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제이v의 서재입니까?

불공정 마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제이v
작품등록일 :
2016.03.18 08:48
최근연재일 :
2016.05.04 14:13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44,428
추천수 :
1,340
글자수 :
149,856

작성
16.04.17 14:33
조회
472
추천
7
글자
8쪽

7. 짧은 동맹 (2)

DUMMY

7-2


수아씨가 문을 열고 밖에 나가서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차량 안에서 눈을 감고 명상을 취하며 마력을 순환시키고 있었다.

오래 걸리지 않아 차량 근처로 저벅저벅 걸어오는 발걸음소리가 들렸고, 문이 열리면서 세현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

눈을 뜨고 고개를 살짝 돌려 목소리가 들린 뒷좌석을 바라보자 모델 같은 외모의 세현씨가 손을 살짝 들며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하고 차량 시동을 걸자, 세현씨가 뒤에서 말했다.

“여기 앞에서 우회전해서 두 블록 가면 S*아파트 있거든요? 유현이보고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기다리라고 했으니까. 바로 가시면 되요.”

몇 분 걸리지 않아, 아파트 단지 입구에 도착했고. 세현씨가 전화를 걸어 차종을 알려주자 유현씨도 차량에 탑승했다.

“좋은 아침이에요.”

“네. 유현씨도요”

“유현이도, 좋은 아침.”

수아씨와 내가 거의 동시에 인사를 받아주었고, 인사가 끝나자마자 세현씨가 나에게 말했다.

“외곽순환타고서 상일IC쪽으로 내려가시면 되요.”

수아씨가 그 말을 듣고 바로 물었다.

“그쪽이면 연무장 있는 곳 아니에요?”

“남한산에 있는 가문 연무장에 예로부터 자라온 800년 된 노송이 있는데, 그 노송이 수아 네가 말했던 거랑 같은 상황이거든.”

“그 나무야 워낙 유명한 나무 아니에요?”

“너도 알다시피, 워낙 강한 마력을 뿜어내는 나무라 가문사람들도 그 소나무의 자손 되는 나무들을 심어 마도도구를 만드는데 사용하는데, 경쟁이 시작하기 며칠 전에 가보니까 나무전체가 새까맣게 변해서 마력도 발산해내지 않더라고.”

수아가 깜짝 놀라 물었다.

“나무가 죽은 거예요?”

유현이 차분하게 답했다.

“아뇨. 오히려 나무는 멀쩡해요. 더 커진 것 같기도 하고···. 아버님도 그게 이상해서 나무를 면밀히 조사하셨는데, 마력을 바깥으로 발산하지 않을 뿐 무언가를 품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 특별한 일은 아니지 않아요?”

내가 유현의 말을 듣고 물었다.

“그래서 어르신들도 이런 경우가 처음이다 보니 기록되어 있는 가문의 모든 문헌을 찾아보셨다는데, 문헌상에서도 수백 년 동안 이런 경우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세현이 유현의 대화를 이어 계속 말했다.

“우리 백가의 하얀 소나무는 가문의 상징이자 성씨의 근원이기도 한데, 조각이 나타나면서 나무가 그렇게 되어버렸다는 것에서 조각과의 연관성을 찾아볼 수밖에 없다는 거지.”

수아씨도 수긍하듯이 말했다.

“거기에 새까맣게 변했다는 점에서, 우리가 찾았던 그 나무랑 비슷한 점이 있기도 하고요. 조사할 수 있다면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겠죠. 그리고 같은 마도가문이라고 해도 다른 가문의 상징을 보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경우니까, 이렇게 당사자의 협조가 없으면 알아채는 것도 쉽지는 않을 거고요.”

“맥과이어 가문도 알고 있지 않을까요?”

갑자기 그 금발남매가 떠올라 묻자, 수아씨도 그럴 수 있다는 말투로 답했다.

“그러고 보니, 그쪽은 위성으로 찾아본다고 그랬으니까. 알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유현이 잠시 생각하는 듯 ‘음······.’ 소리를 내더니 말했다.

“맥과이어 사람들이라면, 경쟁이 시작되자마자 공식채널로 요청했었는데 아버님께서 결론이 서면 공개하겠다고 답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일주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창 조사 중이었거든요.”

그렇게 대화를 하면서 고속도로를 타고 상일IC를 통과해 유현이 알려주는 길을 따라 남한산 쪽의 한옥 마을로 들어갔는데, 이 마을이 백가의 집성촌이라고 했다.

마을의 끝자락부터 시작되는 울창한 숲길을 따라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가장 마지막 지점에 도착하자, 넓은 공터와 함께 한옥 형식의 기와집 입구가 보였다.

유현이 손가락으로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가 연무장 입구에요. 주차는 저쪽 공터에 하시면 되고요.”

주차를 하고 내려 가까이 가자, 커다란 한옥풍의 담장과 함께 하얀 나무문이 있었고, 나무문에서 느껴지는 마력이 아까 이들이 말했던 소나무로 만든 것 같았다.

문 근처로 걸어가던 우리와는 다르게, 세현씨는 바닥에 뭐가 떨어지기라도 한 듯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는데 그녀가 말했다.

“유현아, 요즘도 대현이 오토바이 타니?”

유현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뇨, 작은 삼촌한테 죽기 직전까지 맞고서 안탄지 반년은 됐을걸요.”

그녀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러면, 누군가 다녀간 거 같은데. 내 생각으로는 그저께 비 내리던 날 인거 같고.”

나와 수아씨 그리고 유현까지 모두 그녀가 서있는 곳으로 가자, 선명한 오토바이 타이어 자국이 진흙으로 굳어 남아 있었다.

“어차피 문은 가문 사람들밖에 못 열잖아요.”

유현이 그래도 연무장의 문을 열지 못할 것이라는 말투로 답했다.

세현도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누군가 다녀갔었다는 결론만 내린 채 연무장의 문을 열려 하는 순간. 숲 속의 침묵을 뚫고 부아아앙 하는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저 오토바이가 이 오토바이랑 같은 사람이겠죠?”

내가 묻자, 다들 당연하다는 듯 마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빨간 오토바이 한 대가 빠르게 숲 속을 지나 공터까지 도착했고, 유현이 뛰쳐나가 그들을 상대하려 했지만, 세현이 손을 올려 그를 막았다.

“유현아, 누가 오든 먼저 이야기는 들어봐야지.”

내 차량이 세워져 있는 곳 바로 옆에 오토바이 한 대가 멈추었고, 두 사람 모두 헬멧을 벗자 환한 금발과 함께 근육질의 남성과 어깨까지 내려오는 금발의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맥과이어네요.”

내가 그렇게 말하며 마력을 더욱 끌어올리자, 먼 거리에서 양 팔을 어깨 높이까지 든 제퍼슨이 먼저 말했다.

“이봐. 우리도 허락을 받은 상황이라고.”

세현이 그에게 물었다.

“누구에게 허락을 받았는데요.”

“성강 백, 이 가문의 가주라고 하던데.”

유현은 그의 말을 듣자마자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고, 제퍼슨은 전혀 싸울 의사가 없다는 듯 우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쪽의 가주에게 연무장에서 살펴보는 동안에는 서로 싸우지 않겠다는 서약까지 하고 왔다고.”

우리 옆에서는 유현의 목소리가 계속 들렸다.

“네, 아버지. 알겠습니다. 연락을 안 해주셔서 싸우러 온 줄 알았잖아요.”

유현이 통화를 끝마치고 세현에게 말했다.

“아버지가 허락하셨어요. 대신 서로 연무장안에서는 교전하지 않는 것으로, 나무 근처에서 마력을 운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네요.”

세현이 제퍼슨에게 말했다.

“확인 했어요. 정말 싸울 의도는 없는 거죠?”

제퍼슨이 고개를 끄덕였고, 우리 일행 모두가 마력의 순환을 평상시와 같이 늦추었지만, 단 한명은 그러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

내가 수아씨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래도, 제리씨는 무조건 싸워야겠다는 표정인데요.”

얼굴에 피부톤과 비슷한 밴드를 붙이고 있는 그녀의 표정은 나를 잡아먹겠다. 아니 녹여먹겠다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누가 그러니까, 여자 얼굴에 상처 내래요?”

나는 어깨에 난 상처만 기억했기 때문에, 얼굴에 밴드를 붙이고 있는 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라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제퍼슨이 천천히 우리 일행 쪽으로 걸어와 나에게 작게 말했다.

“얼굴 상처는 흉터 걱정 없다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을 보고도 걱정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 같았다.


작가의말

감기때문에 거진 일주일째 고생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불공정 마도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2 8. 위기의 은술사 (4) +1 16.05.04 270 3 9쪽
41 8. 위기의 은술사 (3) 16.05.03 292 3 10쪽
40 8. 위기의 은술사 (2) +2 16.05.01 414 5 11쪽
39 8. 위기의 은술사 (1) +1 16.04.27 430 5 7쪽
38 7. 짧은 동맹 (7) +2 16.04.25 332 5 8쪽
37 7. 짧은 동맹 (6) +3 16.04.23 392 6 9쪽
36 7. 짧은 동맹 (5) +2 16.04.21 484 7 8쪽
35 7. 짧은 동맹 (4) +3 16.04.20 399 7 9쪽
34 7. 짧은 동맹 (3) +3 16.04.19 420 8 8쪽
» 7. 짧은 동맹 (2) +2 16.04.17 473 7 8쪽
32 7. 짧은 동맹 (1) +2 16.04.15 523 9 8쪽
31 6. 군중 속의 추격전 (6) +2 16.04.14 450 10 9쪽
30 6. 군중 속의 추격전 (5) +2 16.04.13 554 9 8쪽
29 6. 군중 속의 추격전 (4) +2 16.04.12 522 11 8쪽
28 6. 군중 속의 추격전 (3) +2 16.04.11 452 12 8쪽
27 6. 군중 속의 추격전 (2) +2 16.04.11 595 13 8쪽
26 6. 군중 속의 추격전 (1) +3 16.04.09 512 18 8쪽
25 5. 첫 접촉 (5) +2 16.04.08 635 22 9쪽
24 5. 첫 접촉 (4) +2 16.04.07 748 22 8쪽
23 5. 첫 접촉 (3) +2 16.04.06 690 25 8쪽
22 5. 첫 접촉 (2) +2 16.04.06 754 26 7쪽
21 5. 첫 접촉 (1) +2 16.04.05 807 28 8쪽
20 4. 뜻밖의 정보(6) +2 16.04.04 760 25 8쪽
19 4. 뜻밖의 정보(5) +2 16.04.03 844 28 8쪽
18 4. 뜻밖의 정보(4) +2 16.04.02 859 31 7쪽
17 4. 뜻밖의 정보(3) +2 16.03.31 1,048 32 8쪽
16 4. 뜻밖의 정보(2) +2 16.03.31 941 30 9쪽
15 4. 뜻밖의 정보(1) +4 16.03.30 1,057 31 7쪽
14 3. 참가자들 (5) +3 16.03.28 1,087 40 8쪽
13 3. 참가자들 (4) +3 16.03.27 1,315 35 8쪽
12 3. 참가자들 (3) +3 16.03.26 1,174 44 9쪽
11 3. 참가자들 (2) +3 16.03.25 1,333 51 9쪽
10 3. 참가자들 (1) +4 16.03.24 1,586 49 8쪽
9 2. 공정한 경쟁? (4) +3 16.03.23 1,709 57 9쪽
8 2. 공정한 경쟁? (3) +5 16.03.22 1,812 61 8쪽
7 2. 공정한 경쟁? (2) +3 16.03.22 1,839 62 8쪽
6 2. 공정한 경쟁? (1) +2 16.03.21 2,177 63 7쪽
5 1. 불공정 취준생 (4) +9 16.03.19 2,415 77 8쪽
4 1. 불공정 취준생 (3) +7 16.03.19 2,561 83 8쪽
3 1. 불공정 취준생 (2) +5 16.03.18 2,788 88 8쪽
2 1. 불공정 취준생 (1) +8 16.03.18 2,934 99 8쪽
1 여는 이야기 +7 16.03.18 3,042 93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