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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님의 서재입니다.

바질 리브스 홀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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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작품등록일 :
2021.07.30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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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4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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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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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정치인과 꾸는 꿈 -1-

DUMMY

식사를 마친 바질 리브스 호의 선원들은 말이 없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식사 도중에도 그렇게 많은 말이 없었다. 각자 얻은 2만 솔라리를 어디에 써야 할지 저마다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새로운 카메라 렌즈를 사는 데에 보태는 데에 쓰이거나, 마셔보지 못했던 지역의 브랜디를 사는 데에 쓰이거나, 혹은 그냥 저축에 쓰일 돈으로 셈해졌다. 그렇게 저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걸로 말을 대신했다. 생각이 많으면 대개 말은 줄어든다. 긴 침묵 끝에 말을 꺼내게 된 것은 자신들을 따라 나오는 조지를 데이지가 보면서부터였다.


“조지 너 따라 나오는 거야?”


데이지의 눈에는 목에 스트랩을 걸고 있는 조지의 모습이 보였다. 그 명치 부근에는 멋들어진 기계 하나가 붙어있었다.


“조금 갖고 놀다 싫증 난 줄 알았는데. 이제 다시 가지고 놀 마음이 생겼나 봐?”


조지는 뾰로통한 얼굴로 데이지를 바라봤다.


“싫증 난 적 없어요. 저의 심미안을 자극할만한 게 별밖에 없어서 가지고 나가지 않았을 뿐이라고요.”


왜 하필 지금 가지고 나가냐는 질문을 하지 않는 건 데이지의 배려인 것도 있었다. 조지가 카메라 렌즈가 생각나서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는 건 알지 못했지만 그건 데이지에게 중요한 사실은 아니었다. 중요한 건 데이지는 마셔보지 못한 브랜디를 상상하는 것을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콜린은 그런 사정들은 알 바가 아니었다. 묵직한 돈 가방을 손에 든 그는 이번 의뢰만 생각하고 있었다.


“나가는 건 좋지만 다들 일찍 와주면 좋을 것 같아. 이걸 전해주기만 하면 끝이니까. 금방 올 것 같아.”


데이지와 조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썩 마음에 드는 대답은 아니었다. 콜린은 조종석에 앉아서 두 사람을 기다리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배 밖으로 나온 콜린은 우선 모노레일을 타러 갔다. 고마로프 총리의 집은 예상대로 부촌에 있었다. 모노레일을 두 번 갈아타고 내리면 그가 사는 동네 근처에 내릴 수 있었는데 꽤 걸어가면 그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주민의 절대다수가 자가용이 있기에 흔히 말하는 역세권이 아니어도 괜찮은 것이리라 생각했다.


“찾아가기도 벅차군.”


동네 앞부터 골목마다 있는 CCTV가 콜린의 눈에 거슬렸다.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는 중에는 거리에 달린 눈이 달갑지 않다. 수많은 눈과 눈을 마주치던 콜린은 이내 그 기계의 시선을 회피했다. 디바이스를 보며 총리의 집을 찾던 그는 동네 안쪽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일명 총리의 별장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그의 자택이었다. 관저에 입주하지 않고 자택에서 계속 거주하겠다는 것에 지지자들은 탈권위적인 의전 의식 때문이라고 치켜세웠지만 비토 세력은 관저를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5천만이라는 거금을 운반하는 입장에서 콜린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벨을 누르자 고전적인 벨 소리가 울렸다. 잠시 후 인터폰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누구십니까?”

“콜린 스털링이라고 합니다. 소보레이 씨의 소개를 받고 왔습니다.”


용건을 말하자 철컹하는 소리와 함께 대문이 열렸다. 문을 밀고 들어서자 꽤 넓은 정원이 보였다. 작은 연못에는 맑은 물에서 붕어들이 헤엄치고 있었고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한 조경이 눈에 띄었다. 정면을 보면 넓은 2층짜리 건물이 현대적인 멋을 자랑하고 있었는데 과연 총리 공관을 거부할만한 매력이 있는 집이었다. 돌바닥을 걸어 현관 앞에 서자 잠시 뒤 문이 열렸다. 수행원으로 보이는 나이 든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콜린은 고개를 숙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콜린 스털링입니다.”

“네, 들었습니다. 비서인 헨켈스라고 합니다. 들어오시죠.”


주말까지 여기서 일하는 것인가. 비서란 직업도 그리 편한 직업은 아닌 모양이다. 마음으로만 그런 생각을 하며 콜린은 헨켈스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밖과는 다르게 내부는 고전적인 멋이 있는 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벽에 걸린 그림 한 폭마다 짙은 목재로 마감된 벽과 어우러진 것이 우아했다. 콜린은 헨켈스를 따라 2층에 제일 안쪽에 마련된 방 앞으로 갔다.


헨켈스가 문을 두드렸다. 굵은 목소리로 들어오라는 소리가 들리자 문을 열었다. 빼곡히 책이 들어찬 벽이 눈에 띄었다. 책상에는 나이 든 한 남자가 연기가 피어오르는 파이프 담배를 들고 있었다. 쉬는 날에도 정장을 입고 서재에 앉아있는 그 남자는 짙은 눈길로 콜린을 응시했다. 방 중앙에 선 콜린은 고개를 숙였다.


“콜린 스털링이라고 합니다.”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로프다. 자네 같은 사람이 온다고 말은 들었지. 먼 길 오느라 고생 많았어.”


그렇게 말한 고마로프는 재떨이에 파이프를 털었다. 고개만으로 지시하자 헨켈스가 창문을 닫았다.


“앉게.”


고마로프가 말을 하자 콜린은 뒤에 있는 소파에 앉으라는 것을 알았다. 헨켈스가 나가자 고마로프는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나 소파의 상석에 가서 앉았다.


“금방 차를 내어 줄 테니 조금만 기다리게.”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총리님.”


고마로프가 피식 웃었다. 콜린은 웃지 않았다.


“금성부터 오느라 힘들었겠구먼. 아무리 태양계 항로가 발달했다고 해도 우주를 달리는 건 피곤한 일이지.”

“요즘은 우주선 성능 자체가 좋아서 생각보다 안락합니다.”

“그런가? 그거 다행이구먼.”


콜린은 말없이 가방을 들어 그 내용물을 고마로프에게 보여주려 했다. 고마로프는 손을 들어 그것을 제지했다.


“아, 차를 다 마시면 하도록 하게. 주말엔 적적하지 않은가.”


그 말의 뜻을 알아차린 콜린은 가방을 내려놨다.


“그래. 운송업자라고 들었다네. 어디 일 하면서 불편한 점은 없는가?”


콜린은 심호흡했다. 어떤 대답을 원하는지 알 수 없었다.


“물어보시는 의도를 잘 모르겠습니다.”


고마로프가 껄껄거리며 웃었다.


“다른 저의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니까 긴장 풀게. 나는 정치를 하는 입장에서 당신 같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줘야 하거든. 그리고.”


총리가 고개를 앞으로 향했다.


“듣는 걸 좋아한단 말이지.”

“저는······.”


콜린은 운을 뗐다.


“주민등록상 가니메데 거주자라서 저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말을 들은 고마로프는 대차게 웃었다. 사실 그렇게까지 웃을 것 같은 농담은 아니었다고 생각했지만, 콜린은 가만히 있었다.


“그래. 가니메데 사람이 화성 정치인에게 토로해봤자 의미가 없긴 하지.”

“실례했습니다.”

“으음? 아니야. 그래도 말이야, 콜린. 내가 듣기로 자네는 태양계 전역을 누비고 다닌다고 들었네만. 할 수만 있다면 거주지를 태양계 전역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


콜린은 그것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었다. 잠깐 생각하다가 누구에게 그 말을 들었는가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소보레이 씨에게 들은 겁니까?”

“맞아. 그 양반하고는 꽤 오래 일을 했지. 당원이 아닌 외부인을 끌어들인 적은 처음이지만 말이야.”


고마로프는 콜린과 눈을 마주쳤다. 의문도 대답도 바라지 않는 그 얼굴이 마음에 들었다.


“가방 안에 든 그것. 그것이 왜 내게 필요한지 알고 있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고마로프는 아까 그랬듯 똑같은 말투로 들어오라 말했다. 헨켈스가 들고 온 쟁반에는 찻주전자와 잔이 있었다. 소파의 테이블에 그것들을 놓은 그는 능숙하게 잔에 차를 따랐다. 그 기품에 콜린은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헨켈스는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차를 좀 들어보게. 꽤 좋은 걸 준비하라고 했거든.”

“감사합니다.”


두 사람은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캔 음료에 절어버린 콜린이 느끼기에도 향이 은은하고 좋았다.


“향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렇지?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대접할 만큼 해야 하지 않겠나.”


콜린은 그 같은 환대가 점점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돈만 냅다 건네주고 끝낼 수 있을 거로 생각했던 것이 오산이었다.


“무슨 얘길 하고 있었지?”


콜린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가방에 든 것이 왜 필요하냐는 주제였습니다.”

“아, 그렇지. 미안하네. 나이를 먹으면 자주 깜빡하거든.”


총리씩이나 되는 사람이 자기가 한 말을 잊어버린다니. 콜린은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본인의 말에 집중하고 있었는지 알기 위한 화술이었을 것이다. 고마로프가 다시 차를 들어 음미했다.


“그래서 그게 왜 필요한지 알고 있나?”


콜린은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모르겠습니다.”


고마로프가 빙그레 웃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지. 자네는 정치인을 어떻게 생각하나?”

“그다지 좋은 인상이 드는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해하네. 대부분 좋아하지 않을 거야. 지지하는 정당이 있든 없든 말이야. 동료들의 비리가 나올 때면 우린 올 것이 왔구나 싶지. 욕을 먹는 건 그 동료뿐만이 아니라 당 전체가 욕을 먹어. 특히 선거철이면 온갖 공방이 이어지지.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항상 현실적인 대처를 해야 해.”


고마로프는 다시 차를 마셨다.


“아, 이야기가 옆으로 좀 샜군, 그래. 이 돈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거야. 당 안에 저마다 갖고 있는 꿈을 실현하기 위한 현실적인 도구지. 정권 유지를 위해서, 내가 해먹을 한 자리를 위해서, 지역구의 여론을 위해서, 더러는 정말 공정하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사람도 있지. 이 돈은 그런 이상을 위해 존재하고 있어.”


고마로프의 말이 끝나자 콜린이 차를 홀짝였다.


“총리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건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왜 제게 이런 말씀을 해주시는지.”

“우리의 입장을 이해해 줬으면 해서 한 말이야. 자네한테는 달리 시키고 싶은 일이 있거든.”

“의뢰를 하신다는 겁니까?”

“맞아. 자네가 꼭 받아줬으면 좋겠군.”


콜린은 흐트러짐 없이 고마로프를 쳐다봤다.


“어떤 의뢰냐에 따라서 다르죠.”


고마로프가 대답했다.


“거대 양당이 10년마다 정권을 잡는 형국에 우리나 저쪽이나 서로 알고 있는 조직이 있지. 매년 선거철마다 온갖 네거티브 선전을 해도 그 조직들은 전혀 언급하지 않아.”

“불법 정치 자금의 핵심들이군요.”


콜린이 살짝 끼어들었다. 고마로프는 전혀 불쾌해하지 않았다.


“잘 알고 있군. 맞아. 서로가 알고 있는 조직을 통해서 돈세탁을 하고 선거 자금 등으로 사용하고 있지. 선거가 끝나면 몇몇 사람이 불법 자금을 받았다고 나오지만, 개인의 일탈로 치부되는 것이 다야. 자네가 가져온 돈도 원래라면 우리 쪽에서 쓰여야 했어. 그런데 당내에서 이런 말이 돌더라고.”

“어떤······.”

“상대 당 당수의 파벌 중 한 명을 날려버리자고 말이지.”

“아하.”


콜린이 알았다는 듯 말했다.


“이 돈을 그쪽 조직에 건네면 되겠군요.”


고마로프가 허허거리며 웃었다.


“알아듣는 속도가 빠르군. 아주 좋아. 그래 그쪽이 담당하는 조직에 건네면 상대 당 당수의 파벌 중 하나인 세프레 의원에게 돈이 전달될 거야. 그리고 증거는 이쪽에서 당연히 다 가지고 있으니 펑 날려버릴 수 있는 거지.”

“협력자 없이는 힘들 것 같은 작전이군요.”

“걱정하지 마. 이미 그쪽 당의 반 당수 파벌인 소장파 몇 명을 섭외했으니까. 당권과 공천에 눈먼 인간들이란 정말 다루기 쉬운 법이지.”

“대단하군요.”


콜린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를 본 고마로프가 말했다.


“말했다시피 정치인이란 현실적이면서 항상 이상을 꿈꾸는 자들이야. 그 이상에 가까워질수록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처럼 변해가는 법이지.”


콜린은 잠시 침묵했다.


“하나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말해보게.”

“왜 하필 저입니까?”


고마로프가 등받이에 등을 기댔다.


“약점 있는 사람이 필요했을 뿐이라네. 콜린 스털링 씨.”


고마로프의 목소리가 변했다. 아니, 누군가 녹음을 해서 듣는다면 변한 게 없을 거라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앞에서 바로 목소리를 듣는 콜린은 이상한 박력을 느끼게 되었다. 그것은 수십 년 정치판에서 살아와 화성의 일인자가 된 사람이 내는 기이한 압박이었다. 콜린은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한 채 그의 말을 들었다.


“자네는 가니메데에 내 영향력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한 행성의 통치자가 되면 원하지 않아도 다른 행성이나 위성과 교류를 쌓게 되지. 그리고 그들에게 빌붙는 벌레들에게도 연이 닿을 수 있어. 자네 행성에서는 말이야. 예컨대 골든 혼이라거나.”


콜린은 침을 꿀꺽 삼켰다.


“물론 그런 버러지 같은 녀석들에게 직접적으로 자네를 넘기지는 않아. 그런 추한 짓을 총리인 내가 할 수는 없지. 다만 이건 자네에게 약간의 동기를 주는 거야. 일을 잘해야겠다는 동기. 또 하나는 일을 발설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고작 운송업자 한 명에게 너무 공을 들이시는군요.”


콜린은 간신히 찻잔을 들어 내용물을 들이켰다.


“총리님께선 걱정이 너무 크셨습니다. 저도 원칙이란 게 있습니다. 총리님께서 걱정하시는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말해주니 다행이군.”

“그럼, 일 얘기를 하실까요? 언제 어디서 이 돈을 건네주는지, 제 보상은 무엇이 될지 말입니다.”


고마로프는 미소를 지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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