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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마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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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v
작품등록일 :
2016.03.18 08:48
최근연재일 :
2016.05.04 14:13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44,429
추천수 :
1,340
글자수 :
149,856

작성
16.04.12 11:20
조회
522
추천
11
글자
8쪽

6. 군중 속의 추격전 (4)

DUMMY

6-4


사람들이 전부 백화점 입구 쪽에서 멀어지려 하고 있었는데, 우리 일행만 그 인파속을 뚫으면서 앞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미와 피앙세는 여기서부터 막으면서 포위망을 좁혀가도록 하겠습니다.”

빅터가 중간 지점정도 되는 부분에서 멈추어 서면서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수아씨는 엄지를 살짝 세워주면서 잘 부탁한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호흡을 살짝 고르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면서 수아씨에게 물었다.

“세뇌된 상태라고 해도 시민들이잖아요, 어떻게 해야 되죠?”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술자를 제거해야죠. 아니면 마력의 원천을 축출해내던지. 시민들에게는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해결해야 될 거에요.”

혼비백산이 된 사람들 사이에서, 갑자기 강한 마력이 느껴지더니 회색 작업복을 입고 있는 남자가 인파 속에서 뛰쳐나와 마치 불도저라도 되는 것 마냥, 우리를 몸으로 강하게 받아버렸다.

남자가 달려드는 것을 보고 서로 재빠르게 옆으로 빠져서 남자와 충돌하는 것은 막았지만, 수아씨는 너무 다급하게 움직이다 보니 균형을 잃고 옆으로 쓰러졌다.

“아휴….”

“삐거나 하지는 않았죠?”

나는 그녀에게 손을 뻗으면서 물었다.

“괜찮은 것 같아요”

수아씨가 바지에 묻은 먼지를 살살 털어내며 말했다.

세뇌된 사람들의 벽을 뚫고 백화점 입구에 도착하자, 백화점 입구는 철문이 내려와 닫혀 있었고, 유현씨와 세현씨 모두 옷이 넝마가 된 듯이 찢겨나간 채로 사람들을 어떻게든 막아내기 위해 고전하고 있었다.

“내가 길을 뚫을 테니까, 바로 달려요.”

그렇게 말하고 수, 한, 막 세 가지의 진을 사용해서 두 개의 얼음벽을 만들어낸 다음 인파를 양 옆으로 밀어내면서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길을 만들었고 세뇌된 사람들이 다시 정신을 차리고 벽을 밀어 길을 닫기 전에 뛰어가 그들과 합류할 수 있었다.

“미쳤어, 아주. 난리가 났어.”

세현씨가 우리를 보면서 말했다.

“언니, 남자는 찾았어요?”

“아뇨, 우리가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란이 시작되더니 남자는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졌어요. 마력의 기운도 같이요.”

유현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일단 사람들이 몰려들지 못하도록, 제가 막아볼게요.”

내가 그렇게 말하고 순환하는 마력을 양 손에 집중시키면서 왼손으로는 풍과 결, 막 오른손으로는 수와 한, 막의 진을 사용해서 세뇌된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바리케이드를 만들었다.

세뇌된 사람의 수는 어림잡아도 30명 이상이 되어보였는데, 그 사람들이 갑자기 생겨난 얼음과 바람의 벽을 밀어 붙이려 하자, 엄청난 마력이 감지되면서 갑자기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세현 언니, 저 간판위로 올라가면 잘 보이시겠어요?”

수아씨가 백화점 2층과 3층 사이에 있는 난간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올려줄 수 있겠어?”

그녀가 그렇게 말하자, 수아씨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양 손바닥을 바닥에 대면서 마력을 주입시켰고, 세현씨가 서있는 발아래에서 은색 발판이 생겨나더니 그녀를 밀어올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벽을 밀어내려 하는 힘이 워낙 강하다보니 마력을 많이 쏟아 부어서, 콧잔등을 타고 땀방울이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밀어내는 힘은 줄어들지 않고 있었고. 벽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마력의 순환 속도는 점점 가속 될 수밖에 없었다.

멀리서 신고를 받은 경찰차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지만, 이번 경우는 마도사가 아닌 사람들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유현은 손에서 기다란 봉을 만들어내더니 말했다.

“거대한 마력이 느껴져요.”

“당연한 거 아니에요?”

“아뇨, 강한 무언가가 빠르게 이쪽으로 접근하고 있다고요.”

위에서 주변을 살펴보고 있던 세현이 다급하게 외쳤다.

“자동차가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어.”

그 말이 끝나고 몇 초 지나지 않아. 마음의 준비도 가지지 못한 채 쾅! 하는 굉음과 함께 소형차의 앞부분이 얼음벽과 충돌해 벽을 뚫고 삐져나왔다.

나는 벽과 차량이 충돌하는 순간에 가슴이 턱 하고 막히는 기분이 들면서 순환하던 마력이 터지는 것 같은 충격을 받으면서 나도 모르게 앞으로 쓰러졌고, 내가 유지하고 있던 양 손의 진법 마도들은 모두 해제되었다.

“선우씨…!”

수아가 빠르게 나를 일으켜 세워주었지만, 벽이 무너지고 세뇌된 사람들은 우리를 향해 좀비영화의 좀비처럼 달려들기 시작했다.

수아씨가 한 손에 은으로 된 채찍을 만들어 강하게 내리쳐서 겁을 주는 용도로 사용해 보았지만, 효과는 잠시뿐이었고. 달려드는 사람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유현이 봉을 휘두르면서 달려드는 사람들이 이리저리 받아쳐내면서 막고는 있었지만, 대략 30대 2 정도의 간단한 수 싸움 결과는 모두가 예측가능 한 범주였다.

“뒤에 문은 언제 닫은 거예요?”

수아씨가 다급하게 물었다.

“사람들이 몰려드는걸 보자마자 급하게 셔터를 내려버리던데요.”

유현은 인파 속에서 달려오던 남자의 다리를 내려치면서 넘어뜨리고는 말했다.

동물들이 서로 가까이에서 으르렁 거리는 것처럼 우리와 시민들도 3미터가 채 되지 않을 것 같은 거리를 두고 서로 으르렁 거리고 있었다.

“남자를 못 찾으면, 힘들 것 같은데.”

수아씨가 은 뿌리로 여성의 발을 묶으면서 말했다.

나도 1분 정도 호흡을 다시 가다듬자, 가슴의 통증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양 손바닥까지 마력이 순환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단 시민들도 다치게 하면 안 되니까.”

“세현 언니, 아직 멀었어요?”

수아가 다급히 물었지만. 그녀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누나는 남자를 찾는데 집중하게 해줘요.”

유현이 수아에게 말했다.

왼쪽에서 사람들이 이쪽으로 몰려오는 소리가 들렸는데, 우리가 고개를 돌리자. 경찰차에 탑승하고 있던 경찰관들이 우리 방향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저쪽도 세뇌당한 거겠죠?”

내가 묻자. 둘 다 그럴 것이라는 추측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관들이 백화점 근처까지 도착하더니 허리춤에 차고 있는 테이저 건을 꺼내들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유현이 들고 있던 봉을 다시 환도의 모양으로 바꾸면서 격발 음과 함께 날아오는 테이저 건의 전선을 바람개비처럼 칼을 휘둘러 잘라내었다.

유현이 빠르게 움직이자 으르렁 대고 있던 세뇌된 시민들도 그 모습을 보고 달려들기 시작했고, 나는 왼손에 풍과 파(波)를 사용해서 그들을 밀어내었다.

밀려나가 넘어진 사람들이 악에 받힌 표정으로 달려들기 시작할 때 바닥과 길 양 옆의 나무들에서 뿌리와 줄기가 솟아 올라와 사람들의 팔과 다리를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휴. 오버그로스가 제대로 먹혀들어갔군요.”

움직이지 못하는 시민들 사이로 빅터와 엘레나가 걸어 들어오면서 말했다.

“아름다운 나무들이 조금 망가지긴 했지만, 어쩔 수 없지요.”

빅터는 자기의 잘못이 아니라는 듯 말했지만, 근처의 나무들이 기괴할 정도로 급성장해 있었고, 빅터는 엘레나를 보면서 말했다.

“우리 피앙세의 포션이 아니었다면, 불가능.”

그렇게 말하면서 닭살 오르게 만드는 포즈를 취하고 있었지만, 아직 정작 중요한 남자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

“도망간 것은 아니겠죠?”

내가 수아씨에게 묻자, 그녀는 아닐 것 같다는 추측으로 답변했다.

“정신계열 마도는 술자가 가까이 있지 않다면, 그 영향력이 약해져요. 지금처럼 사람들이 맹목적인 믿음과 마력을 지니고 달려들 정도면. 이 근처에 숨어 있을 확률이 높죠.”



작가의말

물러서라 이 사악한 감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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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8. 위기의 은술사 (2) +2 16.05.01 414 5 11쪽
39 8. 위기의 은술사 (1) +1 16.04.27 430 5 7쪽
38 7. 짧은 동맹 (7) +2 16.04.25 332 5 8쪽
37 7. 짧은 동맹 (6) +3 16.04.23 392 6 9쪽
36 7. 짧은 동맹 (5) +2 16.04.21 484 7 8쪽
35 7. 짧은 동맹 (4) +3 16.04.20 399 7 9쪽
34 7. 짧은 동맹 (3) +3 16.04.19 420 8 8쪽
33 7. 짧은 동맹 (2) +2 16.04.17 473 7 8쪽
32 7. 짧은 동맹 (1) +2 16.04.15 523 9 8쪽
31 6. 군중 속의 추격전 (6) +2 16.04.14 450 10 9쪽
30 6. 군중 속의 추격전 (5) +2 16.04.13 554 9 8쪽
» 6. 군중 속의 추격전 (4) +2 16.04.12 523 11 8쪽
28 6. 군중 속의 추격전 (3) +2 16.04.11 452 12 8쪽
27 6. 군중 속의 추격전 (2) +2 16.04.11 595 13 8쪽
26 6. 군중 속의 추격전 (1) +3 16.04.09 512 18 8쪽
25 5. 첫 접촉 (5) +2 16.04.08 635 22 9쪽
24 5. 첫 접촉 (4) +2 16.04.07 748 22 8쪽
23 5. 첫 접촉 (3) +2 16.04.06 690 25 8쪽
22 5. 첫 접촉 (2) +2 16.04.06 754 26 7쪽
21 5. 첫 접촉 (1) +2 16.04.05 807 28 8쪽
20 4. 뜻밖의 정보(6) +2 16.04.04 760 25 8쪽
19 4. 뜻밖의 정보(5) +2 16.04.03 844 28 8쪽
18 4. 뜻밖의 정보(4) +2 16.04.02 859 31 7쪽
17 4. 뜻밖의 정보(3) +2 16.03.31 1,048 32 8쪽
16 4. 뜻밖의 정보(2) +2 16.03.31 941 30 9쪽
15 4. 뜻밖의 정보(1) +4 16.03.30 1,057 31 7쪽
14 3. 참가자들 (5) +3 16.03.28 1,087 40 8쪽
13 3. 참가자들 (4) +3 16.03.27 1,315 35 8쪽
12 3. 참가자들 (3) +3 16.03.26 1,174 44 9쪽
11 3. 참가자들 (2) +3 16.03.25 1,333 51 9쪽
10 3. 참가자들 (1) +4 16.03.24 1,586 4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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