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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킹 님의 서재입니다.

mpia에 놀러간 will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로덴킹
작품등록일 :
2018.08.04 15:21
최근연재일 :
2018.10.12 15:09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1,363
추천수 :
277
글자수 :
295,594

작성
18.08.10 15:09
조회
147
추천
4
글자
6쪽

여인과 파리

DUMMY

고양이 윌이 집안으로 들어가고 난 후 얼마 되지 않아 현관문이 열리더니 대문을 열고 누군가 나왔다. 윌은 대문을 열고 나오는 이가 제발 마녀가 아니길 바랐지만, 결국 대문을 열고 나온 것은 마녀였다.


윌은 낙심한 채 평생 여기서 이렇게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녀는 의외로 친절하게 윌에게 웃으며 다가와 말했다.


"윌~! 그렇게 목줄을 매고 있으니 많이 힘들겠군요. 내가 목줄을 풀어줄 게요."


윌은 마녀의 말이 뜻밖이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좋은 기회를 잡은 것 같아 뛸듯이 기쁜 마음에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마녀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진정하려고 무진장 애를 썼다.


혹시라도 마녀가 윌의 의도를 눈치채고 목줄을 풀어주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이 되기 때문이다. 마녀는 윌의 목줄을 풀어주려 다가오더니 윌에게서 한 걸음 떨어진 채 갑자기 서 버렸다. 윌은 이를 이상하게 여겨 마녀를 올려다 보았다.


"윌~! 당신은 그동안 파리에게 농락당한 걸 사실로 믿지 말아요. 조금 전에 자신이 윌이라고 하는 고양이가 찾아오지 않았던가요?"


윌은 깜짝 놀라 마녀를 쳐다 보았지만, 도저히 마녀의 물음에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지금 이 세계는 다소 혼란스러워지고 있어요.


당신이 왔던 차원에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아니면 당신들이 사는 세상의 과학자들이 우리가 살고 있던 차원의 비밀을 알아내었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당신처럼 당신의 차원에서 이 세계로 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그래서 그들 모두를 처리하기가 곤란할 지경이랍니다.


문제는 이것보다 당신이 아까 보았던 파리처럼 당신들의 세계로 가길 원하는 존재들이에요.


파리가 아까 당신을 찾아왔던 고양이 윌이에요.


그들이 당신을 이렇게 현혹시키는 건 당신을 혼란스럽게 할수록 당신이 가진 차원 에너지를 그들이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야 그들은 이 세계를 떠나서 당신이 온 세계로 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 이런 사실들을 꼭 명심하길 바래요. 당신이 온 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면 말이죠."


윌은 마녀 아니 땅의 주인인 여인의 말에 머리 속이 더 혼란스러워지게 되고 말았다.


도대체 이 여인의 말을 믿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파리의 말을 믿어야 하는 것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 없을 지경이었지만, 한 가지 알 수 있는 사실은 땅의 주인은 윌이 원래 사람이었다가 다른 차원에서 이곳에 온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사실은 파리도 이 여인도 서로를 비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 자기를 믿으라고 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험담을 하고 있는 셈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세계에 사는 존재들은 윌이 살았던 세계를 동경하고 있고 그곳에 가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윌은 직감적으로 이러한 사실을 깨달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했다.


그런데, 윌이 여인과 파리의 일을 떠올려 보니 파리의 말이 한편으론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여인의 말이 맞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고양이 윌은 파리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난 후 등장하였기 때문에 여인의 말처럼 파리가 고양이 윌로 변해서 윌을 혼란스럽게 한 것이 가능했고, 또 파리의 말처럼 사내 윌이 고양이나 개로 변한 윌을 알아 본 것 또한 여인의 술수에 의한 것이라면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윌이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여인은 윌에게 다가와 윌의 목줄을 풀었는데, 윌은 생각에 잠겨 있느라 도망갈 틈을 놓쳐 버려 그만 여인에게 사로잡히고 말았다.


"윌~! 이제 집안으로 들어가서 식사를 하도록 해요. 오늘도 맛난 음식을 차려줄테니까 말이에요."


여인의 말에 윌은 문득 지난 번에 여인과 함께 한 식사에서의 황홀함과 고통이 뒤섞인 경험이 온몸을 통해 다시금 전해져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윌은 여인과 함께 막 대문을 향해 움직이려던 참이었다.


"잠깐만요.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괜찮겠죠?"


여인은 윌의 말에 대답 대신 얼른 집안으로 들어가려는 듯 허리를 숙여 땅에 있는 윌을 번쩍 안아 들고는 손에 힘을 주면서 걸음을 재촉했다.


윌은 이런 여인의 행동 때문에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파리의 말처럼 자신의 에너지를 빼앗겨 다시는 자신이 원래 살았던 차원의 세계로 돌아가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순간 어디서 나타났는지 다시 파리가 여인의 주위를 뱅뱅 돌며 여인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여인은 파리의 출현을 깨닫고 고개를 숙인 채 엄청난 속도로 현관문을 향해 나아갔지만, 파리는 그 사이 여인의 손을 깨물었고 여인의 손아귀가 느슨해진 틈을 타서 윌은 재빨리 여인의 품을 빠져 나와 줄행랑을 쳤다.


"윌~! 윌~!"


도망치듯 멀어지는 윌을 향해 여인은 애처로운 목소리로 아주 다급하게 윌을 불렀지만, 윌은 여인도 파리도 없는 곳으로 얼른 몸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일념 하나 밖에는 모른다는 듯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때마침 소나기가 갑자기 쏟아졌고, 윌은 이런 소나기라면 파리도 자신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한참을 뛰다가 때마침 눈에 띈 어느 하얀 건물 안으로 몸을 피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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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하늘과 땅의 질서 18.09.13 161 4 12쪽
40 적의 공격 18.09.12 170 5 13쪽
39 대제사장의 딸 +2 18.09.11 155 5 10쪽
38 38. 또 다른 여행 18.09.11 139 5 11쪽
37 윌(will)의 강연(2) 18.09.10 140 3 9쪽
36 윌(will)의 강연(1) 18.09.10 145 5 9쪽
35 윌(will)과 연구소 18.09.08 142 5 8쪽
34 연구소 18.09.07 138 5 10쪽
33 피닉스 재단 +2 18.09.06 150 4 9쪽
32 제니와 비프의 능력 18.09.05 138 4 9쪽
31 31. 사장 부인의 첫사랑 18.09.04 136 4 8쪽
30 30. 강과장의 위암 18.09.03 148 5 8쪽
29 29. 교주가 된 윌(will) +2 18.09.03 145 5 9쪽
28 28. 윌(will) 다시 돌아오다 18.08.31 143 5 8쪽
27 잠자리, 윌(will)을 구해주다 +2 18.08.25 156 4 9쪽
26 제니가 윌(will)에게 설명하다 18.08.25 138 5 8쪽
25 윌(will) 비프에게 조언하다 18.08.23 141 5 7쪽
24 꿀벌 윌(will), 꿀벌을 만나다 18.08.23 140 5 7쪽
23 꿀벌이 된 윌(will) 18.08.23 135 5 6쪽
22 윌(will)의 주장(3) +2 18.08.17 151 5 8쪽
21 윌(will)의 주장(2) 18.08.17 140 5 5쪽
20 윌(will)의 주장(1) 18.08.17 140 4 7쪽
19 윌(will)의 가정 18.08.16 139 5 6쪽
18 윌(will)의 계획 18.08.15 142 5 6쪽
17 돈을 벌기로 한 윌(will) +2 18.08.15 155 4 6쪽
16 윌(will) 젊어지다 +2 18.08.13 139 3 5쪽
15 사람이 된 윌(will) +2 18.08.13 146 4 5쪽
» 여인과 파리 18.08.10 148 4 6쪽
13 윌(will), 고양이 윌을 만나다 +2 18.08.08 147 3 6쪽
12 마녀를 피하다 개가 된 윌(will) +2 18.08.08 163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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