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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킹 님의 서재입니다.

mpia에 놀러간 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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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로덴킹
작품등록일 :
2018.08.04 15:21
최근연재일 :
2018.10.12 15:09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1,343
추천수 :
277
글자수 :
295,594

작성
18.09.05 13:14
조회
137
추천
4
글자
9쪽

제니와 비프의 능력

DUMMY

"참, 생각해 보니 제가 귀한 분들을 모시고 이렇게 귀한 시간을 낭비하게 한 것 같군요. 그래서 그 다음에 대해서는 간략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장 부인이 요점만 간략히 말하는 동안 어떤 사람은 아쉬운 표정을, 또 어떤 사람은 다행스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장 부인의 요점은 첫사랑이 부모를 따라 이민을 가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이별을 하게 되었고 자신의 온 마음을 다 내어 준 그가 떠나고 나자 사장 부인은 밀려드는 공허함을 이기지 못해 그만 우울증에 빠져 버렸다고 했다.


그리고 10년의 세월이 지난 후 현재의 사장을 만났는데, 그런 사장 부인의 상황을 잘 이해해주고 감싸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장 부인의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았고, 말 그대로 껍데기만 사장과 살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교주님을 통해 그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었고 현재는 자신의 남편인 사장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어서 너무도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사장 부인의 말을 다 듣고 난 제니가 얼른 다음 말을 이었다.


"교주님께서 마음의 병을 치료하신 것에 대한 예시를 사모님께서 잘 설명해 주셨군요. 비록 마음의 치료에 대해서는 간단히 설명하셨지만, 귀중한 첫사랑에 대한 얘기는 정말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할까요?"


제니의 말에 사장과 사장 부인은 주위의 직원들과 사람들을 모두 방에서 나가게 하였고, 다시 사장실에는 윌과 제니, 비프 그리고 사장과 사장 부인만 남게 되었다.


"저희가 오늘 이곳에 온 목적은 아시다시피 교주님을 모셔가기 위해서 입니다. 이곳에도 몸과 마음이 병든 사람들이 많이 있겠지만, 범지구적 관점에서 볼 때 교주님이 여기서만 치료를 행하시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 위원회에서 내린 결론은 그렇습니다. 그래서 교주님께서 저희 위원회로 가셔서 양자 라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교주님의 에너지를 전파하여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구제해주셨으면 합니다."


제니의 말을 듣고 난 사장과 사장 부인은 조심스레 윌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윌은 현재 자신이 치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지 못하거니와 자신을 교주라고 말했는데, 자신이 어떤 종교의 교주인지 조차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섣불리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 때 가만히 듣고만 있던 비프가 입을 열었다.


"저는 교주님과 함께 이 자리에 있는 동안 교주님의 능력을 다 얻었습니다."


비프가 교주인 윌의 능력을 얻었다는 말에 사장과 사장 부인 그리고 윌은 매우 놀랐다.


"어떤 능력 말입니까?"


사장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꿈뻑이며 물었다.


"사람들을 치유하는 능력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은 모르시겠지만 교주님은 사람들을 교주님이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움직이게 하는 능력도 가지고 계십니다. 다만, 여러분들에게 아직 이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으신 모양이군요."


비프의 말에 제일 놀란 사람은 바로 윌이었다.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조정한다는 것은 소위 말하는 신이 된 것과 진배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럼 혹시 교주님께서 여러 종교를 통합하실 때도 그 능력을 사용하신 건 아닌가요?"


사장 부인이 조심스레 물었다.


"그건 아닙니다. 제가 교주님의 생각들과 지난 과거들을 돌이켜 보니 교주님은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했을 뿐입니다. 그 순수함의 힘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다른 종교의 사역자들이 모두 교주님께 순종할 수 있었던 것이구요."


제니가 틈을 비집고 나와 모두에게 다시 한번 충격을 주었다.


"대단하신 분들이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제니님과 비프님도 교주님 못지 않게 대단한 분들이시군요."


사장과 사장 부인은 이렇게 대단한 사람들을 한꺼번에 만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서로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바라보다가 아무 말없이 앉아있는 교주인 윌의 반응이 궁금하다는 듯이 쳐다 보았다.


이 때 윌은 잠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최근에 다녀 온 차원 여행에서 꿀벌인 제니가 에너지 변화를 통해 다른 존재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얘기를 잠자리인 피닉스로부터 들은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어떻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에너지를 통해 읽을 수 있는 것일까?


그리고 난 유실장이나 강과장 그리고 사장 부인의 얘기를 가만히 듣고만 있었는데, 그 사이에 비프는 나의 능력을 자신이 가지게 되었다고 하고 또 제니는 나의 지난 과거와 그 당시의 생각을 읽었다고 하니 정말 믿기지 않는군.'


윌은 자신의 아내와 딸이 제니와 비프라는 꿀벌 세계에서 봤던 이름을 가진 것부터 지금 제니와 비프가 하는 말까지 모두 하나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제니와 비프는 윌의 아내와 딸이 아니라 마치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다가 윌은 제니와 비프가 꿀벌인 차원의 세계에서 꿀벌들의 세력을 확장시켜 그 차원의 세계를 장악했다는 것이 얼핏 생각났다.


'그렇다면, 지금 이 3차원의 세계에서도 제니와 비프는 그들의 세력을 확장하였단 말인가? 꿀벌의 세계에서는 다른 존재들의 세력을 빼앗아 꿀벌들의 세력을 확장했다고 했는데, 지금 세계에서 제니와 비프는 누구를 위한 세력 확장을 하고 있는 것일까?


조금 전에 교주인 내가 양자 라디오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을 치유하기를 원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들이 꿀벌인 세계에서 꿀벌들의 세력을 확장한 것처럼 지금 이 세계에서는 그들이 사람이므로 사람들의 영역을 확장하려 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에 여기까지 미치자, 윌은 선뜻 제니와 비프를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일은 윌 자신도 바라던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윌은 현재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한다.


그리고, 또 하나 윌이 궁금한 것은 제니와 비프는 분명히 자신의 아내와 딸인데, 왜 이런 모습을 하고 있고 왜 자신을 남편이나 아버지가 아닌 단순히 교주라고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었기 때문에 윌은 섣불리 돕겠다는 말을 내뱉기가 조심스러웠다.


이 때 정적을 깨고 사장 부인이 입을 열었다.


"그럼, 교주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이제 윌은 답을 해야만 한다. 머릿 속은 이런 생각들로 혼란스러웠지만, 어쨌든 윌이 어떤 선택을 하든 이들은 다 받아들일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윌은 큰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또한 비프가 자신의 능력을 획득한 것으로 말하지 않았던가. 여기까지 생각을 정리하고 난 윌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대답을 하기에 앞서 비프님이 저의 능력을 얻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굳이 제가 위원회까지 동행하지 않더라도 비프님께서 전 세계의 사람들을 치유해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윌의 대답이 떨어지자 제니와 비프는 약간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럼, 교주님께서는 저희와 함께 가시지 않겠다는 말씀이신가요?"


제니가 쏘아붙이는 듯이 질문했다.


"아니, 제가 꼭 필요하면 가겠지만 거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또 저는 차나 비행기를 타고 장시간 이동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윌은 약간은 방어적인 입장이 되어 제니에게 대답했다.


"그건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요. 저희가 타고 온 차는 분자조립기를 통해 만든 것인데, 초고속 비행기로 언제든 형태를 바꿀 수 있답니다.


그리고, 여기 있는 제 딸 비프는 공간 이동을 밥 먹듯이 하기 때문에 교주님과 저희는 아주 간단히 저희 위원회로 갈 수 있고 또 교주님께서 원하지 않으신다면 언제든지 여기로 다시 모셔올 수도 있으니까요."


윌은 분자조립기라든지 공간 이동이라는 말이 나오자, 자신이 평소 지내던 3차원 세계가 아닌 또 다른 차원을 여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제니와 비프가 자신을 교주님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하나씩 자신의 의문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윌은 제니와 비프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분자조립기라는 게 뭔가요?"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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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하늘과 땅의 질서 18.09.13 160 4 12쪽
40 적의 공격 18.09.12 169 5 13쪽
39 대제사장의 딸 +2 18.09.11 154 5 10쪽
38 38. 또 다른 여행 18.09.11 138 5 11쪽
37 윌(will)의 강연(2) 18.09.10 139 3 9쪽
36 윌(will)의 강연(1) 18.09.10 144 5 9쪽
35 윌(will)과 연구소 18.09.08 142 5 8쪽
34 연구소 18.09.07 137 5 10쪽
33 피닉스 재단 +2 18.09.06 150 4 9쪽
» 제니와 비프의 능력 18.09.05 138 4 9쪽
31 31. 사장 부인의 첫사랑 18.09.04 135 4 8쪽
30 30. 강과장의 위암 18.09.03 147 5 8쪽
29 29. 교주가 된 윌(will) +2 18.09.03 145 5 9쪽
28 28. 윌(will) 다시 돌아오다 18.08.31 143 5 8쪽
27 잠자리, 윌(will)을 구해주다 +2 18.08.25 156 4 9쪽
26 제니가 윌(will)에게 설명하다 18.08.25 138 5 8쪽
25 윌(will) 비프에게 조언하다 18.08.23 140 5 7쪽
24 꿀벌 윌(will), 꿀벌을 만나다 18.08.23 139 5 7쪽
23 꿀벌이 된 윌(will) 18.08.23 135 5 6쪽
22 윌(will)의 주장(3) +2 18.08.17 151 5 8쪽
21 윌(will)의 주장(2) 18.08.17 139 5 5쪽
20 윌(will)의 주장(1) 18.08.17 139 4 7쪽
19 윌(will)의 가정 18.08.16 138 5 6쪽
18 윌(will)의 계획 18.08.15 142 5 6쪽
17 돈을 벌기로 한 윌(will) +2 18.08.15 154 4 6쪽
16 윌(will) 젊어지다 +2 18.08.13 139 3 5쪽
15 사람이 된 윌(will) +2 18.08.13 146 4 5쪽
14 여인과 파리 18.08.10 147 4 6쪽
13 윌(will), 고양이 윌을 만나다 +2 18.08.08 146 3 6쪽
12 마녀를 피하다 개가 된 윌(will) +2 18.08.08 162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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