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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를 향한 미로의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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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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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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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12 19:07
최근연재일 :
2024.06.25 22:24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778
추천수 :
25
글자수 :
237,404

작성
24.06.23 19:50
조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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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제41화 그라나의 화살

DUMMY

킹에르와 그라나는 숨이 차도록 바쁘게 꽃들을 따서 가방 안에 넣었다.


점심때가 되도록 그들은 줄기차게 땀을 흘리면서 일을 했다.


“너무 일을 많이 해서 그런 건지 벌써 배가 고픕니다. 아무래도 점심을 먹고 나서 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킹에르가 피곤한 모양인지 허리를 꼿꼿이 세우면서 입을 열었다.


“그렇게 합시다. 단순한 작업인데도 쉬지 않고 일을 하니까, 지치네요.”

그녀도 허리를 펴고 그를 바라봤다.


“어디로 갈까요? 시내 혹은 집?”

그는 궁금하다는 듯이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인간 식당에서 밥 먹는 게 좋잖아요. 음식 맛도 기가 막히고.”


“네. 그렇게 하시죠. 돈은 공주님이 술법으로 만드시면 되니까요.”


“아니, 내가 술법으로 돈을 만드는 걸 어떻게 아세요? 혹시, 본 적이 있는 겁니까?”


“아뇨. 그건 아닙니다. 그라나 공주님은 술법의 등급이 높으시니까, 그런 것도 가능할 것 같아서요.”


“인간 세상에선 돈이 없으면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어요. 한 마디로 삶 그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나는 인간 세상에 나올 때마다 돈을 만들었죠.”

그녀가 흐뭇한 얼굴로 그를 주시했다.


“맞습니다. 인간 세상에선 돈으로 안 되는 일이 거의 없으니까요. 인간들 중에는 돈을 신처럼 섬기는 자들도 많습니다.”


“자아! 이 정도면 일주일은 버틸 수 있을 겁니다.”

그녀가 입에서 토해낸 꽃가루로 오만 원짜리 지폐 한 묶음을 만들어냈다.


“와우! 대단하십니다. 이 정도의 돈이면 일주일이 아니라, 서너 달 정도는 넉넉히 견딜 수 있을 겁니다.”

그가 입을 크게 벌리면서 그녀의 술력을 보고 놀라며 감탄했다.


“쉬잇-”


그녀가 갑자기 허리를 낮게 숙였다.


“왜요? 무슨 일이 있습니까?”


“지금, 주변에서 비릿한 술사 요괴들의 냄새가 진동하고 있어요. 놈들이 이곳까지 나를 찾아온 것 같습니다. 어쩌면 혈공주가 직접 술사들을 데리고 왔을지도 모릅니다.”

그라나가 예리한 눈빛으로 주변을 감시했다.


이상한 일이었다.


바람이 불지 않았는데도, 숲속의 나뭇가지들이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걸 감지한 그라나가 녹색 안광을 발하며 작은 신음을 입가에서 흘려냈다.


“그라나 공주님! 우리가 여기서 술사 요괴들과 한바탕 싸우게 될 모양입니다.”

그가 각오를 한 듯 눈을 부릅뜨고 주변을 조심스럽게 살폈다.


“만약 혈공주까지 이곳으로 왔다면 킹에르님도 조심해야 합니다. 혈공주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거든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이 싸움에서 승리하여, 그라나 공주님을 지키겠습니다.”


킹에르는 긴장한 얼굴로 여차하면 신검을 뽑으려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


“단숨에 혈공주의 목을 쳐낼 수만 있다면, 그라나 공주님과 글라우나 족의 평화가 이루어질 텐데.”

그가 마음속으로 혼자 되씹는 말이었다.


그 순간이었다.


알 수 없는 축축하고 싸늘한 냉기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숲속은 점차 어두워지고 있었다.


숲속에서 아무런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았지만, 그라나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미세한 바람 소리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기울였다.


야비하고 사나운 혈공주가 인간 세상까지 왔다면, 뭔가 대단한 무기를 갖고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아무래도 인간 세상에서는 판타지아 월드에서처럼 다양하고 강력한 술법을 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터라, 그라나는 혈공주의 등장을 불안하게 느꼈다.


“일단 혈공주를 포함해서 술사 요괴들이 몇 놈이나 왔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겠어요.”

그녀가 차분하게 숨을 가다듬었다.


“술사 요괴들이 생각처럼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전쟁에서 대패해서 살아남은 자들이 대략 50명도 안 될 겁니다. 그들 중에서 술사들은 더욱 숫자가 적으니까 아마도 대여섯 명 정도를 끌고 왔을 거라고 봅니다.”

킹에르의 눈동자에서 한줄기 안광이 번뜩였다.


그라나는 입속에서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며 푸른 안개와 같은 술기를 사방으로 쏟아냈다.


그 푸른 안개는 주변에 숨어있었던 혈공주와 술사 요괴들의 모습들을 그대로 드러나게 해주었다.


큰 고목 뒤에는 혈공주가 호랑나비로 변하여 그라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숲속에는 작은 풀벌레로 변신한 술사 요괴들도 보였다.


“흐음! 혈공주와 술사 요괴들까지 모두 여섯 마리가 숲속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네요.”

그라나가 속삭이듯 입을 열었다.


“이참에 혈공주와 술사 요괴들을 남김없이 처단하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늘이 내려주신 기회입니다.”

킹에르가 신검을 뽑으려고 하면서 그녀를 주시했다.


“그렇게 해요! 난 혈공주를 공격할 거니까, 킹에르님은 술사들을 맡아주세요. 술사 요괴들의 술법이 통하지 않도록, 킹에르님에게 보호막을 쳐 놓았으니 안심하고 싸우셔도 됩니다.”


“그라나 공주님! 고맙습니다! 나도 어느 정도 술법을 쓸 수 있으니까, 보호막까지는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유리합니다. 혈공주가 느닷없이 공격을 가할 수도 있으니까요.”


“잘 알겠습니다. 그럼, 그라나 공주님의 명대로 하겠습니다.”


“혈공주가 눈치채지 못할 때 선공하는 게 좋겠어요.”


“그럼, 지금 놈들을 치겠습니다.”


그라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치면서, 날개를 퍼덕이는 거대한 화조로 변신하여 혈공주가 숨어있는 숲속을 향해 입에서 뜨거운 불줄기를 토해냈다.


타는 듯한 불기운이 느껴지자 화들짝 놀란 혈공주는 넘어질 듯이 뒤로 피하면서, 능사로 변신하여 바위틈에 있는 깊은 굴속으로 재빨리 몸을 숨겼다.


다른 술사 요괴들도 작은 뱀으로 변신하여 바위 뒤나 땅굴로 들어가 불길을 피했다.


불길을 피해서 달려가던 킹에르가 신검으로 바위틈에 숨어있는 뱀 한 마리의 목을 쳐냈다.


술사 요괴 하나가 빛의 입자로 변하면서 사라져갔다.


“이제 다섯 놈만 잡으면 된다. 이것들이 어디에 숨어있는 걸까?”

그가 바위 주변을 살펴보면서 신검을 단단히 움켜쥐었다.


그라나도 혈공주를 찾기 위하여 푸른 독사로 변신하여 바위틈에 있는 굴속으로 들어갔다.


그 굴속의 입구는 작았지만, 그 안은 상당히 넓고 깊었다.


굴의 길이는 수십 미터가 넘었다.


크고 작은 종유석들이 가득한 굴속이라 혈공주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라나는 종유석들 사이를 기어다니면서 능사로 변한 혈공주를 찾아내려고 애를 썼다.


안이 어둡고 종유석들이 너무 많은 탓에 혈공주는 그녀의 눈에 띄질 않았다.


그녀는 입에서 꽃가루를 토해내서 꽁무니에서 녹색 빛을 발하는 반딧불이들을 수백 마리나 만들었다.


동굴 안을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들로 인해서 그곳은 환하게 밝아졌고, 주변에 있는 사물들을 육안으로 알아볼 수 있었다.


“혈공주! 이제 너는 피할 곳이 없다! 어서 네 모습을 내게 드러내거라! 만약 항복한다면 네 목숨만큼은 내가 살려주겠다!”

그라나가 호통을 치듯 언성을 높였다.


그녀의 목소리가 동굴 안을 울렸다.


하지만 혈공주는 동굴 벽에 그림처럼 달라붙어서 움직이지 않았다.


“네가 정녕 죽기를 원한다면 나도 할 수 없구나!”

그라나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술기가 담긴 창을 능사로 변한 혈공주에게 힘차게 던졌다.


“파악-”


벽에 붙어있는 능사의 머리에 창이 박혔다.


벽에서 푸른 피가 흘러내렸다.


“혹시... 혈공주가?”

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벽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벽에 붙어있던 능사는 허상이었다.


혈공주는 술기로 허상의 그림을 벽에 붙여놓고 이미 도망친 후였다.


“내가 속았다! 킹에르가 위험하다!”


그라나는 꿀벌로 변신해서 붕붕거리는 날갯짓 소리를 내면서 굴 밖으로 신속하게 날아갔다.


킹에르는 요괴 술사들을 제거한 후 혈공주와 싸우고 있었다.


킹에르가 신검으로 혈공주를 베려고 했지만, 그녀는 역공을 가하며 그를 압박했다.


다행스럽게도 보호막 덕분에 혈공주의 술기가 그의 몸 안까지 미치질 않았다.


하지만, 그는 여러 차례 혈공주의 검을 맞고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피는 흐르지 않았지만 뼈가 잘려져 나가는 고통이 그의 온몸에서 느껴졌다.


그라나가 만들어 준 보호막이 없었더라면, 그야말로 몸의 뼈가 통째로 잘려 나갈 뻔한 상황이었다.


술법을 쓰지 않았지만 혈공주의 검술은 탁월하고 강력했다.


혈공주는 술기를 담은 검으로 그의 목을 향해 칼을 치켜들었다.

이미 기력이 소진된 킹에르는 막강한 혈공주를 상대할 수가 없었다.


신검으로 그녀의 칼들을 여러 번 막아내다가 손에 힘이 빠지자, 그는 칼을 놓치고 말았다.


“땡그렁-”

그의 신검이 바닥으로 맥없이 떨어졌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혈공주가 칼을 높이 치켜들었다.


“킹에르! 너는 어찌하여 정체성을 잃고 요괴가 요정들의 편에 서 있느냐? 그라나를 위해서 끝까지 나와 대적하겠다는 건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회개하고 내 품으로 돌아오거라. 내가 너를 흡혈 요괴를 이끄는 대장군으로 만들어 줄 수도 있다.”


“난 요괴가 아니다. 하프그라나야. 언젠가는 요정으로 변할 수 있는.”


“이제 보니까, 넌 아주 어리석은 놈이구나! 바벨론 궁전의 왕이셨던, 네 부친 킹데이빗도 요괴였다. 너는 킹데이빗의 아들이 아니더냐? 요괴는 천년만년이 지나도 요정들을 대적하는 요괴로 살아야 한다. 그것이 판타지아 월드의 법이다. 더군다나 요괴들의 왕이었던 킹데이빗의 아들인 네가 요정으로 변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자! 긴말은 필요 없다. 나를 죽이거라! 어서!”

그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미련하고 어리석은 놈!”

혈공주가 칼을 높이 든 순간이었다.


“쓔우웅- 퍽-”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면서 화살 하나가 혈공주의 오른쪽 팔에 박혔다.


“크흡!”

혈공주가 칼을 떨어뜨리고 얼굴을 심하게 찡그리며 신음을 토해냈다.


“혈공주가 술법으로 나를 속이고, 이곳에서 날뛰고 있었구나.”

그라나가 두 번째 화살을 혈공주에게 겨누었다.


킹에르는 바닥에 떨어진 신검을 들고 일어나 잽싸게 그녀를 찌르려고 시도했다.


혈공주는 심히 당황하면서, 작은 풍뎅이로 변하여 어디론가 ‘휘익-’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그라나가 쏜 화살이 혈공주가 있었던 빈자리로 날아들었다.


화살은 바위에 꽂혔고 혈공주는 눈에 보이질 않았다.


“어디 다치신 곳은 없으세요?”

그라나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어내면서 그에게 달려왔다.


“그라나 공주님 덕분에 내 생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예? 그게 무슨?”


“만약 그라나 공주님이 내려주신 보호막이 없었더라면,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벌써 숨이 끊어졌을 겁니다.”


“아무튼 다행입니다. 교활한 혈공주가 벽에다 술기로 가짜 그림을 붙여놓고 도망가는 바람에 이런 황당한 일이 생긴 겁니다.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제가 오히려 부끄럽고 죄송할 뿐입니다. 혈공주 하나 제거하지 못하고 오히려 생명을 잃을 뻔했으니까요.”


“혈공주는 바벨론 궁전의 여왕을 꿈꾸는 요괴입니다. 그녀는 높은 등급의 술법과 고수의 무술실력을 갖춘 요괴이니, 앞으로도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전하께서 아끼시는 킹에르님이 큰일을 당하는 줄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지금도 심장이 두근거리네요.”

그녀가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대고 씽긋 웃었다.


“혈공주가 어디로 도망갔을까요?”


“팔에 깊은 상처를 입었으니 아마도 마성 궁전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겠지요.”


“지금이라도 혈공주를 뒤쫓아가서, 아예 뿌리를 뽑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라나 공주님과 글라우나 족의 미래를 위해서.”


“쥐도 막다른 골목에 갇히면 고양이를 무는 법입니다. 퇴로를 열어주고 도망가게 한 후에 적당한 기회를 잡아, 수하들까지 한꺼번에 처단하면 됩니다.”

그녀가 자신만만한 음성으로, 나중에 마성 궁전을 치겠다는 뜻을 그에게 밝혔다.

화살과 공주4.png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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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당신은명품
    작성일
    24.06.25 00:11
    No. 1

    저에게도 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술법 을 알려 주시지요.. 하지만 토는 하기 싫습미닷.. >_<$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gr*****
    작성일
    24.06.25 22:02
    No. 2

    oh 당신은명품님 반갑습니다. 댓글 볼 때마다 바빠도 새 힘이 납니다. 방문 감사드리고 오늘도 즐겁고 좋은 날 되시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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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제42화 하늘로 떠오른 신검 +1 24.06.25 6 1 12쪽
» 제41화 그라나의 화살 +2 24.06.23 22 1 12쪽
40 제40화 킹데이빗 24.06.21 18 0 12쪽
39 제39화 아름다운 찻집 24.06.21 14 0 12쪽
38 제38화 봉인된 보호막 앞에 서다 +2 24.06.19 23 1 12쪽
37 제37화 녹색 불길 +2 24.06.18 19 0 12쪽
36 제36화 붉은 가죽 옷을 입은 자 24.06.17 12 0 13쪽
35 제35화 꽃을 먹는 괴물 24.06.16 9 0 13쪽
34 제34화 용고래의 피 24.06.16 9 0 13쪽
33 제33화 마왕 쉐튼 24.06.12 10 0 13쪽
32 제32화 궁금증 24.06.10 19 0 13쪽
31 제31화 새 이름 24.06.07 11 0 13쪽
30 제30화 보물 창고의 문 24.06.06 12 0 12쪽
29 제29화 대승리 24.06.05 12 0 13쪽
28 제28화 바벨론 궁전의 왕 24.06.03 12 0 13쪽
27 제27화 새로운 전략 24.06.02 14 0 12쪽
26 제26화 두 마리의 표범 24.06.01 12 0 13쪽
25 제25화 바벨론 궁전의 군사 24.06.01 12 0 12쪽
24 제24화 숲의 미로 24.05.31 11 0 11쪽
23 제23화 엄청나게 큰 창 24.05.30 11 0 12쪽
22 제22화 역모 24.05.30 10 0 13쪽
21 제21화 눈사람 24.05.28 11 0 12쪽
20 제20화 마음의 소리 24.05.28 8 0 12쪽
19 제19화 그라나의 위기 24.05.25 11 0 13쪽
18 제18화 구멍이 생긴 보호막 24.05.24 11 1 13쪽
17 제17화 외출 24.05.24 11 1 12쪽
16 제16화 마성 궁전 24.05.23 10 1 13쪽
15 제15화 꽃가루 24.05.23 11 1 12쪽
14 제14화 동굴 속의 해몽 24.05.21 11 1 18쪽
13 제13화 미끼 전략 24.05.21 1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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