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제이v의 서재입니까?

불공정 마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제이v
작품등록일 :
2016.03.18 08:48
최근연재일 :
2016.05.04 14:13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44,435
추천수 :
1,340
글자수 :
149,856

작성
16.04.20 18:02
조회
399
추천
7
글자
9쪽

7. 짧은 동맹 (4)

DUMMY

7-4


수아씨가 유가원이라는 말을 하자, 저번에 그 곳에 갔을 때 느껴지던 강력한 마력이 떠올랐고, 유현과 세현은 가본 적이 있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유가원도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겠는데,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마력의 밀도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하니까.”

세현이 수아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말했다.

“거긴 아직 이상한 징조가 생겼다는 이야기는 없죠?”

내가 묻자, 수아씨가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말했다.

“아직까지는 저도 들은 소식이 없어요. 그런 일이 있었다면 아버님께서도 저에게 말씀해 주셨을 거고요.”

모두 자리에서 일어서던 와중, 제퍼슨이 유현에게 물었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이 곳에 다시 들어올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아주겠나?”

유현이 생긋 웃으면서 답했다.

“그때까지 우리가 서로 적이 아니라면 가능하겠지요.”

다들 별다른 소득 없이 연무장 밖을 빠져나가려던 도중, 핸드폰 벨소리가 들렸다.

인기 걸 그룹 노래 벨소리의 주인공은 유현으로, 유현이 전화를 받고는 이야기를 듣다가 ‘알겠습니다.’ 한마디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유현이 한 걸음 앞으로 나와 뒤돌아서면서 모두를 쳐다보고 말했다.

“경쟁에 참여하는 가문의 일원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다른 손님들께서 올라오고 계신다는군요.”

세현이 가장 먼저 물었다.

“손님 들?”

“네, 차량으로 두 대가 같이 올라왔다고 무장어르신이 전화하셨어요.”

“여기까지 오는 이유라고 해봐야 하나밖에 더 있겠어?”

세현이 손을 들어 손가락으로 뒤편의 나무를 가리키며 말했다.

“무장어르신은 전권을 가지고 있는 제가 직접 결정하라고 하셨는데, 어느 가문이 어떤 목적에서 나무를 보기 원하는지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누가 왔는지 일단 나가서 확인부터 하자.”

세현이 그렇게 말했고, 다들 걸음을 서둘러 연무장의 문 밖으로 나갔다. 마을 끝자락에서 연무장까지는 차량으로 5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인데 우리가 연무장 문턱을 나서자 멀리서 흙먼지가 이는 것이 보이며 차량이 다가오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새빨간 붉은 스포츠카처럼 보이는 차량 한 대와 하얀 중형차가 연달아 넓은 공터로 들어왔고,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확인하자, 그들도 공터에 차량을 세우고 나왔다.

왼쪽에 주차된 붉은 스포츠카에서 내리는 남녀 중 여성의 얼굴은 낯이 익었는데, 수아가 먼저 작게 말했다.

“왼쪽은 홍콩의 홍가, 선우씨도 저번에 봤었던 기억하시죠?”

제니퍼는 까만 블라우스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고, 그녀의 파트너로 보이는 남성이 같이 걸어왔다.

흰색 차량에서는 남성 둘이 내렸는데, 두 남성 모두 까무잡잡한 피부에 흰색 프린팅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 옆에 가문은 잘 모르겠네요.”

우리 일행 여섯 명과 상대방 일행 네 명이 대략 5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고 서로 대치하고 있었고, 유현이 한 걸음 앞으로 나가서 먼저 물었다.

“백가의 백 유현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 찾아오신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반대쪽에서 제니퍼와 금발의 남성이 갈이 걸어 나와 말했다.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그 이유를 모른다고 하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

남성이 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가주의 초대장을 가져 오신다면, 가문의 일원으로서 연무장 출입을 허락해드릴 수 있습니다.”

“뒤의 유가와 맥과이어는요? 저 두 가문은 초대장을 받은 건가요?”

제니퍼가 쏘아붙이듯이 말했다.

“네, 유가는 유가에서 먼저 정보를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그 대가로 우리도 연무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었을 뿐이고. 맥과이어 가문은 직접 가주님에게 연락하여 출입을 허가받았습니다.”

아까까지만 하더라도 세현에게 기죽어 있던 그런 유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두 가문의 대표 앞에서 당당하게 가문의 의사를 표출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우리도 연무장 안의 소문에 대해서 확인해보고 싶다면 어떻게 할 거죠?”

“우리 백가에서는 가주 혹은 그에 준하는 사람의 허락을 받지 않은 외부인 에게 연무장 출입을 허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 뒤에서 더 굵고 저음의 목소리가 들렸다.

“모하메드, 그냥 부셔버리자.”

유현이 뒤에 있던 남자의 도발적인 언행을 듣고 말했다.

“부서지는 쪽이 어디가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 아닙니까.”

듣고만 있던 제니퍼도 옆의 모하메드라 불렸던 남자를 쳐다보며 말했다.

“아카드. 우리가 같이 행동하는 조건 중 하나를 기억하세요. 계속해서 적을 만드는 행위는 지양해야 합니다.”

“아브라함, 조용히 있어.”

모하메드도 고개를 돌려 그에게 경고하듯이 말했다.

수아씨가 남자들의 가문명을 듣고 생각이 났다는 듯 나에게 작은 소리로 말해주었다.

“저 남성들은, 모로코의 아카드 가문이에요. 원소 중 바람을 다루는 능력에 특출함을 보이는 가문이죠.”

조용히 듣고 있던 제퍼슨이 첨언을 했다.

“보통 바람이 아니다. 사막의 모래 폭풍이지.”

유현과 제니퍼 그리고 모하메드는 아무 말 없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었고, 잠시 있었던 침묵을 깨며 제니퍼가 다시 말을 시작했다.

“가주에게 허락을 받고 다시 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요. 홀의 조각은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는 거고요.”

“네.”

“유현이라고 했죠. 당신 권한으로도 연무장 출입을 허가할 수 있습니까?”

“경쟁 기간에 한하여, 가주에게서 같은 권한을 위임받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불청객처럼 찾아온 손님에게는 허락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녀가 유현을 뚫어지게 응시하면서 말했다.

“어차피, 서로 여기서 대치하며 시간을 버리는 바에는 저와 도박을 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도박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유현이 그녀에게 물었다.

“그쪽에서 대표로 두 명을 선발하고, 우리도 두 명이 나와서 2대 2로 결투를 하죠. 제가 이긴다면 연무장에 들어갈 수 있게 허락해주시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바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제니퍼의 제안을 들은 유현이 말했다.

“우리가 불리한 제안처럼 들리는데요?”

“왜 그렇죠? 제안을 승낙하지 않는다면 계속 대치하게 될 것이고 지나가기 위해 결투를 하게 된다고 하여도, 4대 6의 싸움이라고 하지만, 뒤에 있는 유가와 맥과이어가 자신의 편을 무조건 들어줄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계신 겁니까?”

제니퍼의 말을 듣고 수아가 말했다.

“우리 유가는, 이 일에서 백가와 함께 갈게요. 언제까지 계속될 협력일지 알 수야 없지만, 최소한 여기 이 장소에서는 백가의 뒤에서 비수를 박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제퍼슨도 같은 의견을 표시했다.

“맥과이어도 같은 생각이다. 아무리 마도사가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는 하지만, 받자마자 뒤돌아서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유현은 그 말을 듣고서 뒤돌아 제퍼슨과 수아를 쳐다보며 이야기 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르네요.”

세현이 무언가 물어보려 했지만, 유현이 다시 앞을 바라보며 제니퍼에게 말했다.

“제니퍼, 수정된 제안을 말해도 되겠습니까.”

그녀가 손을 풀며 말했다.

“어느 부분을 수정하겠다는 거죠?”

“2대 2까지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귀측에서 한 명이 나와 1대 1로 결투를 하죠. 결과에 따라 아까 말씀하셨던 제안을 수락하겠습니다.”

세현이 유현에게 말했다.

“내가 할게.”

유현은 고개만 살짝 돌려 세현에게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

“제가 해야죠. 가주의 아들로서, 그리고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으로서 결정도 제가 막무가내로 내렸으니까. 그 책임도 저에게 있는 거잖아요.”

세현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거렸고, 유현은 소매를 살짝 걷어 올리면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제니퍼와 모하메드 그리고 아브라함과 크리스티안은 넷이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작게 말해서 그런지 어떤 대화를 하는지 들을 수 없었다.

1분 정도 시간이 지나고, 제니퍼와 모하메드가 유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오케이.”

“그 제안, 승낙하겠어요.”

유현이 앞으로 한 걸음 정도 더 걸어나오며 말했다.

“이쪽에서는 제가 여러분들을 상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모하메드가 앞으로 걸어 나오려 하는 순간, 제니퍼가 손을 들어 그를 저지하고 말했다.

“백가는 한국에서 유명한 무가입니다. 아시다시피 홍콩의 무가로서 겨루어볼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는 그 말을 듣고 수긍했다는 듯 뒤로 걸어갔고, 크리스티안이 제니퍼 옆까지 걸어와 볼에 살짝 키스를 하고 들어갔다.

그 현장을 바라본 사람으로서 옆에 있는 수아씨에게 작은 소리로 물어보았다.

“원래 외국 사람들이 저렇게 대놓고 애정행각을 해요?”

수아씨는 대꾸할 가치가 없다는 듯 아무 말 없이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작가의말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야 잘 풀었다고 추천을 받을까


어제 못올렸으니 오늘 안에 한 부 더 올릴 수 있도록 써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불공정 마도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2 8. 위기의 은술사 (4) +1 16.05.04 270 3 9쪽
41 8. 위기의 은술사 (3) 16.05.03 292 3 10쪽
40 8. 위기의 은술사 (2) +2 16.05.01 414 5 11쪽
39 8. 위기의 은술사 (1) +1 16.04.27 430 5 7쪽
38 7. 짧은 동맹 (7) +2 16.04.25 332 5 8쪽
37 7. 짧은 동맹 (6) +3 16.04.23 392 6 9쪽
36 7. 짧은 동맹 (5) +2 16.04.21 484 7 8쪽
» 7. 짧은 동맹 (4) +3 16.04.20 400 7 9쪽
34 7. 짧은 동맹 (3) +3 16.04.19 420 8 8쪽
33 7. 짧은 동맹 (2) +2 16.04.17 473 7 8쪽
32 7. 짧은 동맹 (1) +2 16.04.15 523 9 8쪽
31 6. 군중 속의 추격전 (6) +2 16.04.14 450 10 9쪽
30 6. 군중 속의 추격전 (5) +2 16.04.13 554 9 8쪽
29 6. 군중 속의 추격전 (4) +2 16.04.12 524 11 8쪽
28 6. 군중 속의 추격전 (3) +2 16.04.11 452 12 8쪽
27 6. 군중 속의 추격전 (2) +2 16.04.11 595 13 8쪽
26 6. 군중 속의 추격전 (1) +3 16.04.09 512 18 8쪽
25 5. 첫 접촉 (5) +2 16.04.08 635 22 9쪽
24 5. 첫 접촉 (4) +2 16.04.07 748 22 8쪽
23 5. 첫 접촉 (3) +2 16.04.06 690 25 8쪽
22 5. 첫 접촉 (2) +2 16.04.06 755 26 7쪽
21 5. 첫 접촉 (1) +2 16.04.05 807 28 8쪽
20 4. 뜻밖의 정보(6) +2 16.04.04 760 25 8쪽
19 4. 뜻밖의 정보(5) +2 16.04.03 844 28 8쪽
18 4. 뜻밖의 정보(4) +2 16.04.02 859 31 7쪽
17 4. 뜻밖의 정보(3) +2 16.03.31 1,049 32 8쪽
16 4. 뜻밖의 정보(2) +2 16.03.31 941 30 9쪽
15 4. 뜻밖의 정보(1) +4 16.03.30 1,057 31 7쪽
14 3. 참가자들 (5) +3 16.03.28 1,087 40 8쪽
13 3. 참가자들 (4) +3 16.03.27 1,315 35 8쪽
12 3. 참가자들 (3) +3 16.03.26 1,174 44 9쪽
11 3. 참가자들 (2) +3 16.03.25 1,333 51 9쪽
10 3. 참가자들 (1) +4 16.03.24 1,586 49 8쪽
9 2. 공정한 경쟁? (4) +3 16.03.23 1,709 57 9쪽
8 2. 공정한 경쟁? (3) +5 16.03.22 1,812 61 8쪽
7 2. 공정한 경쟁? (2) +3 16.03.22 1,839 62 8쪽
6 2. 공정한 경쟁? (1) +2 16.03.21 2,178 63 7쪽
5 1. 불공정 취준생 (4) +9 16.03.19 2,415 77 8쪽
4 1. 불공정 취준생 (3) +7 16.03.19 2,561 83 8쪽
3 1. 불공정 취준생 (2) +5 16.03.18 2,789 88 8쪽
2 1. 불공정 취준생 (1) +8 16.03.18 2,934 99 8쪽
1 여는 이야기 +7 16.03.18 3,042 93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