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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님의 서재입니다.

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시즌2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뉴문.
작품등록일 :
2022.10.25 04:21
최근연재일 :
2023.09.07 05:23
연재수 :
2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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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25
추천수 :
1,231
글자수 :
838,807

작성
23.08.3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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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새로운 조직

DUMMY

지성은 고개를 떨군 이두식을 위로하며 걸어가고 김소원은 안타까운 시선으로 두 사람을 바라본다. KK 정문을 나오고 이두식이 힘겹게 고개를 든다.


"마지막으로 내 로봇에게 작별을 고하고 싶네."


이두식은 건물 뒤편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지하로 들어가는 통로가 보인다. 그때 작은 손수레를 끌고 행색이 초라한 남녀가 웃으며 두 사람을 스치며 지나가고 지성의 눈빛이 반짝인다.


"박사님. 저기에 우리 로봇이 있네요."


이두식은 깜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더니 다시 고개를 떨군다.


"이렇게 허망할 수가. 마지막으로 볼 기회도 하늘에서 허락하지 않는군."

"저 사람들은 누구죠?"


이두식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여기서 버려지는 로봇 부품을 가지고 고물상으로 넘기며 먹고 사는 사람들이야. 이렇게 빨리 가져가는 줄 꿈에도 몰랐네. 아들과 힘겹게 만든 로봇이고 아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마지막 모습이 처량하군."


지성은 이두식의 팔을 잡는다.


"갑시다. 저 로봇을 이대로 보낼 수는 없네요."


이두식의 눈에도 굳건한 의지가 보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가자."


두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고 수 많은 빌딩을 벗어나자 넓은 공터가 나오고 허름한 큰 창고가 보인다. 큰 문이 열린 곳으로 들어가자. 거대한 로봇이 두 사람 앞을 막아 서고 지성의 파란 눈빛이 번쩍이자. 로봇의 눈에서 빛이 사라지며 뒤로 벌러덩 넘어간다. 근육질의 대머리 남자가 뛰어오고 로봇의 상태를 확인하더니 얼굴이 일그러진다.


"고친다고 돈이 많이 들어갔는데. 이런 개 같은 일이 생기다니."


남자는 벌떡 일어나며 두 사람을 째려보고 이두식은 바짝 몸을 움츠리며 뒷걸음을 친다.


"너희들 때문에 로봇이 이렇게 되었으니. 적당히 합의하자."


이두식은 눈이 커진다.


"아니. 아무런 짓도 안 했는데. 왜 우리가?"


남자는 인상을 더 험악하게 보이며 위협적인 얼굴을 내민다.


"여기서 죽으면 아무도 모르지. 돈을 주던지. 목숨을 주던지. 빨리 결정해라."


지성의 파란눈이 번쩍이자. 남자는 손사락으로 자기 코를 당기고 뒤로 돌아서더니 걸어간다.


"박사님 가보죠."


이두식은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차리고 지성 뒤를 따라 간다. 산처럼 쌓인 부품들을 보더니 이두식의 얼굴이 밝아진다. 그리고 개 로봇의 머리를 바라보고 지성이 든다. 이두식은 서럽게 울고 지성의 맘도 아파온다.


"너희들 뭐야?"


이두식은 깜짝 놀라며 지성의 손을 만지자 로봇 머리가 땅바닥에 뒹군다. 두 사람은 뒤에 검은 옷을 입은 덩치 큰 남자를 쳐다본다.


"야~ 짜우. 지금 코 잡고 뭐 하는 짓이야? 그리고 너희들은 또 뭐고?"


지성이 앞으로 나선다.


"우리 로봇을 훔친 사람들이 여기에 갖다 놓았죠. 가지러 왔습니다."


남자는 비웃더니 인상을 찌푸린다.


"어디서 개 소리야. 빨리 나가~ 아니면 여기서 바로 지옥 열차를 타고 염라대왕에게 인사를 하던지."


남자는 팔에 붙은 ㄱ자 모양의 물건을 떼어내고 앞으로 내민다.


"흐흐~ 내 부메랑을 날리면 100명의 목도 몸과 분리를 시키지. 어디서 겁대가리를 상실했나?"


지성의 파란눈에 빛이 번쩍이고 남자는 부메랑 끝을 천천히 콧속으로 밀어 넣는다. 점점 얼굴이 벌게지고 눈동자는 심하게 흔들리며 굴러다니고 어느새 굵은 땀방울이 흐르며 목젖을 적신다. 지성이 눈에 힘을 빼자. 남자는 주저앉고 가쁜 숨을 몰아쉰다. 지성은 남자 앞에 서고 남자는 놀라며 뒤로 넘어진다.


"누구십니까?"

"그건 알 필요 없고. 코에 피나 닦아라."


두 남자는 지성 앞에 무릎을 꿇고 지성은 두 남자를 노려본다.


"사람을 협박하고 겁주는 것이 재미있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머리를 흔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사정이 있습니다. 1년 전부터 최신식 부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좋은 가격으로 거래를 하죠. 짜우와 나는 어렵게 고물상을 차리고 이제야 돈이 들어오는데 하여튼 죄송합니다."


그때 하늘에서 네모난 비행기가 천천히 내려온다. 남자는 지성을 쳐다보며.


"저 사람들이죠."


비행기가 안착을 하고 뒷쪽에 문이 내려오더니 방탄복 같은 검은 옷을 입은 남녀가 다가온다. 무릎을 꿇고 있는 두 남자를 보더니 상당한 미모의 눈이 큰 여자는 배를 잡고 웃는다.


"호호~ 도사장님 지금 뭐하세요?"


도동탁은 지성의 눈치를 보고 지성은 고개를 끄덕인다. 도동탁은 얼굴이 밝아지며 일어나 여자에게 다가간다.


"오셨군요. 최신식 부품 800Kg 준비를 했습니다."


여자 옆에 있는 보통 체격의 남자는 고개를 끄덕인다.


"좋습니다. 저번 가격으로 드리죠. 짐칸으로 옮기세요."

"알겠습니다."


도동탁과 짜우는 걸어가고 여자가 미소를 보이며 지성에게 다가온다. 지성의 위아래를 훑고.


"당신은 누구죠?"

"지나가는 나그네 입니다."


이두식과 여자는 깜짝 놀라며 눈이 커지고 뒤로 물러난다. 지성도 눈이 커지더니.


"뭐가 잘못되었나요?"


이두식이 정신을 차리고 지성에게 다가온다.


"지금 대통령 이름이 나그네야."


지성의 얼굴이 이리저리 부풀고 움직이더니 뒤로 돌아서서 두 손으로 입을 막으며 어깨를 들썩인다. 겨우 진정하고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호흡을 내쉰다. 여자는 감탄을 한다.


"대단한 용기네요. 대통령 이름을 사용하다니. 혹시 대통령과 무슨 관계인지?"

"아닙니다.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이 나라에 어제 도착을 해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거대한 로봇들이 철로 만든 상자를 밀며 지나간다. 여자는 허리춤에 있는 작은 상자에 손을 대자 종이가 나오고 여자는 종이를 들고 지성의 손목에 붙인다. 윙크를 날리며.


"관심이 가네요. 심심하면 연락하세요. 안녕."


여자와 남자는 네모난 비행기에 오르고 문이 닫히며 하늘로 올라가더니 날아간다. 지성은 손목에 있는 숫자를 보고. 이두식이 다가온다.


"여자가 자네에게 관심이 있군. 근데 얼굴은 예쁜데 오싹한 기분이 드는 것이 내 기분 탓일까?"


지성은 머리를 흔든다.


"아닙니다. 굉장한 영혼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한마디로 보통 여자가 아니에요. 사람 영혼이 이렇게 강한 것은 저도 처음입니다. 박사님 가시죠."


도동탁과 짜우가 다가온다. 짜우는 힘겹게 로봇의 머리를 내밀고 도동탁이 미소를 띄운다.


"가져가세요. 귀중한 부품 같은데. 하하."


지성이 건네받고 흐뭇한 표정을 보인다.


"고맙네요. 근데 저 사람들 누구죠?"

"저희도 모릅니다."


도동탁은 손으로 턱을 만지더니.


"요즘 짝퉁이 많이 나오는데. 그들이 만들 수도 있고."


이두식이 얼굴을 내민다.


"전 세계가 그들을 찾고 있는데 정말이면 엄청난 상금을 받을 수도 있어."


도동탁은 머리를 흔든다.


"모든 나라들이 그들을 찾고 있지만 흔적이 없어요. 그만큼 위험하고 강한 조직이라는 증거입니다."


도동탁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속삭인다.


"세계에 전쟁이 일어난다는 소문도 있죠. 그만큼 강한 집단입니다. 우리 같은 파리들은 그냥 납작 엎드리고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방법이 최고죠. 다음에 오시면 귀한 대접을 하겠습니다. 조심히 가십시오."

"무리한 점. 사과드리죠. 로봇 감사히 받겠습니다."


인사를 하고 두 사람은 걸어간다. 지성은 이두식을 쳐다보고.


"짝퉁 로봇이 나오면 무슨 문제가 생기나요?"

"아주 위험해.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지만 만약 사람이 죽어도 보상을 받지 못하지. 그리고 사회 질서가 깨어지고 마비가 올 수도 있으니. 막아야지."

"지금 현실에 만족하나요?"


이두식은 씁쓸한 미소를 보인다.


"여전히 상위는 안락하고 편하게 지내지만 보다시피 부품을 줍고 사는 사람들도 많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 불공평한 세상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겠나? 참고 살아야지."


지성은 맘이 무거워진다. 여기도 어려운 세상이라는 것을 느끼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수미가 두 사람을 발견하고 밭에서 손을 흔든다.


"어떻게 되었나요?"


지성은 손에 든 로봇 머리를 들어 보인다. 수미는 안타까움에 고개를 떨구고. 이두식이 지성의 손에 있는 로봇 머리를 잡고 던지려고 하다가 앞으로 고꾸라진다. 지성과 수미는 놀라고 수미가 뛰어온다. 지성은 이두식을 일으키고 수미가 다가온다.


"무슨 일이고?" 아빠 괜찮아?"


이두식은 존경스러운 눈빛을 지성에게 날린다.


"이렇게 무거운 것을 들고 있었나? 자네 힘은 정말 대단해."

"하하. 남자면 힘. 정력. 얼굴 아닙니까? 저를 좋아했던 여성들이 이것 때문에 저를 한결같이 응원을 하고 있죠. 왜? 낮에도 좋고 밤에도 행복하니까. 하하."


두 사람이 배를 잡고 웃는다. 지성은 조심스럽게 두 사람 눈치를 보고 수미는 지성의 어깨에 손을 얹더니 매우 만족한 표정을 보인다.


"굉장한 농담이에요. 태어나서 이렇게 허황되고 앞뒤가 안 맞는 농담은 어디에도 없었죠. 지성씨 이대로 밀고 나가세요. 나사가 빠진 머리보다 백배 좋으니까."


이두식도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찬성이네. 이대로 쭉~ 나가면 정신병자 취급은 당하지 않을 거야."


지성은 끝내 고개를 떨군다. 어디서 무엇이 잘못 되었을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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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연인과 친구사이 +3 23.09.05 33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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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로봇 신의 탄생 +3 23.09.02 38 4 9쪽
196 나인패스 연구소 +3 23.09.01 39 4 9쪽
» 새로운 조직 +2 23.08.31 39 3 9쪽
194 새로운 도전과 시작 +2 23.08.30 46 3 9쪽
193 성공 +2 23.05.10 85 4 9쪽
192 허락 23.05.09 49 2 9쪽
191 사랑은 안돼 23.05.08 50 2 9쪽
190 신의 화신 +1 23.05.03 54 2 9쪽
189 점촌마을 +1 23.05.02 58 2 9쪽
188 진실 23.05.01 53 2 9쪽
187 어려운 난관 23.04.26 55 2 9쪽
186 강대강 23.04.24 59 2 9쪽
185 연인 +1 23.04.23 60 2 9쪽
184 서울 +2 23.04.19 64 2 9쪽
183 계약 23.04.18 55 2 9쪽
182 인연 23.04.18 55 2 9쪽
181 허탕 +1 23.04.13 59 2 9쪽
180 일심조직 23.04.12 61 2 9쪽
179 걱정 23.04.12 63 2 9쪽
178 만남 +1 23.04.10 62 2 9쪽
177 거지에서 영웅으로 23.04.09 64 3 9쪽
176 위험한 거래 +1 23.04.09 70 2 9쪽
175 또 다른 만남 +1 23.04.08 65 1 9쪽
174 노예 23.04.06 66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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