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로덴킹 님의 서재입니다.

mpia에 놀러간 will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로덴킹
작품등록일 :
2018.08.04 15:21
최근연재일 :
2018.10.12 15:09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1,371
추천수 :
277
글자수 :
295,594

작성
18.08.23 17:52
조회
135
추천
5
글자
6쪽

꿀벌이 된 윌(will)

DUMMY

아직 우리는 윌의 생각을 다 파악하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모든 일은 때가 있다'고 하지 않던가. 때가 되면 내가 또 여러분들을 위해 윌의 생각을 펼쳐보일 것이다.


어쨌든 윌은 지금 엄청난 부자가 되어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버스가 휘청거리는 느낌이 들어 윌은 자기도 모르게 잠에서 깼다.


윌은 모르고 있었지만, 윌이 여분의 차원을 여행하고 온 사이 시간은 그가 떠나기 전보다 하루 전으로 이동했었지만, 주위 상황은 바뀌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그가 사는 지역에 태풍이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윌은 너무 바빴던 탓에 일기 예보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었는데, 지금 그가 타고 있는 버스는 태풍에 의한 비바람에 둘러싸여 있었다. 일요일치고는 버스가 한산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윌은 이제 일기예보를 확인하고는 그 이유를 알게 된 것이다.


이쯤에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윌이 여분의 차원 여행을 시작했던 시점이 점심 무렵이었는데, 지금이 바로 그 시각이다. 물론 윌도 어렴풋하게나마 그 사실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었다.


윌이 타고 있는 버스는 강풍 때문에 더 이상 운행이 어렵다고 판단된 기사에 의해 어느 휴게소에 세워졌고, 윌을 포함한 몇 안되는 승객들은 버스를 내려 휴게소로 대피해야만 했다.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나가고 윌은 미처 우산도 챙기지 못했었기 때문에 여름철 그가 애용하는 비옷을 걸치고 버스를 나섰다.


태풍이 오는 것도 몰랐던 윌이기에 여러분들은 윌이 비옷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의아해할 것인데, 윌은 에어컨 바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항상 여름에는 비옷을 가방에 챙겨다니는 습성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것을 덮고 주로 잠을 청했기 때문에 이 비옷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여러분들이 짐작했던 대로 윌이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기다가 여분의 차원 여행을 시작한 시간이 되었고, 윌은 버스를 나와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휴게소를 향해 뛰어가고 있다.


버스를 타고 가다 휴게소에 들러 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휴게소에서 대형 버스를 위한 주차장은 휴게소로부터 먼 곳에 주로 위치해 있기 마련이어서 윌은 체감상 평소보다 아주 멀게 느껴지는 이 거리를 뛰어가야만 했는데, 억수같은 비에 비옷은 금방 다 젖어 버렸고 온몸이 비에 젖어 금세 무거워지고 말았다.


윌은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길을 뛰어가다가 갑자기 자신의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중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게 된 느낌을 받은 윌은 순간 비바람이 갑자기 그친 것을 발견했다.


'어떻게 된 일이지?'


윌은 사방을 둘러 보았으나, 윌의 눈에는 휴게소도 버스도 그리고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다.


단지 황량한 벌판에 건물이 한 채 덩그러니 놓여 있었고 그 뒤로 산을 관통하여 공사를 진행하는 현장이 보일 뿐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윌이 현재 땅에 발을 딛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 윌은 날고 있었던 것이다.


'우와, 내가 날고 있는 거야?'


윌은 이미 여분의 차원 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에 이런 변화에 당황하지 않는 듯이 보였는데, 오히려 자신이 날고 있다는 사실에 더 매료된 것 같았다.


'그나저나 내가 이번엔 뭘로 변한 거야? 풀들이 저렇게 크게 보이는 걸 보니 새는 아닌 것 같고 곤충으로 변한 건가?'


윌은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싶어서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 보고는 자신이 꿀벌로 변한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맙소사~! 내가 꿀벌이 된 거야? 이거 다시 내가 살던 3차원으로 돌아가기 전에 새에게 잡혀 먹기라도 한다면 정말 큰일인 걸~.'


윌은 엄청난 재산을 가진 부자가 된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여분의 차원으로 이동한 것에 대해 아주 많이 속상해진 모양이었다. 이것은 윌이 아닌 어느 누구라도 윌과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되면 가질 법한 감정일 것이다.


'햐~! 그런데, 어떻게 또 이렇게 꿀벌로 변하게 된 거야? 여기도 지난 번에 고양이로 변했던 것처럼 다른 차원인 건가?'


윌은 고양이보다도 작은 꿀벌이 된 것이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다. 그래서 윌은 꽃이나 다른 풀에 착지를 하지 못하고 계속 건물 뒤에 있는 풀밭을 맴돌기만 할 뿐이었다.


그런데, 그 때 건물 모퉁이를 지나 어떤 사람이 윌이 있는 풀밭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한낮의 뜨거운 햇빛을 피해 그늘을 찾아오는 모양이었는데, 그 남자의 왼손에는 테이크 아웃 잔에 담긴 커피가 들려 있었다.


"헛~!"


그 남자가 윌이 있는 풀밭 쪽으로 가까이 다가온 순간 윌은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남자는 다름 아닌 윌 자신이었던 것이다.


'이럴 수가~!'


말문이 막힐 정도로 놀란 윌은 그만 방황하던 날개를 접고 아무 곳이나 가까운 풀밭에 내려앉고 말았다.


'또 지난 번처럼 마녀나 다른 어떤 존재가 나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서 이런 장난을 치는 건가?'


사내 윌은 꿀벌로 변한 윌을 발견하지 못했는지, 꿀벌 윌이 있는 풀밭 근처를 서성이고 있었다.


꿀벌 윌은 사내 윌에게 말이라도 걸어 보려고 다가갔지만 사내 윌은 벌이 자신에게 다가온 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몸을 이리 저리 옮기며 벌을 피하기만 할 뿐이었다.


꿀벌 윌은 사내가 자신을 몰라주는 것이 답답해진 모양이었다.


'어이 윌~! 나야 나. 윌이라고~.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꿀벌 윌은 이렇게 외치며 사내 주위를 이리 저리 맴돌았지만, 그럴 수록 사내는 더 벌로부터 멀어지려 애를 쓸 뿐이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장난을 치는 거야? 아니 만약 장난이 아니라면 왜 저 윌은 내 눈 앞에 나타난 걸까?'


꿀벌 윌은 사내 윌이 자신을 몰라보는 것이 지난 번 차원 여행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조금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윌은 대체 왜 꿀벌이 된 것일까?


작가의말

*재밌어요* 추천과 선호작 버튼을 눌러 주면 작가에게 힘을 주는 멋진 여러분이 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mpia에 놀러간 will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1 하늘과 땅의 질서 18.09.13 161 4 12쪽
40 적의 공격 18.09.12 170 5 13쪽
39 대제사장의 딸 +2 18.09.11 155 5 10쪽
38 38. 또 다른 여행 18.09.11 139 5 11쪽
37 윌(will)의 강연(2) 18.09.10 140 3 9쪽
36 윌(will)의 강연(1) 18.09.10 145 5 9쪽
35 윌(will)과 연구소 18.09.08 142 5 8쪽
34 연구소 18.09.07 138 5 10쪽
33 피닉스 재단 +2 18.09.06 150 4 9쪽
32 제니와 비프의 능력 18.09.05 138 4 9쪽
31 31. 사장 부인의 첫사랑 18.09.04 136 4 8쪽
30 30. 강과장의 위암 18.09.03 148 5 8쪽
29 29. 교주가 된 윌(will) +2 18.09.03 146 5 9쪽
28 28. 윌(will) 다시 돌아오다 18.08.31 144 5 8쪽
27 잠자리, 윌(will)을 구해주다 +2 18.08.25 157 4 9쪽
26 제니가 윌(will)에게 설명하다 18.08.25 138 5 8쪽
25 윌(will) 비프에게 조언하다 18.08.23 141 5 7쪽
24 꿀벌 윌(will), 꿀벌을 만나다 18.08.23 140 5 7쪽
» 꿀벌이 된 윌(will) 18.08.23 136 5 6쪽
22 윌(will)의 주장(3) +2 18.08.17 152 5 8쪽
21 윌(will)의 주장(2) 18.08.17 140 5 5쪽
20 윌(will)의 주장(1) 18.08.17 140 4 7쪽
19 윌(will)의 가정 18.08.16 139 5 6쪽
18 윌(will)의 계획 18.08.15 142 5 6쪽
17 돈을 벌기로 한 윌(will) +2 18.08.15 155 4 6쪽
16 윌(will) 젊어지다 +2 18.08.13 140 3 5쪽
15 사람이 된 윌(will) +2 18.08.13 146 4 5쪽
14 여인과 파리 18.08.10 148 4 6쪽
13 윌(will), 고양이 윌을 만나다 +2 18.08.08 147 3 6쪽
12 마녀를 피하다 개가 된 윌(will) +2 18.08.08 163 4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