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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님의 서재입니다.

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시즌2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뉴문.
작품등록일 :
2022.10.25 04:21
최근연재일 :
2023.09.07 05:23
연재수 :
2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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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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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38,807

작성
22.10.26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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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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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글자
10쪽

재미있는 세상

DUMMY

1991년 7월 29일.

뜨거운 태양이 밝게 웃으며 세상을 모조리 태울 듯 쨍쨍했다.

정봉근은 평소 그가 즐겨 입던 주황색 츄리닝을 입고 남색 슬리퍼를 질질 끌며 손으로 햇빛을 가리며 멈추어 섰고 부곡문방구 간판을 뚫어지게 바라보다 두 눈에서 살기를 드러냈다.


"오늘은 기필코 끝장을 봐야지."


슬리퍼를 질질 끌고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전진했다. 두 주먹을 움켜쥐고 부곡문방구 앞에 서 있었다.


"언제 끝나냐?"


어린 아이 2명이 문방구 입구 끝자락에 있는 오락기를 열심히 두드리고 있었다. 현우는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형 왔네. 조금만 기다려."


봉근의 미간이 좁혀지며 썩은 미소를 지었다.


"빨리 해라.오늘은 기필코 1등 할 거야."


현우 옆에 있는 남자 아이가 봉근을 슬쩍 쳐다보았다.


"너 형 없잖아."


현우는 귀찮은 듯 인상을 찌푸리며 태연하게 대답했다.


"동네 형이야. 말 시키지 마 악~ 죽었잖아."


봉근은 입술을 씨근덕거렸다.


"자 비켜라.오늘 전쟁은 반듯이 승리 할 것이야."


현우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에잇 점수가 괜찮았는데 아까비."


봉근은 두 손을 깍지 끼고 쭉 폈다.


"이제 시작해 볼까."

"아저씨 잠시만."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 2명이 뛰어왔다. 둘 다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들었다.


"제가 먼저 찜 했거든요.내 말 맞지?"


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형 맞아. 이 형들이 먼저 이 자리 찜했어."


봉근의 두 눈에서 눈물이 글썽였다.


"내가 먼저 하면 안되겠니 부탁이다."

"안됩니다. 사나이 세계에서 질서와 도덕은 꼭 지켜야 할 사명이죠."


매몰차게 오락기 의자에 재빨리 앉더니 봉근이에게 가라는 눈치를 주었다. 봉근은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으며 뒤돌아 서고 문방구 안으로 들어갔다.

50대 중반의 안경 낀 남자가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우리 가게 왕 단골 분께서 행차 하셨구만."

"안녕 하세요."


시큰둥하게 인사말을 하고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냈다.


"얼만교?"

"100원 이야."


바지에서 돈을 꺼내보니 300원 뿐이다 .아이스크림 싸 먹고 나면 200원.이걸로 전쟁을 해야 하다니 허탈한 모습으로 가게를 나서고 오락기에 있는 아이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그때 봉근은 뛰어가고 남자 아이의 팔을 붙잡고 아이는 놀라며 물었다.


"왜 이러세요?"

"너 이 짓을 하고도 사나이가 뭐 어쩌고 어째?"


아이 손에는 동전에 작은 구멍이 뚫려있고 가느다란 실이 묶여있었다. 동전을 투입구에 넣고 실을 당겨 다시 동전을 꺼내는 수법이다.


"이 자식들 사장님 불러야겠다."


아이는 벌떡 일어나며 봉근의 손을 뿌리치며 도망가고 봉근은 여유로운 미소를 흘렸다.


"다음에 내 눈에 한번만 더 띄면 너희들 경찰서에 데려 갈테니 조심혀."


다시 비장한 표정으로 바뀌더니 경건한 마음으로 손으로 의자를 닦으며 조심스럽게 앉았다.


"자 이제 시작 합니다. 하늘이시여 굽어 살펴 주십시요."


최선을 다해 버튼을 두드리고 벌게진 두 눈을 움직였다.



***


부산 연산동 2층저택.

최지우와 박지현은 식탁을 마주 보며 앉아있었다.


"언제 집에 초대 할꺼니?"


지현은 손사래를 치며 대답했다.


"엄마 아니예요. 그냥 동생입니다."


지우는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어제 수아가 꽃무늬가 예쁘게 들어간 손수건을 선물로 주더구나 직접 손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며 수아 생각은 너하고 다른 것 같은데?"

" 엄마 정말 입니다. 전 수아가 여자로 안보여요."


인기척이 들리고 50대 중년 남성이 걸어왔다. 지우와 지현은 일어나고 흰 머리를 올백으로 넘기고 진한 눈썹 강해 보이는 턱선은 운동선수 같이 보였다.

자리에 착석하자 두 사람도 앉았다.남자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


"지성이는?"


지현은 난감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어제 친구들과 한잔 했나봐요."


박지만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그놈은 언제까지 개 망나니 처럼 산다니 ..."

"여보 군대 간다고 지성이도 지금 마음이 복잡한데."


박지만은 허탈하게 웃더니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졌다.


"방위도 군대라고 에휴."


박지만은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서 맛을 보더니 미소 지었다.


"이야...역시 안성댁 국물이 끝내주네요."


뚱뚱한 40대 후반의 여자가 주방에서 얼굴을 내밀며 빙그레 웃음을 지어주었다.


"감사혀요 .계속 맛있게 할테니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해유."


박지만은 엄지를 치켜 세웠다.


"역시 내걱정 하는 사람은 안성댁 뿐이야."


박지만은 지현을 째려보더니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너는 과장으로 승진을 시켰으면 결과물을 만들어야 할 것 아니냐? 벌써 3개월째 아무런 소식도 없고."


지현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도 아시잖아요 . 대한민국에서도 이미 외국업채들이 90프로 장악했어요."


박지만의 얼굴이 빨개지며 소리쳤다.


"그걸 변명이라고 말하는 거야.우리나라 국민은 대한민국 사람들이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나오는 신발을 신는 건 당연한 도리고 어떻게 해서던 반드시 그렇게 만들어야지."

"여보 식사 시간에는 회사 얘기는 좀 그만하세요. 지현이 목구멍에 밥이 넘어 가겠어요."

"알았어.조심할게 .그리고 당신은 지성이를 너무 오냐 오냐 키우니 애가 저 모양 저 꼬라지가 되었다는 것만 명심해."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세 사람은 억지로 입속에 밥을 밀어 넣는다.



***



부산 부곡동.

슬레이트 지붕에 회색 집이 보이고 봉근은 한 발짝 한 발짝 도둑 고양이처럼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탁~ 등에서 소리가 울리고...


"아이고 아파라."


무섭게 노려보는 엄마가 서있었다.


"넌 언제까지 이렇게 살래 군대 재대 한지도 2년이 지났어. 에휴~."

"미안해요 .내일 당장 일자리 알아볼게요."

"그 말도 2년 전부터 들었고 그래 밥은 먹었냐?"


봉근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엄마 김수남의 두 손을 꼭 잡았다.


"역시 내 걱정하는 분은 천사 같은 우리 엄마밖에 없어요."


김수남은 아들의 손을 뿌리쳤다.


"아니 집에 밥 없다고 너 알아서 먹어라.난 시장에 갔다 올 테니."


김수남은 뒤돌아 걸어간다. 어깨가 축 처진 봉근은 방에 들어와서 가부좌 자세로 생각에 잠겼다.

사나이의 고독을 씹으며 언젠가는 쥐구멍에도 볕들날이 있다는 것을...




***



지성은 두 눈을 번쩍 뜨고 침대에서 일어나며 1층으로 뛰어 내려가고 지우가 놀라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엄마 지금 몇시죠?"

"11시30분."


지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약속이 한 시간 남았네요. 다행이다."


지우는 근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어딜 가는데?"

"스포츠카 모임이 있어요. 나중에 얘기해요."


지성은 샤워실로 뛰어가고 지우는 그런 지성의 뒷모습을 보며 온통 맘 속엔 걱정 뿐이다.



***


서면 태하빌딩 주차장에 10여대의 스포츠카가 모여있다.

지성의 빨간색 스포츠카가 주차장에 들어오고 지성이 내리며 손을 흔들자 10여명의 남자와 여자 한명이 손을 흔들었다. 지성은 반가운 표정으로 다가왔다.


"윤서도 왔네. 반갑다."


긴 생머리를 찰랑 거리며 귀엽게 생긴 윤서는 박수를 치며 눈빛이 반짝였다.


"부라보 .잘 생긴 지성이네. 오래 만이다. 5개월 만에 얼굴 보네."

"미국 갔다고 하더니 더 세련되어 한국에 왔구나."

"그래. 나 없는 동안 만나는 여자는 만들었니?"


지성은 피식 웃더니 한 마디를 더 건넸다.


"나에겐 너 밖에 없어... 알면서."


윤서는 손을 들었다 내려놓으며 나지막한 한숨을 내쉬었다.


"됐고 .오늘은 어딜 가는데?"


덩치가 크고 짧은 머리의 큰 눈을 가진 남자가 오며 말했다.


"오늘은 남해 해안가 쪽으로 갈 거야."


비쩍 마른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규현이 별장이 있는 곳에서 간단하게 바베큐 파티하고 커피 한잔 찐 하게 땡기면 만사 오케이지.자 출발하자."


10여대의 스포츠카의 굉음에 지성은 심장이 뛴다 부웅 소리내며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차들을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부러운 눈으로 가던 길을 멈추고 바라봤다.



***


봉근은 배고픔에 부엌을 이 잡듯이 뒤졌지만 안 보인다. 다시 방으로 들어가 떨리는 손으로 장판을 조심스럽게 걷어내자 반짝이는 천원짜리 지폐가 보였다.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며 입맞춤을 하고 두 눈을 글썽이며...


"오 나의 전재산 천원이시여... 나에게 다시 돌아오는 그날을 기대하겠습니다.지금은 내 품을 떠나시겠지만 언젠가는 꼭 만날 그날 만을 기다리며 안녕히 가십시오.나의 천원님 굿바이."


어느새 어둠이 내려오고 막걸리와 오징어를 들고 도로가 작은 언덕에 걸터앉고 막걸리를 쳐다보니 너 죽고 나 살자 막걸리라는 표지가 보였고 한 남자는 누워있었고 다른 남자는 두 팔을 들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역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너 죽고 나 살자 막걸리 귀한 천원님과 맞 바꾸었으니 맛있게 마셔야지."


막걸리 통을 흔들고 뚜껑을 여니 진한 막걸리 향이 코끝을 찌르다 못해 망치로 때리는 것처럼 코속으로 성난 파도처럼 들어온다.


"역시 최고야."


통채로 들고 마셨다.


"꺼억 죽여주는구나 .그래 너 죽고 나 살자. 막걸리여! 영원 하라."


오징어 다리를 이빨로 깨물고 질겅 질겅 씹어 먹는다.오늘 먹은 것이 아이스크림 막걸리 오징어 봉근은 배를 쳐다보며 괜스레 미안함이 밀려왔다.

내가 좋아하는 나연이가 떠올랐다. 꽃 가게를 하고 있는 국민학교 동기다.

오후에 잠시 가게 앞을 서성거리다 나연이 보이자 말을 걸어본다.


"나연아 오랜만이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연은 도망쳤다.


"엄마 봉팔이가 또 왔어요."


나연엄마가 바가지를 들고 나오며 소리쳤다.


"야. 봉팔이 내가 꽃 가게에 얼씬 말라고 몇 번을 얘기했냐? 빨리 안 가나? 물 벼락 맞고 싶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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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새로운 도전과 시작 +2 23.08.30 45 3 9쪽
193 성공 +2 23.05.10 85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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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사랑은 안돼 23.05.08 49 2 9쪽
190 신의 화신 +1 23.05.03 53 2 9쪽
189 점촌마을 +1 23.05.02 57 2 9쪽
188 진실 23.05.01 53 2 9쪽
187 어려운 난관 23.04.26 54 2 9쪽
186 강대강 23.04.24 58 2 9쪽
185 연인 +1 23.04.23 59 2 9쪽
184 서울 +2 23.04.19 63 2 9쪽
183 계약 23.04.18 55 2 9쪽
182 인연 23.04.18 55 2 9쪽
181 허탕 +1 23.04.13 5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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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위험한 거래 +1 23.04.09 68 2 9쪽
175 또 다른 만남 +1 23.04.08 64 1 9쪽
174 노예 23.04.06 65 1 9쪽
173 쟈튠의 능력 23.04.05 54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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