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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킹 님의 서재입니다.

mpia에 놀러간 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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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로덴킹
작품등록일 :
2018.08.04 15:21
최근연재일 :
2018.10.12 15:09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1,375
추천수 :
277
글자수 :
295,594

작성
18.08.13 20:34
조회
146
추천
4
글자
5쪽

사람이 된 윌(will)

DUMMY

윌은 현관문이 한쪽만 열려진 건물을 들어서다 말고 나머지 닫혀진 문에 비친 자신을 보고는 다시 한번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하얀 개였던 자신이 예전 차원의 사람으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


바닷가에서 노란 튜브를 갖고 놀던 이후로 처음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 간 것이었다.


윌은 순간 자신이 고양이로 변한 차원의 세계가 아니라, 인간으로 살고 있던 3차원의 세계로 되돌아온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그래서 윌은 비가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다시 건물 밖으로 나가 보았다. 건물 밖으로 나가서 건물을 올려다 본 윌은 그만 놀라 뒤로 자빠졌다.


윌은 왜 놀랐을까?


그렇다. 자신이 3차원의 세계에서 근무를 하고 머물던 그 건물이었던 것이다. 이미 주위가 어두운 시간이었으므로 건물은 몇 군데 불이 켜진 것을 제외하면 고요함만을 덮고 있을 뿐이었다.


'와~! 그럼, 드디어 3차원의 세계로 돌아왔단 말인가? 이젠 고양이나 개로 변하지 않아도 되겠네, 휴~.'


윌은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며, 건물 한쪽에 마련된 넓은 테이블에 앉았다가 문득 그의 주머니 속을 확인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자신의 주머니 속에는 그가 평소 가지고 다니던 지갑이나 기타 다른 소지품들이 모두 그대로 들어 있었다.


순간 다른 차원으로 가서 얼마 동안의 시간이 흘렀는지 궁금해진 윌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였다.


'헉~! 이럴 수가...'


윌은 충격에 그만 벌떡 일어서고 말았다.


윌이 확인한 시간은 그가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기 바로 전날이었던 것이다.


윌은 혹시나 핸드폰의 시계나 날짜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고요를 뚫고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의 사무실은 건물 1층의 좌측에 있는 여러 방 중 하나인데, 마치 조금 전에 그가 머물렀던 것처럼 불이 켜져 있고 에어컨도 켜진 채로 있었다. 윌은 노트북을 켜고 다시 한번 더 시간과 날짜를 확인했다. 노트북의 시간도 핸드폰의 그것과 동일한 것이었다.


'내가 바닷물 속에서 있다가 다른 차원의 세계로 이동하였는데, 어떻게 갑자기 다시 3차원의 내가 살던 세계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걸까? 그리고 시간이 이렇게 과거로 돌아간 이유는 무엇일까?'


윌은 혹시라도 파리나 땅의 주인인 여인으로부터 농락당했던 것처럼 지금의 자신도 그런 농락의 대상이 된 상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이 바닷가에 놀러 가기 전날 밤에 한 일을 곰곰히 떠올려 보았다.


그런데, 그의 시계가 가리키고 있는 시간까지의 기억은 있지만, 그 시간 이후로의 기억은 아무리 생각하려 해도 떠오르지 않는 것이었다.


심지어 그가 바닷가에서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였다는 사실만 명확할 뿐 그것이 아침인지 낮인지도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었다.


오로지 윌이 기억하는 것은 그가 다른 세계로 이동한 날짜 뿐이었던 것이다.


'내가 꿈이라도 꾸고 있는 것일까?'


윌은 갑자기 자신의 오른쪽 볼을 꼬집었다가 눈물이 찔끔거릴 정도의 아픔을 느꼈다.


'도대체 이 무슨 희한한 일이란 말인가?'


당황해 하는 것도 잠시였다.


윌은 갑자기 허기가 느껴져서 먹을 것이 있는지 보기 위해 냉장고를 열어 보았다. 냉장고에는 윌이 평소에 먹던 빵이나 우유, 커피 등 여러 가지가 보기 좋게 잘 진열되어 있었다.


'내가 이렇게 해 놓았던가?'


윌은 냉장고 안에 진열된 식품들의 형태가 약간 낯설게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어쨌든 배가 고팠던 윌은 평소 좋아하던 단팥빵을 꺼내 한 입 베어 물었다. 빵을 질겅질겅 씹어 삼키던 윌은 순간 당황해서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리고는 부리나케 욕실로 뛰어가 거울을 쳐다보며 자신의 치아를 확인했다.


'우~와~! 이게 웬일이람!'


윌이 손으로 자신의 치아를 하나하나 만져보며, 치아가 실제 치아인지 튼튼한지 등을 살펴보는 동안 그의 얼굴에는 기쁨의 웃음이 만연하였다.


'오~, 주(主)님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윌이 말하는 주님은 보통의 기독교에서 말하는 주님이 아니었지만, 윌은 자신만의 주님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리듯이 두손을 마주하고는 연신 '감사합니다!'를 외쳐 대고 있었다.


어쨌든 윌은 아주 예쁘고 가지런한 자신의 치아를 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던 것이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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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8.10.08 22:53
    No. 1

    이야기의 흐름이 어디로 튈지 몰라 재밌어요.
    윌은 이가 부실했었군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로덴킹
    작성일
    18.10.08 23:18
    No. 2

    재미있으시다니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윌의 치아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아시게 될 겁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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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ia에 놀러간 will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1 하늘과 땅의 질서 18.09.13 161 4 12쪽
40 적의 공격 18.09.12 170 5 13쪽
39 대제사장의 딸 +2 18.09.11 155 5 10쪽
38 38. 또 다른 여행 18.09.11 139 5 11쪽
37 윌(will)의 강연(2) 18.09.10 140 3 9쪽
36 윌(will)의 강연(1) 18.09.10 145 5 9쪽
35 윌(will)과 연구소 18.09.08 143 5 8쪽
34 연구소 18.09.07 138 5 10쪽
33 피닉스 재단 +2 18.09.06 150 4 9쪽
32 제니와 비프의 능력 18.09.05 138 4 9쪽
31 31. 사장 부인의 첫사랑 18.09.04 136 4 8쪽
30 30. 강과장의 위암 18.09.03 148 5 8쪽
29 29. 교주가 된 윌(will) +2 18.09.03 146 5 9쪽
28 28. 윌(will) 다시 돌아오다 18.08.31 144 5 8쪽
27 잠자리, 윌(will)을 구해주다 +2 18.08.25 157 4 9쪽
26 제니가 윌(will)에게 설명하다 18.08.25 139 5 8쪽
25 윌(will) 비프에게 조언하다 18.08.23 141 5 7쪽
24 꿀벌 윌(will), 꿀벌을 만나다 18.08.23 140 5 7쪽
23 꿀벌이 된 윌(will) 18.08.23 136 5 6쪽
22 윌(will)의 주장(3) +2 18.08.17 152 5 8쪽
21 윌(will)의 주장(2) 18.08.17 140 5 5쪽
20 윌(will)의 주장(1) 18.08.17 140 4 7쪽
19 윌(will)의 가정 18.08.16 139 5 6쪽
18 윌(will)의 계획 18.08.15 143 5 6쪽
17 돈을 벌기로 한 윌(will) +2 18.08.15 155 4 6쪽
16 윌(will) 젊어지다 +2 18.08.13 140 3 5쪽
» 사람이 된 윌(will) +2 18.08.13 147 4 5쪽
14 여인과 파리 18.08.10 148 4 6쪽
13 윌(will), 고양이 윌을 만나다 +2 18.08.08 147 3 6쪽
12 마녀를 피하다 개가 된 윌(will) +2 18.08.08 163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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