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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운명록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괴인h
작품등록일 :
2018.11.12 13:31
최근연재일 :
2019.04.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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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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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2. 염화마법 4단

강호




DUMMY

우선 도기를 계속 수련해서 비교적 자유롭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된다면, 그때 강기를 사용하는 수련을 해도 늦지 않을 거라고 신오진은 생각했다.

‘좋아. 그럼 매일 도기를 사용하는 수련을 조금씩이라도 병행해야겠다.’

그렇게 이 문제를 정리한 그는 이어서 여분치를 운명록 수치에 배분하는 일로 넘어갔다.

‘여분치 3이라.’

우선 신오진은 수치 1을 체질을 강화하는 데 사용했다.

미리 계획한 것이라 주저할 이유가 전혀 없는 선택이었다.

그 상태가 다음과 같다.

체질 20(7), 오성 20(10), 매력 8, 기감 11(2), 운 8, 안목 16(9), 여분치 2

여기서 남은 수치 2를 신오진은 기감에 주기로 했다.

매력과 운에 골고루 줘서 나중에 안목을 더 올리는 방법도 나쁘지 않았지만, 교관의 가르침을 잊어선 안 되었다.

마도사끼리의 싸움에서 상대가 무슨 마법을 쓰는지 사전에 간파하고 대응하려면 기감이 중요하다고 한 것에다, 도기나 강기를 앞으로 수련하려면 그만큼 섬세하게 기를 제어하고 다루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복합적인 이유에서였다.

‘자, 그럼 기감을 마저 강화하면...’

그 결과 운명록의 수치는 최종적으로 이렇게 되었다.

체질 20(7), 오성 20(10), 매력 8, 기감 13(2), 운 8, 안목 16(9), 여분치 0

또한, 체질이 20이 되어서 새로운 보정 효과를 하나 받게 된 것도 신오진은 확인할 수 있었다.

적용받는 보정: 문일지십(聞一知十), 무골(武骨)

‘무골이라...’

그의 생각대로 수치가 20이 되자, 특정한 보정 효과가 생겨났다.

무골이란 보정의 효과가 정확히 뭔지는 몰라도, 대충 단어의 뜻에서 짐작되는 정도의 효과를 받는 건 수치를 고려할 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다른 수치들도 어지간하면 20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긴데...’

수치 20이 되면 특수한 보정 효과를 받는다면, 가능한 모든 수치를 그렇게 달성해서 모든 보정 효과를 받는 것이 이득일 것이다.

하지만 그게 꼭 이득이라고 신오진은 잘라 말할 수가 없었다.

특정 수치를 20 이상으로 강화하면, 혹시 더 강력한 보정 효과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아, 이거 골치 아픈데.’

문제는 그것에 관한 아무런 정보가 없다는 점이었다.

수치 20을 달성하면 특수한 보정 효과를 받게 된다는 것은 확실해졌지만, 수치 20 이상으로 강화했을 때 더 강한 보정 효과를 얻을지 안 얻을지는 그저 추측의 영역에 불과했다.

물론 더 강한 보정 효과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높은 수치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위력적이긴 하겠지만, 한정된 수치 안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었다.

한정된 수치를 어떻게 배분하는 것이 더 이익인가, 더 효율적인가? 라는 관점에서 확증도 없이 혹시나? 하는 식으로 여분치를 사용할 순 없었다.

잠시 고민하던 신오진은 결국 우선 기감을 계속 강화하고 난 다음 나중에 고민하자고 결론 내렸다.

‘어서 운명록 특전을 선택하고, 염화마법 4단이나 살펴보자.’

신오진은 운명록 특전을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

현재 이미 선택한 특전들을 제외하고, 아직 선택하지 않은 특전들은 다음과 같았다.


제문(諸文) 이해: 배우지 않은 언어나 문자, 암호도 운명록이 그 뜻을 해석해 문구로 띄워줍니다.

영시(永視) 지도(地圖): 특정 지역에 보이지 않는 눈을 설치해 다른 지역에서도 해당 지역의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최대 3개까지 설치할 수 있습니다.

숙적 지정: 사용자가 숙적으로 지정한 대상을 상대로 격이 5 높은 것과 같은 효과를 받습니다.

운명의 일격: 운명록의 사용자가 죽음의 위기에 몰리면, 그 상대에게 반격해 가하는 공격은 반드시 정타로 적중합니다.

환시(幻視): 때때로 운명록이 사용자의 중대한 운명을 감지하여 환시를 통해 그 편린을 보여줍니다.


‘운명의 일격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

이 전에 전투에 관련되어 미리 생각해둔 세 가지 특전 중 마지막 것이기도 하고, 다른 특전들은 명옥미로 내에선 아무래도 활용도가 애매하단 느낌이었다.

신오진은 오래 고민하지 않고, 일단 운명의 일격을 선택했다.

그렇게 운명록 상태창의 조정을 끝낸 신오진은 곧바로 염화마법 4단의 내용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염화마법 3단의 위력을 본 만큼, 4단의 위력은 어떨지 그는 솔직히 기대가 컸다.

‘어디 보자.’

우선 그는 염화마법 4단의 화속성 마법부터 살펴보았다.

‘벽사(辟邪)?’

불길의 힘으로 사악함을 태워, 사법, 법술, 저주 등을 파훼한다는 효과를 가진 마법이었다.

‘사법, 법술, 저주 등을 파훼한다?’

사법이나 법술이 정확히 무언지 확 감이 오진 않았지만, 저주에서 확 와닿는 것이 있었다.

‘예를 들면 사혼 같은 것 말이야.’

염화마법 1단의 사혼은 적에게 걸면 적을 약화시키는 아주 유용한 마법이지만, 만일 적이 자신에게 비슷한 것을 걸었다고 생각하면 아주 골치 아픈 마법이기도 했다.

그런 것을 파훼한다, 신오진은 그렇게 이해했다.

‘물론 염화마법 1단 수준의 마법을 4단의 마법으로 파훼하는 건 큰 손해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4단 이상의 위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 벽사를 사용해서 파훼할 수 있단 이야기도 되지 않겠어?’

고개를 끄덕인 신오진은 다음 수속성의 마법을 살펴보았다.

‘수사(水蛇).’

물로 이루어진 뱀을 만들어서, 적의 몸을 타고 상대의 이목구비를 틀어막고 내장으로 들어가 수압으로 내장에 타격을 입힌다는 효과를 가진 마법이었다.

보기엔 수수하지만, 신오진은 상당히 무서운 마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로 입이나 코 등이 막히면 그걸 해결하기 전까진 숨을 못 쉬어 질식해 죽기 딱 좋다.

물론 상대도 숙수무책으로 당하진 않을 테지만, 그런 점을 배제하고 생각해도 충분히 위협적인 마법이란 것이 그의 판단이었다.

‘그럼 다음 목속성을 살펴볼까?’

염화마법 4단 목속성의 마법은 치유(治癒)였다.

‘치유?’

대상의 부상이나 상처 하나를 치유해서 급속하게 회복시킨다는 효과를 가진 이 마법에 신오진은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혔다.

‘이거 뭐냐?’

전투를 치르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 마련이다.

그런 상처 하나를 단숨에 치유한다고?

여태까지의 어떤 염화마법보다도 유용한 마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는 숨을 죽였다.

그런 그에게 추교가 쐐기를 박았다.

“사용자야, 사용자야. 내가 운명록의 진짜 힘을 얻으면 네 어머니의 병도 고칠 수 있다고 했었지 않느냐? 그것이 바로 그 증거다.”

“......!”

염화마법 3단의 치료와 4단의 치유를 사용하면, 어머니 하수수의 내상도 낫게 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신오진은 벅차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마음을 추슬렀다.

‘좀만 기다려요, 어머니. 내가 집에 돌아가면 바로 낫게 해드릴게요.’

그러려면 명옥미로를 빨리 통과해야 했다.

신오진은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다음 속성의 마법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염화마법 4단 금속성의 마법은 굉뢰(轟雷)라는 마법이었다.

지정한 대상에게 뇌기를 쏘아내 공격한다는 단순한 마법으로 특징적인 것은 굉뢰의 뇌기는 피격된 대상만이 아닌 주변의 대상들에게도 연쇄적으로 감전되는 효과가 있는 것이었다.

따지고 보면 번개를 생으로 맞는 격이니, 그 위력을 능히 짐작할 만했다.

‘대단하군. 그럼 다음은 어떠려나.’

다음 토속성은 토우(土偶)라는 마법이었다.

사용하면 흙으로 된 인형(人形)이 땅에서 일어나 적과 싸우게 하는 마법으로, 격이 높아질수록 소환하는 토우의 숫자가 더 많아지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격 5마다 숫자가 하나 더 느는 식인가.’

염화마법 4단이니 격 40부터 계산해서 격 5마다 토우가 한 개씩 는다고 보면 될 것이다.

토우 마법으로 일어난 흙인형이 어느 정도의 전투력을 가졌는지는 아직 몰라도, 잠시만 생각해도 전략적으로 사용하기는 매우 좋아 보였다.

‘그럼 다음은...’

염화마법 4단 풍속성의 마법은 풍보(風步)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바람을 타고 하늘로 날아올라 허공에서 체공한다는 효과를 가진 마법이었다.

“어?”

신오진은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내고 말았다.

‘허공에서 체공한다고?’

이게 단순히 허공에 둥둥 떠 있을 수만 있다는 건지, 아니면 허공에서 움직일 수 있다는 건지 설명만으론 짐작이 가질 않았다.

‘아무래도 직접 사용해봐야 할 거 같은데.’

격 41에 4단 마법의 사용 횟수는 5번이다.

신오진은 일단 풍보를 사용해보았다.

“우앗!”

풍보를 사용하는 순간, 신오진의 몸이 허공으로 부웅-! 하고 솟구쳤다.

“......!”

눈 깜짝할 사이에 거의 육 장 정도의 높이로 떠오른 그의 몸이 그 상태로 허공에 딱 멈추었다.

“이... 이거”

허공에 둥둥 뜬 상태로 순간 어쩔 줄 모르는 신오진에게 추교가 푸드득 날아왔다.

“당황하지 마라. 사용자야. 기본적으로 보이지 않는 힘이 널 받치고 있는 것으로 그 힘을 의지로 조종해서 움직이는 거다.”

“......!”

간단한 조언이었지만, 신오진은 그 한마디로 풍보란 마법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구나. 표풍이나 역풍과 기본적인 원리는 같은 거였어.’

움직임에 추력이 더해져 더 빠르게 해주는 것이나 추력이 움직임을 억눌러 느리게 하는 것이나, 추력을 이용해 허공에 떠 있는 거나 본질적으로 원리는 같았다.

‘그렇다면...’

신오진은 그 추력을 조절해 허공에서 움직여보았다.

“우앗!”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던져진 것처럼, 신오진의 몸이 허공에서 휙하고 움직였다.

밑에서 그를 받치던 모든 추력을 움직이게 하는 데 사용한 것이라, 그는 포물선을 그리며 옆으로 던져졌다.

신오진은 급히 다시 추력을 동원해 자신의 몸을 받쳤다.

그렇게 몇 번의 실험 끝에 그는 풍보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풍보의 효과는 그가 완전히 바닥에 내려앉기 전까지 지속된다는 것과 추력을 이용해 허공에서 급작스럽게 움직이거나, 허공에서 강화하거나 급상승하거나 짧은 거리를 날 듯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이 정도면 되겠지.’

바닥에 완전히 내려앉지 않고, 그냥 계속 허공에 떠 있다면 풍보의 효과가 어느 정도까지 유지될지 확실치 않았지만, 이런저런 실험을 하느라 반 시진 정도 허공에 떠 있었는데도 효과가 사라지지 않은 것을 보면, 최소한 그 이상은 계속 지속된다고 볼 수 있었다.

‘그 정도면 지속 시간은 충분하지.’

전투마다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할 마법은 아니지만, 적절히 사용하면 전략적인 폭을 크게 넓혀주는 그런 마법이라는 것이 신오진의 판단이었다.

전투의 필수적인 마법까진 아닌 것은 아무래도 허공에서 움직이는 것은 그만큼 불안정하고, 지상에서 움직이는 속도보다 아무래도 느리다는 점이 컸다.

적절한 상황에 맞춰 사용하지 않는다면, 허공에서 무방비로 원거리 공격에 과격처럼 노출될 위험이 있었다.

그래도 허공으로 올라가 체공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전략성을 가진 행위라 충분히 가치가 있는 마법이었다.

그렇게 풍보에 대해 대강의 연구를 끝낸 신오진은 다음 공속성의 마법을 살펴보았다.

‘주문보험?’





운명록


작가의말

마법들을 하나하나 보여드리는 이유는... 스토리 마지막까지 전부 다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ㅠㅠ


조합해서 쓰고 응용해서 쓰고 별 짓 다할 것입니...( ..)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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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64. 다시 만난 귀화자 +2 19.02.01 1,463 21 11쪽
85 63. 다시 기양현으로 19.01.31 1,464 22 11쪽
84 62. 집으로의 귀환 19.01.30 1,533 25 12쪽
83 61. 염화마법 6단 +4 19.01.29 1,468 22 11쪽
82 60. 명옥미로를 마치고 +4 19.01.28 1,456 26 11쪽
81 59. 마도사 대 마도사(3) +2 19.01.27 1,431 25 12쪽
80 59. 마도사 대 마도사(2) +3 19.01.26 1,452 21 11쪽
79 59. 마도사 대 마도사 19.01.25 1,475 22 12쪽
78 58. 고신교의 다섯 마도사들 +1 19.01.24 1,515 25 12쪽
77 57. 강해지기 위한 연구 +2 19.01.23 1,531 22 12쪽
76 56. 염화마법 5단 +1 19.01.22 1,593 25 11쪽
75 55. 더 큰 성장의 실마리 +4 19.01.21 1,669 28 11쪽
74 54. 사막의 악마(4) +2 19.01.20 1,582 27 12쪽
73 54. 사막의 악마(3) +2 19.01.19 1,579 29 11쪽
72 54. 사막의 악마(2) +2 19.01.18 1,672 28 12쪽
71 54. 사막의 악마 +2 19.01.17 1,674 30 12쪽
70 53. 주문보험-의식상실 +4 19.01.16 1,698 34 12쪽
» 52. 염화마법 4단 +2 19.01.15 1,759 33 12쪽
68 51. 절정의 벽을 넘다. +3 19.01.14 1,807 32 11쪽
67 50. 교관의 시험- 적귀(2) +2 19.01.13 1,796 31 11쪽
66 50. 교관의 시험- 적귀 +1 19.01.12 1,782 30 11쪽
65 49. 교관의 가르침 +3 19.01.11 1,833 2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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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47. 염화마법 3단 +3 19.01.09 1,933 3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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