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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킹 님의 서재입니다.

mpia에 놀러간 will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로덴킹
작품등록일 :
2018.08.04 15:21
최근연재일 :
2018.10.12 15:09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1,346
추천수 :
277
글자수 :
295,594

작성
18.08.08 19:33
조회
162
추천
4
글자
6쪽

마녀를 피하다 개가 된 윌(will)

DUMMY

갑자기 철로 된 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윌의 귓가에서 파리가 속삭였다.


"마녀가 아마 내가 나타난 걸 눈치챈 모양이야~. 어서 왼쪽 테이블로 올라가. 안 그러면 넌 더 이상 네가 왔던 차원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될 거야 윌~!"


윌은 파리의 말을 믿기로 했으므로 부리나케 집안에 놓인 두 개의 테이블 중 왼쪽 테이블로 몸을 날렸다. 윌이 테이블 위에 앉자마자 현관문이 열리며 마녀가 들어왔다.


"윌~! 거기 서! 어디가 월~!"


마녀는 황급히 윌을 잡으려 했지만, 이미 테이블의 차원이 가동되었던 터라 마녀도 어찌할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순간 윌은 마녀가 있는 집 대문이 마주 보이는 길 건너편의 나무 아래에 위치해 있게 되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윌은 어서 자리를 피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몸을 움직였지만, 뭔가 목을 강하게 짓누르는 느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게 뭐야?'


윌이 가만히 보니 자신이 고양이로서 가지고 있던 앞다리가 아니었다. 순간 당황한 윌에게 파리가 다가와 말했다.


"윌, 넌 지금 개로 변했어. 하지만, 마녀의 술책에 의해 목줄이 네 목에 걸려 있어. 그러니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개로 변했다는 말에 윌은 별로 개의치 않았지만, 목줄이 걸려 있다는 말에 윌은 그만 낙심을 하고 말았다. 마녀를 피해 도망을 가야 하지만, 꼼짝도 못하게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윌의 속마음을 파리는 알아챘는지 윌을 위로하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윌 우리 묘안을 궁리해 보자구. 마녀는 내일 아침 출근하기 전까지는 저 집에서 나오지 못하니까 말야."


파리의 말에 윌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쇠로 된 목줄을 어떻게 하지 않는다면 윌은 밤이 새도록 그대로 꼼짝도 못하고 있어야 할 판이었다. 다행히 윌 앞에는 먹이와 물이 담긴 그릇이 놓여 있었는데, 누가 마련해 준 것인지 모르지만 윌은 그냥 감사하게 생각할 따름이었다.


그 때 마녀가 근무하는 건물 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누군가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고, 파리는 갑자기 어디론가 쏜살같이 사라져 버렸다.


윌은 누가 길을 따라 내려오는지 궁금해서 길이 꺾어지는 모퉁이를 뚫어져라 쳐다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길에 파란 자전거를 탄 사내 윌이 '쓰윽~!' 하고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이미 파리로부터 들은 것이 있던 차여서 윌은 사내 윌을 무시하는 듯이 순간 고개를 딴 곳으로 돌려 버렸다. 사내 윌은 그런 개의 모습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씨익~!' 웃으며 자전거를 타고 쌩하니 지나가 버렸다.


윌은 고개를 돌리면서도 사내의 웃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 웃음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다시 머리 속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파리의 말에 따르면 내가 땅의 주인이라고 여겼던 아니 자신이 땅의 주인이라고 말했던 저 집안에 있는 여인은 땅의 주인을 배신한 마녀이고,


내가 처음 저 집에 들어가서 마녀가 근무하는 건물 앞에 처음 나타나게 되었을 때 등장한 사내 윌이 고양이로 변한 내 모습을 보고 나를 윌이라고 부르며 알아 본 것도 다 마녀가 나를 혼란스럽게 해서 나로부터 에너지를 빼앗아 내가 원래 내가 있던 차원의 세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했는데,


지금 내 곁을 웃으면서 지나간 저 사내 윌은 도대체 무슨 의미로 내 앞에 나타났고 저렇게 웃는 것일까?'


윌은 지금 현재의 상황이 도무지 정리가 되지 않는 것 같았다.


파리의 말을 믿고 왼쪽 테이블로 뛰어 올라가서 저 집안에 있는 여인의 손아귀는 당장 벗어났지만, 지금 이렇게 목줄이 목에 걸려 있으니 옴짝달싹 못하는 처지여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으니 답답함이 더욱 그의 가슴을 짓누르는 것 같았다.


'그래. 파리의 말을 우선 믿기로 했으니까 파리의 말이 맞다고 전제하고 대책을 세우는 게 좋겠어.


어쨌든 파리의 말이 맞다면 마녀는 내일 아침까지 저 집을 나오지는 않을 테니까 말야. 파리의 말이 만약 틀렸다면 마녀는 언제든지 자신이 원할 때는 저 집을 나올테고 그러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겠지.


그럼 난 고양이 아니 지금은 개로 변해 버렸으니까 개의 모습으로 여기서 이렇게 평생 살아야 하겠군.'


윌이 이런저런 생각으로 눈을 감고 머리를 복잡하게 굴리고 있는 동안 어디선가 갑자기 점박이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윌 앞에 놓여있는 그릇의 먹이를 먹고 있었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윌이 눈을 뜨자, 고양이는 먹이를 먹다 말고 윌을 향해 씽긋이 웃어 보였다.


윌은 고양이의 이런 행동이 못 마땅했지만, 딱히 배가 많이 고팠던 것도 아니었으므로 그냥 모른 체하려고 고개를 앞다리가 포개진 곳에 떨구고 눈을 감았다.


순간 윌은 머리에 벼락을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고양이의 모습이 바로 고양이로 처음 변한 후 상점의 유리창을 통해 본 자신의 모습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윌은 자신이 잘못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고양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고양이는 윌이 깜짝 놀랄 만한 말을 내뱉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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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하늘과 땅의 질서 18.09.13 160 4 12쪽
40 적의 공격 18.09.12 169 5 13쪽
39 대제사장의 딸 +2 18.09.11 154 5 10쪽
38 38. 또 다른 여행 18.09.11 138 5 11쪽
37 윌(will)의 강연(2) 18.09.10 139 3 9쪽
36 윌(will)의 강연(1) 18.09.10 144 5 9쪽
35 윌(will)과 연구소 18.09.08 142 5 8쪽
34 연구소 18.09.07 137 5 10쪽
33 피닉스 재단 +2 18.09.06 150 4 9쪽
32 제니와 비프의 능력 18.09.05 138 4 9쪽
31 31. 사장 부인의 첫사랑 18.09.04 135 4 8쪽
30 30. 강과장의 위암 18.09.03 147 5 8쪽
29 29. 교주가 된 윌(will) +2 18.09.03 145 5 9쪽
28 28. 윌(will) 다시 돌아오다 18.08.31 143 5 8쪽
27 잠자리, 윌(will)을 구해주다 +2 18.08.25 156 4 9쪽
26 제니가 윌(will)에게 설명하다 18.08.25 138 5 8쪽
25 윌(will) 비프에게 조언하다 18.08.23 141 5 7쪽
24 꿀벌 윌(will), 꿀벌을 만나다 18.08.23 139 5 7쪽
23 꿀벌이 된 윌(will) 18.08.23 135 5 6쪽
22 윌(will)의 주장(3) +2 18.08.17 151 5 8쪽
21 윌(will)의 주장(2) 18.08.17 139 5 5쪽
20 윌(will)의 주장(1) 18.08.17 139 4 7쪽
19 윌(will)의 가정 18.08.16 139 5 6쪽
18 윌(will)의 계획 18.08.15 142 5 6쪽
17 돈을 벌기로 한 윌(will) +2 18.08.15 154 4 6쪽
16 윌(will) 젊어지다 +2 18.08.13 139 3 5쪽
15 사람이 된 윌(will) +2 18.08.13 146 4 5쪽
14 여인과 파리 18.08.10 147 4 6쪽
13 윌(will), 고양이 윌을 만나다 +2 18.08.08 146 3 6쪽
» 마녀를 피하다 개가 된 윌(will) +2 18.08.08 163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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