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제이v의 서재입니까?

불공정 마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제이v
작품등록일 :
2016.03.18 08:48
최근연재일 :
2016.05.04 14:13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44,421
추천수 :
1,340
글자수 :
149,856

작성
16.04.11 12:04
조회
594
추천
13
글자
8쪽

6. 군중 속의 추격전 (2)

DUMMY

6-2


우리가 문을 열고 들어감과 동시에 오너로 추정되는 인물이 기다리고 있다가 인사를 했다.

“오랜만에 방문하시네요.”

그녀는 친절하게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남성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친절하게 그녀를 대하면서 말했다.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홀을 통과해 엔틱 분위기로 꾸며진 방으로 들어왔는데, 자리에 앉자 바로 남성이 이야기를 꺼냈다.

“샴페인은 늘 드시는 걸로 준비해드릴까요? 돔 페리뇽 로제···.”

수아씨는 살짝 미소를 보이면서 답했다.

“죄송해요. 식사 후에 차를 끌고 나갈 일이 있을지도 몰라서, 그냥 블렌딩 된 과일주스로 부탁드릴게요. 메뉴는 주문했던 그대로 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남성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편안한 식사하시길 바랍니다.”

그가 방을 나가고 수아씨에게 물었다.

“항상 어디든 가면 이렇게 대접받아요?”

그녀도 뭐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뭐, 아버님과도 몇 번 왔던 곳이기도 하고. 그만큼 자주 다니는 레스토랑이라 저분도 이렇게 대하시는 거겠죠.”

그 후로 한 시간이 조금 넘게 코스로 밀려들어오는 몇 가지 요리들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던 도중, 수아씨의 핸드폰이 울렸다.

“네, 저에요. 보고하세요.”

그녀가 전화를 받으면서 말했다.

“마킹은 되어 있는지 확인하셨죠?”

무엇에 대한 이야기인지 주어를 모르고 듣는 중이라서 그녀가 어떤 주제로 통화중인지 추측만 할 뿐이었다.

“이해했어요. 우리도 멀지 않은 위치에 있으니까, 바로 움직일게요.”

수아씨가 그렇게 말하더니 뒤에 있는 탁자에 올려놓았던 가방을 집으며 일어섰다.

“알겠어요. 제가 도착하면 문자 드릴게요.”

그렇게 말하고 수아씨는 나에게 가자는 손짓을 했다.

식사는 모두 끝난 상황이었고, 디저트와 커피를 마시던 도중 갑자기 일어서자는 제스처에 약간 당황하긴 했지만, 통화내용을 생각해보면 경쟁과 관련된 이유가 있으리라 짐작 할 뿐이었다.

“아가씨 식사는 잘 하셨습니까.”

오너가 방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가 나오자 물었다.

“네, 괜찮은 식사였어요. 나중에 다시 연락드릴게요.”

그렇게 말 하고는,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자연스럽게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오너에게 건네주었고, 잠시 기다리자 영수증과 카드를 받고 레스토랑을 나왔다.

그녀는 약간 우물쭈물하던 내 모습을 보면서 장난스럽게 말했다.

“제가 산다고 해도. 자연스럽게 몸이 먼저 반응하시네.”

“뭐,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나도 그렇게 아무렇지 않다는 듯 받아넘기고는 차 문을 열면서 물었다.

“근데 무슨 마킹이에요?”

“그때 선우씨가 가보자고 했던 실종사건 중 하나. 기억하시죠? 군산.”

바로 생각이 떠올라 말했다.

“네. 기억나죠.”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금 올라오고 있어요.”

“여기로요?”

“갑자기 아침에 서울 가는 버스표를 끊어서 탑승했다니까. 곧 도착할 예정이에요.”

“그래서 센트럴시티 터미널로 가면 되요?”

“네, 일단 그쪽으로 가서 추적해보죠.”

여기서는 30분이 걸리지 않는 거리였기 때문에, 바로 준비를 했다.

“언제 쯤 도착 예정이에요?”

차량에 있는 시계를 확인하면서 말했다.

“열두시 반 버스를 타고서 출발했다니까. 세 시 정도에 도착 예정이에요.”

가는 도중에 가장 큰 의문부터 해결해야 했다.

“그런데, 왜 서울로 올라오는 걸까요?”

“그쪽에 파견했던 우리 쪽 마도사의 보고서에 의하면 제대로 수련한 마도사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했어요. 고도의 집단 최면 혹은 세뇌기술을 사용하는 경우인데. 이런 정신지배계열의 마도는 상당한 수준을 요구하니까요.”

“서울에서 무언가 일을 벌이기 위해 올라온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일을 벌이기 위해 올라올 수도 있고, 아니면 필요한 용품들을 구입하기 위해 올라온다는 추측도 해볼 수 있겠죠.”

“일단 어찌되었든 남자를 추적해야 될 이유는 있다는 거네요.”

“누구처럼 원소계열 마도사도 아니고, 정신지배계통의 마도는 자력으로 습득하기 어려운 계통 중 하나에요. 시대를 계승해 오면서 보완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그런 마도 중 하나인데. 등록 되어 있지도 않은 남자가 그런 마도를 사용한다는 것은 의심해볼 가치가 있죠.”

“아 그 원소계열 마도사가 저를 말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그녀는 당연히 ‘맞다.’라는 의미로 내 오른 팔뚝을 살짝 찌르면서 말했다.

“사람마다 타고나는 원소는 다 다르기 마련인데, 나처럼 유가의 가문을 이어가는 사람은 모두 은술을 사용하잖아요. 정신지배계통도 같다는 말이에요. 누군가 알려주기 전까지는 자력으로 습득하기는 정말 힘들다는 거죠.”

“그런데, 마도 용품을 꼭 직접 올라와서 구매할 필요가 있을까요?”

“거기까지야 제 추측에 불과한 정도라. 짐작해볼 뿐이에요. 현대 사회에 마도사가 등장한지는 벌써 반백년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믿는 사람 안 믿는 사람이 있잖아요. 자기가 갑자기 그런 능력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나머지에 대해서는 불신 할 수 있다는 거죠.”

“다른 참가자들도 저 남자를 주시하고 있을까요?”

수아씨가 잠시 생각해보더니 말했다.

“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충분히 주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죠. 우리만 마도사도 아닌데요 뭐.”

센트럴 시티 터미널에 도착해 주차까지 모두 끝마치자, 시간은 2시 50분 언저리를 가리키고 있었다. 종종걸음으로 버스가 도착하는 지점까지 걸어가던 도중, 그녀가 10미터 정도 앞에 다른 사람들보다 머리 한 개 이상 크게 솟아있는 갈색머리 염색한 남성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다른 가문에서도 손님이 찾아오긴 했네요.”

그녀는 바로 알아보겠다는 듯이 말했다.

“누군데요?”

“백 유현, 이번 경쟁에 참가한 한국의 세 번째 마도 가문이죠.”

그렇게 말하고 수아씨는 앞으로 걸어가서 남자에게 인사를 건넸다.

“유현아, 누구 기다리는 사람이 있나봐?”

남자도 갑자기 자기를 알아보는 사람이 나타나자 깜짝 놀라서 인사했다.

“누군가 했더니, 수아누나네.”

그의 옆에는 남자보다야 한참 작긴 했지만, 수아씨보다 안 되도 10cm은 커 보이는 늘씬한 여성이 같이 있었다.

“어? 수아야, 안녕.”

여성이 핸드폰을 보다가 급하게 고개를 들어 수아씨를 쳐다보고는 손을 작게 흔들며 말했다.

“세현언니도 오랜만이네, 대학원은 어찌 하시고 귀국했어?”

수아씨도 친한 사람들인지 친근하게 근황부터 물어보았다.

“학교는 뭐, 1년 휴학했지. 2월 초에 귀국했는데, 요 몇 년 외국에만 나갔다 오니까, 하도 이 언니의 실력을 의심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서. 한 달 내내 본가에서 붙잡혀 있다 나왔다.”

그녀는 지독했다는 듯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옆에 있는 분이 그 파트너 되는 분?”

유현이라는 남성이 나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박 선우입니다.”

나는 둘 모두 초면이었기 때문에 유현과는 악수를 하고, 여성분에게는 간단히 인사만 했다.

세현씨가 우리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여기 온 이유야, 서로 물어보지 않아도 비슷한 것 같고. 수아가 선택해, 방식에 대해서는.”

그녀는 우리에게 혼자 진행할지 아니면, 같이 진행할지에 대해 선택권을 넘겼다.

“사람 많은 곳에서 꼭 이목을 끌 필요야 없잖아요. 일단 조용히 뒤를 밟는 편이 좋지 않겠어요?”

세현씨도 고개를 끄덕였다.

“뭐, 다 때려 부순다고 우리 해성 회장님이 복구 안 해주실 일이야 없겠지만. 나도 모처럼의 한국행인데, 오자마자 아버지한테 불려가서 하얀 방에 갇혀 있을 이유야 없지.”

그렇게 말하는 동안 앞에 [군산 → 서울 센트럴]을 달고 있는 버스가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작가의말

감기가 나를 괴롭힌다


킁킁 킁킁


소유현 -> 백유현 수정 (백가가 맞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불공정 마도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2 8. 위기의 은술사 (4) +1 16.05.04 270 3 9쪽
41 8. 위기의 은술사 (3) 16.05.03 292 3 10쪽
40 8. 위기의 은술사 (2) +2 16.05.01 413 5 11쪽
39 8. 위기의 은술사 (1) +1 16.04.27 430 5 7쪽
38 7. 짧은 동맹 (7) +2 16.04.25 332 5 8쪽
37 7. 짧은 동맹 (6) +3 16.04.23 392 6 9쪽
36 7. 짧은 동맹 (5) +2 16.04.21 484 7 8쪽
35 7. 짧은 동맹 (4) +3 16.04.20 399 7 9쪽
34 7. 짧은 동맹 (3) +3 16.04.19 419 8 8쪽
33 7. 짧은 동맹 (2) +2 16.04.17 472 7 8쪽
32 7. 짧은 동맹 (1) +2 16.04.15 523 9 8쪽
31 6. 군중 속의 추격전 (6) +2 16.04.14 449 10 9쪽
30 6. 군중 속의 추격전 (5) +2 16.04.13 554 9 8쪽
29 6. 군중 속의 추격전 (4) +2 16.04.12 522 11 8쪽
28 6. 군중 속의 추격전 (3) +2 16.04.11 452 12 8쪽
» 6. 군중 속의 추격전 (2) +2 16.04.11 595 13 8쪽
26 6. 군중 속의 추격전 (1) +3 16.04.09 512 18 8쪽
25 5. 첫 접촉 (5) +2 16.04.08 635 22 9쪽
24 5. 첫 접촉 (4) +2 16.04.07 747 22 8쪽
23 5. 첫 접촉 (3) +2 16.04.06 690 25 8쪽
22 5. 첫 접촉 (2) +2 16.04.06 753 26 7쪽
21 5. 첫 접촉 (1) +2 16.04.05 807 28 8쪽
20 4. 뜻밖의 정보(6) +2 16.04.04 760 25 8쪽
19 4. 뜻밖의 정보(5) +2 16.04.03 844 28 8쪽
18 4. 뜻밖의 정보(4) +2 16.04.02 859 31 7쪽
17 4. 뜻밖의 정보(3) +2 16.03.31 1,048 32 8쪽
16 4. 뜻밖의 정보(2) +2 16.03.31 941 30 9쪽
15 4. 뜻밖의 정보(1) +4 16.03.30 1,057 31 7쪽
14 3. 참가자들 (5) +3 16.03.28 1,086 40 8쪽
13 3. 참가자들 (4) +3 16.03.27 1,315 35 8쪽
12 3. 참가자들 (3) +3 16.03.26 1,174 44 9쪽
11 3. 참가자들 (2) +3 16.03.25 1,333 51 9쪽
10 3. 참가자들 (1) +4 16.03.24 1,586 49 8쪽
9 2. 공정한 경쟁? (4) +3 16.03.23 1,709 57 9쪽
8 2. 공정한 경쟁? (3) +5 16.03.22 1,812 61 8쪽
7 2. 공정한 경쟁? (2) +3 16.03.22 1,839 62 8쪽
6 2. 공정한 경쟁? (1) +2 16.03.21 2,177 63 7쪽
5 1. 불공정 취준생 (4) +9 16.03.19 2,415 77 8쪽
4 1. 불공정 취준생 (3) +7 16.03.19 2,561 83 8쪽
3 1. 불공정 취준생 (2) +5 16.03.18 2,788 88 8쪽
2 1. 불공정 취준생 (1) +8 16.03.18 2,934 99 8쪽
1 여는 이야기 +7 16.03.18 3,042 93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