뀔 거야!”

해몽이 주변을 살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꽤 시간이 흐른 후였다.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졸다가 눈을 뜬 해몽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혈공주와 진혈사가 군사들을 데리고 그곳에 나타난 탓이었다.


“내가 술법으로 이 보호막을 뚫고 작은 구멍을 낼 것이다. 너희 술사들은 그 구멍을 통해, 인간 세상으로 나가거라! 알았느냐? 반드시 그라나의 약점을 찾아내야 한다.”

혈공주가 무섭게 눈을 부라리면서 호통을 쳤다.


“혈공주님! 지시하신 말씀대로 최선을 다해 저희도 명을 받들겠습니다.”

그들이 허리를 숙여 충성을 다짐했다.


“그리고 명심해라! 너희는 그라나와 싸움을 해선 안 된다. 너희는 그라나의 상대가 안 된다. 다만 너희가 할 일만 하고, 무사히 돌아오면 된다. 알겠느냐?”

혈공주가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명했다.


혈공주는 술법으로 진땀을 흘려가면서 보호막에 구멍을 뚫었다. 겨우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만한 구멍이었다.


혈공주는 그 구멍이 다시 막히기 전에 얼른 벌레의 모습으로 변신해서 들어가라고 수하들에게 호통을 쳤다.


술사 요괴들은 바퀴벌레로 변신하여 그 구멍 안으로 들어갔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해몽은 갑자기 불안해졌다.


“뭐야? 한두 마리도 아니고 무려 여덟 마리나 되는 술사 요괴들이 인간 세상으로 들어갔어. 이 사실을 얼른 그라나에게 알려야 하는데. 어쩌지?”

해몽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해몽은 술사 요괴들이 그 구멍 안으로 다 들어간 후에, 그쪽으로 날아갔다.


그 작은 구멍이 닫히기 전에 해몽은 그 구멍 안으로 ‘붕- 붕-’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돌진했다.


아슬아슬하게 해몽은 그 구멍을 통과해서 인간 세상으로 다시 나올 수 있었다.


춥고 어두운 겨울 새벽이었다.


바퀴벌레들은 온도가 너무 하강하여 극심한 추위를 느끼게 되자 벽돌 틈새로 들어가 체온을 높이려고 애를 썼다.


그들은 이왕 인간 세상으로 나왔으니, 기회가 되면 그라나를 제거하여 큰 공을 세우자고 입을 모았다.


해몽은 이미 추운 겨울의 온도를 경험했던 터라, 큰 부담 없이 그라나가 있는 집으로 날아갈 수가 있었다.


그라나는 자신이 만들어 낸 큰 장미꽃 안에 눈을 감고 잠들어 있었다.


해몽은 그녀의 귓가에 앉아 날갯짓 소리를 내며 그녀를 깨웠다.


“그라나 요정님! 큰일 났어요! 악한 요괴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어요!”

해몽이 목이 터져라, 그녀에게 소리를 질러댔다.


해몽의 외침을 듣고 나서, 그라나는 번쩍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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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제42화 하늘로 떠오른 신검 +1 24.06.25 6 1 12쪽
41 제41화 그라나의 화살 +2 24.06.23 21 1 12쪽
40 제40화 킹데이빗 24.06.21 18 0 12쪽
39 제39화 아름다운 찻집 24.06.21 14 0 12쪽
38 제38화 봉인된 보호막 앞에 서다 +2 24.06.19 23 1 12쪽
37 제37화 녹색 불길 +2 24.06.18 19 0 12쪽
36 제36화 붉은 가죽 옷을 입은 자 24.06.17 12 0 13쪽
35 제35화 꽃을 먹는 괴물 24.06.16 9 0 13쪽
34 제34화 용고래의 피 24.06.16 9 0 13쪽
33 제33화 마왕 쉐튼 24.06.12 10 0 13쪽
32 제32화 궁금증 24.06.10 18 0 13쪽
31 제31화 새 이름 24.06.07 11 0 13쪽
30 제30화 보물 창고의 문 24.06.06 12 0 12쪽
29 제29화 대승리 24.06.05 12 0 13쪽
28 제28화 바벨론 궁전의 왕 24.06.03 12 0 13쪽
27 제27화 새로운 전략 24.06.02 14 0 12쪽
26 제26화 두 마리의 표범 24.06.01 12 0 13쪽
25 제25화 바벨론 궁전의 군사 24.06.01 12 0 12쪽
24 제24화 숲의 미로 24.05.31 11 0 11쪽
23 제23화 엄청나게 큰 창 24.05.30 11 0 12쪽
22 제22화 역모 24.05.30 10 0 13쪽
21 제21화 눈사람 24.05.28 11 0 12쪽
20 제20화 마음의 소리 24.05.28 8 0 12쪽
19 제19화 그라나의 위기 24.05.25 11 0 13쪽
» 제18화 구멍이 생긴 보호막 24.05.24 11 1 13쪽
17 제17화 외출 24.05.24 11 1 12쪽
16 제16화 마성 궁전 24.05.23 10 1 13쪽
15 제15화 꽃가루 24.05.23 11 1 12쪽
14 제14화 동굴 속의 해몽 24.05.21 11 1 18쪽
13 제13화 미끼 전략 24.05.21 1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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