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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마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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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v
작품등록일 :
2016.03.18 08:48
최근연재일 :
2016.05.04 14:13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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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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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9,856

작성
16.04.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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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8쪽

7. 짧은 동맹 (3)

DUMMY

7-3


모두 같이 걸어가 입구에 도착하자, 유현이 문 앞으로 걸어가 문고리를 잡고 마력인장을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다.

잠시 후,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넓은 정원에 돌로 바닥을 깔아놓은 연무장이 보였는데, 한눈에 보아도 확연하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존재감을 나타내는 까만 나무가 저 멀리에 보였다.

문 밖에서 바라보던 도중, 약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잠깐 들어 태양을 바라본 다음, 내 옆에 있는 세현씨에게 물어보았다.

“저쪽에 보면, 나무 뒤쪽에서 햇빛이 비추는 거 같은데, 여기 보면 지금 제 머리위에도 해가 떠 있잖아요. 혹시, 연무장이 다른 공간에 있는 건가요?”

그녀가 살짝 웃으면서 대단하다는 말투로 말했다.

“네. 눈썰미가 대단하신데요. 보시는 것처럼 연무장 안은 결계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나무가 너무 강력한 마력을 뿜어내니까. 마도사가 아닌 일반인들이 그 마력의 영향을 받으면 마력중독 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니 그런 마력이 새어나가는 것을 최소화하고 가문 사람들은 마력을 느끼면서 수련할 수 있도록 온실처럼 만들어 놓은 거죠.”

”지금 안에서 마력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나무가 마력을 뿜어내는 것을 멈추어서 그렇겠군요.“

세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전부 문 안쪽으로 들어가자, 유현이 문을 닫았고. 안으로 들어와 주변을 둘러보자, 저 나무를 제외하고는 잔디와 돌바닥 밖에 찾아볼 수 없었다.

“정말, 연무장 그 자체네요.”

수아씨도 이런 곳은 처음 와보았다는 듯 말했다.

맥과이어 남매도 고개를 돌리며 연무장 곳곳을 살펴보고 있었지만, 정말 벽과 잔디 돌바닥을 제외하고는 나무 한그루밖에 없는 곳이었다.

“결계로 가려져있어 내부를 보는 것은 처음이지만, 오염을 시킬 수 있는 다른 외부 요인이 침입할 수 없는 것은 확실해 보이는군요.”

제퍼슨이 말했다.

걸어가면서 유현이 설명을 시작했다.

“나무가 이렇게 변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보름 전, 그러니까 경쟁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이죠. 그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나무가 마력을 뿜어내고 있었으니까. 시간대로는 그 전날 저녁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거의 반나절도 안 걸려서 저렇게 된 거죠.”

“우리가 찾아낸 서울 주변의 마력흐름이 바뀌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부터였다.”

제퍼슨이 유현의 말을 살짝 끊으며 말했다.

“그러면 아마 어떤 마도사도 쉽게 꾸밀 수 있는 일은 아니겠지만, 우연처럼 거의 동시에 일어난 것이겠네요.”

“마도사가 아니겠지.”

제퍼슨은 다시 유현의 말을 끊고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세현이 무언가 말하려던 유현 대신에 제퍼슨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듯 말했다.

“그러면 다들 이게 마도사의 홀의 영향으로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나요?”

내가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법을 모르는 것 같은, 제퍼슨의 동생 제리만 나를 쏘아보고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같은 생각이라는 표시를 했다.

“가문의 어르신들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어서 다들 기록과 문헌들을 찾아보셨지만, 이런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었습니다. 우연인지 아니면 홀의 영향인지 알 수는 없지만, 정황상 그렇다 생각할 뿐이죠.”

유현은 그렇게 설명해주었다.

나무 앞까지 도착하자, 나무 전체가 까만색 페인트를 쏟아 부은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까맣게 변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 이건 정말 가까이와도 아무런 마력이 느껴지질 않네요. 수락산에서 봤던 것은 뿜어낼 정도로 강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무껍질 속에서 마력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사실 정도는 감지되었는데.”

그때 보았던 수락산의 나무를 생각하며 말했다.

나무를 만져보던 제퍼슨이 세현을 바라보며 물어보았다.

“껍질 정도는 떼어 봐도 되겠지?”

세현이 고개를 끄덕였고, 제퍼슨이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껍질을 떼어내더니 장갑을 벗고 손으로 만져보았다.

모두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손가락으로 만져보던 그가 힘을 주어 나무껍질을 바스러뜨리더니 말했다.

“확실히 무언가의 영향을 받은 것은 확실해 보이는군, 마력이란 것도 수분처럼 생기를 띄기 마련인데, 껍질이 바스러지는 것을 보아서는 마치 죽은 나무처럼 느껴질 정도군. 그 정도로 강력한 마력의 영향을 받은 거겠지.”

유현이 거의 말을 듣고 답했다.

“맥과이어 가문의 장자께서도 아시다시피 저 정도의 마력을 뿜어내던 신목에게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와 비슷한 정도의 마력을 요구로 합니다.”

제퍼슨이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선우라고 했나. 와서 만져봐라.”

그가 내 손바닥 위에 바스러진 껍질 조각들을 뿌려 주었는데, 제퍼슨의 말처럼 수락산의 나무 샘플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던 퍼석퍼석함이 만져졌다.

“정말 그러네요. 수락산 쪽에서 보았던 것과는 거의 정반대인데요.”

수아씨도 그 말을 듣고 나무껍질을 조금 떼어내 만져보았고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나무에 손바닥을 대고 마력을 감지해보세요. 지금 껍질을 만지셨던 것과는 조금 다른 것이 느껴지실 겁니다.”

유현이 우리를 향해 그렇게 말했고, 손바닥을 나무에 대고 마력을 살짝 흘려 감지되는 다른 마력을 찾아보자, 나무의 중심부로부터 강력한 마력이 느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수아씨와 제퍼슨 제리까지 모두 놀랍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수아씨가 가장 먼저 말했다.

“이게 그 원인이라는 이야기네요.”

세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우리도 그 원인을 찾아보다가 결국 못 찾았으니까. GG치고서 너희들을 부른 거잖아.”

“이전처럼 마력을 뿜어내지는 않지만, 나무가 마력을 모두 소진한 것은 아니네요. 방출하는 것만 멈추었을 뿐.”

나도 그렇게 말하고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았지만, 먼저 들었던 말이 화두처럼 머릿속에서 계속 떠나지 않아. 아무리 조합해보아도 마도사의 홀 조각이 이유일 것이라는 생각만 떠오르고 있었다.

모두 나무 근처에 앉아서 아무 말 없이 명상하듯이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나는 이런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딱히 다른 외부요인이 떠오르지는 않았다.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다들 아무 말 없이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보였고, 그 와중에 나를 노려보던 제리와 잠깐 눈이 마주쳤지만, 바로 내가 고개를 숙이면서 깨갱하고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제리랑 한번만 더 만나서 싸우게 되면 온 몸이 녹아 흘러내리겠구먼.’

그 후로는 어떤 생각을 해도 집중이 잘 안 되던 그런 상황이었는데, 20분 정도 다들 생각하던 도중 수아씨가 먼저 일어나서 말했다.

“마력 그 자체가 힌트 아닐까요?”

그러자 다들 수아씨를 향해 고개를 돌렸고, 나도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수아씨를 바라보았다.

모두 설명을 해주기를 바라는 표정이었는데. 그녀가 선생님 같은 포즈를 취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강한 마력이 흐르는 장소들에서 계속해서 무언가 사건이 생겨나고 있는 것을 보면, 홀이 주고 싶은 힌트가 순수한 마력으로부터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력이 왜요?”

내가 바로 물었다.

“홀의 조각은 계속해서 마력을 뿜어내서 사건을 만들어 낼 테고, 그 중에 진짜 힌트와 가짜 힌트가 섞여 있을 건데. 수락산도 그렇고 여기 연무장도 그렇고 강한 마력이 흐르던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중요한 힌트일 것이라는 추측이죠.”

그렇게 말하고 그녀가 갑자기 새로운 장소가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다른데도 가보죠.”

유현이 물었다.

“수아 누나, 생각나는 곳 있으세요?”

“마력하면 유명한 곳 있잖아.”

제퍼슨도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강한 마력이 흐르는 곳을 알고 있나?”

수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유가원이라고. 우리 집이나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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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7. 짧은 동맹 (1) +2 16.04.15 523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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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6. 군중 속의 추격전 (4) +2 16.04.12 522 11 8쪽
28 6. 군중 속의 추격전 (3) +2 16.04.11 452 1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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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4. 뜻밖의 정보(2) +2 16.03.31 941 3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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