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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킹 님의 서재입니다.

mpia에 놀러간 will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로덴킹
작품등록일 :
2018.08.04 15:21
최근연재일 :
2018.10.12 15:09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1,359
추천수 :
277
글자수 :
295,594

작성
18.08.08 20:47
조회
146
추천
3
글자
6쪽

윌(will), 고양이 윌을 만나다

DUMMY

"어이, 폴~ 왜 나를 모른 체하고 그렇게 맥없이 앉아 있는 거야?"


고양이가 자신을 향해 폴이라고 말하는 순간 월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폴은 자신이 P구역에서 쫓겨나다시피 해서 나와 쓰레기를 뒤지다가 만난 개의 이름이었기 때문인데, 지금 자신의 모습을 닮은 고양이가 자신을 향해 폴이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윌은 설마하는 심정으로 고양이를 향해 물었다.


"네 이름은 뭐니?"


윌의 물음에 고양이는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윌에게 되물었다.


"야, 그새 내 이름을 잊어버린 거야? 나 윌이야 윌~. 네가 배고픈 나를 이끌고 대모의 먹이를 먹게 해 준 그 윌이란 말야. 너 날이 더워서 정신이 어떻게 된 건 아니니?"


이건 뭐 윌의 입장에서는 기절초풍할 일이었다.


자세히 보니 윌이 상점의 유리창을 통해서 본 그 고양이의 모습이 맞았다.


그런데, 지금 중요한 건 자신은 개의 모습이 되어 버렸는데, 지금 당장 개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는 없지만, 자신을 보고 폴이라고 외치는 윌 고양이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로 변한 윌은 자신이 윌이라고 주장하는 고양이 윌에게 물었다.


"넌 어디서 왔니?"


윌의 물음에 고양이 윌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대꾸했다.


"너 정말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냐? 내가 그 때 다 설명했잖아. 난 원래 사람이었고, 뭔지 모를 일이 일어나서 고양이가 되어 P구역에 떨어졌다가 쫓겨나서 널 만났다고~."


윌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누군가 자신을 놀리기 위해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고서는 도무지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고양이는 스스로를 윌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자신이 처음 폴을 만났을 때 했던 말을 그대로 내뱉고 있으므로 고양이 윌의 생각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윌은 자신이 윌이라고 주장하는 고양이가 어서 자리를 뜨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자신은 내일 아침이 되기 전 마녀를 피해 도망가야 하기 때문이다.


"야, 윌! 난 지금 좀 바쁘니까 괜찮다면...아...아니 괜찮지 않아도 빨랑 자리 좀 비켜 줄래?"


"야~ 폴! 그새 내가 찬밥 신세가 되어 버린 거냐? 그러지 말고 네 곁에 좀 같이 있으면 안될까? 난 아직 땅의 주인을 만나지 못해서 내 영역이 없단 말야. 매번 쫓기듯이 쪽잠을 자니까 너무 피곤해서 그래."


윌은 고양이 윌의 말을 믿어야 할지 고민할 겨를이 없었다.


왜냐하면 자신은 폴이 아닌 윌인데, 지금 이 고양이는 자신이 윌이고 개로 변한 윌을 폴이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 윌과 같이 있으면 자신의 머리가 더 혼란스러워질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였는데 그 때 윌의 머리 속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윌이 고개를 숙인 동작은 마녀의 집에서 식사를 할 때의 동작과 흡사했기 때문에 순간 윌은 마녀에게 고양이 윌을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래서 윌은 고양이 윌에게 얼른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하기 시작했다.


"어이 윌~! 너 땅의 주인을 아직 못 만났다고 했지?"


"응 그래. 내가 뱀을 만났는데 말야. 땅의 주인을 만나서 문제를 맞추면 내 영역을 얻을 수 있다고 들었어.


참, 그런데 넌 네 영역이 여기가 아니잖아?


왜 여기 이렇게 묶여 있는 거야?"


윌은 고양이 윌이 자신의 정곡을 찌른 것 같아 흠칫했지만, 자신의 의도를 달성하기 위해 재빨리 자신의 말을 이어 갔다.


"윌~! 여기가 땅의 주인이 사는 집이야. 난 사정이 있어서 이렇게 묶여 있는 거구. 네가 땅의 주인을 만나고 싶다면 얼른 집안으로 들어가 봐."


고양이 윌은 뛸듯이 기뻐하며 말했다.


"정말? 여기 땅의 주인이 산다고? 이야~ 그렇게 만나고 싶던 땅의 주인을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윌이 이렇게 고양이 윌에게 땅의 주인을 소개한 것은 땅의 주인인 여인이 파리의 말대로 마녀인지 아니면 파리가 자신을 꾀어 이렇게 만든 것인지 알아 보기 위해서다.


딱히 다른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윌은 고양이 윌을 땅의 주인이라는 여인에게 보내는 모험을 감행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자신의 존재를 들키지 않기 위해 윌은 고양이 윌에게 한 가지 당부를 했다.


"윌~! 누군가가 너에게 땅의 주인을 소개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니까 그냥 모른 척하고 들어가서 먹을 걸 좀 달라고 그래. 명심해야 돼! 절대 상대방이 땅의 주인이라는 걸 넌 모르고 있다는사실을 말야. 알았지?"


고양이 윌은 약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러지 뭐~! 어쨌든 땅의 주인이 내는 문제를 맞히기만 하면 난 이제 편히 잠을 잘 수 있게 될 거야. 폴~! 넌 정말 나의 구세주야. 땅의 주인에게 너에 대한 칭찬을 꼭 해 줄게."


윌은 고양이 윌의 말을 듣자 마자 사색이 되어 황급히 고양이 윌의 말을 막았다.


"윌~. 나의 존재도 넌 모른 척 해야 돼. 땅의 주인이 내가 여기 있는 걸 알면 내가 좀 곤란해지거든. 우리는 지금 게임을 하고 있는 거니까, 넌 그냥 모른 척하기만 하면 돼. 알았지?"


고양이 윌은 이해가 간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윌이 말해 준 집의 대문을 열고 들어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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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하늘과 땅의 질서 18.09.13 161 4 12쪽
40 적의 공격 18.09.12 170 5 13쪽
39 대제사장의 딸 +2 18.09.11 155 5 10쪽
38 38. 또 다른 여행 18.09.11 139 5 11쪽
37 윌(will)의 강연(2) 18.09.10 140 3 9쪽
36 윌(will)의 강연(1) 18.09.10 144 5 9쪽
35 윌(will)과 연구소 18.09.08 142 5 8쪽
34 연구소 18.09.07 137 5 10쪽
33 피닉스 재단 +2 18.09.06 150 4 9쪽
32 제니와 비프의 능력 18.09.05 138 4 9쪽
31 31. 사장 부인의 첫사랑 18.09.04 135 4 8쪽
30 30. 강과장의 위암 18.09.03 148 5 8쪽
29 29. 교주가 된 윌(will) +2 18.09.03 145 5 9쪽
28 28. 윌(will) 다시 돌아오다 18.08.31 143 5 8쪽
27 잠자리, 윌(will)을 구해주다 +2 18.08.25 156 4 9쪽
26 제니가 윌(will)에게 설명하다 18.08.25 138 5 8쪽
25 윌(will) 비프에게 조언하다 18.08.23 141 5 7쪽
24 꿀벌 윌(will), 꿀벌을 만나다 18.08.23 140 5 7쪽
23 꿀벌이 된 윌(will) 18.08.23 135 5 6쪽
22 윌(will)의 주장(3) +2 18.08.17 151 5 8쪽
21 윌(will)의 주장(2) 18.08.17 140 5 5쪽
20 윌(will)의 주장(1) 18.08.17 140 4 7쪽
19 윌(will)의 가정 18.08.16 139 5 6쪽
18 윌(will)의 계획 18.08.15 142 5 6쪽
17 돈을 벌기로 한 윌(will) +2 18.08.15 155 4 6쪽
16 윌(will) 젊어지다 +2 18.08.13 139 3 5쪽
15 사람이 된 윌(will) +2 18.08.13 146 4 5쪽
14 여인과 파리 18.08.10 147 4 6쪽
» 윌(will), 고양이 윌을 만나다 +2 18.08.08 147 3 6쪽
12 마녀를 피하다 개가 된 윌(will) +2 18.08.08 163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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