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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마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제이v
작품등록일 :
2016.03.18 08:48
최근연재일 :
2016.05.04 14:13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44,443
추천수 :
1,340
글자수 :
149,856

작성
16.04.2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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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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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8쪽

7. 짧은 동맹 (7)

DUMMY

7-7


세현이 벨을 누르자, 반대편에서 여성의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새언니 저에요. 세현이.”

그러자 바로 문이 열렸고, 꽤나 널찍한 정원을 가진 현대화된 기와집이 보였다. 문이 열리고 몇 초 지나지도 않아 트레이닝 복장을 입고 있는 여성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녀는 예상 외로 많은 사람들에 조금 놀란 것 같아 보였다.

“새언니, 안녕하세요.”

세현이 먼저 인사했고, 여성도 인사하면서 말했다.

“아가씨 어서 와요. 유현 도련님도 오셨네. 옆에는 친구 분들 이신가요?”

수아가 먼저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유가의 유 수아라고 합니다.”

나는 본능적으로 주머니에서 지갑을 찾아 명함을 한 장 꺼내며 인사했다.

“박 선우입니다.”

“아···. 해성그룹 따님이시네요. 저는 조 선혜라고 해요.”

여성이 그렇게 말하면서 인사했다.

“우리 큰오빠 가족이야. 나랑은 동갑이구.”

세현은 그렇게 말하더니 오랜만에 보는 듯 여성과 포옹을 하며 여러 이야기를 했다.

식사를 준비해주시는 동안, 세현의 이야기를 들으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겉으로는 멀쩡한 척을 하던 유현은 결국 탈이나 식사도 하기 전에 연락을 받고 온 세현의 오빠에게 도살장에 끌려가는 짐승처럼 회복실로 끌려갔다.

“오빠가 한의학 전공이라, 하루 이틀쯤 휴식하면 다시 정상 될 거야.”

그녀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 다는 어조로 말했다.

“이제 서로 동맹도 생기는 거 보니까, 제대로 한바탕 할 시간이 다가 오려나 봐요.”

수아씨도 한 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금까지야 정보수집 겸 전초전이라고 치면, 본 게임은 이제 시작인거지. 서로 이해타산을 맞춰가면서 편갈라가며 싸울 텐데.”

세현은 당연하다는 듯 답했다.

“무조건 동맹이 많다는 점이 유리한건 아니지 않아요?”

내가 물었다.

“그건 당연한 이야기고.”

수아가 ‘뭐, 당연한 말을 물어보냐.’는 식으로 핀잔을 주며 말했다.

“지극히 본인만 생각하는 가문마도사들이 서로 동맹을 한다? 뭐, 공동의 목표가 있으면 가능이야 하겠지. 그런데 그건 거기서 끝 인거야. 그 다음에 새로운 갈림길이 등장하면 바로 갈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거지. 특히 홀 같이 여럿이서 나누어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고.”

“우리는요?”

내 질문에 세현은 담담하게 답했다.

“내일 유가원에서 수아가 정보를 공개 해주면 우리의 관계는 거기서 일단 끝나는 거야. 맥과이어가문에게 정보를 받을 일이 있다면 한 번 더 보겠지만.”

사실 나 같은 가문에 속하지 않은 마도사들은 알 필요도 없는 이야기들 이지만, 지금은 나 역시 그 가문들 틈바구니 속에 껴 있었기 때문에, 내가 모르는 이야기는 계속 귀담아 들을 필요성이 있었다.

“그런데, 마도사들이 전부 개인주의자 라는 말이 무슨 의미에요?”

수아가 당연하다는 듯 나에게 물었다.

“누가 선우씨한테 마도에 대해서 알려준 적 있어요?”

“저는 거의 책이랑 인터넷으로 독학 했던 거 같아요.”

“아뇨, 마력의 순환이나 운용 같은 기초적인 부분을 넘어선 진의 구성이며 가문에 전승되어오는 마도 같은 거요.”

“없죠.”

“왜 없을까요? 서점이며 심지어 선우씨가 만든 인터넷 사이트만 보더라도 마력의 순환법과 운용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은데요.”

“어느 책을 보던 어느 강의를 듣던, 전부 마도는 본인의 마력에 맞추어 본인이 개발해나가는 수양과 같은 것입니다. 이런 식의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있으니까요.”

나도 경험했던 바를 토대로 말했다.

“그게 마도사가 개인주의자라는 이유에요. 나나 세현언니 유현이 등등 가문에 속한 사람들은 시작부터 마도를 접하고 그 후에 자연스럽게 마력의 순환이며 마력의 운영방법 등을 배우거든요. 비 가문 마도사들과 흔히 말하는 명문가의 차이점이 거기 있어요.”

세현도 거들 듯이 수아의 말을 이었다.

“수아가 사용하는 은술이나 우리 가문의 무술이 엄청 특별한 마력의 운용을 요구할까? 사실, 엄청나게 차이날 것처럼 보이지만 선우씨가 쓰는 마도랑 차이는 별로 없어. 가문마도라고 해서 겉은 번쩍번쩍 포장해놓았지만, 마도의 위력은 사용하는 마력의 양에 비례하는 법칙일 뿐이야. 그건 절대적이라 어길 수가 없거든.”

“그만큼 폐쇄적이면서, 자기 혹은 자기 가문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마도사에요. 뭐, 우리야 항상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것 마냥 포장해두기는 하지만.”

“그리고 말이 좋아 동맹이지, 언제 싸우다 등에 칼 꼽고 도망칠지 아무도 몰라. 본인들도 그 정도 생각은 하고 있겠지만.”

세현은 마치 겪어봤다는 것처럼 앞의 일을 예측하며 말하고 컵에 든 물을 마셨다.

“오히려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서로 뭉쳐 다니면서 싸우면 경쟁자들도 빠르게 줄어들 거라 생각하고.”

수아씨가 살짝 웃으며 말했다.

“빨리 이 사단도 끝나고, 다음 조각은 세상에 나타날 생각도 안했으면 좋겠다.”

세현이 마치 소원을 빌듯이 말했다.

“조각에 별로 관심은 없으신가 봐요.”

내가 세현에게 묻자, 그녀는 별거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조각이야 어차피 얻는다고 해도 나한테 들어올 것도 아니고, 우리 작은오빠 큰오빠 전부 서른이 넘어서 참가가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나보고 휴학하라고 하고서 귀국까지 시켜 참가를 시킨 건데. 그렇게 고생해서 조각을 얻는다고 해도 가주 예비승계 1순위는 유현이니까. 난 그냥 이 경쟁 끝나면, 일 년 휴학한 샘 치고 못간 여행도 가면서 쉬어야지.”

그녀는 마치 한해 계획을 미리 짜두기라도 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난 듯 수아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생각해보니까. 수아는 그래도 관심이 있겠네.”

수아는 얼굴을 살짝 붉혔고, 세현이 계속 말했다.

“하긴 유가는 우리보다 복잡한 상황이기도 하니까. 홀 조각 같은 구심점이 필요하기는 하겠네.”

수아씨가 입술에 검지를 살짝 올리면서 조용히 하라는 표정을 하자, 그녀는 알겠다는 듯 그 이상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나는 그냥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는 샘 치며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마시라며 가져다주신 콜라를 한 모금 마시던 도중, 다시 세현이 나를 쳐다보면서 물었다.

“그러고 보니까, 선우는 왜 참가한 거야?”

내가 차마 ‘선금을 받아서요.’라고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던 찰나 세현이 한마디를 더 던졌다.

“데릴사위라도 받겠데?”

순간 짜릿한 탄산이 목을 타고 다시 올라오며 숨이 턱 하고 막히고 입과 코에서 갈색 콜라를 뿜어내었다.

수아씨는 아니라고 손을 저었고, 세현은 당연히 장난이지 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장난이야 장난. 뭐 심각하게 받아들였던 사람도 있긴 한 거 같은데.”

나는 세현이 가져다 준 휴지로 바닥을 닦으며 말했다.

“그냥 금전 계약관계에요. 그런 돈 안 받더라도 돈은 저 쓸 만큼 벌고 있지만, 회장님이 말하시던 게 완전 원피스의 보물찾기 같은 이야기를 하셔서. 마도사면 그런 말 듣고 해보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하잖아요.”

세현은 그 이야기를 듣고서, 나 들으라고 흘려 지나가는 말처럼 말했다.

“거기 회장님이 수아한테 금남의 벽을 설치해놔서 연애도 못해본 모태 솔로야. 이거 완전 데릴사위인데···.”

물론 나 들으라고 한 이야기지만 수아씨도 귀가 있어 들을 수 있었다.

“언니!”

그 상황을 끝내준 것은 식사준비가 끝났다는 말 이었다.


7화. 짧은 동맹 끝.


작가의말

7화도 끝났네요.

항상 더 줄어가는 관심과 더 줄어가는 조회수와 추천 더 더욱 줄어가는 추천까지

본인의 무능함을 신나게 즐기고 있습니다.


물론 읽는 사람 잘못이 아니라 쓰는 사람 잘못이죠


8화 타이틀은 아직 생각중입니다.

첫번째 조각관련된 이야기는 이제 1/2정도 온 것 같네요.


이번연재분은 이 소설의 제목과 관련된 이야기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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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8. 위기의 은술사 (2) +2 16.05.01 414 5 11쪽
39 8. 위기의 은술사 (1) +1 16.04.27 430 5 7쪽
» 7. 짧은 동맹 (7) +2 16.04.25 333 5 8쪽
37 7. 짧은 동맹 (6) +3 16.04.23 392 6 9쪽
36 7. 짧은 동맹 (5) +2 16.04.21 484 7 8쪽
35 7. 짧은 동맹 (4) +3 16.04.20 400 7 9쪽
34 7. 짧은 동맹 (3) +3 16.04.19 420 8 8쪽
33 7. 짧은 동맹 (2) +2 16.04.17 473 7 8쪽
32 7. 짧은 동맹 (1) +2 16.04.15 523 9 8쪽
31 6. 군중 속의 추격전 (6) +2 16.04.14 450 10 9쪽
30 6. 군중 속의 추격전 (5) +2 16.04.13 554 9 8쪽
29 6. 군중 속의 추격전 (4) +2 16.04.12 524 11 8쪽
28 6. 군중 속의 추격전 (3) +2 16.04.11 452 12 8쪽
27 6. 군중 속의 추격전 (2) +2 16.04.11 595 13 8쪽
26 6. 군중 속의 추격전 (1) +3 16.04.09 513 18 8쪽
25 5. 첫 접촉 (5) +2 16.04.08 635 22 9쪽
24 5. 첫 접촉 (4) +2 16.04.07 748 22 8쪽
23 5. 첫 접촉 (3) +2 16.04.06 690 2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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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5. 첫 접촉 (1) +2 16.04.05 808 28 8쪽
20 4. 뜻밖의 정보(6) +2 16.04.04 760 25 8쪽
19 4. 뜻밖의 정보(5) +2 16.04.03 845 28 8쪽
18 4. 뜻밖의 정보(4) +2 16.04.02 859 31 7쪽
17 4. 뜻밖의 정보(3) +2 16.03.31 1,049 32 8쪽
16 4. 뜻밖의 정보(2) +2 16.03.31 942 30 9쪽
15 4. 뜻밖의 정보(1) +4 16.03.30 1,058 3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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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3. 참가자들 (4) +3 16.03.27 1,315 35 8쪽
12 3. 참가자들 (3) +3 16.03.26 1,174 4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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