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로덴킹 님의 서재입니다.

mpia에 놀러간 will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로덴킹
작품등록일 :
2018.08.04 15:21
최근연재일 :
2018.10.12 15:09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1,366
추천수 :
277
글자수 :
295,594

작성
18.08.31 21:25
조회
143
추천
5
글자
8쪽

28. 윌(will) 다시 돌아오다

DUMMY

얼룩 무늬 고양이는 계속해서 윌의 눈치를 살피며 앉아 있었고, 윌은 딱히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아까 피닉스와 대화를 나누던 자리 그러니까 건물의 한 모퉁이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어이~ 꿀벌 아저씨! 잠깐 여기 내려와 나랑 얘기좀 하지 그래~!"


윌은 고양이가 자신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하는 것에 놀라 조금 당황했지만, 이제 이런 것쯤은 윌 스스로 놀라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는 용감하게 고양이가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왜 그러시죠?"


"아까 잠자리랑 오랫동안 얘기를 나누는 것 같던데, 그래 무슨 얘기를 하던가?"


"아...저...그게..."


윌은 이 세계에서의 금기 사항에 대해 피닉스로부터 들었던 터라, 섣불리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대답하기가 곤란한 모양이군 그래~."


윌은 고양이가 '그래'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지만, 아직 경계심을 늦추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에 고양이로부터 조금 멀찍이 내려 앉았다.


"그래 자네는 왜 다른 꿀벌들하고 같이 있지 않고 이렇게 나와 있는 건가?"


윌은 아까 피닉스에게 털어놓은 사실을 그대로 말하려다가 왠지 찜찜한 기분이 들어서 '그냥'이라고 얼버무리고 말았다.


"자네 혹시 이 근처에서 하얀 개 본 적 있나? 크기는 나보다 2배 정도되는데 말야~."


"아니요. 전 조금 전에 여기에 처음 온 걸요."


"아~그래? 여기 근처에 살고 있는 게 아닌 모양이군. 아니 근데 이 녀석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거야 그래."


"찾고 계신 개가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


"아니, 윌이라는 개인데, 내가 좀 할 말이 있어서 말야 그래."


"네~? 윌이라구요?"


윌은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풀잎 위에서 떨어질 뻔했다.


'이건 또 무슨 상황이람?'


그 때 건물 모퉁이를 돌아 사람인 윌이 등장했고, 꿀벌인 윌이 사람 윌을 응시하는 순간 고양이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사람 윌은 무슨 생각을 정리하는 것처럼 이리 저리 발걸음을 옮기며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고, 꿀벌 윌은 멀찍이 떨어진 채로 그런 사람 윌을 살펴 보고 있었다.


이 때 갑자기 하늘이 먹구름으로 덮히더니 주위가 캄캄해졌고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참! 난 꿀벌이지. 비를 맞으면 안될 것 같은데...'


꿀벌 윌은 잽싸게 풀과 나무가 우거진 곳으로 이동하다가 커다란 빗방울을 맞고 땅에 떨어져 기절하고 말았다.


"으.....음 여기가 어디지?"


얼마나 지났을까? 윌은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순간 그는 자신이 사무실 안 침대 위에 있는 것을 알아 차리게 되었다.


'아...또 다시 사람으로 돌아온 건가? 내가 꿈을 꾼 건 아니겠지?'


윌은 날짜를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핸드폰을 꺼냈다.


'응!?'


윌은 날짜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이전에 바닷가에서 튜브를 가지고 놀다가 다른 차원으로 이동을 하고 돌아왔을 때는 하루 전의 날짜로 돌아왔었는데, 지금은 그 때로부터 한 달이 훌쩍 지나있었던 것이다.


'이런 이런~! 그렇다면 지난 번에 내가 올린 동영상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


윌은 부리나케 동영상을 확인해 보았지만, 동영상은 검색되지 않았다. 순간 망연자실해진 윌은 통장의 잔고를 확인해 보고는 더 침울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 많던 돈이 애초에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 이럴 수가!'


윌은 화장실로 가서 얼른 자신의 치아와 머리를 확인해 보았다. 자신의 치아는 그 사이 치료를 받고 있었던 모양인데, 아직 치료가 완결되지 않은 상태로 보였고 머리숱은 차원 여행을 하기 전과 같았다.


'꿈을 꾼 것도 아니고 분명 한 달이란 시간이 지난 걸 보면 차원 여행을 다녀온 것이 분명한데, 왜 몸이 젊어진 상태에서 이전의 내 몸 상태로 돌아간 걸까?'


윌은 궁금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이전 차원 여행 후에 윌의 몸은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훨씬 젊어지고 파릇파릇해진 상태였는데, 지금은 평소 윌 자신의 몸과 똑같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지난 번 여행 후에 윌은 한 가지 가정을 했었다. 여러분들이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윌이 차원 여행 후에 에너지가 증가하여 부와 명예를 이룬 것과 관련하여 윌은 아마 현시대나 역사적으로 이름을 남긴 사람들도 이런 차원 여행을 통해 에너지가 증가하여 그들의 부나 명예 등의 업적을 이룬 것이 아닐까 하는 가정을 세웠는데, 지금 윌은 오히려 에너지가 감소한 것일 뿐만 아니라, 지난 번 차원 여행보다 나은 점이 그에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윌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물론 윌에게나 여러분에게도 안타까운 것은 10조가 넘는 윌의 돈이 사라졌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윌은 지난 번 차원 여행과 이번 여행의 차이점을 살펴 보았는데, 윌이 생각하기에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지난 번 여행에서는 그가 고양이였다가 개로 변한 후 다시 어떤 이유로 사람으로 돌아온 것이고 이번에는 꿀벌이었던 모습 그대로 있다가 사람으로 돌아온 것이라는 점이었다.


'아이~참! 좋았는데 말야.'


윌의 이 말은 자신이 이전 여행을 통해 부와 명예를 가진 점이 참 좋았는데, 지금은 그것이 사라져서 안타깝다는 뜻이었다.


여러분들에게 나는 아직 윌이 돌아온 요일을 말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토요일 아침이었다. 윌에게 주말은 휴일이었기 때문에 대충 씻고 나가서 산책이라도 할 양으로 윌은 사무실 밖을 막 나섰다. 그 때 복도를 지나가던 한 여직원이 윌을 쳐다보더니 깜짝 놀라서 90도 인사를 했다. 윌은 평소와 다른 여직원의 인사에 약간 당황하며 인사를 건네고 평소처럼 밖으로 나왔다.


날씨는 이제 여름의 끝자락이 아쉬운 마냥 따가운 햇살이 비추고 있었는데, 저 멀리서 남자 직원이 윌을 보더니 대뜸 윌 앞으로 달려와 아까 여직원처럼 90도 인사를 하고는 사라졌다.


'이게 무슨 일이지?'


윌은 자신이 차원 여행을 다녀온 한 달 사이에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있었는지 궁금하여 핸드폰을 꺼내 메모나 일정 부분을 확인했지만 딱히 눈에 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별로 개의치 않고 건물 밖 한 켠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선선한 바람을 느끼고 있었다. 이 때 윌 앞으로 윌이 근무하는 회사의 오너 차가 와서 멈춰서더니 부부가 내려서 윌에게 90도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윌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에게 90도로 인사를 했는데, 이런 윌의 모습을 본 부부는 황급히 윌에게 달려와 윌을 일으키며 말했다.


"아니, 교주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저희가 황송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둘은 나란히 윌 앞에 무릎을 끓고 연신 절을 하고 있었다.


"아니, 사장님! 사모님! 그만하십시오~."


윌은 사람들이 장난을 치는 것이라 생각하며, 이들을 제지하려고 일어서다가 문득 사장 부부가 그에게 '교주님'이라고 부른 것이 생각나 다시 자리에 앉았다.


'교주라고? 이거 한 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사장 부부는 이마가 땅에 닿을 듯이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고, 윌은 어찌할 바를 몰라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이 때 저 멀리서 하얗고 멋진 리무진 한 대가 들어오더니 건물 앞에 섰고 잠시 후 차에서 누군가 멋지고 화려한 옷을 입고 내렸는데, 윌은 차에서 내린 사람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mpia에 놀러간 will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1 하늘과 땅의 질서 18.09.13 161 4 12쪽
40 적의 공격 18.09.12 170 5 13쪽
39 대제사장의 딸 +2 18.09.11 155 5 10쪽
38 38. 또 다른 여행 18.09.11 139 5 11쪽
37 윌(will)의 강연(2) 18.09.10 140 3 9쪽
36 윌(will)의 강연(1) 18.09.10 145 5 9쪽
35 윌(will)과 연구소 18.09.08 142 5 8쪽
34 연구소 18.09.07 138 5 10쪽
33 피닉스 재단 +2 18.09.06 150 4 9쪽
32 제니와 비프의 능력 18.09.05 138 4 9쪽
31 31. 사장 부인의 첫사랑 18.09.04 136 4 8쪽
30 30. 강과장의 위암 18.09.03 148 5 8쪽
29 29. 교주가 된 윌(will) +2 18.09.03 145 5 9쪽
» 28. 윌(will) 다시 돌아오다 18.08.31 144 5 8쪽
27 잠자리, 윌(will)을 구해주다 +2 18.08.25 156 4 9쪽
26 제니가 윌(will)에게 설명하다 18.08.25 138 5 8쪽
25 윌(will) 비프에게 조언하다 18.08.23 141 5 7쪽
24 꿀벌 윌(will), 꿀벌을 만나다 18.08.23 140 5 7쪽
23 꿀벌이 된 윌(will) 18.08.23 135 5 6쪽
22 윌(will)의 주장(3) +2 18.08.17 152 5 8쪽
21 윌(will)의 주장(2) 18.08.17 140 5 5쪽
20 윌(will)의 주장(1) 18.08.17 140 4 7쪽
19 윌(will)의 가정 18.08.16 139 5 6쪽
18 윌(will)의 계획 18.08.15 142 5 6쪽
17 돈을 벌기로 한 윌(will) +2 18.08.15 155 4 6쪽
16 윌(will) 젊어지다 +2 18.08.13 139 3 5쪽
15 사람이 된 윌(will) +2 18.08.13 146 4 5쪽
14 여인과 파리 18.08.10 148 4 6쪽
13 윌(will), 고양이 윌을 만나다 +2 18.08.08 147 3 6쪽
12 마녀를 피하다 개가 된 윌(will) +2 18.08.08 163 4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