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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인h 님의 집필실 입니다.

강호 운명록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괴인h
작품등록일 :
2018.11.12 13:31
최근연재일 :
2019.04.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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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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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7. 강해지기 위한 연구

강호




DUMMY

이 주문폭탄이라는 마법의 내용을 살피며 신오진은 가벼운 충격을 받았다.

‘이... 이 마법은 도대체!’

주문폭탄이라는 마법은 여태까지의 마법들과는 전혀 다른 구조를 가진 독특한 마법이었다.

이 마법은 그 자체로는 아무런 위력이 없었다.

그러나 이 마법은 그보다 하위의 마법들 다수를 압축하여 주문폭탄이라는 형태로 준비하는 능력이 있었다.

주문폭탄으로 저장된 하위의 마법들은 서로 융화되어, 주문폭탄이라는 새로운 주문이 된다.

그리고 그것은 신오진의 의지에 따라 즉각 발동하여, 말 그대로 폭탄이 터지듯 가공할 위력으로 적을 공격하는 것이다.

‘주문폭탄에 저장할 수 있는 하위 염화마법들의 숫자는...’

바로 밑의 단수인 4단은 2개, 3단은 4개, 2단은 8개, 1단은 16개나 되었다.

‘뭐야. 단수별로 섞어서 넣을 수는 없나?’

시도를 해보지 않아서, 신오진은 확실히 장담하지 못했다.

각 단수 별로 부여된 숫자가 일정하다면 가능할거란 생각은 들었지만, 실제로 실험해보지 않는 한 장담할 순 없었다.

‘따로 조합을 시험해봐야겠군.’

신오진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마지막 사속성의 마법을 확인했다.

‘사음고(邪陰蠱)’

사(邪)속성의 마법이 원래부터 성향이 그렇긴 했지만, 사음고는 사악한 기운이 물씬 풍기는 마법이었다.

이 마법은 사악한 사기(邪氣)를 매개로 일종의 고(蠱)를 만들어 낸다.

그 고를 제압한 대상에게 주입한 다음, 시전자는 특정한 금제를 걸 수 있었다.

시전자가 지정한 특정한 행동, 혹은 시전자가 금지한 특정한 행동을 할 경우, 사음고는 즉각 내부에서 자폭하려 숙주를 즉사시킨다.

사용하기에 따라 상대를 자신의 명에 따르는 꼭두각시로 만들 수도 있고, 특정한 금제를 걸어 상대의 행동을 제어할 수도 있었다.

그 내용만 살펴도 악독한 마음을 먹고 사용한다면, 치가 떨릴 사악함을 내포한 그런 마법이었다.

‘염화마법 5단이 이럴진데, 염화마법의 마지막 6단은 도대체 어느 정도의 위력일까?’

염화마법 5단의 점검을 마친 신오진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명옥미로를 통과하며, 격이 오르고 개방되는 염화마법의 단계가 하나씩 올라갈 때마다 그는 점점 체감할 수 있었다.

그가 강해질수록, 염화마법의 힘을 체감할수록 역으로 그 힘으로 상대해야 하는 고신교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신오진은 느낄 수 있었다.

‘고신교의 수장이라는 총사는 대체 어느 정도나 강한 걸까.’

주르반조차 당하지 못했다는 그 강함이 어느 정도일지, 그는 은근한 압박을 느꼈다.

그런 그를 격려하려는 듯, 추교가 날아와 그의 어깨에 앉았다.

“사용자야. 넌 겁먹었냐?”

“겁은 무슨...!”

신오진은 단호하게 부정했지만, 그것을 추교는 믿지 못했나보다.

“아니아니아니다. 사용자야. 억지로 부정한다고 압박감과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두려움과 압박감의 본질을 직시하지 않으면, 그 마음의 짐은 차후에 사용자 네가 엄청난 폐해로 돌아갈 것이다.”

“......!”

신오진은 묵묵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추교의 말이 옳다는 건 그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아는 것과 그것을 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였다.

조언 한 마디로 압박감이나 두려움을 바로 떨칠 수는 없는 것이다.

추교도 그것을 알기에 그도 더 뭐라 하진 않았다.

그저 그는 이렇게 말했을 뿐이었다.

“... 우선은 눈앞의 일부터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보자. 사용자야.”

신오진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그렇게 일차적인 재정비를 마친 그는, 본격적으로 이차 재정비에 들어갔다.

주문폭탄에 관한 실험, 도기와 도강에 대한 수련과 육합 기공의 대성, 염화마법 1단의 발화를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 등등 할 것은 많고 시간은 부족했다.

‘그래. 하나씩 하자, 하나씩.’

우선 신오진은 주문폭탄을 실험해보고 싶었지만, 염화마법의 사용 횟수를 아직 회복하지 못해서 당장은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일단 무월보와 일원도를 수련하고, 발경, 도기, 그리고 발화의 활용을 연구하기로 했다.

어느 때처럼 무월보를 펼치며 일원도를 수련하면서, 그는 문득 무월보의 성취가 현재의 구성에서 더 올라가려면 그의 공력이 더 강해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떠올렸다.

격 24일 때 무월보가 구성이 되었는데, 현재 격 48이 되도록 계속 무월보의 성취가 구성인 것은 뭔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지 않고는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란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이것 참 어려운 문제다.’

무공이란 것이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도 내공이 문제다.

수십 년의 세월을 연마해야, 그 적공의 효과를 보는 것이 내공인 것이다.

신오진은 그런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괴공인 신녀공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은 파격적인 만큼 위험한 연공이었다.

실수하면 미치거나 백치가 되는 위험한 연공을 몇 번이고 시도하는 건 도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우선 육합기공을 대성한 다음, 좀 더 상위의 내공심법을 구해봐야겠다.’

공력의 문제는 신녀공으로 다시 도박을 하기보다, 좀더 안전한 다른 방법을 찾기로 하고, 그는 육합기공의 십성과 도기를 제어하는 방법에 대한 수련으로 넘어갔다.

여기서 그는 기감의 수치가 20이 된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오...!”

기를 느끼고 제어하는 능력이 발전했다는 것은 도기를 발출하는 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이었다.

도기를 사용하면, 내공을 그냥 쏟아내는 식으로 엉망으로 낭비했는데 일단 그 과정이 크게 개선되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느끼는 일종의 깨달음은 육합기공을 십성 익히기 위해 깨달아야 할 부분이기도 했다.

육합을 이치를 통해 발경에 도달하고, 그것에서 더 나아가 기를 발출하는 것에 이르는 것이 육합기공의 요결.

그 육합기공의 십성에 이르는 깨달음은 기를 수발하는 요령과 섬세하게 기를 제어하는 기본적인 요령 등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었고, 높아진 기감을 통해 신오진은 그 미묘한 요령을 터득할 수 있었다.

‘아... 이제 알겠다. 육합기공을 이제 알겠어...!’

신오진은 그렇게 천천히 무아지경에 빠져들었다.,


* * *

“......!”

얼마나 그렇게 무아지경에 빠져 있었는지는 신오진 그도 몰랐다.

어쩌면 몇 시진일수도, 어쩌면 하루 이틀 정도 그러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무아지경에서 깨어났을 때, 신오진은 그의 육합기공이 팔성에서 십성이 되었다는 걸 자연스레 느꼈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무공이 제대로 도기를 제어하고 발출하는 일류의 수준에 도달했다는 의미기도 했다.

그가 무공을 익힌 시간이 따져보면 고작 일 년 반 좀 넘은 정도인데, 이 정도 수준이 되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그러나 신오진은 이 일을 그리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의 격으로 따져보면 그는 초절정에 가까워지는 절정 고수에 대응한다.

그래서 이미 그는 도강도 사용할 수 있는 능력도 있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 이 성취는 작은 성취는 아니었지만, 아주 대단한 성취라고도 그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디 시험해볼까?’

신오진은 도를 뽑아 들고, 일원도의 초식들을 펼치며 도기를 사용해보았다.

치이익-! 하는 괴음과 함께 두 자 가량의 도기가 허공을 베었다.

‘음...!’

육합기공의 십성에 올라서인지, 확실히 도기에 소모하는 내공의 양이 비교도 되지 않게 줄었다.

이전에는 도기를 펼치며, 그 한 번에 가진 내공의 절반 정도는 그냥 낭비해버렸다면 지금은 몇 번이고 더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고 보면 왠지 내 내공도 더 늘은 것 같다.’

신오진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운명록 상태창을 다시 열어 그의 무공들의 성취와 내력 부분을 확인해보았다.


현재 익히고 있는 무공: 무월보 10성, 육합기공 10성. 일원도 9성

내공 수위: 28년.

격(格): 48 100850/112900


“......!”

놀랍게도 육합기공만이 아니라 무월보와 일원도의 성취도 동반 상승한 상황이었다.

‘내공이... 늘었다.’

내공의 수위가 21년에서 28년으로 단숨에 늘었다.

기존의 수위를 고려해볼 때, 이 7년의 공력은 엄청난 진보였다.

거의 반 갑자에 가까운 공력이니,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이었다.

그것을 격의 성장 수치가 숫자로 보여주고 있었다.

격(格): 48 550/112900에서 격(格): 48 100850/112900 가 된 것의 의미는 작지 않았다.

신오진의 격이 높아져 격 하나를 올리는 데 필요한 성장치가 엄청나게 늘었기에 격 자체는 변하지 않았지만, 저 정도의 성장치라면 격이 지금보다 낮던 시절이라면 격을 몇 개나 올리고도 남았을 수치였다.

무공이 강해졌다는 것은 무공과 염화마법을 같이 사용하는 그의 전투법의 상승작용이 그만큼 더 강해진다는 의미다.

‘그만큼 지금의 내 상태를 완전하게 파악해둬야 해.’

신오진은 지금 그의 공력으로 도기를 사용하면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 우선 시험해보기로 했다.

그는 광폭한 기세로 일원도를 펼치며, 연속으로 도기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

일원도 자체가 초식이 적고 단순하기에 작정하고 쾌도로 펼치면 순식간에 처음부터 끝까지 펼칠 수 있는 도법이다.

신오진은 무서운 속도로 순식간에 일원도를 펼친 후, 다시 그걸 반복해서 계속 이어 펼쳤다.

대략 서른 번 가까이 연속으로 도기를 뿜어내자, 마침내 그의 공력이 바닥났다.

도기를 한번 펼치는 걸로 내공의 절반 정도를 단숨에 낭비하던 때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의 효율이었다.

그때의 내공 수위가 21년이었으니, 대략 도기 한번 사용에 십년 가량의 공력이 소모되었단 계산이다.

지금의 공력은 28년에 도기를 서른 번 가까이 사용했으니 대충 도기 한번 사용에 일년 정도의 공력을 사용한다고 볼 수 있었다.

효율로 따지자면 열배 정도니, 그야말로 상전벽해라 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염화마법의 사용 횟수가 떨어져도 전투력이 급감하지 않을 테고, 염화마법과의 연계와 상승효과 역시 크게 는다.

더구나 이렇게 연달아 도기를 뿜어내는 과정에서, 그는 연속으로 뿜어지는 도기들이 서로 얽히며 마치 실이 엉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직관적으로 이것이 뭔가로 이어지는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맞다, 사용자야. 그건 바로 도사(刀絲)로 가는 첫걸음이다.”

“도사?”

“도강의 전 단계지. 지금의 사용자 네게 도강을 사용할 능력은 있지만... 그걸 제대로 쓸 능력이 없다는 걸 고려하면, 제대로 단계를 밟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음...”

이차 재정비에서 처리해야 할 일들 중 절반 정도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수월하게 풀리고 있었다.

운명록의 힘과 그동안 쌓아온 노력 등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운 수치를 나름 올려서 그런가? 운도 좀 따라준 것 같아.’

그래도 아직 어려운 과제가 더 남아 있었다.

그중 주문폭탄을 실험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저 반복 실험을 위한 염화마법 사용횟수를 벌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문제일 뿐, 실험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어려운 과제는 염화마법 1단의 발화를 활용할 방법, 예컨대 공격 방법을 연구하는 일이었다.

‘주문폭탄에 대량으로 때려 넣는 방법도 있지만...’

그것만이 유일한 활용 방법이란 식이 되어선 곤란했다.

‘발화 주문만으로 공격에 사용하기엔 아무래도 애매하단 말이야.’





운명록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 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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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6 좀비no3
    작성일
    19.01.23 20:04
    No. 1

    아니아니아니다 짭새가 별로네요 푸른용 마법사처럼 제대로 가르쳐주는거 없이 대충 몇마디 던지거나 때가안됐다고 안알려주고 무쓸모...이런 서브케릭에도 정이 가야하는데 얜 안들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1 괴인h
    작성일
    19.01.23 21:15
    No. 2

    흑흑흑흑 ㅠㅠ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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