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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님의 서재입니다.

바질 리브스 홀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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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작품등록일 :
2021.07.30 01:47
최근연재일 :
2022.09.0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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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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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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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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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원한다면 와라 -4- (完)

DUMMY

“좋아, 두 가지 할 일이 있어.”


사무실로 돌아와 자리에 앉은 제임스는 꼿꼿하게 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류에게 말했다.


“어떤 일입니까?”

“첫 번째는 굉장히 쉬워. 영상을 하나 찍는 거야.”

“제가 말입니까?”

“그래, 네가 나를 찍어. 긴 것도 아니고 어려운 것도 아니야. 그냥 디바이스 들고 영상만 촬영하면 돼. 가만히 서 있으면 되는 아주 쉬운 일이지.”


시류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두 번째는 무엇입니까?”

“그건 좀 위험한 일이야. 나중에 얘기할 테니까 일단 영상부터 찍을 준비나 하자고.”

“바로 촬영합니까?”

“아니, 일단 글부터 써야 해. 이 영상은 누군가한테 보낼 영상이거든. 내 심정을 잘 담아서 생각을 정리해서 원고를 작성해야 해. 그러니 잠깐 나가 있어 주겠어? 내가 부를 때까지 밖에서 대기하고 있어.”


시류가 얼떨떨해하며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시류가 조장의 방을 나가자 대머리에 붉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 제임스와 시류가 왔을 때는 없었다. 남자의 이름은 벤이었다.


“어, 잘 갔다 왔냐?”


벤이 시류에게 물었다. 본가 회의를 잘 다녀왔냐는 말이었다.


“예, 잘 다녀왔습니다. 형님은 어쩐 일로 벌써 오셨습니까?”

“오늘 대부업은 장부만 확인하러 간 거야. 조장님도 오셨지?”

“네. 지금 안에 계십니다.”


벤은 일어나서 정장 단추를 잠갔다. 조장의 방문을 똑똑 두드리자 제임스가 들어오라 말했다. 벤이 안으로 들어갔다. 직후 제임스와 인사를 나눈 벤이 밖으로 나왔다. 벤은 시류 앞에 소파에 앉아서 물었다.


“오늘 무슨 일 있었냐?”

“무슨 일이라뇨?”

“조장님이 열심히 키보드를 붙잡고 계시잖아. 저런 적을 본 적이 없단 말이지.”


시류는 조장과 나눴던 대화를 알려줘야 하나 고민했다. 조장이 다른 조직원들에게 말하지 말란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리저리 떠들어대는 것도 부적절한 것 같았다.


“회의 내용이라도 정리하시는 게 아닐까요?”

“그러신 건가.”


벤은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소파에 앉은 시류에게 말했다.


“가서 커피나 한 잔 타주라.”

“네.”


일어난 시류는 조장의 방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제임스가 들어오란 말을 했다. 시류는 문을 빼꼼 열고는 물었다.


“조장님, 커피 드십니까?”

“어, 그래 한 잔 줘.”

“네.”


시류가 나가자 제임스는 다시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고 있었다. 다소곳하게 키보드 위에 올려져 있는 손은 움직이지 않았다. 평소라면 마우스를 잡고 있었을 것이다. 타자를 치는 것은 그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작문이라는 것을 해본 적은 아주 오래됐다. 대학과는 인연이 없었고 고등학생 때라고 글과 친하지도 않았다. 그나마 뭐라도 써볼 작문 대회는 백지로 냈고 그 사실마저도 기억하지 못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천천히 생각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영화 대사를 쓴다고 생각하면 잘 써질까.


누군가 방문을 다시 두드렸다. 시류가 커피를 타온 모양이었다.


“들어와.”


커피를 들고 들어온 시류는 제임스에게 가져다주었다. 제임스는 고맙다는 말을 건넸고 시류는 고개를 숙였다. 시류가 나가자 제임스는 커피를 홀짝였다.


“이런 데엔 영 재주가 없단 말이지.”


담배를 하나 꺼내 문 제임스는 불을 붙였다. 연기를 깊게 빨아들이며 다시 화면에 집중했다.




가니메데에 도착한 후 콜린은 디바이스로 의뢰인에게 연락했다. 디스크를 챙겼다는 말을 전하자 곧바로 연락이 왔다. 헨드레이드 호텔의 같은 호수에서 기다린다는 연락이었다.


“마지막 단계네요.”


조지의 말에 콜린이 그를 봤다.


“상대가 수작을 부린다면 그곳에서겠죠. 정말 같이 안 가줘도 괜찮겠어요?”

“그 호텔은 헤스터 기업의 영역이야. 거기서 사건을 일으킨다면 머저리가 틀림없을 거야.”


콜린의 말에 데이지가 반박했다.


“세상엔 그런 머저리들도 있는 법이라고.”


콜린은 이번엔 데이지를 돌아봤다. 허리춤에 손을 얹은 그녀는 조종실 입구에 서 있었다.


“일이 벌어진 뒤에는 늦어. 죽고 나면 끝이라고. 다시 생각해보지, 그래?”


콜린은 으음거리며 생각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너희들도 같이 갔다가 함께 당하는 것보다 내가 연락하면 너희들이 구하러 와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당신이 탑에 갇힌 공주님이 된다니 정말 끔찍한걸.”


두 사람은 피식 웃었다.


“그래 알았다, 이 아저씨야. 잘 다녀오고. 돈이나 많이 나눠 줘.”

“선장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조지가 콜린에게 다가왔다.


“무슨 일 있으면 꼭 연락해요.”


콜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콜린은 밖으로 나왔다. 햇빛이 적절하게 비치고 있었다. 큰길로 나가 택시를 잡아탔다. 좌석에 등을 기대고 창밖을 바라봤다. 데이지와 조지의 걱정과는 다르게 콜린은 그렇게 긴장되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말했듯 여긴 기업가의 영역이라는 것. 그리고 조직에서 자신을 노리러 왔다면 우주에서 더 많은 전력으로 바질 리브스 호를 상대했을 것이었다. 아니, 우주로 나갈 것도 없이 그냥 이 호텔에서 나가는 그를 미행해서 해치웠으면 될 일 아닌가. 여기까지 시간을 끌 것도 없다. 그러니 콜린은 왠지 가는 길이 무섭지 않았다.


택시는 어느덧 호텔에 도착했다. 정문 앞에 선 택시에서 내린 콜린은 안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위트룸이 있는 층수로 올라갔다.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카펫이 깔린 바닥은 걸을 때 큰 소리가 나지 않았다. 낮임에도 은은한 조명이 켜진 복도를 천천히 걸었다. 마침내 목적지에 도달했고 콜린은 벨을 눌렀다.


“어서 오세요.”


행어가 문을 열고 인사했다. 콜린 역시 인사를 했다. 행어에 안내에 따라 들어간 콜린은 소파에 앉아 있는 커틀러를 볼 수 있었다.


“콜린 씨.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치신 곳은 없습니까?”

“별일 없었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커틀러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위선적인 의례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콜린은 빨리 본론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물론 그것은 예의가 아니다. 콜린 역시 상투적인 말을 꺼낼 수밖에는 없었다.


“기다리시는 동안 걱정하지 않으시려나 했습니다.”

“아닙니다. 콜린 씨의 실력을 믿고 있었습니다. 다만 예기치 못한 부상이 있었을까 했습니다.”

“보시다시피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번엔 콜린이 미소를 지었다. 두 남자는 서로 생기 없는 웃음을 보였다. 커틀러가 헛기침했다.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면 합니다만.”

“예, 실례지만 돈을 보여주시겠습니까?”


커틀러가 행어를 불렀다. 행어는 묵직한 서류 가방을 들고 왔다. 테이블 위에 가방을 올려 놓은 그는 잠금을 해제하여 가방을 열었다. 깨끗하고 뻣뻣한 현금이 가방 안에 깔끔하게 놓여있었다. 그것을 본 콜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행어는 조용히 가방을 닫았다.


콜린은 안주머니에서 디스크를 꺼냈다. 플라스틱 케이스에 1227이라고 적힌 그것을 본 커틀러가 침을 삼켰다. 콜린이 디스크를 내려놓자 커틀러가 집어 들었다.


“행어 씨, 노트북을 좀 가져와 주세요.”


행어는 곧 노트북과 디스크 드라이브를 가져왔다. 커틀러가 디스크를 넣고 파일을 확인하는 듯했다. 콜린은 가만히 그 장면을 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커틀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하는 표정을 지었다. 콜린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걸로 됐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커틀러가 일어나 악수를 청했다. 콜린이 응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손을 놓은 콜린은 서류 가방을 열었다. 현금을 확인하던 콜린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왜 그러시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커틀러를 콜린이 노려봤다. 깜짝 놀란 커틀러를 콜린이 일어서서 권총으로 겨눴다. 멱살을 잡고 벽에 밀쳤다. 행어는 깜짝 놀라 당황했다. 콜린이 재빠르게 행어를 겨눴다.


“움직이지 마. 가만히 있어.”


행어는 굳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콜린은 다시 커틀러를 겨눴다. 표정이 일그러져 겁을 먹은 채로 말도 못하는 그에게 콜린이 물었다.


“무슨 장난질이지?”

“도, 도무지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총구가 커틀러에게 더 가까워졌다. 커틀러는 덜덜 떨기 시작했다.


“네가 준 돈을 보라고. 빛에 비춰도 아무것도 안 나오지 않나?”

“그게 왜······.”

“위조지폐라는 말이잖아!”


콜린이 윽박지르자 커틀러는 눈을 감았다. 행어는 어쩔 줄 모른 채 움직일 수 없었다.


“왜 이런 장난을 친 거지?”


콜린의 물음에 커틀러가 떨며 말했다.


“저는, 저는 그냥 고용된 배우일 뿐이에요. 아무것도 모른다고요. 저게 위조지폐인지 뭔지도 몰랐어요. 그냥 여기서 있다가 당신이 오면 적당히 상대하고 저 돈을 주기만 하면 된다고 했어요.”


콜린은 행어를 돌아봤다.


“너도 배우냐?”

“아, 아. 네. 그렇습니다.”


콜린이 헛웃음을 내었다. 달리 생각할 것이 없으니 이들의 말이 사실이라고 가정하기로 했다.


“누가 시킨 거지?”

“으으······.”

“말해!”

“어떤 남자였어요! 신분을 몰라요. 정말이에요. 단지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았어요. 우린 그냥 5만 솔라리만 받고 이런 거예요. 제발 살려주세요.”

“연락처가 있을 거 아냐?”

“그 사람은 일회용 번호를 써요. 필요할 때마다 일회용 번호를 써서 연락해요. 우리도 먼저 연락할 수는 없었어요.”

“계좌는?”

“현금으로 받았어요. 우리도 그 사람을 알고 싶어도 알 수 없다고요.”


콜린은 권총을 내렸다. 한숨을 쉬고는 디스크를 챙겼다.


“저, 저기······.”

“이 디스크는 내가 가져간다. 이걸 원한다면 너희 고용주가 직접 500만 솔라리를 가지고 찾아오라고 해.”


두 배우는 거절할 수 없었다. 콜린은 디스크를 가지고 호텔을 빠져나왔다.




“가짜 돈을 주려 했었다고요?”

“그래.”


놀라는 조지에게 콜린은 별로 놀랄 일이 아니라는 듯 답했다.


콜린이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바질 리브스 호에 돌아오자 두 사람은 상당히 놀랐다. 그런 표정으로 돌아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데이지가 콜린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간단해. 물건을 교환하려 했는데 그쪽에서 위폐를 줬지.”

“다른 이야기는 없는 거야?”

“회사 관계자인 줄 알았던 녀석들은 배우였고 누군가 장난질을 한 거였어.”

“왜지?”

“그걸 이제부터 알아봐야지.”


조종실 안에 들어선 콜린이 디스크를 꺼냈다.


“알아본다고요?”

“이 디스크를 열면 뭐라도 나오겠지.”

“중요한 게 있긴 할까요?”

“그걸 지금부터 확인하자는 거 아니냐.”


데이지와 조지는 소파 옆에서 콜린을 봤다. 콜린은 컴퓨터에 연결된 드라이브에 디스크를 넣었다. 곧이어 디스크가 열렸고 콜린은 파일을 하나 볼 수 있었다.


“파일 확장자가 동영상인데?”

“이상한 건 아니겠죠?”


콜린이 파일을 열었다. 화면에는 한 남자가 나와 말하기 시작했다.


“골든 혼의 조장 제임스 새턴이다.”


그 말을 시작으로 승무원들은 화면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전 레드 카프의 조장이기도 하지. 자네가 이 파일을 열었다는 것은 내 예상대로 움직여줬다는 거겠지. 콜린 스털링. 얼마 전에 나는 당신에 대해 알게 됐다. 네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조직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알고 있지. 또 조직이 널 어떻게 하려는지도 알고 있다. 우선 그것에 대해 설명해주지. 너를 수배해서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 그런데 왜 조직은 널 찾지 못하는 걸까?


조직은 너를 당장은 쫓지 못하고 있다. 너도 알다시피 레드 카프에서 골든 혼에 우호적인 쇼커가 옥새를 가지게 되었고 곧 골든 혼과 합병하게 되었지. 섣불리 너를 쫓다가 네가 쇼커와 친 골든 혼 조에게 거슬리는 말을 풀면 전 레드 카프에서 상당한 반발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널 쫓지 못하는 거야.


다음은 내가 너에게 연락을 한 목적이다. 난 말했듯이 전 레드 카프의 조장이다. 골든 혼과 합쳐진 이후론 조직에서 영향력이 없지. 그래서 다른 녀석들에겐 유감스러운 방법을 생각 중이다. 네가 나와 손을 잡는다면 너는 복수를 할 수 있고 나는 높은 곳에 올라설 수 있게 된다.


내 제안이 마음에 든다면 이 영상을 본 사흘 뒤 오후 3시에 어슐리어스 빌딩에 있는 빅풋 카페로 와라. 알아보면 알겠지만 골든 혼의 영향권 밖이야. 안전을 보장하지. 거절한다고 해도 너한테 내가 해를 끼치지도 않을 거야. 하지만 어차피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너는 골든 혼에게 죽을 거야. 선택의 여지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복수, 안전, 해방, 돈. 이 모든 걸 원한다면 와라. 내가 도움을 주겠다.”


동영상이 종료되었다. 두 사람은 떨리는 콜린의 눈을 볼 수 있었다.


작가의말

지독한 감기에 걸렸습니다... 남은 세이브는 1편이네요. 빨리 감기가 나아서 연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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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첫 단추를 잇는 법 -4- 21.12.17 26 1 13쪽
69 첫 단추를 잇는 법 -3- 21.12.15 3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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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첫 단추를 잇는 법 -1- 21.12.10 3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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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그대를 만나고 싶단 말이오 -5- 21.12.06 36 1 12쪽
64 그대를 만나고 싶단 말이오 -4- 21.12.03 29 1 12쪽
63 그대를 만나고 싶단 말이오 -3- 21.12.01 29 1 12쪽
62 그대를 만나고 싶단 말이오 -2- 21.11.29 29 1 14쪽
61 그대를 만나고 싶단 말이오 -1- 21.11.10 33 1 12쪽
» 원한다면 와라 -4- (完) 21.11.07 31 1 13쪽
59 원한다면 와라 -3- 21.11.05 29 1 11쪽
58 원한다면 와라 -2- +1 21.11.03 37 1 12쪽
57 원한다면 와라 -1- +1 21.11.01 39 1 11쪽
56 도둑들 -3- (完) 21.10.29 29 1 15쪽
55 도둑들 -2- 21.10.27 33 1 13쪽
54 도둑들 -1- 21.10.25 35 1 11쪽
53 정치인과 꾸는 꿈 -6- (完) +1 21.10.22 33 1 12쪽
52 정치인과 꾸는 꿈 -5- +1 21.10.20 34 1 12쪽
51 정치인과 꾸는 꿈 -4- 21.10.18 31 1 12쪽
50 정치인과 꾸는 꿈 -3- 21.10.15 33 1 15쪽
49 정치인과 꾸는 꿈 -2- +1 21.10.13 33 1 12쪽
48 정치인과 꾸는 꿈 -1- 21.10.07 37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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