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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킹 님의 서재입니다.

mpia에 놀러간 will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로덴킹
작품등록일 :
2018.08.04 15:21
최근연재일 :
2018.10.12 15:09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1,372
추천수 :
277
글자수 :
295,594

작성
18.08.25 02:34
조회
138
추천
5
글자
8쪽

제니가 윌(will)에게 설명하다

DUMMY

꿀벌 제니는 비프가 나타나기 전까지 윌에 대해 다소 냉소적인 태도를 취했으나, 비프에게 윌이 조언을 건네는 것을 듣고 나더니 아주 호의적이면서도 다소 존경하는 듯한 눈빛을 보이며 윌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윌, 당신은 뛰어난 존재니까 제 말을 아마 잘 이해할 거라고 믿어요."


윌은 제니의 태도가 변한 것을 느꼈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제니가 자신에게 설명해 줄 내용이었기 때문에 부차적인 것들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는 듯 온 신경을 집중하며 제니를 응시했다.


"며칠 전 당신은 조금 전 사람인 윌이 나타났을 때처럼 여기 나타났었죠. 그런데, 그 때 마침 제가 당신을 발견하고 당신 주위를 맴돌며 당신의 관심을 끌려고 했었답니다."


윌은 그제서야 며칠 전 그러니까 윌이 여분의 차원으로 여행하기 전에 자신에게 나타났던 꿀벌을 생각해 냈다.


"네. 맞아요. 기억나요!"


"그럼 당신이 당신의 바지에 내려 앉은 저를 손으로 내리쳐서 제가 땅에 처박힌 것도 기억하시겠군요?"


제니는 원망의 감정이 담긴 듯한 눈빛을 윌에게 보내며 물었다.


"아~! 그건 제가 평소에 벌을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아서 벌이 제 주위를 날아다녀도 살짝 피하기만 했는데, 갑자기 제 바지 그러니까 허벅지 있는 부위에 벌이 내려앉는 바람에 저도 깜짝 놀라서 무심결에 그렇게 한 거에요.


그게 제니 당신이었다니까 일단 사과할게요."


"아니, 괜찮아요. 그래도 땅에 내동댕이쳐진 제가 정신을 차리고 몸을 가누며 이리저리 기어다니는 걸 당신이 끝까지 지켜보던 걸 알고 있으니까요."


"네. 맞아요. 저도 놀라서 벌을 내리쳤지만, 다행히 죽지 않고 움직이길래 순간 감사한 마음을 가졌답니다. 저도 일이 있어서 어느 정도 지켜보다가 들어갔는데, 이렇게 살아계시니 다행이군요."


"윌, 당신이 궁금해하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에요.


그날 아마 당신이 저를 내리치지 않았더라면 그러니까 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우리 꿀벌의 차원으로 당신이 오지 않았을 거에요.


전 단지 당신으로부터 품어져 나오는 에너지에 매료되어 당신 주위를 맴돌고 있었던 거였는데, 당신 바지에 내려앉은 제 실수도 있는 거니까 너무 자책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아하~! 그래서 아까 당신이 저를 초대했다고 했다가 또 제가 저를 초대했다고 말한 거였군요?"


"네. 하지만, 당신이 보통 사람처럼 원래 살고 있던 3차원의 세계에서만 지냈더라면 아마 지금 이렇게 꿀벌의 모습으로 있진 않을 거에요. 그러니까, 당신이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다는 건 아마 다른 차원으로 여행을 이미 다녀온 게 맞을 거에요."


"음...맞아요. 그런데, 제니 당신은 어떻게 그런 걸 알고 있죠?"


"왜냐면, 저도 당신처럼 원래 사람이었으니까요."


"네~~~?"


윌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내뱉었다.


"그러니까 당신도 저처럼 원래 사람이었는데, 지금 꿀벌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거란 말인가요?"


"그래요."


제니의 말 속에는 약간의 탄식이 섞여 있었다.


"그럼, 당신도 꿀벌이 되기 전에 다른 차원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건가요?"


"네~."


제니의 대답은 간략했지만, 뭔지 모를 의미심장한 눈빛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순간 윌은 더 질문을 하기가 망설여졌다.


"윌~! 아마 당신은 아까 당신이 본 사람인 윌이 왜 나타났는지 궁금하겠죠?"


윌은 제니의 당연한 질문에 수긍의 뜻을 나타내느라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당신은 분명히 우리 꿀벌이 사는 차원의 세계로 온 것이지만, 사람인 윌은 당신이 원래 살고 있던 3차원 세계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거랍니다."


"네~~?!"


윌은 깜짝 놀라며 제니를 바라 보았는데, 그의 눈빛은 제니가 어서 다음 말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맞아요. 사람인 윌은 자신의 차원에서 그대로 살고 있고, 또 꿀벌인 당신은 여기 차원의 세계에서 당신의 삶을 살아가게 될 거라는 얘기에요."


"어떻게 나는 하나인데, 두 곳에서의 삶이 이루어질 수가 있는 거죠?"


윌은 당연하다는 듯이 제니에게 질문을 했다.


"3차원에서 살아가는 사람인 윌도 당신이 맞고, 여기 우리의 차원에서 꿀벌로 살아가는 당신도 윌이 맞아요. 그리고 또 여기가 아닌 다른 차원에서도 다른 삶이 동시에 전개될 수도 있죠."


"이건 도무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군요."


"당신이 말하는 상식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그 상식을 말하는 건가요? 그렇다면, 그런 인식의 한계를 떨쳐 버리세요.


우리 꿀벌의 세계에서만 해도 당신보다 훨씬 복잡한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답니다. 단지 꿀벌들 자신 중에 그런 것을 아는 존재가 극소수일 뿐이지만요."


윌은 제니의 설명을 듣고 있으니, 마치 제니가 자신보다 고차원적인 존재고, 자신은 한수 아래인 듯한 생각이 들어 잠시 침울해졌다.


"윌~! 당신은 이미 다른 차원을 다녀왔다고 했죠?"


제니는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윌을 일깨우기 위한 질문을 던졌다.


"네. 맞아요."


"이미 그런 여분의 차원을 다녀왔다는 자체로 당신은 보통 사람들보다 에너지가 높다는 걸 알 수 있답니다. 그리고, 아까 사람인 윌이 당신을 못 알아 본 것은 그의 3차원과 우리의 차원이 혼합된 것 때문이에요.


하지만, 마치 물과 기름처럼 뒤섞이진 않은 상태라고 볼 수 있어요. 이건 흔하지 않은 광경이지만, 당신의 에너지가 만든 현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저는 몇 번 이런 현상을 경험했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 않지만요."


"그렇다면 제니! 아까 비프가 말한 원래 사람이었던 꿀벌 얘기를 좀 더 알고 싶은데, 말해 줄 수 있나요?"


"당신처럼 에너지가 높은 사람은 동시에 다른 차원에 존재할 수 있지만, 보통은 당신의 차원에서 어떤 이유로 사라진 경우에 우리 차원으로 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들은 사람이었거나 다른 존재였다가, 우리 차원으로 떨어진 경우에요. 에너지가 낮아져서 온 경우라고 보시면 될 거에요. 그리고 우리 차원은 꿀벌이 지배하고 있답니다."


"참, 제니 당신은 여기 온 지 얼마나 됐나요?"


"시간을 묻는 질문인 것 같군요. 당신들의 시간으로 1만년 정도된 것 같네요."


"1만년이라구요?"


윌은 제니의 입에서 나온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 당신도 에너지가 낮아져서 여기로 온 건가요?"


"아니, 아니에요! 난 당신들의 3차원 세계에서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그리고 다른 차원들에서도 존재한답니다. 더 이상은 말해줄 수 없군요."


윌은 제니의 말을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제니도 나와 비슷한 경우인데, 여기 온 지 1만년이 되었고, 나는 지금 2개의 차원에 존재하게 되었는데, 그는 아...아니...그녀는 여러 개의 차원에 존재하고 있단 말이지? 음....'


"윌~!"


제니가 생각에 골똘히 잠긴 윌을 불렀다.


"이 세계로 온 당신을 환영하는 의미로 마중을 나왔는데, 제 역할은 이것으로 충분할 것 같군요. 그럼, 이만 가 볼게요."


"저...저기... 제니! 아직 궁금한 게 많이 남았는데......"


제니는 윌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멀찍이 사라져 버렸다. 윌은 아직 제니의 말이 정리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태에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계속 자신이 앉았던 풀잎 위를 빙빙 돌며 날고 있었다.


이 때 고양이 한 마리가 살금살금 윌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지만, 윌은 미처 고양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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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하늘과 땅의 질서 18.09.13 161 4 12쪽
40 적의 공격 18.09.12 170 5 13쪽
39 대제사장의 딸 +2 18.09.11 155 5 10쪽
38 38. 또 다른 여행 18.09.11 139 5 11쪽
37 윌(will)의 강연(2) 18.09.10 140 3 9쪽
36 윌(will)의 강연(1) 18.09.10 145 5 9쪽
35 윌(will)과 연구소 18.09.08 142 5 8쪽
34 연구소 18.09.07 138 5 10쪽
33 피닉스 재단 +2 18.09.06 150 4 9쪽
32 제니와 비프의 능력 18.09.05 138 4 9쪽
31 31. 사장 부인의 첫사랑 18.09.04 136 4 8쪽
30 30. 강과장의 위암 18.09.03 148 5 8쪽
29 29. 교주가 된 윌(will) +2 18.09.03 146 5 9쪽
28 28. 윌(will) 다시 돌아오다 18.08.31 144 5 8쪽
27 잠자리, 윌(will)을 구해주다 +2 18.08.25 157 4 9쪽
» 제니가 윌(will)에게 설명하다 18.08.25 138 5 8쪽
25 윌(will) 비프에게 조언하다 18.08.23 141 5 7쪽
24 꿀벌 윌(will), 꿀벌을 만나다 18.08.23 140 5 7쪽
23 꿀벌이 된 윌(will) 18.08.23 136 5 6쪽
22 윌(will)의 주장(3) +2 18.08.17 152 5 8쪽
21 윌(will)의 주장(2) 18.08.17 140 5 5쪽
20 윌(will)의 주장(1) 18.08.17 140 4 7쪽
19 윌(will)의 가정 18.08.16 139 5 6쪽
18 윌(will)의 계획 18.08.15 142 5 6쪽
17 돈을 벌기로 한 윌(will) +2 18.08.15 155 4 6쪽
16 윌(will) 젊어지다 +2 18.08.13 140 3 5쪽
15 사람이 된 윌(will) +2 18.08.13 146 4 5쪽
14 여인과 파리 18.08.10 148 4 6쪽
13 윌(will), 고양이 윌을 만나다 +2 18.08.08 147 3 6쪽
12 마녀를 피하다 개가 된 윌(will) +2 18.08.08 163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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