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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마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제이v
작품등록일 :
2016.03.18 08:48
최근연재일 :
2016.05.04 14:13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44,447
추천수 :
1,340
글자수 :
149,856

작성
16.05.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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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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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0쪽

8. 위기의 은술사 (3)

DUMMY

8-3


수아씨와 나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핸드폰으로 가장 먼저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SNS부터 켜서 확인을 하기 시작했다.

검색어로 하남, 구리를 치자 이미 수백 개가 넘는 글들이 올라와 있었는데, 내용들은 거의 비슷한 것들이었다.

하남사는**(@Theshuterer) : 구리암사대교 넘어가려고 하는데 사고 났다면서 막네요.

내일도냠냠(@FloatingIsland021) : 미사리에서 운동하다가 이상하게 움직이는 까만 구체를 봤는데 UFO인줄 알았음.

우리동네마도사(@GuriwizardHO) : 구리 인창동성당과 인창공원 근처에서 마력반응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매우 강력한 마력 반응이 감지되니까 오늘 저녁에는 외출을 삼가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까운 쪽으로 먼저 가보는 편이 좋겠죠?”

수아에게 구리 인창동에서 마력반응이 감지되었다는 글을 보여주면서 말했다.

“바로 가보죠.”

그녀는 방금 전까지의 일은 모두 기억에서 지운 듯,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표정으로 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작은 핸드백을 챙겨 나왔고, 나는 차량으로 걸어가 시동을 켜놓았다.

수아씨가 조수석의 문을 열고 탑승했고 바로 출발하며 그녀에게 물었다.

“거의 정모 같은 느낌이겠죠?”

“아마도요. 이 정도의 정보가 풀렸으면 경쟁 참가자는 전부 볼 수 있을걸요.”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 그렇게 말하고는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언니도 연락 받았죠?”

이번에도 통화 대상은 세현으로 보였다.

“네, 응축된 마력이 사라지고 나타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추측 했던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이번에 나타나는 것이 진짜 조각일 가능성이 높죠.”

그녀는 세현과 계속 통화를 하며 정보를 최대한 공유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같이 합류하기를 원하는 것 같았다.

“우리도 지금 의심되는 장소로 가는 중인데···. 아, 그래요? 그러면 우리랑은 정 반대라 합류하긴 어려울 것 같네요.”

아무래도 수아의 판단으로는 가장 많은 정보를 공유했던 백가와 같이 행동하려 하고 싶은 듯 보였지만 수아의 대화를 들어보니, 서로의 현 위치가 합류해서 같이 조사를 하기에는 좋아 보이는 상황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네, 알겠어요. 언니도 열심히 해요.”

수아가 그렇게 대답하고는 통화를 끊고서 나에게 말해주었다.

“뭐, 선우씨도 들으셨겠지만. 백가쪽은 그쪽 본가에서 가까운 하남 쪽에서 조사를 해보겠다고 하네요. 언니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그쪽에서도 거대한 마력반응이 잡혀서 백가 본가에서도 사람들이 모두 나가서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인가 봐요.”

“유가에서는요? 유가 사람들은 구리쪽에 있다면서요.”

그녀는 살짝 침울한 목소리로 작게 말했다.

“방계분들이 나서서 처리해주시겠죠. 아마, 아버님께서 부탁하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이야기 하던 도중, 수아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고 그녀가 핸드폰을 들었다.

“아빠.”

아빠라는 단어로 보아 회장님이 직접 전화를 건 것 같았다.

“네, 알고 있어요. 협회에서도 바로 전파해줘서 이동하고 있어요. 유가원에서 잠깐 쉬고 있었거든요.”

그녀는 회장님의 말을 들으며, 사이드 브레이크 뒤에 놓아두었던 물통을 들어 한 모금 마시고는 말했다.

“그저께에도 말씀 드렸었잖아요. 네, 알고 있어요. 엄마한테 제 안부도 좀 전해주세요. 잘 하고 있으니까 걱정 하지 말라고도 꼭 말씀해주시고요.”

수아가 그렇게 말한 다음 핸드폰을 다시 무릎 위에 올려놓고 말했다.

“아버님이 지금 북미 출장 가있으신데, 방계쪽에서 사고가 난걸 듣고서 아버님한테 연락 하셨나 봐요. 그래서 연락하셨나 봐요.”

그녀와 대화를 하면서 구리IC에서 네비가 알려주는 데로 빠져 나오자, 마치 소름이 끼치듯이 강력한 마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이거···.”

내가 느낀 감각에 대해서 말하려 하자, 그녀도 같은 감각을 느낀 것인지 말이 없었다.

“진짜인거 같은데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수아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대로에서 벗어나 골목길로 들어서 인창동으로 접어들자, 마력의 흐름은 더욱 짙어지기 시작해, 그 감각을 느끼는 우리와 같은 마도사들에게는 소름이 돋다 못해 엄청난 마력에 대한 공포감마저 마음 속 한구석에서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목적지까지 30미터 전방에서 우회전’

네비게이션이 그렇게 알려주고 주변을 살펴보자, 이상하리만치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이상하게도 다른 마도사들마저 찾아볼 수 없다고 생각했던 순간.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길쭉길쭉한 적금발의 서양 남성이 내 차량 앞으로 뛰어들었다.

남자는 우리를 바라보면서 손짓으로 나오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나는 수아에게 물었다.

“누구인지 알아요?”

그녀가 남자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말했다.

“아마 디미트로프 가문 사람일거에요. 피의 저주를 받은 금발···.”

“일단 나가볼까요.”

수아도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그대로 차량을 옆에 주차시킨 다음 차량 밖으로 나섰다.

남자가 우리를 쳐다보더니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먼저 말했다.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앨런 디미트로프, 경쟁에 참여중인 디미트로프 가문의 삼남입니다.”

“반가워요. 저는 유 수아, 유가의 장녀이자 계승자입니다.”

“박 선우라고 해요.”

나와 수아도 그의 인사를 받아 같이 인사를 했다.

“초면에 실례가 아니라면 수아양의 혈액형을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앨런이 수아를 바라보며 질문을 던졌다.

“O형이에요.”

그녀는 별거 아니라는 듯 그렇게 답하고 역으로 앨런에게 질문을 했다.

“당신의 형제는 어디 있는 거죠? 혼자서 우리 둘을 상대할 수는 없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앨런이 갑자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형님께서는 파트너를 구하러 가셨습니다. 이제 15분 정도 지났으니 곧 돌아오시겠지요.”

그 의미는 아마 오늘 밤 같은 편이 될 사람을 이미 구했다는 말로 들렸다.

“그럼 일단 혼자일 때 상대해 주는 편이 좋겠네요. 지금은 2대 1이니까.”

수아가 그렇게 말하더니 은팔찌를 빠르게 변환해 다섯 개의 화살을 만들어 앨런에게 쏘아붙였다.

남자는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는 듯 왼손을 뻗어 오른쪽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앞으로 뻗었다.

그러자 붉은 무언가가 나타나 화살을 모조리 튕겨내었고, 수아가 나를 보면서 말했다.

“빠르게 제압하죠.”

풍과 삭 그리고 파(破)의 진을 왼손에 집중시켜 남자의 좌우로 칼날을 쏘아 날렸다.

앨런의 양 옆구리를 찌르며 들어가는 바람의 칼날을 파(破)를 사용해 깨뜨려 공격하려 하자, 그는 예상보다 많은 파편에 놀라며 잔상이 남을 정도로 빠르게 뒤로 피했다.

앨런의 오른쪽에 있던 차량이 파편들에 베이면서 삐-삐-하는 경적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앨런이 미처 피하지 못한 파편에 베여 피가 나는 듯 왼손을 오른쪽 허리에 올리는 순간.

수아가 무방비 상태로 보이는 앨런에게 은사슬을 쏘아 제압하려 했다.

부상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졌을 것이라는 판단과는 달리, 그는 붉은 잔상마저 남기며 날아오는 사슬들을 모조리 쳐 내었다.

“아, 생각났습니다. 한국의 유가면 은술사였지요. 방금 것은 두 사람의 쿵짝이 잘 맞아 좋은 연계였다고 생각되지만, 아쉽게도 제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는군요.”

그리고 그는 왼손을 입 근처로 대 혀로 할짝거리며 핥더니 말을 이었다.

“남자 피는 별로 맛이 없는데, 지금은 반찬투정을 할 만큼 선택의 여지가 많아 보이지는 않군요.”

앨런이 그렇게 말하고는 등 뒤에서 손바닥의 2/3크기 정도 길이로 추정되는 짧은 단검을 꺼내었다.

피 묻은 손으로 단검의 검신을 닦아 내리듯이 문지르자. 칼날의 문양이 붉게 물들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문양이 드러나면서 단검의 검신 위로 빨간 검신이 새로 생겨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 길이는 대략 두 뼘 정도 되어 보일 것 같았다.

무기를 꺼낸 그가 칼을 휘두르며 빠르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풍과 막 그리고 파(波)를 사용해 바람의 벽으로 앨런이 빠르게 접근하는 것은 막으려 했지만, 그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듯이 바람의 벽을 검을 사용해 십자로 갈라내며 달려들었다.

수아가 은으로 작은 구슬들을 만들어내 마치 샷건처럼 전방에 퍼트리듯 쏘아내자, 남자는 몸을 주차되어 있던 다른 차량 뒤로 살짝 숨겨서 탄막을 피했다.

앨런과 우리와의 거리는 다섯 걸음 정도 되어 보였는데, 이 정도 거리면 한 달음에 뛰어와 검을 휘두를 수 있는, 찰나의 거리였다.

나는 내 뒤에 서 있는 수아에게 왼발로 그녀의 발목을 살짝 건들어서 발을 묶어달라는 신호를 보내고는 먼저 남자를 향해 공격을 시도했다.

풍과 삭을 사용해 허공에 두 개의 칼날을 만들고 남자를 향해 몰아붙이듯이 공세를 시도했는데, 앨런은 날아드는 칼날을 오른손에 쥐고 있는 단검으로 마치 펜싱을 하는 것처럼 받아쳐내고 있었다.

앨런의 관심을 이쪽으로 집중시키기 위해 집요하게 공격을 시도했지만, 그는 이런 것에 상당히 익숙한 듯 너무나 능숙하게 막아내고 있었다.

“속임수가 전혀 없는 공격이라 속임수가 있는 것 같군요.”

엘런이 내 공격을 받아치던 도중, 살짝 점프를 하면서 바닥에 칼로 원을 그리자. 바닥에서 솟아오르듯이 묶어내려던 수아의 은뿌리들이 잘려 사라졌다.

바닥에서 솟구치는 수아의 공격을 막아내며 잠깐이나마 승리의 우월함에 취해있던 그에게 바람의 칼날들에 파(破)의 진을 추가해 깨뜨려 앨런을 압박하려 했다.

그러자 그의 몸을 핏빛 구체가 감싸면서 내 칼날 파편들을 모조리 막아내었고, 앨런의 뒤쪽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2대 1은 마도사로서 너무 불합리적인 대결 아닙니까.”

그렇게 말하며 뒤에서 새로운 적금발 남자가 등장했는데, 앨런보다는 키도 조금 작았고, 덜 호리호리한. 그냥 평범한 서양인처럼 보였다.

“주코프라고 합니다. 제 동생과 상대하셨으니 아시겠지만. 디미트로프의 현대 가주이기도 하죠.”


작가의말

음 이만큼만 딱 더 쓰면 공모전 15만자가 끝인데

과연 제가 쓸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드네요

어차피 당선여부는 저 멀리 미국가버렸지만

자신과의 약속이었던 한 권 분량쓰기를 지킬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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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8. 위기의 은술사 (4) +1 16.05.04 270 3 9쪽
» 8. 위기의 은술사 (3) 16.05.03 293 3 10쪽
40 8. 위기의 은술사 (2) +2 16.05.01 414 5 11쪽
39 8. 위기의 은술사 (1) +1 16.04.27 430 5 7쪽
38 7. 짧은 동맹 (7) +2 16.04.25 333 5 8쪽
37 7. 짧은 동맹 (6) +3 16.04.23 393 6 9쪽
36 7. 짧은 동맹 (5) +2 16.04.21 484 7 8쪽
35 7. 짧은 동맹 (4) +3 16.04.20 400 7 9쪽
34 7. 짧은 동맹 (3) +3 16.04.19 420 8 8쪽
33 7. 짧은 동맹 (2) +2 16.04.17 473 7 8쪽
32 7. 짧은 동맹 (1) +2 16.04.15 523 9 8쪽
31 6. 군중 속의 추격전 (6) +2 16.04.14 450 10 9쪽
30 6. 군중 속의 추격전 (5) +2 16.04.13 554 9 8쪽
29 6. 군중 속의 추격전 (4) +2 16.04.12 524 11 8쪽
28 6. 군중 속의 추격전 (3) +2 16.04.11 452 12 8쪽
27 6. 군중 속의 추격전 (2) +2 16.04.11 595 13 8쪽
26 6. 군중 속의 추격전 (1) +3 16.04.09 513 18 8쪽
25 5. 첫 접촉 (5) +2 16.04.08 635 22 9쪽
24 5. 첫 접촉 (4) +2 16.04.07 748 22 8쪽
23 5. 첫 접촉 (3) +2 16.04.06 690 25 8쪽
22 5. 첫 접촉 (2) +2 16.04.06 755 26 7쪽
21 5. 첫 접촉 (1) +2 16.04.05 808 28 8쪽
20 4. 뜻밖의 정보(6) +2 16.04.04 760 25 8쪽
19 4. 뜻밖의 정보(5) +2 16.04.03 845 28 8쪽
18 4. 뜻밖의 정보(4) +2 16.04.02 860 31 7쪽
17 4. 뜻밖의 정보(3) +2 16.03.31 1,049 32 8쪽
16 4. 뜻밖의 정보(2) +2 16.03.31 942 30 9쪽
15 4. 뜻밖의 정보(1) +4 16.03.30 1,058 31 7쪽
14 3. 참가자들 (5) +3 16.03.28 1,087 40 8쪽
13 3. 참가자들 (4) +3 16.03.27 1,315 35 8쪽
12 3. 참가자들 (3) +3 16.03.26 1,174 44 9쪽
11 3. 참가자들 (2) +3 16.03.25 1,333 51 9쪽
10 3. 참가자들 (1) +4 16.03.24 1,587 49 8쪽
9 2. 공정한 경쟁? (4) +3 16.03.23 1,709 57 9쪽
8 2. 공정한 경쟁? (3) +5 16.03.22 1,812 61 8쪽
7 2. 공정한 경쟁? (2) +3 16.03.22 1,839 62 8쪽
6 2. 공정한 경쟁? (1) +2 16.03.21 2,178 63 7쪽
5 1. 불공정 취준생 (4) +9 16.03.19 2,415 77 8쪽
4 1. 불공정 취준생 (3) +7 16.03.19 2,562 83 8쪽
3 1. 불공정 취준생 (2) +5 16.03.18 2,789 88 8쪽
2 1. 불공정 취준생 (1) +8 16.03.18 2,934 99 8쪽
1 여는 이야기 +7 16.03.18 3,043 9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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