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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님의 서재입니다.

바질 리브스 홀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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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작품등록일 :
2021.07.30 01:47
최근연재일 :
2022.09.01 23:30
연재수 :
1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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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4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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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도 99.9% -1-

DUMMY

고위 간부의 죽음이 있으면 교회나 절을 빌리고 길가를 차지하는 거창한 장례식을 할 것이라는 마피아들에 대한 관념은 골든 혼에게는 오해였다. 합법적인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그들이 경찰은 만만하게 볼지언정 시민들의 주의를 끌 필요는 없었다. 그래도 비록 고위 간부에만 한정될지라도, 고인에 대한 예우는 확실히 지켜주는 것이 그들 조직의 법도였기 때문에 마지막 가는 길을 화려하게 장식해주었다. 3일간 지속되는 장례는 본부 건물 밖에서라면 결코 티가 나지 않았지만, 그 안으로 들어서면 화려한 화환들과 레드 카펫으로 장식된 길이 있었고 대연회실을 정리하고 쌓은 제단에는 기품이 넘쳤다. 회장을 제외한 조장 이하 모든 사람은 죽은 이의 영정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제임스 역시 예를 표하고 나와 담배를 피고 있던 차였다.


“여기 있었구먼. 어디 갔나 했네.”


방 중앙에 재떨이를 놓은 흡연실에서 누군가 제임스를 불렀다. 제임스는 그의 얼굴을 잘 알 고 있었다. 같은 레드 카프 출신 조장 토니오 체이스였다. 나이가 쉰에 다다른 그는 새치가 희끗희끗하게 드러나 있었다.


“조장님 오셨습니까?”

“말하지 않았나. 그렇게 딱딱하게 대할 필요 없다고. 같은 조장끼리 말이야.”


제임스가 웃으며 대답했다.


“아직 담배는 안 껐지 않았습니까?”


윗사람 앞에서는 담배를 끄는 것이 예의니까. 토니오 역시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렇긴 하군.”


토니오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냈다. 제임스는 불을 꺼내지 않았다. 깊게 한 모금을 들이마신 토니오가 시원한 한숨을 쉬었다. 그 후 제임스를 찾은 용건이 생각났다는 듯 말을 시작했다.


“사고사라지? 아마?”

“아리우스 말씀이십니까?”

“여기 또 누구 죽은 사람 있나?”


허허, 웃은 제임스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사고사라고 하더군요. 칼리스토 경찰들이 조사한 바로는요.”


토니오는 주위를 살폈다. 방에는 단둘뿐이었고 대연회실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까지 누군가 들어올 것 같지도 않았다. 그것까지도 성에 안 찼는지 토니오는 조심스럽게, 작게 말을 시작했다.


“아리우스라면 우리 쪽에 연이 있어서 애들이 많이 당황한 상태야. 그가 약속한 클럽들의 권리와 마약 사업 소득 분배 문제에 대해 걱정하는 중이지. 아무래도 1주일 뒤에 있을 회의에서 우리가 단체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해.”


제임스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확실히 아리우스 조는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렵겠죠. 그렇다면 당연히 골든 혼 쪽 애들이 그쪽 사업을 챙기려고 할 테고. 뭔가 방법이 필요할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서 생각했는데 둘 중 하나의 권리를 그 쪽에게 아예 넘기고 나머지 하나는 우리가 갖는 걸 생각해봤어. 어떻게 생각해?”

“하나를 우리가 갖자고요?”

“물론 그 권리는 적절한 조가 가져가야겠지. 괜찮은 조 말이야.”


제임스는 토니오의 진의를 알 법했다. 레드 카프 전원이 주창한다면 해볼 만한 거래였다. 또한 그렇게 단합한 레드 카프 조들의 추대를 받아 권리를 챙길 수 있는 조라면 향후 골든 혼과 대화하기는 더욱 유리해질 것이다.


말인즉슨 토니오는 부탁을 하러 온 것이었다. 클럽들이나 마약, 둘 중 하나의 권리를 자신에게 몰아달라고. 확실히 제임스는 쉬운 포섭 상대였다. 서른 중반밖에 되지 않은 제임스가 조장까지 올라간 것은 분명 토니오의 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관리하는 곳이 오락실 하나뿐인 작은 조라고 해도 어엿한 조장으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다. 인면수심의 마피아라고 해도 같은 식구의 은혜를 갚지 않는 것은 도리가 아니었다. 인의가 있는 사람이라면 거절할 수 없으리라. 토니오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제임스는 고민했다. 토니오 조가 저 두 권리 중 하나를 챙겨가는 것이 도움이 될까. 제임스가 물었다.


“어떤 권리를 가져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역시 마약 소득이지.”


제임스는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 토니오에 대해 말하라면 그는 안전한 길을 걷는 사람이었다. 수많은 보험과 정도를 넘지 않는 사업으로 조장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었다. 합법적인 클럽과 위험한 마약 중에 후자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조금 당황스러운 것이었다. 제임스가 말했다.


“조장님이라면 필시 좋은 이유가 있으실 법하군요.”


토니오가 웃었다.


“마약을 거래하는 곳 중 하나가 어디겠나?”


제임스는 그제야 토니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다. 클럽은 주류와 동시에 마약이 돌아다니는 백과 흑이 공존하는 장소였다. 어느 클럽에서 좋은 마약이 유통되는지는 약쟁이들의 관심사였다. 클럽의 사업권을 가진 골든 혼에게 불만을 품으면 조용히 질이 좋은 약을 다른 클럽으로 돌리면 되는 일이었다.


“지략가시군요.”


제임스 역시 웃으며 대답했다. 토니오가 말했다.


“쓸만한 부하를 둬서 말이지.”


그 부하의 신상이 궁금한 제임스였지만 구태여 그를 묻지 않았다. 나중에 확인할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 대신 토니오가 만족할 만한 답변을 내어주었다.


“저는 일이 그렇게 돌아가야 한다면 역시 레드 카프에서 가장 고생하셨던 조장님이 권리를 가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토니오는 괜한 겸양을 표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빙그레 웃으며 제임스에게 말했다.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구먼. 다음 회의에서 좋은 말들을 기대하겠네.”


반 조금 안 되게 타버린 담배를 끈 토니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밖으로 나가려는 그를 제임스가 불렀다.


“무슨 일인가?”


제임스는 담배를 끄며 물었다.


“이번에 아리우스가 죽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토니오는 슬쩍 웃으며 답했다.


“솔직히 말하면 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 녀석이 우리에게 도움 되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그 녀석도 우리를 이용하고 있었으니까. 알잖나? 이제 전 레드 카프들을 누가 통제하겠나?”

“과연, 그렇군요.”


토니오는 되묻지 않았다. 대신 제임스의 웃음을 보고 답을 얻었을 뿐이었다. 그가 문을 열고 나갈 때까지 제임스는 자리에 앉아 있었다.


토니오가 나가자 시류가 들어왔다.


“조장님, 차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제임스가 허벅지에 얹힌 담뱃재를 툭툭 털며 일어났다.


“어, 그래. 가지.”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콜린이 조종실에 나오지 않는 건 별일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일이었다. 늘 조종석이 지정석이나 다름없었으니까. 그러나 요 일주일간, 콜린이 밖으로 나오는 일은 식사를 할 때와 씻을 때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의뢰가 없기도 했지만, 콜린의 마음속에선 밖으로 나올 마음이 없어진 탓도 있었다. 조지는 그런 콜린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괜찮은 걸까요?”


평소와 다름없이 소파에 누워 시간을 보내던 조지가 말을 꺼냈다. 데이지는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 싶다가 그것이 콜린에 대한 얘기라는 것을 깨닫고 대답했다.


“우리가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그냥 쉴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그런가요?”

“조지, 콜린하고는 좋게 얘길 끝냈잖아. 그런 남자가 무엇 때문에 방안에 틀어박혀 있겠어? 당연히 지금 일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그런 거지. 정말 문제가 있다면 밥도 안 먹고 씻지도 않았을 거라고.”


조지는 납득을 하려다 말았다.


“그래도 그렇지 자그마치 일주일이라고요, 일주일. 어떻게 걱정을 안 할 수 있겠어요?”

“내 걱정은 안 해도 괜찮아.”


뒤에서 굵직한 목소리가 들리자 조지는 깜짝 놀랐다. 콜린이 조지의 뒤에서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인기척 좀 내요. 제발.”

“미안하다. 나온 걸 아는 줄 알았지.”


그런 소릴 하고 있었는데, 있던 걸 알았을 리가 없다. 조지는 장난치지 말라는 듯 미간에 힘을 줬다.


“밥때 아닌데 나온 걸 보니 좀 나아졌나 봐요.”

“그렇기도 하고. 오늘 아리우스의 장례식이 시작됐다고 하더라고.”

“어쩐지. 그래서 억지로라도 기운을 차렸구먼?”


데이지의 지적에 콜린은 답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렇게 보니까 반갑네요. 방에만 칩거한 이유는 뭐예요?”


콜린은 잠시 생각했다. 드디어 시작한 제임스와의 관계가 튼튼한 다리인지 고민했다거나, 얼마나 사람을 더 죽여야 하는지 모르고 있는 것이 불안하다거나, 첫 청부살인이 끝났는데 바로 타겟이 나와서 놀랐다거나, 제임스를 나중에 적대할 가능성이 있을지에 대한 것 등 이 많은 생각을 어떻게 하면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이윽고 콜린이 입을 열었다.


“그냥 좀 무서웠어.”


조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데이지 씨, 들었어요? 콜린이 공포심을 느꼈대요!”

“귀청 떨어지겠네. 나도 들었어.”


조지의 호들갑에 콜린이 불쾌하다는 듯 말했다.


“뭔가 문제라도 있어?”

“아니, 그건 아니지만······. 상상이 안 가잖아요. 콜린이 무서워하고 있다니.”

“지금은 아니야. 정신 차려야지 뭘 하겠냐? 바꿀 수 없는 길을 탔는데 바보 같은 고민이었지. 그래서 안 그러기로 했어.”

“정말 다행이네요.”


데이지가 입을 열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지벡 포레스트란 사람의 정보는 언제 준다는 건데?”

“장례식 끝날 때까지 쉬라고 했으니까 슬슬 보내주지 않을까?”


말을 마치자마자 콜린의 디바이스가 울리기 시작했다.


“여보세요?”


자동차 정비소냐는 말은 들리지 않았다. 그보다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네, 말씀하시죠.”

“콜린 스털링 씨 되십니까?”

“그렇습니다만.”

“카포네 시 경찰서 루이스 사라자 경사입니다.”


콜린은 순간 흠칫했다. 칼리스토에서 있었던 일이 꼬여 용의선상에 들어간 건가 했지만, 만약 그랬다면 직접 찾아왔지, 전화로 먼저 연락을 하진 않았을 거라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그렇기에 아주 침착하게 대응했다.


“네, 무슨 일이시죠?”

“다른 건 아니고 저희가 긴히 말씀드릴 것이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경찰분께서 무슨 일로 저 같은 운전쟁이한테 연락을 다 하시고······.”

“마약 관련 수사 때문입니다.”

“마약이요?”


콜린이 놀라며 물었다. 그 목소리를 들은 데이지와 조지는 말할 것도 없었다. 콜린은 이것이 함정수사인가 싶었다. 어디서 잘못 일이 꼬여 자신이 엮였다거나 하는 쪽으로. 혹은 어쩌면 보이스피싱이 아닌가 싶었다. 발신자의 신원을 신뢰할 수 없는 상태인 그는 불신감을 드러냈다.


“죄송하지만 잘못 아신 것 같군요. 저는 그런 곳에 관계하지 않습니다.”

“잠깐만요. 우선 설명을······.”


끊어버린 디바이스 뒤에는 조금의 침묵이 흘렀다.


“마약이라니 무슨 소리야?”

“콜린 씨, 드디어 그런 쪽 일도 하게 된 거예요?”


데이지와 조지의 말에 콜린이 역정을 냈다.


“아니야, 이 멍청이들아! 내가 오히려 묻고 싶은데? 너희들 나 없던 사이 이상한 일을 하고 다녔던 거 아니야?”


조지가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콜린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데이지 쪽으로 향했다.


“허, 참. 날 뭘로 보는 거야? 내가 알코올을 사랑하긴 하지만 약 같은 것까지 손댈 정도로 정신이 나가진 않았다고.”

“정말이냐?”

“정말이지.”


콜린과 데이지의 시선이 마주했다. 조지는 그 눈빛 사이에서 불꽃이 튀는 걸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 좋아. 장난 전화이거나 보이스피싱이었겠군.”

“요즘은 마약으로도 보이스피싱을 해요?”

“모르지. 그 녀석들 수법은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상상을 초월하는 것들이 많으니까.”


콜린이 말을 마치자 다시 그의 디바이스가 울렸다.


“자동차 정비소인가요?”


익히 아는 목소리였다.


“그렇습니다.”

“잘 쉬고 있나? 좋은 거 먹고 푹 자는 게 오래 사는 요령이라고.”

“그런 안부는 당신 부모한테나 하고 요점이나 말해.”


제임스는 대차게 웃었다. 콜린은 그의 유머 코드에 의아함을 느끼며 침묵했다. 꽤 열심히 웃은 제임스가 다시 말을 꺼냈다.


“일단 전화한 이유는 지벡을 다음이 처리해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하려고 했어.”

“그게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야. 사정상 지벡을 처리하는 걸 늦춰야 한다고. 다른 타겟을 생각해볼 필요도 생겼고 말이야.”

“왜 그런 거지?”

“그걸 알려주기엔 내 입장도 있어서. 좀 그런데.”


콜린이 목소리를 깔았다.


“언제부터 우리가 서로 정보를 숨길 수도 있었지?”

“하긴 그런 조항을 넣고 계약한 것 같진 않군.”

“말 돌리지 말고 똑바로 해. 이쪽은 당신한테 다 알려줬잖아? 아리우스를 어디서 처리할지, 어떻게 처리했고 후에 어떻게 됐는지. 뭣하면 오늘 화장실을 몇 번 갔는지라도 알려줄 수 있어. 근데 너는 뭐가 문제라서 말을 안 하는 건데?”


수화기 너머로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이윽고 제임스가 말을 시작했다.


“알았어, 젠장. 말해주면 되잖아. 내 선배 조장이 아리우스가 가지고 있던 사업 중 마약 사업을 원해서 그래. 전 레드 카프 조에서 다 같이 그 건에 의견을 제시해서 마약 사업을 레드 카프 쪽으로 가지고 올 예정이야.”

“마약 사업을 가져오면 너희들은 그쪽에 뭘 줄 건데?”

“클럽 몇 개를 그쪽에서 관리하고 있었어. 그걸 줄 거야.”

“아하.”


콜린은 알았다는 듯 말했다.


“생각보다 성미가 급하진 않군, 그래.”


조장 한 명이 죽고 레드 카프에 큰 이득이 있은 후에 레드 카프와 관련된 골든 혼 간부가 죽는다면 그림이 이상할 터였다. 더욱이 그 죽음이 레드 카프에게 또다시 이득이 된다면 더욱. 지벡 사후 카지노 운영권을 가져오는데 반발이 심해질 수도 있었다.


“그래. 얘기 하나는 잘 통해서 좋네. 그래서 잠시 미루는 거야. 나중에야 카지노 사업 때문에라도 꼭 처치해야 할 놈이긴 하지만.”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럼 다음 연락을 기다리지.”

“그래.”


콜린은 전화가 끊기며 ‘빌어먹을’이라고 중얼거리는 제임스의 목소리를 들었으나 신경 쓰지 않았다. 그보다 다음 타겟이 정해질 때까지 말미가 생겼다는 점이 희소식이었다. 콜린이 살인에 쾌락을 느낀다면 모를까, 그 역시 사람을 죽이는 것이 꺼림칙한 건 당연했다.


묘하게 웃는 콜린에게 두 사람이 이유를 묻자 그에 대해 설명했다. 두 사람 역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흐르고 식사 시간이 되었고, 데이지가 준비를 끝냈던 차였다. 두 남자에게 식사를 알리려고 걷던 데이지는 벽에 붙은 스피커에서 비프음이 울리는 것을 들었다. 해치 밖에서 누가 벨을 누르는 것이었다. 조지가 복도로 나왔으나 데이지가 그를 말렸다.


“내가 나갈게. 식당에나 가 있어.”


해치로 향해 인터폰으로 밖을 보니 건장한 남자가 서 있었다.


“네, 누구시죠?”


데이지의 물음에 남자가 자기소개를 끝내자 그녀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인터폰을 쳐다봤다. 하지만 건너편에 보이는 건 분명 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이었다.


“안에 들어가서 콜린 씨랑 얘길 하고 싶은데 지금 계신가요?”


데이지는 혼자서 해결할 도리가 없음을 느꼈다. 해치를 열고 그를 식당으로 안내했다. 음식을 먹던 콜린이 들어온 남자를 바라봤다.


“누구신지?”

“아까 전화했던 루이스 사라자 경사입니다. 직접 찾아뵈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왔습니다.”


콜린은 당황했고, 조지는 얼빠진 얼굴로 음식을 씹으며 루이스를 바라봤다. 데이지는 이 모든 게 더 큰 파도의 전조라는 것을 느꼈다.


‘귀찮은 일이 생길 것 같은데.’


데이지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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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첫 단추를 잇는 법 -2- 21.12.13 30 1 13쪽
67 첫 단추를 잇는 법 -1- 21.12.10 3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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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그대를 만나고 싶단 말이오 -3- 21.12.01 29 1 12쪽
62 그대를 만나고 싶단 말이오 -2- 21.11.29 29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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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정치인과 꾸는 꿈 -3- 21.10.15 33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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