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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킹 님의 서재입니다.

mpia에 놀러간 will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로덴킹
작품등록일 :
2018.08.04 15:21
최근연재일 :
2018.10.12 15:09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1,356
추천수 :
277
글자수 :
295,594

작성
18.09.11 18:15
조회
138
추천
5
글자
11쪽

38. 또 다른 여행

DUMMY

"이사님, 훌륭한 강연에 감사 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에게 예정된 시간이 초과해 버려서 나머지 부분에 대한 강연은 다음 기회에 듣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만......"


강과장이 조심스레 이야기하자, 윌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청중은 아쉬움의 탄식을 뱉었다.


"아, 그래요? 제가 시간 조절을 잘 못했나 봅니다. 여러분 오늘 제 얘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까?"


윌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청중들에게 질문을 하자, 청중들은 일제히 "네~!"라고 대답했다.


"하하~. 감사합니다. 그러면 다음 기회에 오늘 못다한 얘기들을 하는 걸로 하고, 오늘 강연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윌이 인사를 하고 강단을 내려와 사장과 사장 부인을 비롯한 다른 이사들과 악수를 하며 강연에 대해 서로 칭찬과 격려를 하는 사이 직원들은 마치 썰물이 빠지듯이 열린 문을 통해 강연장을 빠져 나갔고 윌과 다른 인사들도 모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윌은 무사히 강연을 마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그리고 자신이 연구소로부터 어떻게 다시 현실로 돌아왔는지 그리고 갑자기 이사가 된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꿀벌의 세계에서 3차원의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윌이 교주가 되어 있었고 꿀벌 세계에서 만났던 제니와 비프 그리고 피닉스가 등장했던 것이 자신이 주로 지내는 3차원이 아닌 다른 차원의 세계였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차원 여행과는 다르게 잠을 자는 동안 연구소에서 자신의 방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이전 차원의 여행들은 바다 위에 떠서 놀다가 차원 여행을 떠나거나, 휴게소에서 차에 내려 쏟아지는 비를 맞고 차원 여행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었으니 첫번째 차원 여행을 다녀온 윌은 몸이 젊어졌고 에너지로 넘치게 되어서 자신이 부른 노래 동영상을 통해 아주 많은 돈과 명예를 얻게 되었고, 두번째 차원 여행 후에는 자신이 교주가 되어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해 주었는데, 이번은 윌이 생각하기에 다른 차원으로의 여행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자신의 직함이 이사로 승진되어 있었고 사람들에게 강연을 한 것이 윌 자신에게는 진보적 형태로 비춰졌기 때문에 그나마 안심이 된 듯했다.


윌이 평소 우리와 함께 있던 공간을 내가 여러분들에게는 계속해서 3차원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지금 자신이 3차원에 속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차원의 여행처럼 다른 차원의 세계에 있는 것인지 혼란을 겪고 있었다. 물론 이것의 결정적 계기는 앞서 윌이 꿀벌의 세계로부터 돌아와 자신의 사무실에서 깨어났고, 흔히 말하는 3차원 세계에서 자신과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 자신이 교주가 되어 제니와 비프를 만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윌은 이 혼란스러움도 시간이 지나면 극복될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이것은 평소 윌의 긍정적 사고에 따른 것이다. 그래서 윌은 직원 식당에 올라가 다른 이사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난 후 자신의 애마인 자전거를 타고 평소처럼 바닷가로 향했다. 물론 그가 이사의 직함을 달게 되면서 회사가 윌에게 새로 최고급 자동차를 선물해 주었지만, 지금 그는 운동을 하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차 키는 책상 위에 던져 두고 자전거로 가는 것이다.


윌은 제법 쌀쌀한 바람을 대비해서 바람막이용 초록색 외투를 걸치고 귀에는 핸드폰을 통해 음악을 듣기 위해 이어폰을 끼운 후 선글라스를 끼고 가방을 어깨에 걸친 차림으로 해변으로 향했다. 맞바람을 맞으며 자신의 다리를 이용한 동력을 활용하여 해변의 어느 벤치에 도착한 윌은 가방에서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탈 때 그는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기분을 전환하지만, 책을 읽을 때는 주로 클래식 음악을 듣는 편이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윌도 귀에 익숙하기는 하지만 제목이나 작곡자는 모르는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다.


그가 이렇게 책을 읽을 때 매번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은 아니다. 그는 주로 책을 볼 때 집중하기 위해 음악을 듣는 일이 거의 없는데, 지금처럼 해변의 벤치에 앉아 있다 보면 분명 다른 사람들이 옆에서 대화를 하거나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또 차가 다니는 도로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기 위해서 잔잔한 음악을 듣는 것이다. 윌은 이렇게 야외에서 맑은 공기를 맡으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윌이 집중하여 책을 읽다 보니 어느 덧 시간이 꽤 흘렀고, 윌이 책을 읽던 자세도 점점 흐트러져서 급기야는 가방을 쿠션 삼아 등에 대고 벤치에 몸을 반쯤 누인 채 책을 읽더니 어느 새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어 버렸는데, 아마 자신이 예상치 못했던 강연 탓에 신경을 많이 쓴 탓이리라.


"폐하~! 폐하~!"


꿈결에 어디선가 아려한 목소리가 윌의 귓전을 때렸다. 윌은 익숙치 않은 목소리에 몸을 뒤척였는데, 여러분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우리의 윌은 단번에 잠을 깨지 않았다. 왜냐하면 잠은 소중한 것이니까.


"폐하~! 이제 그만 일어나시옵소서~!"


윌은 익숙치 않은 목소리가 또 들리자, 여러분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잠을 아주 잘 잔듯이 기지개를 켜며 눈을 떴다.


"으...응? 여기가 어디지?"


윌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푹신한 양탄자가 깔린 바닷가의 바위 위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윌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허리를 굽힌 채 서 있었고, 마치 큰 우산처럼 생긴 햇빛 가리개를 든 여인들도 윌의 옆에 서 있었는데, 여인들은 하나같이 갈색의 구릿빛 피부에 눈이 큰 것이 아랍 계통의 사람인 것처럼 보였다. 이 때 무리 중의 한 사람이 허리를 펴더니 윌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고 땅을 응시한 채 말했다.


"폐하, 바람이 차옵니다. 어서 궁으로 드시지요."


윌은 또 다른 차원으로 이동을 한 것인 듯하여 이젠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는 듯 당황하지 않고 말했다.


"오냐~, 내 그러하마!"


윌이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신하로 보이는 사람들과 윌의 곁에서 시중을 드는 듯한 남자와 여자들이 조심스레 짐을 챙기더니 윌 앞에 아주 건강해 보이는 깃털을 가진 말을 대령했다.


"폐하~ 어서 오르시지요."


시종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말의 고삐를 잡고 윌에게 말을 타도록 재촉했다.


'오~이런, 이번에는 말을 타야하는 건가?'


윌은 말을 타야한다는 사실이 당황스러웠지만, 속으로 '해낼 수 있어~!'를 외치며 말에 올랐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말에 오른 윌은 고삐를 잡고 외쳤다.


"이럇~!"


그러자 말이 가볍게 부르짖더니 이내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고, 그 뒤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말을 타거나 걸으면서 윌을 따랐다. 윌의 앞에도 그를 호위하기 위한 무사들이 커다란 칼을 옆구리에 차고 머리에는 두건을 두른 채 대열을 유지하며 나아가고 있었다.


해변을 벗어나 마치 사막과도 같은 모래밭을 한참을 지난 후에야 마치 커다란 진흙 벽돌로 쌓아 올린 듯한 성벽이 눈에 들어 왔다.


'오~저기가 성인가 보군!'


윌은 속으로 자신의 새로운 여행지에 대해 감탄하며, 잘 걷고 있던 말에게 박차를 가했는데 깜짝 놀란 말은 대열을 이탈하여 황급히 앞으로 내달렸다.


"폐하, 어서 멈추시옵소서! 아직 적의 무리들이 어디엔가 잠복하고 있을지 모르옵니다."


윌이 대열을 이탈하자, 왕을 호위하는 무리의 두목으로 보이는 사람이 재빨리 말을 달려 윌의 곁으로 다가와 큰 소리로 소리쳤다. 윌이 얼핏 보기에도 부리부리한 눈과 팔뚝을 에워싼 근육들이 심상치 않은 힘의 소유자임을 느낄 수 있는 듯했다.


"오냐~! 알았다."


윌은 제대로 왕 노릇을 하기 위해 당당하게 말하고는 말의 고삐를 잡아 당겨 속도를 늦추었다. 그러자, 호위대장을 뒤따르는 무리들이 왕의 주위를 에워싼 채 다시 대열을 재정비하며 성 안으로 들어가는 길로 윌을 인도했다. 윌이 멀리서 볼 때는 별로 크게 보이지 않던 성벽이 가까이 다가서자 그 우람한 위용을 자랑하였는데,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이는 성벽과 10미터는 되어 보이는 성문에 윌은 약간 압도당한 듯했다.


'쩌~어~억!'


마치 큰 나무가 갈라지는 듯한 소리를 내며 성문이 열렸는데, 성문이 열리자 윌의 눈에 들어온 것은 마치 계획에 의해 만든 듯한 잘 정비된 도로와 비슷한 모양의 집들이었다. 사람들은 눈을 씻고 찾아 봐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윌은 약간 의아해진 모양이었다.


잘 정비된 거리를 지나 에어랄드 빛이 감도는 성 안으로 들어간 윌은 화려한 궁궐의 내부며, 미인들이 즐비한 이곳이 퍽 마음에 드는 눈치다.


"에헴~!"


윌은 자신이 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상기시키기 위해 헛기침을 하며, 궁녀가 안내해 주는 자리에 앉았다. 윌이 자리에 앉자 궁녀들과 대신들도 모두 각자의 자리에 위치하였고 아까 윌의 잠을 깨우던 신하가 윌 앞으로 나아와 말했다.


"폐하~, 오늘 까꿍 지방의 한 여인이 아침부터 폐하를 알현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사옵나이다. 저희가 지방관에게 그녀의 억울함을 호소하라고 하였으나, 막무가내로 버티고 있어 난감한 처지이옵니다. 현명하신 폐하께서 해결책을 제시해 주시옵소서~."


윌은 왕좌에 앉은 채 근엄한 목소리를 흉내내며 말했다.


"그게 뭐 어려울 게 있느냐. 너희가 그녀의 사정을 들어 보고 대수롭지 않으면 집으로 돌려 보내서 지방관에게 그 임무를 맡기면 될 것이고, 정 여의치 않으면 너희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면 될 것이 아니더냐."


왕이 말을 마치자, 대신은 이미 왕이 언급한 것처럼 자신들도 그러했으나 그녀가 도무지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아서 어쩔 수가 없다고 대답했다.


"허허~! 요상한 일이로고. 일반 백성이 관리들의 말을 듣지 않는단 말인가?"


"그것이 아니오라, 그녀는 까꿍 지방의 대제사장의 딸이옵니다. 그래서 저희가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입장이옵니다."


'오호~ 대제사장이라...'


윌은 신하가 대제사장이라고 언급하는 말을 듣고는 이 나라에 종교가 있고 그것을 주관하는 대제사장이나 제사장이 있는 것을 알아 차렸다. 그리고 신하들이 대제사장의 딸에게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것은 대제사장의 신분이 매우 높은 위치여서 그 권력 또한 막강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왕인 자신의 권력보다 높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었지만, 일단 왕인 자신을 찾아온 걸로 봐서 다행히 왕의 권력이 대제사장의 권력보다 더 높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좋다. 그렇다면 그녀를 들라 하라~!"


왕의 말에 대신은 자신들의 고민이 해소된 듯이 기뻐하며 그녀를 왕의 앞에 불러 들이도록 지시했고,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저 멀리서 아리따운 몸매의 여자가 머리와 이마에 보석을 두른 채 서서히 걸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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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하늘과 땅의 질서 18.09.13 160 4 12쪽
40 적의 공격 18.09.12 170 5 13쪽
39 대제사장의 딸 +2 18.09.11 155 5 10쪽
» 38. 또 다른 여행 18.09.11 139 5 11쪽
37 윌(will)의 강연(2) 18.09.10 139 3 9쪽
36 윌(will)의 강연(1) 18.09.10 144 5 9쪽
35 윌(will)과 연구소 18.09.08 142 5 8쪽
34 연구소 18.09.07 137 5 10쪽
33 피닉스 재단 +2 18.09.06 150 4 9쪽
32 제니와 비프의 능력 18.09.05 138 4 9쪽
31 31. 사장 부인의 첫사랑 18.09.04 135 4 8쪽
30 30. 강과장의 위암 18.09.03 148 5 8쪽
29 29. 교주가 된 윌(will) +2 18.09.03 145 5 9쪽
28 28. 윌(will) 다시 돌아오다 18.08.31 143 5 8쪽
27 잠자리, 윌(will)을 구해주다 +2 18.08.25 156 4 9쪽
26 제니가 윌(will)에게 설명하다 18.08.25 138 5 8쪽
25 윌(will) 비프에게 조언하다 18.08.23 141 5 7쪽
24 꿀벌 윌(will), 꿀벌을 만나다 18.08.23 140 5 7쪽
23 꿀벌이 된 윌(will) 18.08.23 135 5 6쪽
22 윌(will)의 주장(3) +2 18.08.17 151 5 8쪽
21 윌(will)의 주장(2) 18.08.17 140 5 5쪽
20 윌(will)의 주장(1) 18.08.17 140 4 7쪽
19 윌(will)의 가정 18.08.16 139 5 6쪽
18 윌(will)의 계획 18.08.15 142 5 6쪽
17 돈을 벌기로 한 윌(will) +2 18.08.15 155 4 6쪽
16 윌(will) 젊어지다 +2 18.08.13 139 3 5쪽
15 사람이 된 윌(will) +2 18.08.13 146 4 5쪽
14 여인과 파리 18.08.10 147 4 6쪽
13 윌(will), 고양이 윌을 만나다 +2 18.08.08 146 3 6쪽
12 마녀를 피하다 개가 된 윌(will) +2 18.08.08 163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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