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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마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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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v
작품등록일 :
2016.03.18 08:48
최근연재일 :
2016.05.04 14:13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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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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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9,856

작성
16.03.27 02:53
조회
1,315
추천
35
글자
8쪽

3. 참가자들 (4)

DUMMY

3-4


다행히 수아씨가 자주 가던 식당에서 VIP석 예약이 취소된 것이 있어 식사를 하고 집으로 왔다.

비용이야 꽤 많이 나온 편이지만, 생각해보면 몇 시간 전 계약금 10억짜리 서명을 하고 나온지라. 그에 비하면 0.1%도 되지 않는 비용이었다.

집에는 회장님이 영문 자서전을 쓰고 싶어 하는데, 영문과를 다닌 나를 한동안 근처에 두고 필요할 때 마다 호출하면서 있고 싶어 하신다. 라는 핑계로 오피스텔 키를 보여주며 둘러댔다.

“그래그래, 우리 아들도 결국 독립을 하는구나.”

어머니는 흡족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잘 생각했다. 요즘은 이직도 잦고 그러니 대기업도 한번 쯤 경험해보는 것도 아버지는 나쁘지 않다 생각한다.”

“바로 내일부터 출근하니?”

“정식으로 출근하는 것은 4월1일자로 알고 있는데, 자서전 작성을 위한 녹취며 정리도 해야 되고 해서, 회장님이 특별히 부탁해 자택으로 출근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캐리어에 옷을 정리 하며 넣는 동안에도 엄마는 내 방 침대에 앉아서 구구절절 집안일에 대한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청소는 아무리 안 하더라도 사흘에 한 번씩은 꼭 하고, 장은 조금씩만 보고, 빨래도 많이는 안 나올 테니 사흘에 한 번씩은 하고, 그리고 혼자 산다고 매일 친구 불러서 술만 먹지 말고!”

“예, 예 명심하겠습니다.”

동생들도 엄마 따라 내 방 침대에 앉아서 한 마디씩 하고 있었다.

“이제 우리 오빠 가면 언제 오나.”

“혜, 그러게 말이다. 원서보다 막히면 물어볼 사람도 없네.”

“누가 들으면 내가 외국이라도 나가는 줄 알겠다.”

내가 동생들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그리고 여동생들과 엄마의 내방토크는 내가 짐을 다 싸고도 늦은 저녁까지 계속 되었다.

다음날 오전, 오피스텔에 도착해 짐을 풀어놓은 다음 바로 회장님의 집으로 향했다.

오피스텔에서 도보로 십 분 거리정도에 위치한 유씨 가문의 본가는, 문자로 주소를 받기는 했지만 근처에 도착하자 주소를 모르더라도, 강력한 마력의 흐름이 길을 알려주는 것 같이 느껴졌다.

벨을 누르자, 문이 열리고 매우 넓은 정원과, 저 멀리 옛 한옥을 현대화 시켜놓은 아름다운 집이 보였다.

깔려있는 돌을 따라 집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순간 왼쪽에서 무언가 빠르게 날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왼손으로 풍과 막의 진을 겹쳐 날아오던 물체를 간단히 튕겨내자, 물체가 날아온 방향 쪽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이쪽이에요!”

멀리 나무 그늘 아래에서 수아씨가 손을 흔들며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그 옆에는 다른 사람들이 세 명 정도 보였다.

수아씨가 앉아있던 자리에 도착하자, 확실하게 외국인처럼 보이는 커플과, 동양인 여성이 나를 멀뚱히 쳐다보고 있었다.

“인사해요. 이쪽은 내 파트너 박선우에요.”

내가 고개를 살짝 숙이며 목례를 하자 다들 인사를 받아주었다.

“다들 경쟁에 참여하러 오신 분들이십니까.”

내가 자리에 앉으며 묻자, 세 명 전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한 명, 한 명 나에게 소개를 해 주었다.

“이쪽은, 제니퍼 홍 홍콩의 마도명가인 홍가의 차녀에요.”

긴 생머리가 인상적인 회색 블라우스에 스키니 진을 입은 여성이 살짝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여기 둘은, 아르헨티나의 디아즈 가문의 남매에요. 오빠는 가브리엘, 동생은 사라에요. 그리고 디아즈 가문의 경우에는 남미쪽에서 알려진 기업 중 하나인 팔마그룹의 후계자이기도 하죠.”

갈색에 가까운 적발을 한 사라는 손으로 살짝 인사의 표시를 하고, 가브리엘은 악수를 청했다.

나는 그와 악수를 하며 영어로 답했다.

“반갑습니다. 앞으로 경쟁이 계속되는 동안 한국에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가브리엘 역시 영어로 답변했다.

“아닙니다. 선의의 경쟁 부탁드리죠.”

“디아즈 남매는 우리 가문과도 친분이 조금 있는 편이라. 며칠은 여기서 지내게 될 거에요. 제니퍼는 남자친구와 같이 참여하게 되었는데, 남자친구가 그 유명한 크리스티안 리라고 하더라고요.”

나 같은 경우는 모두 처음 보는 사이여서 그런지 수아씨가 열심히 관계도 설명해주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어제 오늘 만난 참가자들 모두가, 영어로 원활한 소통이 되는 이유가 가장 궁금했던 나는 수아씨에게 그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다.

“혹시 통역을 해주는 마도가 따로 있나요?”

그러자 그녀는 대답 대신, 주머니 속에서 철사 하나를 꺼내더니 양 끝을 꼬아 반지처럼 만들며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그 철사 반지를 나에게 건네주면서 말했다.

“통역이랑 비슷한 개념이긴 한데, 이 반지를 낀 사람들끼리는 언어의 제약을 느끼지 못해요. 미안해요, 저도 반지를 끼고 있어서 잠시 잊고 있었네요.”

반지를 끼자, 모두의 대화가 한국어패치가 된 것처럼 들리기 시작했고 대화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선우는 경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제니퍼가 물었다.

“뭐, 저는 어쩌다 보니 참가하게 되었지만. 아직까지는 크게 실감이 안나요. 서로 간에 얼마나 치열하게 경쟁하게 될지.”

“지금은 모두 휴전 상태나 다름없으니까요. 경쟁이 시작되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사라가 머리를 살짝 만지면서 답했다.

나는 갑자기 생각난 점을 수아에게 물었다.

“그러고 보니 어제 저녁에 만났던 외국인, 그 빅터씨는 서로 반지를 끼고 있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한국말을 잘해요?”

수아씨가 이마에 손을 올리며 답했다.

“아···. 빅터는 한국에서 2년 동안 교환학생을 했어요. 그 인터넷 방송 BJ 말투를 따라하다 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그런 말투가 되었다고 하던데.”

다들 웃으며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도중, 가브리엘이 나에게 내 마도능력에 대한 질문을 했다.

“아까 수아가 날린 은시(銀矢)는 어떻게 쳐 낸 것입니까?”

아까 했던 것처럼 왼손에 마력을 집중하여 풍과 막 두 개의 진을 겹치면서 내 몸을 두르는 바람의 장벽을 만들어냈다.

“역시, 진법 마도사는 마력을 모으는 시간이 짧군요.”

가브리엘은 감탄 한 듯 대단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가브리엘은 어떤 마도를 사용하십니까.”

내가 그에게 그가 사용하는 마도에 대해 묻자, 그는 외투 안쪽 주머니에서 손바닥 크기의 책을 꺼내며 말했다.

“우리 디아즈의 전승마도는 사역술(使役術)입니다. 바다의 정령과 계약하여 그녀의 힘을 사용하죠.”

그가 책을 펼치고 잠시 중얼거리자, 책을 들고 있지 않은 손바닥 위로 수박만한 물 구체가 생겼다.

“이 물이 그녀가 다스리는 물입니다. 손가락으로 살짝 찔러서 맛을 보시면 이해하실 겁니다.”

그의 말 대로 손가락 살짝 찔러 혀끝에 대자 짠 맛이 확 하고 올라오면서 몸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돌려 제니퍼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려 했는데, 그녀는 내가 질문을 하기 전에 자리를 털고 일어서면서 말했다.

“선우가 일어서서 저에게 마도로 공격해보세요.”

“네?”

“우리 홍가의 비전은 마도권법, 마도에 쿵푸를 접합하여 새로운 권법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녀는 자세를 바로 잡으며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고, 나는 얼떨결에 일어나서 그녀를 향해 어떤 방식으로 공격해야 할지 고민 하고 있었다.

“저는 준비 되었습니다.”

제니퍼가 말했다.


작가의말

참가자 8 / 30


다음화 분량 정도에서 3화도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토요일 저녁즈음 올려드리려 했지만, 할 일이 조금 생기다보니 일요일 새벽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마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일요일 안으로 한 편 더 올려드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비축분 같은건 없음) (넘나 빡빡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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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8. 위기의 은술사 (2) +2 16.05.01 415 5 11쪽
39 8. 위기의 은술사 (1) +1 16.04.27 430 5 7쪽
38 7. 짧은 동맹 (7) +2 16.04.25 333 5 8쪽
37 7. 짧은 동맹 (6) +3 16.04.23 393 6 9쪽
36 7. 짧은 동맹 (5) +2 16.04.21 484 7 8쪽
35 7. 짧은 동맹 (4) +3 16.04.20 400 7 9쪽
34 7. 짧은 동맹 (3) +3 16.04.19 421 8 8쪽
33 7. 짧은 동맹 (2) +2 16.04.17 473 7 8쪽
32 7. 짧은 동맹 (1) +2 16.04.15 523 9 8쪽
31 6. 군중 속의 추격전 (6) +2 16.04.14 451 10 9쪽
30 6. 군중 속의 추격전 (5) +2 16.04.13 556 9 8쪽
29 6. 군중 속의 추격전 (4) +2 16.04.12 524 11 8쪽
28 6. 군중 속의 추격전 (3) +2 16.04.11 453 12 8쪽
27 6. 군중 속의 추격전 (2) +2 16.04.11 595 13 8쪽
26 6. 군중 속의 추격전 (1) +3 16.04.09 513 18 8쪽
25 5. 첫 접촉 (5) +2 16.04.08 636 22 9쪽
24 5. 첫 접촉 (4) +2 16.04.07 749 22 8쪽
23 5. 첫 접촉 (3) +2 16.04.06 691 25 8쪽
22 5. 첫 접촉 (2) +2 16.04.06 756 26 7쪽
21 5. 첫 접촉 (1) +2 16.04.05 808 28 8쪽
20 4. 뜻밖의 정보(6) +2 16.04.04 760 25 8쪽
19 4. 뜻밖의 정보(5) +2 16.04.03 845 28 8쪽
18 4. 뜻밖의 정보(4) +2 16.04.02 860 31 7쪽
17 4. 뜻밖의 정보(3) +2 16.03.31 1,049 32 8쪽
16 4. 뜻밖의 정보(2) +2 16.03.31 942 30 9쪽
15 4. 뜻밖의 정보(1) +4 16.03.30 1,058 31 7쪽
14 3. 참가자들 (5) +3 16.03.28 1,088 40 8쪽
» 3. 참가자들 (4) +3 16.03.27 1,316 35 8쪽
12 3. 참가자들 (3) +3 16.03.26 1,174 44 9쪽
11 3. 참가자들 (2) +3 16.03.25 1,335 51 9쪽
10 3. 참가자들 (1) +4 16.03.24 1,588 49 8쪽
9 2. 공정한 경쟁? (4) +3 16.03.23 1,710 5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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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 공정한 경쟁? (2) +3 16.03.22 1,840 62 8쪽
6 2. 공정한 경쟁? (1) +2 16.03.21 2,178 63 7쪽
5 1. 불공정 취준생 (4) +9 16.03.19 2,416 77 8쪽
4 1. 불공정 취준생 (3) +7 16.03.19 2,562 83 8쪽
3 1. 불공정 취준생 (2) +5 16.03.18 2,790 88 8쪽
2 1. 불공정 취준생 (1) +8 16.03.18 2,935 99 8쪽
1 여는 이야기 +7 16.03.18 3,045 9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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